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비무장지대 내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유품 보존처리 시작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국방부가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해 수습한 한국전쟁 전사자의 유품 313건 425점의 보존처리를 시작한다. 국방부는 남북 간 체결된「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2018.9.19)」에 따라 남북공동 유해발굴구역으로 선정된 ‘철원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발굴 작업(2019.4.~2020.11.)을 진행해 유해 약 400여 구와 화기, 탄약, 전투장구, 개인유품 등 총 9만 5,000여 점의 유품을 발굴한 바 있다. 그간 국방부는 유해발굴 현장에서 확인된 유품에 대해 자체적으로 보존처리를 해왔으나 발굴지역이 확대되면서 유품 수량이 늘어 보존처리가 지연되자 지난해부터 국립문화재연구소를 중심으로 비무장지대 내 유해발굴 유품의 보존처리를 지원하고 있다. * 2020년 문화재청의 유해발굴 유품 보존처리 지원 수량: 69건 545점 올해 문화재청이 보존처리를 하게 된 유품 313건 425점은 개인유품 50건 73점과 기타 화살머리고지에서 출토된 263건 352점이며,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8일 국방부로부터 대상 유품들을 인수하여 연말까지 보존처리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 7월에는 보존처리 유품 중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의 유가족을 초청하여 유품의 보존처리 과정을 공개하는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참고로, 철원 화살머리고지는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대마리 일대에 위치하며 1953년 국군과 유엔군으로 참전한 프랑스군이 중공군과 치열하게 싸운 격전지였다. 이 지역의 유해발굴은 한국전쟁 이후 68년 만에 이뤄진 최초의 비무장지대 유해발굴 사례로 역사적인 의미 역시 크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비무장지대 내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유품 보존처리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순국선열에 대한 공동의 국가적 책무를 실천하고 근대 문화유산의 보존방안 수립과 기초자료 확보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보존처리 대상 유품>
-
가상공간에서 즐기는 일상, 콘텐츠의 확장을 논하다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6월 25일(금) 오후 2시, 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 사회·기술 변화에 따른 미래의 정책 수요를 예측하고, 미래문화의역할과 방향성을 논의하기 위해 ‘제2회 미래문화정책협의회(이하 협의회)’를개최한다. 최근 콘텐츠 영역이 기존 문화산업에서 관광, 스포츠 등으로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고, 가상공간이 국민의 일상을 차지하면서 콘텐츠의 중요성과 책임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협의회에서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미래사회 개인의 일상을 책임질 수 있는 ‘기술과 콘텐츠의 변화’를 논의한다. 카이스트 우운택 교수가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현황과 문화산업 활용가능성에 대해 발표하고, 노가영 ‘미디어 트랜드북’ 작가는인터넷 동영상서비스(OTT) 재편과 취향 파편화 시대가 가져온 콘텐츠 확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이어 신광섭 에픽게임즈코리아 부장, 박태훈 왓챠 대표가 앞서 발표한 내용과 관련한 업계의 운영사례 등을 살펴보고, 협의회위원들과 함께 토론을 진행한다. 협의회에서 논의한 쟁점별 미래 문화정책 전망과 의제들은 정책보고서로정리해 문체부 또는 문광연 누리집에 게시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5월부터 10월까지 총 6회에 걸쳐 회의를 이어간다. 문체부 오영우 제1차관은 "가상-디지털 공간에 대한 논의가 확대되고 있지만, 그곳에 담을 콘텐츠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콘텐츠는 기술 발전으로 더욱 다양하게 진화하고, 이야기와 상상력, 꿈, 감성등 무형의 가치가 새로운 가치 창출의 원천이 될 것이다.”라며, "콘텐츠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만큼 범부처가협력해 기술과 창작기반이 함께 상생하는 구조를 마련해 나가야 한다.”라고강조했다.
-
‘18~20세기 한·중·일 사상 논쟁’ 주제로 국내학술대회‘지식 권력의 변천과 동아시아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수행 중인 단국대학교 일본연구소 HK+사업단(연구책임자 윤채근)은 29일(화) 단국대학교 상경관에서 제8회 국내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8~20세기 한·중·일 사상 논쟁’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단국대 이재령 교수의 ‘신문화운동기 胡適의 신문학론 정립과 확산’ 발표를 시작으로 단국대 한성구 교수의 ‘문제와 주의 논쟁의 사상적 연원과 시대적 의의’, 서울대 나종현 교수의 ‘호락논쟁의 역사적 의의에 관한 재고’, 성균관대 박은영 교수의 ‘근대 일본의 비국민상 형성에 대한 일고찰’ 등 4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중·일의 역사상 발생했던 논쟁과 그 과정과 양상의 흐름을 중심으로 토론할 예정이다. 논쟁이란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말이나 글로 옳고 그름을 따지며 다투는 것을 말한다. 역사상 발생했던 논쟁 과정과 양상을 통해 당시의 사회적 문제와 학술적 쟁점, 패권의 흐름 등에 밝힐 것으로 기대한다. 이 사업단은 2017년 한국연구재단의 HK+ 사업에 선정돼 ‘지식 권력의 변천과 동아시아 인문학’이라는 거대 담론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모토 아래 지식의 기반, 지식 지형의 변화, 지식의 사회화 과정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자 매년 3회 이상 국제 학술대회와 연 2회 국내 학술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석학초청강연과 학문후속세대특강 등 다양한 강연과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해외 연구자와의 교류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지식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다. 언론연락처: 단국대학교 일본연구소 HK+사업팀 총괄팀 안지희 총괄보조 031-8005-2667
-
2021년 제2차 남북문화유산 정책포럼 개최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경기도(이재명 지사)·강원도(최문순 지사)와 공동주최로 24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2021년 제2차 남북문화유산 정책포럼’을 개최한다. 남북문화유산 정책포럼은 올해 총 4회에 걸쳐 개최되는데, 이번 2회차에서는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문화재 관련 제도 등에서 남북이 교류·협력할 만한 의제를 개발하고, 제도 개선에 관한 토론도 있을 예정이다. 먼저 문화유산분과에서는 ▲ 남북 문화유산 교류·협력에 대한 기왕의 이해(권택장, 국립문화재연구소)와 ▲ 개성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와 등재 이후 보존 관리(임경희, 국립고궁박물관), ▲ 남북문화유산 교류협력의 국내적 역량 강화 방안(김유진, 국립문화재연구소)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자연유산분과에서는 ▲ 추가령열곡대 DMZ 일원 지질환경과 남북공동 연구 주제 발제(이윤수, 포항공과대학교), ▲ 습지생태자산 보전을 위한 남북협력 (한동욱, (사)에코코리아 PGA에코다양성연구소), ▲ DMZ 세계복합유산의 추진전략과 비전(서재철, 녹색연합)의 3편의 발표가 준비되었으며, ▲ 법제 측면에서 본 남북 문화재 교류 현황 진단(조은경, 국립문화재연구소)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문화재청은 경기도·강원도와 함께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해 3년간 정책포럼을 추진하면서 전문가들과 남북문화재 교류협력에 관한 논의의 장을 꾸준히 마련해왔다. 앞으로 남은 제3, 4차 포럼을 통해서도 남북관계 개선을 대비한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문화재행정 60주년을 맞은 현재, 지속적인 남북문화재 교류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
북한이탈주민 취업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통일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이하 ‘하나원’)는 2021. 6. 22.(화) 남북하나재단(이하 ‘하나재단’), 강원도, 강원도일자리재단(이하 ‘일자리재단’)과 북한이탈주민 취업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였습니다. 협약내용에 따르면, 하나원과 강원도·일자리재단·하나재단은 ‘북한이탈주민들이 우리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자립능력 향상과 일자리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첫째, 북한이탈주민의 일자리 확대와 양질의 취업처 발굴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하였습니다. 둘째, 북한이탈주민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일자리 연계와 취업을 위한 알선 및 홍보를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셋째, 북한이탈주민의 직업교육, 진로지도 및 상담, 취업지원기관 견학 등을 지원하기로 하였으며, 그 밖에 필요한 사항은 기관 간 상호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협약은 탈북민의 자립능력 향상과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 여건 조성을 위한 것으로 지난 4월 9일 경기도일자리재단과의 업무협약 체결 이후 지방자치단체 산하 일자리재단과 맺는 2번째 협약으로써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 단체와의 협력기반 마련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주태 하나원장은 "오는 7월 6일 탈북민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책무 규정 신설을 골자로 하는「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이 개정·시행됨에 따라 탈북민에 대한 지역사회의 역할과 정착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히고, "강원도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지역문화정보시스템 구축…지역간 문화정보 격차 줄인다앞으로 지역 간 발생하는 문화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시의성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지역문화진흥 정책을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문화분권 요구에 대응하고 ‘지역문화정보시스템’ 구축, 지역문화진흥 전담기관 지정 등 지역문화진흥 정책·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정비한 ‘지역문화진흥법’과 같은 법 시행령이 23일부터 시행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포용과 혁신의 지역문화’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제2차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2020~2024)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번에 운영 근거를 마련한 ‘지역문화정보시스템’은 개별 지역에 흩어져 있는 지역문화 관련 시설과 인력, 사업 등 지역문화정보를 한곳에 모으고 이를 표준화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전자정보시스템이다. 문체부는 현재 문화기본법에 따라 문화정보화 전담기관인 한국문화정보원과 함께 ‘지역문화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구축 초기 단계인 올해는 ‘지역문화정보시스템’으로 지역문화 관련 정책·시설·인력·사업 현황 등 ‘지역문화실태’를 우선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문체부는 지역문화진흥 전담기관을 지정하고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시행령에서 규정한 지정요건을 충족한 역량 있는 전담기관을 지정해 지역문화진흥정책과 사업을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추진하고, 문화자치와 주민 참여 확대, 다양한 문화 수요에 대응한다. 특히 여러 지역문화 주체들과의 협력 구조를 마련하고 사업 간 연계를 통해 상승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문화협력위원회의 운영 근거가 기존 시행령에서 법률로 상향되고 시도 지역문화협력위원회의 설치 근거도 마련돼 다양한 주체들의 참여와 협력을 촉진하는 민관 문화 협치도 강화됐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개정 시행은 지역문화진흥법이 2014년 문화예술진흥법에서 분리돼 제정된 이후 가장 큰 폭의 변화”라면서 "지역문화진흥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만큼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정책과 044-203-2631
-
기술은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반영하고 있을까?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수영, 이하 출판진흥원)과 함께 6월 24일(목) 오후 2시, ‘기술과 포용성-기술에 반영되는 사회의 편향성과 해소 방안’을 주제로 세 번째 ‘인간과 기술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시청을 원하는 경우 6월 23일(수)까지 인문360° 누리집(https://inmun360.culture.go.kr)에서 참가 신청을 하면 중계 영상에 바로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 주소(URL)를안내받을 수 있다. * 인문360 유튜브(https://www.youtube.com/360inmun), 문체부 페이스북 이번 토론회에서는 기술이 반영하고 있는 사회의 모습과 포용성에 대해 논의한다. 토론회 사회는 다음세대재단 방대욱 대표이사가 맡는다. 1부에서는 ▲ 숙명여대 인문학연구소 임소연 교수가 <‘이루다’가 꿈꾼 세상, ‘이루다’에 담긴 세상>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하대청 교수와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김종우 전문연구원이 ‘시대를 반영하는 기술, 시대를 제안하는 기술’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2부에서는 ▲ 더밀크코리아 박원익 부대표가 ‘실리콘밸리가 포용성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방식’을 주제로 발표하고, ▲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최문정 교수와 한국언론진흥재단 오세욱 책임연구원이 ‘사회의 포용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의 구체적인 노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과 기술 포럼’은 기술의 발전이 우리의 일상에서부터 인간의 존재와삶의 양식에 이르기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인간을 위한 기술’에 대한 논의는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 아래 이를 사회에 확산하고 인문적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20년 11월에 첫 문을 열었다. 올해 토론회는 더욱 다양한 주제로 8월, 10월, 11월 셋째 주 목요일에이어질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현대 사회의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그 기술에는 어두운 사회의 모습이 반영되어 있기도 하다. 또한,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그 혜택에서 소외되는 집단이 있기 마련이다. 이번 토론회를통해 기술 속 우리의 모습을 성찰하고 기술의 포용성에 대해 고민해보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
구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 국보 지정문화재청은 보물 ‘구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불삼신불좌상’을 국보로지정하고, ‘울진 불영사 불연’을 비롯해 ‘완주 송광사 목조석가여래좌상 및 소조십육나한상 일괄, ’송시열 초상‘ 3건을 보물로 지정하였다. 국보‘구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求禮 華嚴寺 木造毘盧遮那三身佛坐像)’은현존하는우리나라 불교조각 중 비로자나불-노사나불-석가모니불로 이루어진 ‘삼신불(三身佛)’로 구성된 유일한 작품으로 조선 시대불교사상과 미술사 연구의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아 왔다. 화엄사 대웅전에 봉안(奉安)된 3구(軀)의 좌상은 1635년(인조 13년) 당대 유명한 조각승인청헌(淸軒 또는 淸憲)과 응원(應元),인균(印均)을 비롯해 이들의 제자들이만든 17세기의 대표적인 불교조각이다. 모두 3미터가 넘는 초대형 불상이라 보는 이로 하여금 앞도적인느낌을 준다. 특히, 삼신불의 복장유물 등 관련 기록이 최근 발견되었으며, 이 기록을 통해 임진왜란 때 소실된 화엄사를 재건하면서(1630∼1636), 대웅전에 봉안하기 위해삼신불을 제작한 시기(1634∼1635년)와 과정, 후원자, 참여자들의 실체가 더욱 명확하게 밝혀졌다. 발원문에 의하면 전국 승려집단의 대표라 할 수 있는 팔도도총섭(八道都摠攝)을역임한 벽암 각성(碧巖 覺性, 1575∼1660)의 주관 아래, 선조(宣祖, 재위 1567∼1608)의 여덟 번째 아들 의창군(義昌君) 이광(李珖, 1589∼1645) 부부와 선조의 사위 동양위 신익성(東陽尉 申翊聖, 1588∼1644) 부부 등 다수의 왕실 인물과 승려580여명을 포함한 총 1,320명이 시주자로 참여하였다. 삼신불좌상은 화려한 연꽃을 갖춘 대좌(臺座, 부처의 앉는 자리)와 팔각형 목조대좌에다리를 서로 꼰 결가부좌(結跏趺坐) 자세로 앉아 있다. 거대한 규모와더불어 단순하면서도 선이 굵게 처리된 조각솜씨로 인해 중후한느낌을 더한다. 이 삼신불상은 당시 가장 유명했던 조각승 집단인 청헌파와 응원‧인균파가 참여한만큼 표현에서도 각 유파(流派)의 조각적 특징을 잘 보여준다. 근엄한 표정의 비로자나불과 석가모니상은 청헌파가 제작한 것으로 판단되는 반면, 부드러운 얼굴에 작은 눈과 두툼한 눈두덩이가 표현된 노사나불상은 응원과 인균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국보‘구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은 17세기를 대표하는 조각승 청헌, 응원, 인균과 제자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여 완성한 기념비적인 대작(大作)으로,이는 불사를 주관한 벽암 각성, 의창군 이광 등 왕실의 후원이 합쳐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17세기 제작된 목조불상 중 크기가 가장 크고, 조각으로 유일하게 비로자나불-노사나불-석가여래불로 표현된 삼신불 도상이라는 점에서 불교조각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크고 중요할 뿐 아니라 예술‧조형적 수준도 조선 후기 불상 중에서 단연 돋보이므로 국보로 지정해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보물 ‘울진 불영사 불연(蔚珍 佛影寺 佛輦)’은 1670년(현종 11) 화원(畵員)으로 추정되는 광현(廣玄), 성열(性悅), 덕진(德眞) 등이 참여해 조성한 2기의 불교의례용가마로서, 지금까지 알려진 약 20기의 조선 후기 불연(佛輦, 가마) 중 형태가 가장온전하게 남아있는 사례다. 불교목공예의 일종인 불연이 보물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연은 불가(佛家)의 불보살상(佛菩薩像), 사리(舍利), 경전, 불패(佛牌, 불보살의 존호나 발원내용을 적은 나무패), 영가(靈駕, 불가에서 망자를 뜻하는 말) 등 예배의 대상을 가마에 싣고 의식이 거행되는 장소로 모셔오는 시련의식(侍輦儀式)에서 쓰이는 매우 중요한 의식법구다. 그러나 지금까지 알려진 불연은 모두 17세기 이후에 제작된 것이고, 그 중에서도 제작연대를 알 수 있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반면 ‘울진 불영사 불연’은 2기 모두 1670년이라는 분명한 연대와 승려 학종(學宗)이 좋은 장인을 만나 불연을 제작하게 된 배경, 제작에 동참한 시주자, 불연의 제작자로 추정되는 스님 등이 일목요연하게 기록되어있어 조선 후기 불교목공예 연구의 귀중한 자료다. 전체적으로 단아한 균형미를 갖추었고 나무로 얽어 만든 둥근 궁륭형(穹窿形) 지붕과 네 귀퉁이의 봉황조각, 난간의 용머리 장식, 가마의 몸체 전면에 표현된 연꽃, 국화, 화초 장식 등에서 보이는 조형미와 조각솜씨가 매우 뛰어나다. * 궁륭형(穹窿形): 활이나 무지개처럼 둥글게 굽은 형상 특히, 불연의 몸체 주렴(珠簾, 구슬 등을 꿰어서 만든 발)에 동경(銅鏡, 청동거울)을 매단 최초의 사례로, 불상의 복장에서 발견되는 동경이나 불화의 복장낭(腹藏囊) 앞에 매단 동경처럼어둠을 밝혀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상징으로추정된다. 보물 ‘울진 불영사 불연’은조선 후기 불연 중 제작 당시의 온전한 형태를 간직하고 있고제작배경을 상세히 담은 명문이 남아 있는 점, 공예기술 면에서 높은 예술적 완성도를 갖추고 있어 보물로 지정해 보호할 가치가충분하다. 보물 ‘완주 송광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소조십육나한상 일괄(完州 松廣寺 木造釋迦如來三尊坐像 및 塑造十六羅漢像 一括)’은 1656년(효종 7년) 만들어진 불상으로, 당시 제작된 나한상 중 수량과 규모면에서 가장 큰 작품이다. 이 일군의불상은 제작 당시 수조각승 무염(無染)의 통솔 아래 조각승들이1∼4명씩 분담해 제작했다. 참여 조각승들은 무염·승일파(無染․勝一派), 현진·청헌파(玄眞․淸憲派), 수연파(守衍派) 등 역량이 뛰어났던 17세기 조각장들을 계승한 인물들이자 당시 불교계를 대표한 승려 벽암 각성(碧巖 覺性, 1575∼1660)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그 만큼 완주 송광사 나한전 불사의 중요성을 가늠케 한다. 완주 송광사 불상은 조각과 더불어 개금(改金)·개채(改彩) 작업 등 조각승과 불화승간의 협업 체계를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영역이 다른 화원들이 어떻게 협업관계를 구축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 볼 수 있다. 당시 유행한 목조와 소조, 채색 기법을 두루 활용해 화려하며, 나한상의 표정과 몸동작에서 작가의 재치와개성을 엿볼 수 있어 작품성도뛰어나다. 따라서 ‘완주 송광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소조십육나한상 일괄’은 송광사를 본산으로 활약했던 조각승들의 활동체계와 제작태도, 경향 등을 밝힐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조선 후기 불교조각사에 있어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보물 ‘송시열 초상(宋時烈 肖像)’은 조선 중기 정치와 학문에서 뚜렷한 자취를 남긴 성리학의 대가 송시열(宋時烈, 1607~1689)의 모습을 그린 18세기 초상화로, 제천 황강영당(黃江影堂)에 300년 넘게 봉안되어와 그동안의 내력이 분명한 작품이다. 작품 상단에는 ‘우암 송선생 칠십사세 초상(尤庵宋先生 七十四歲 眞)’이라는 화제가 적혀 있어 송시열의 74세 때 모습을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림 속 송시열은 네모난 회색 사방건(四方巾, 귀퉁이가 네모난 직사각형 모자)을 쓰고 검은색으로 깃과 소맷부리의 가장자리를 두른 회색 심의(深衣, 유학자가 평상시입는 옷)를 입은 채 두 손을 맞잡아 소매 속에 넣은 반신상으로 묘사되었다.특히, 주름이 깊게 파인 이마와 눈가, 희끗희끗한 콧수염과 턱수염 등이 인상적이며, 이는 마치 정치와 학문에서 그의 굴곡진 삶을 대변하는 듯하다. 아울러 희고 검은 긴 수염은 세밀하게 표현한 반면 눈썹은 검고 짙게 그렸고, 황갈색으로주름과 음영을 표현한 얼굴의 상세한 묘사와 달리 의복은 짙은 먹 선 위주로 굵고 간략하게 묘사한 점 등 서로 대비되는 필선을 통해 송시열의 학자적 풍모와 기상을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송시열 초상화는 후대에도 추앙이 지속되면서 30여 점의 많은 작품이 전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이 작품은 진재해(奏再奚, 1691∼1769) 등 당대 최고의 초상화가가 그렸을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우수한 사례에 속한다. 유려하면서도 단정한 필선, 정교한 채색으로 뛰어난 예술성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국보 ‘송시열 초상’(국립중앙박물관 소장)과 견주어도 수준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작품이므로,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한 ‘구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 ‘울진 불영사 불연’등 문화재 4건을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하기 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지역 문화 상품의 새로운 모델로 뜨는 ‘평창 슈베르트 콘서트’‘송어의 고장’ 강원도 평창에서 원복 송어양식장, 88송어가 후원하는 ‘제2회 슈베르트 콘서트’가 6월 20일 열렸다. 피아노 5중주곡 ‘송어(Die Forelle)’를 작곡한 오스트리아 작곡가 프란츠 슈베르트가 평창의 지역 문화 콘텐츠로 소환된 것이다. 앙상블평창이 주최하고, 송어에 미친 사람들이 주관한 콘서트는 이날 저녁 평창군 미탄시장 중앙무대에서 개최됐다. 한국바로크 챔버앙상블 리더 최선진이 이끄는 앙상블평창이 바흐 무반주 첼로 조곡, 비발디의 콘체르토, 쇼팽의 녹턴, 에릭 사티와 쇼스타코비치 등 정통 클래식을 비롯해 영화 ‘라라랜드’, ‘티파니에서 아침을’, ‘인어공주’ OST 등을 연주해 박수갈채를 받았고, 피날레로는 연주회 타이틀인 슈베르트의 송어가 장식했다. 이번 콘서트는 올 1월 온라인 콘서트에 이은 두 번째 연주회다. 슈베르트 콘서트는 원복 송어양식장 함영식 대표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우리나라 대표 내수면 양식 어종인 송어는 전국 생산량의 30%가 평창에서 나온다. 원복 송어양식장은 1965년 미국에서 처음 송어 양식을 들여온 함준식 박사가 경영하는 지역 기업이다. 이번 콘서트는 슈베르트의 송어와 평창의 송어의 컬래버레이션인 셈이다. 원복 송어양식장은 내년 콘서트에서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문으로 친숙해진 오스트리아 대사관 인사들을 초청해 양국 간 우호 증진을 위한 민간 외교의 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실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송어 양식 기술을 보유한 덴마크 참사관이 최근 송어 양식 기술 지원을 검토하기 위해 평창을 찾기도 했다. 송어를 통한 유럽과 평창과의 교류가 이미 시작된 셈이다. 함 대표는 "송어 양식은 60년 가까운 시간 속에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내수면 양식어종으로 자리 잡았고, 평창 지역을 상징하는 산업이 된 만큼 슈베르트 콘서트라는 이름의 문화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지역 문화 상품으로 육성해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
보훈 사적지탐방단 '보훈의 선을 그리는 청년들' 모집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미래세대에게 역사체험의 기회와 나라사랑의 마음을 높이기 위해 국내 보훈사적지를 찾아가는 「보훈의 선을 그리는 청년들」탐방단을 6월 14일(월)부터 7월 9일(금)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탐방단 모집은 19세 이상 34세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4인 1팀을 기준으로 총 15팀을 선발하여 탐방 비용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를 찾아가는 「보훈의 선을 그리는 청년들」탐방단을 6월 14일(월)부터 7월 9일(금)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탐방노선은 독립·호국·민주 등 보훈의 가치와 의미를 담고 있는 국내 보훈관련 사적지를 2박 3일 기준으로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여 진행하고, 이후 방문 사적지에 대한 소개를 담은 콘텐츠를 제출하면 우수 작품을 선발하여 포상을 진행한다. 이번 탐방단 모집에 대한 자세한 내용 국내외사적지탐방 누리집(https://edu.mpva.go.kr/tambang)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가보훈처는 ”이번 탐방을 통해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이 스스로 우리의 보훈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느끼고 배우며, 애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