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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74)구월단풍 두견이 울음 아리랑 아리랑 아리아리 아리랑 아리랑고개로 날 넘겨 주소. 아리랑 강남은 천리나 언덕 정든 님 올 때만 기다린다네. 아리 아리 넘어 넘어서 구월단풍 좋은 시절에 두견이 음 음 음 우지를 말라 감상 강남 간 님 오기만을 봄부터 여름 지나도록 언덕에 올라 기다리는데, 오마던 이는 소식이 없고 어느덧 구월에 단풍만이 곱구나. 세월을 재촉하는 두견이 울음에 가슴이 철렁한다. ‘가을단풍 두견이 울음’을 주제어로 뽑아 부각시키고 본문을 흘려 써 하단에 배치하였다. 작품구성을 위한 장법으로 노래의 내용과 상치될 수 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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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73)서방인지 남방인지 어서 잠들어라. 보리밭에 섰는 총각 찬이슬 맞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 넘겨 주게. 감상 사랑이 떠나면 마음에 찬바람이 쌩쌩 분다. 세상 가장 높은 담이 돌아누운 여인의 등이란다. 이미 서방이랄 것도 없다. 동방이든 남방이든 알 바 아닌 것. 눈이 맞아 정분 난 옆집 총각만이 절박하다. 바람난 여인네의 달뜬 숨소리가 물씬 느껴지는 아리랑을 민체로 가로쓰기 하였다. 가로쓰기에 대하여 서예는 통상 오른쪽에서 부터 세로로 써 내려간다. 한글, 한문서예가 모두 같은데, 글자의 흐림이 위에서 아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쓰기에 무리가 없고 전체적인 조화도 자연스러워 오래 전부터 그리 써온 것이다. 그러나 일상에서는 가로로 쓰고 읽기 때문에 서예적 필사는 낯이 설다. 그래서 어떤 이는 가로쓰기를 주장하기도 하지만, 서예는 읽기에 편한 것보다 보기에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는 예술이라서 보편적으로 세로쓰기의 오른쪽에서 시작하는 전통의 방식을 따라 작품을 한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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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72)만경창파 거긔 둥둥 떠가는 배야 거긔 좀 닷 쥬어라 말 무러 보자. 아르랑 아르랑 아라리오 아르랑 띄여라 노다 가세 감상 파도치는 푸른 물결에 배를 띄워 임은 떠나려 하네. 가는 이, 보내는 이 할 말이 어찌 없으랴만 벙어리 냉가슴으로 속만 태우다가 배가 떠나려 하니 마음이 급해졌다. ‘닻을 내려라. 말 물어 보자. 날 버리고 어딜 가느냐. 갈 수 밖에 없다면 언제 다시 오려느냐‘ 그러나 말은 입안에서 돌고 배는 무정하게 떠나간다. 아! 이별의 무정함은 언제나 가슴을 엔다. 찐 고구마 베어 문 답답한 마음을 순지에 고체로 표현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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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71)만주벌 묵밭에 무엇 보고 우리 옥토를 떠났거나 언제나 언제나 돌아갈까. 내 나라 내 고향 언제 가리. 감상 床前明月光 疑是地上霜 擧頭望山月 低頭思故鄕 침상 앞 밝은 달빛, 마치 서리가 내린 듯 고개 들어 산달을 바라다가 고향생각에 고개 떨구네. 이백(李白)의 정야사(靜夜思)이다. 고향 달을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 타향살이가 고될수록 더욱 그렇다. 오죽하면 고향을 떠나 만주 허허벌판으로 왔을까. 내 나라 내 고향 언제나 돌아가리. 후회와 한탄은 가슴을 저미고, 아리랑을 부르며 망향의 설움을 달랜다. 민체를 흘려 써서 고향으로 달려가는 마음을 그렸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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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70)꼿이 안 폇다고 죽은 나물가 뿌리는 살앗네 꼿 피겟지. 약산 동대 진달래 꼿도 한 폭이 피며는 따라 피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어서 넘자. 감상 사람살이에는 절망스런 경우가 다반사다. ‘산 넘어 산’이란 말까지 있다. 그러나 음지가 양지되고,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는 법. 쨍 하고 해 뜰 날 돌아온다지 않던가. 세상에서 제일 높은 고개가 보릿고개라고 하여 허기진 배가 등에 붙는 궁핍한 시절도 있었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은 놓지 않았다. 희망만이 삶을 이어 주는 끈이었기 때문이다. 언젠가 찾아 올 화창한 봄날, 온 산을 붉게 물들인 꽃동산을 그리며 아리랑 고개를 넘었던 것이다. 그 때의 우리네는.....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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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69)동학란노래 개남아 개남아 진개남아 수많은 군사를 어데 두고 전주야 숲에는 유시했노 봉준아 봉준아 전봉준아 양에야 양철을 짊어지고 놀미 갱갱이 패진했네 동학란노래를 쓰다. 계묘년가을 한얼이종선 감상 *진개남: 김개남(金開南)이다. 전봉준과 더불어 동학란을 이끌었다. *유시(遺屍): 시체가 되다. *패진(敗陣): 패전. 전투에서 지다. *놀미: 논산, 갱갱이: 강경 임오군란(1882)과 갑신정변(1884) 이후 민씨 정권과 고종은 친청 정책을 펼치며 새로운 국면을 모색했지만 급격하게 변화하는 동아시아 정세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나라는 혼란하였다. 1894년 고부군수 조병갑의 수탈에 항거하여 고부군의 동학도들과 농민군들이 쟁기와 낫 등 농기구를 들고 집단으로 무장 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움직임은 곧 중앙정부의 탐관오리들에 대한 분노로 증폭되어 '보국안민'과 '폐정개혁'을 기치로 내건 농민들의 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전국 곳곳에서 반봉건, 반외세의 기치를 내건 민란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1894년 3월 동학혁명으로 폭발되어 관군과 농민 사이의 전면전으로 발전하였다. 동학란, 동비의 난, 갑오농민운동으로 불린다. 동학농민운동은 교조 신원운동에서 시작되어 고부 봉기, 그리고 제2차 전주성 봉기에 이어 서울로 쳐들어가 부패한 정치가들과 외세를 몰아내고 나라를 바로잡는 데 있었지만, 관군과 일본군의 화력에 밀려 12월 패배함으로서 동학 농민군의 봉기는 결국 실패하였다. 이 노래는 동학란 실패에 대한 백성들의 회한을 담고 있다. 고체로 가로쓰기 하였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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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68)할미성 꼭대기 진을 치고 왜병정 오기만 기다린다. 임진왜란노래 오라베 상투가 왜 그런가 병자년 지내고 안 그런가 병자호란노래 조선시대 두 전란을 겪으며 부른 아리랑을 계묘년 황화지절에 쓰다. 오거서루주인 한얼이종선 감상 임진왜란(壬辰倭亂)은 1592년(선조 25년)에 일본이 침략한 전쟁으로 7년간 이어졌다. 일본은 보름 만에 파죽지세로 한양을 점령했고, 선조는 한양을 버리고 의주로 피신했다. 병자호란은 1637년에 청나라가 일으킨 채 두 달도 안 걸린 전란이다. 인조는 삼전도에서 청 태종 앞에 나아가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땅에 찧는 항복 의식을 치렀다. 전쟁은 백성의 목숨뿐만 아니라 삶을 피폐시킨다. 백성은 이유 없이 고단하고 알 수 없는 채로 간난을 겪는다. 통치자의 무능은 백성을 슬프게 하고 도탄으로 밀어 넣는다. 백성은 잠결에 이를 맞아 대책 없이 허둥댔고 치욕은 오롯이 백성의 몫이 된다. 이순신이 영웅이 된 것마저도 백성은 서글픈 것이다. 두 전란의 노래를 한 자리에 모았다. *할미봉: 경상남도 함양에 있는 바위산 봉우리로서 할미봉은 백제와 신라의 국경으로 전쟁의 격전지였다. 전쟁 통에 병사들이 먹을 쌀을 쌓아놓은 합미성(合米城) 이란 말이 할미성으로 변했다고 한다. 할미성은 문경, 남원, 용인, 성주, 철원, 포천, 거창 등 여러 곳에 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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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67)아이령(俄夷嶺)아이령(俄夷嶺)아라리령이요 아이령(俄夷嶺)고개로 넘어나 간다. 나를 대리고 가시난 님은 백리라도 날라서 꿈가치 가네 감상 아이령(俄夷嶺)은 북간도와 로서아(露西亞-러시아) 국경에 있는 고개이름이다. 고개이름 ‘아이령’으로 ‘아리랑’을 대신했다고 보인다. 이 노래는 필사본으로 남아 있다.(김연갑 편저 '아리랑' 1886년. p382)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에서 혼자 떠나는 님의 야속함을 ‘발병난다’로 협박했다면, 여기서는 ‘나를 데리고 가면 백리 아니라 천리라도 꿈결같이 갈 수 있다’고 어른다. ‘아리랑’은 순우리말로서 한자로 표기된 것은 필요에 따라 한자의 뜻과 관계없이 음만을 빌려온 것이다. ‘亞里郞’, ‘我利朗’ 등이 그렇다. 민체로 또박또박 가로 쓰기 하였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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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66)담 넘어 갈 쩍에 짓든 개는 인왕산 호랑이 꼭 무러 가고 품 안에 들 쩍에 울든 닭은 야산의 족집이 꼭 무러 가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야 아리랑 얼시구 아라리야 감상 숨어서 먹는 빵이 달고 남몰래 하는 사랑이 더욱 간절하다. 담 넘을 때의 스릴로 아랫도리는 후들거리는데 개는 속도 없이 짖어대고, 사랑을 나눌 때의 시간은 시위를 떠난 화살 같다. 새벽닭이 밉기만 한 것이다. 호랑이나 족제비가 물어 갔으면 싶다. 문양지에 대련 구도로 작품의 안정을 꾀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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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65)뽕따러 가세 뽕 따러 가세 뒷동산으로 뽕 따러 가세 뽕도 딸 겸 님도나 볼 겸 겸사 겸사로 뽕 따러 가세 한얼 이선 감상 잠농으로 오뉴월은 아이 손도 귀하다. 누에는 눈만 뜨면 먹어댄다. 하루에도 열 두 번 쯤 밥을 줘야하니 뽕잎 따는 손은 쉴 새가 없다. 당연히 청춘 남녀가 사랑을 나눌 겨를이 따로 없기로 뽕 따러 가는 길은 뽕만 따려는 것이 아니다. 뽕나무 사이로 나누는 사랑놀이는 자못 황홀하기 까지 했을 터 아마도 뽕도 따고 임도 보고, 도랑치고 가재 잡는 일거양득의 흥겨움으로 바쁜 일과와 노동의 수고로움을 달랬으리라. 색지에 후렴구를 하단에 배치하여 2단 구조의 장법을 사용하였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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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64)태평만사가 농부의 마음이로다. 밭을 깊이 갈고 잡초를 제거하는 것은 공이 이루어지는 것일세. 호미 들어라 호미 들어라 한결같이 앞을 향하여 아로롱 아로롱 감상 제(齊)나라 경공(景公)이 공자(孔子)에게 정사(政事)에 대해 묻자 공자가 "君君, 臣臣, 父父, 子子.”라 대답하였다. "임금은 임금 노릇 하고, 신하는 신하 노릇 하며, 아비는 아비 노릇 하고, 자식은 자식 노릇 하는 것.” 이라는 것이다. 각각 제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하면 나라는 저절로 굴러 간다는 뜻이다. 당연히 농부의 공은 제 때에 밭을 갈고 잡초를 뽑아 농사를 잘 짓는 것으로서만 이루어진다. 저마다의 자리를 지키지 못할 때 세상은 어지럽고 백성은 정치로 패를 가른다. 요(堯)임금은 자기를 알아보지 못하는 백성들을 보고 크게 기뻐했다는 고사도 있다. 사십 여 년 전 스위스 여행 중에 들은 이야기이다. 어느 대학에서 신입생들에게 대통령 이름을 적으라 했더니 20명 중 네 명 만이 답을 했는데, 그 중 한 명은 직전대통령을 써 냈다는 얘기를 듣고 부러워했던 기억이 있다. 온 나라가 정치로 시끄러운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글자에도 저마다 직분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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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63)시엄씨 죽으라고 고사를 지낸께 친정 어매 죽었다고 기별이 왔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아리랑 응 응 응 아라리가 났네 감상 대개 바라는 일은 잘 안되고 원치 않던 일은 느닷없이 벌어진다. 사는 게 다 그렇다. 여러 해 뵙지 못해 먼발치에서나마 오래 사시기만을 빌었던 친정어머니의 느닷없는 부음은 청천벽력이 되어 딸의 가슴을 후려친다. 한 많은 시집살이에 보태진 이 한을 어이할까나. 참말로 아라리가 났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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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62)세파에 시달린 몸 만사에 뜻이 없어 홀연히 다 떨치고 청려를 의지하여 지향 없이 가노라니 풍광은 예와 달라 만물이 숙연한데 해 저무는 저녁놀을 무심히 바라보며 옛일을 추억하고 시름없이 있노라니 눈앞에 온갖 것이 모다 시름뿐이라. 감상 ‘斫來無影樹 憔盡水中泡’ (작래무영수 초진수중포) 그림자 없는 나무로 장작을 패고, 불로 물거품을 태우려 하다니. 지내 놓고야 헛된 줄을 아는 이 어리석음이여. 젊은 날 세속 명리를 좇다가 늙어 부질없음을 깨닫는다. 청려지팡이에 의지하여 저녁놀을 바라보는 심정이 처연하다. 때 늦은 후회를 시전지에 섬뜩한 필치로 그렸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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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61)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두깨 방맹이로 다 나간다. 남산 우에 고목나무 나와 갓치만 속 썩는다. 아리령 아리령 아라리요 아리령 띄여라 노다 가세 감 상 "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로 다 나간다.” 구절은 진도나 밀양 등 여러 지역의 아리랑에 등장한다. ‘날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만큼이나 즐겨 인용 되었다. 민요의 경우 첫 구절은 노래의 형성배경과 그 노래가 무엇을 지향하는지를 담고 있다. 이 노래도 문경의 박달나무가 경복궁 중수를 위해 무분별 공출된데 대한 상실감과 조정의 수탈에 대한 문경지방의 공동체적 저항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저항의식은 이 시대의 부역과 공출에 대한 사회상을 나타내면서 전국에서 공유되었다고 볼 수 있다. 백성들의 상실감은 남산의 고목나무처럼 속으로 썩어 들었으니, 이로 하여 문경아리랑은 당시 전 국민이 공감하여 부른 유행가였던 셈이다. 백성들의 뒤틀린 심사를 글씨에 담았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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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60)시엄씨 줄라고 멘테를 쪘더니 쪄 놓고 봉께 방망이를 쪘네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 응 응 아라리가 났네. 감상 고초당초 맵다 해도 시집살이만 하랴. 고된 시집살이의 가운데에는 늘 시어머니가 있다. ‘시어머니 죽으라고 빌었더니 친정어미 부고가 먼저 왔다‘는 노랫말에서 보듯, 시어머니에 대한 며느리의 감정은 꼬일 대로 꼬여 있다. 명태 대신 방망이를 삶은 건 짐짓 실수인 듯 다분히 의도적일 터, 실제 그랬을까마는 시금치도 안 먹는다는 며느리의 심사만은 여실하다. 중국산 문양지에 민체로 흘려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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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59)삼수갑산 머루 다래는 얽으러 설크러 졌는데 나는 언제 님을 만나 얽으러 설크러 지느냐.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디야 내 사랑아 어랑 어랑 어허야 어기영차 덜커덩 서산 벽으로 감돌아 감상 사랑에 대한 무한한 갈망을 노래하고 있다. 머루와 다래의 넝쿨이 얽히고설키어 떨어지지 않듯이 이별 없는 사랑의 지속을 갈망하는 것이다. <만전춘(滿殿春)>의 ‘얼음 위에 댓잎 자리 만들어 임과 함께 얼어 죽을망정 오늘 밤 더디 새시라‘고 비는 간절함과 닿아 있다. 바람이 간절할수록 현실은 더욱 막연한 것. 흘린 글씨를 빠르게 붓 가는 대로 써서 막막한 심정을 풀어보려 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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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58)상갯골 큰 애기 정든 님 오기만 기다리고 삼천만 우리 동포 통일되기만 기다린다.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디야 내 사랑아 어랑 어랑 어허야 어기영차 덜커덩 서산 벽으로 감돌아 감상 늘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간절한 바람이 염원(念願)이다. 앉으나 서나, 자나 깨나, 어디를 가나 한 생각 뿐. 임 그리는 한 생각은 병이 되고 간절하기가 온 국민이 소원하는 통일과 다를 바가 없다. 붉은 냉금지에 고체로 쓰고 유인을 찍어 구성의 성긂을 메웠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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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57)어히야 배들 두드리며 흥겹게 노래 부르며 즐겨보세 녹두잎 바람에 날리니 일기는 상쾌하고 벼꽃이 물에 적시니 들녘이 풍요롭다. 호미 쉬어라 호미 쉬어라 옥 같은 산이 스스로 조수에 비치어 붉도다. 감상 태평성대(太平盛代)에 시화년풍(時和年豊)이라, 사람마다 제 자리에서 제 일을 하니 나라는 태평하고 하늘이 도와 일기마저 순조로워 모든 게 풍요롭다. 십팔사략(十八史略) 제요편(帝堯篇)에 실린 글이다. ‘요임금이 하루 평복으로 갈아입고 거리로 나가 실제 천하가 태평스러운지 살펴보았다. 한 노인이 불룩한 배를 하고 땅을 두드리며 노래를 하는데, ‘해 뜨면 나가 일하고 해가 지면 들어와 잠을 자네. 우물 파 물 마시고 밭 갈아 밥 해먹으니 내게 임금의 힘이 무슨 필요이랴’라 하였다. (日出而作 日入而息 鑿井而飮 耕田而食 帝力于我何有哉) 이 노래가 격양가(擊壤歌)이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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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56)아르랑 아르랑 아라리요 아르랑 얼시고 아라리야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 진다고 설워마라 명년삼월 춘절이 되면 너는 다시 피려니와 인생 한 번 죽어지면 움이 날까 싹이 날까 감상 꽃이 지면 봄은 서럽다. 그래도 새봄이 오면 다시 피리라. 삼라만상의 유구함에 견주어 우리의 인생살이는 얼마나 무기력한가. 한 번 가면 다시 올 수 없는 허망함을 궁체를 흘려 써서 어루만졌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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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55)산은 첩첩에 청산이요 물은 슬렁 옥계수라 배뱅뱅 돌아라 몸맵실 보세 상긋상긋 웃어라 닛속을 보자 작품감상 물 맑고 산 높은 곳에서 웃는 모습 예쁘고 이리 저리 보아도 자태 고운 아리다운 색시와 더불어 이 한 생 살아가리.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살어리 살어리랏다 쳥산에 살어리랏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쳥산에 살어리랏다. 청산별곡이 저절로 따라 불러지는 아리랑이다. 글자에 대소와 비수를 조화 시켜 노래의 운율을 담았고, 자간과 행간에 가락을 실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