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국악신문]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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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67)

뽕 따는 노래

  • 특집부
  • 등록 2023.11.15 07:30
  • 조회수 10,383
화면 캡처 2023-11-15 092507.jpg
아이령가를 쓰다 한얼 이종선. (2023, 한지에 먹, 22× 56cm)

  

아이령(俄夷嶺)아이령(俄夷嶺)아라리령이요

아이령(俄夷嶺)고개로 넘어나 간다.

나를 대리고 가시난 님은

백리라도 날라서 꿈가치 가네



감상

아이령(俄夷嶺)은 북간도와 로서아(露西亞-러시아) 국경에 있는 고개이름이다.

고개이름 아이령으로 아리랑을 대신했다고 보인다.

이 노래는 필사본으로 남아 있다.(김연갑 편저 '아리랑' 1886년. p382)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에서

혼자 떠나는 님의 야속함을 발병난다로 협박했다면,

여기서는 나를 데리고 가면 백리 아니라 천리라도

꿈결같이 갈 수 있다고 어른다.

 

아리랑은 순우리말로서 한자로 표기된 것은 필요에 따라

한자의 뜻과 관계없이 음만을 빌려온 것이다.

亞里郞’, ‘我利朗등이 그렇다.

 

민체로 또박또박 가로 쓰기 하였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