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쏘가리 문양 도편 한 점 없이 이규진(편고재 주인) 계룡산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조선 왕도로서의 도읍지를 생각한다면 무학대사를, 민속신앙의 터전을 염두에 둔다면 신도안을, 마음이 아픈 이야기가 가슴을 적셔온다면 달래고개의 전설이 연상되지 않을까. 그러나 도자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것들과는 무관하게 분청철화가 눈 앞에 어른거릴 것이다. 그만큼 계룡산 밑 학봉리에 위치한 분청사기 가마터는 분청철화로 유명한 곳이다. 물론 무안이나 운대리 같은 곳에서도 분청철화가 간혹 보이기는 히자만 미미한 것이어서 계룡산이나 학...
작지만 문양이 이채로워 이규진(편고재 주인) 명품 청자를 생산했던 강진과 부안이 쇠퇴한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다. 그 중에는 고려 말의 혼란한 정국이라든가 극심해진 왜구의 노략질 등도 거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하튼 강진과 부안의 청자가 쇠퇴하면서 그 곳에서 종사했던 도공들이 전국으로 흩어져 조선의 새로운 창업의 기운과 더불어 지방 곳곳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이 분청이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그런 분청은 그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고려 청자의 여운이 그나마 짙게 남아 있는 것은 ...
'무도회의 추억' 속 여주인공처럼 이규진(편고재 주인)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했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백이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았습디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았습디다 미당 서정주 시인의 절창 시편 중의 하나인 선운사 동구 전문이다. 선운사는 전라북도 고창에 있는 동백꽃으로 유명한 절 이름이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서시인의 고향인 질마재가 있어 연관성이 주목되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늘은 이 자리에서 서시인의 시세계나 그의 행적을 논하고자 하는...
정겨운 대화라도 나누어 보고만 싶어지는 이규진(편고재 주인) 도자기 용어 중 킨츠기란 것이 있다. 일본말이다. 금이 가거나 깨지거나 파손된 부분을 옻으로 붙이고 수리된 곳을 금색 은색 붉은색 등으로 장식하는 수리 기법을 말한다. 요비츠기란 말도 있다. 이 것은 깨지거나 훼손된 부분을 아예 다른 도자기 파편을 붙여 수리하는 방법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남쪽 일부에서 킨츠기란 용어를 쓰고 있고 실물도 더러 볼 수 있다. 훼손된 부분을 같은 종류의 도편을 이용해 접합해 수리한 것들인데, 진해 두동리 다완이나 분청덤벙에서 ...
완형의 청자돈을 보여 주어도 이규진(편고재 주인) 의자 생활이 오래 된지 오래다. 사무실의 책상과 의자는 어느새 현대인들에게는 필수불가결의 요소가 되어 버린 것이다. 어찌 사무실뿐이랴. 살림집(아파트 포함)의 식탁과 의자는 물론이거니와 따지고 보면 소파도 걸터앉는다는 점에서는 의자와 마찬 가지인 것이다. 이처럼 의자는 이제 우리 생활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친근한 기물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런데 고려시대에도 이러한 의자생활이 일상적이었다는 점에서는 흥미로운 바가 없지 않아 있다. 물론 하층민들이야 방바닥 생활이 주...
덤벙의 경우는 삼벌구이를 이규진(편고재 주인) 초기 청자나 하품의 도자기가 아니면 초벌구이는 흔치 않다. 테토를 빚어 성형을 해 초벌구이를 한 후 유약을 입혀 재벌구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도자기 소성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초벌구이와 재벌구이를 한 후 한 번 더 소성을 한 삼벌구이가 있다고 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더구나 외국의 경우도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그런 도자기가 있다고 한다면 궁금증은 더욱 높아진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이를 주장하고 있는 사람이 일반인이 아니라 보성에서 분청덤벙 재현을 위해 도자기...
쓸쓸한 가을 풀을 연상시켜 이규진(편고재 주인) 할고대라고도 불리는 쪽굽에 돋을무늬 같기도 한 연주문 등이 있는 등 전형적인17C관요산 제기의 일종인 백자철화제기보편이다.보는 곡식을 담아 놓는 제기로 둥근 형태에 귀가 달리고 주로 동으로 만들지만 백자도 있다.백자에서는 고전적인 형태에서 벗어나17C로 와 개선되기 시작한 전형적인 제기 중의 하나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이 도편은 일찍이 지인에게서 양도를 받은 것으로 경기도 광주시 상림리 백자 가마터에서 출토된 것이다. 쪽굽에 양각의 연주문과...
내태리 분청사기 가마터에서 이규진(편고재 주인) 분청에서 보이는 명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관사명 지방명 장인명이 그 것이다.지방명이나 관사명은 따로 들어가기도 하지만 함께 병기 하는 경우도 있어 주목된다.이처럼 명문이 새겨진 분청은 도요지나 기물의 편년 기준이 될 수 있어 그 중요성이 자못 크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분청에서 확인되는 관사명은 공안부 경승부 인녕부 덕녕부 내자시 내섬시 예빈시 사선서 장흥고 국흥고 사옹원 등이 있다.관사명은 관사명 그대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두 글자나 한 글자로 생략...
기마민족의 일원이라도 되어 이규진(편고재 주인) 바람을 가르며 말을 달린다.거칠 것 하나 없는 일망무제의 끝없는 초원을.고구려를 생각하면 왜 말탄 무사가 떠오르는 것일까.차도 비행기도 없던 시절,드넓은 영토를 내달리자면 말 말고 이용할 수 있는 더 빠른 교통수단이 무엇이 있었겠는가.그렇다보니 동북아를 호령했던 대제국 고구려와 말의 연관성을 생각케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한 일인지도 모를 일이다. 기마민족설이라는 것도 있다. 1948년 일본의 에가미에 의해 제기된 주장이다.고구려에 가까운 통쿠스 계통의 ...
저 봄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져 내리던 이규진(편고재 주인) 부안 유천리는 강진과 더불어 청자 가마터들이 대규모로 몰려 있는 곳이다.그렇게 운집해 있는 유천리 청자 가마터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곳은12호가 아닐까 생각된다.이곳은 일찍부터 그 중요성이 인정되어1938년 노모리 켄에 의해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이때 명종 지릉의 청자여지넝쿨무늬발과 같은 도편이 출토되어 유천리 청자 가마터 성격에 대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사적지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조금 못 미처 좌측 외딴 민가로 들어가는 소로가 있는데 전에는 이...
변함없이 내 궁금증을 이규진(편고재 주인) 찾아 갈 수 있을까.물론 주소를 들고 물어물어 찾아 간다면 어디인들 못 찾아 갈 곳이 있겠는가.하지만 옛 추억을 더듬어 기억에만 의지해 찾아 가라고 한다면 자신이 없다.천안 보산원리 분청사기 가마터를 두고 하는 말이다.그만큼 이 곳을 찾아 본 것은 아주 오래 전 일로서 기억조차 아물아물하다.그런데 그 아물아물한 기억을 더듬어 보면 가마터는 마을 앞 중간 지점 밭과 민가 뒤편의 묘지 부근 등 두 곳에 있었던 것으로 생각이 된다. 천안 보산원리 분청사기 가마터는 충청도에서는 ...
같으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은 이규진(편고재 주인) 도자기에서는 시대의 간극을 뛰어넘어 같은 양식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 흥미로운 바가 있다.대표적인 것이 해무리굽이다.초기 청자를 대표하는 것 중의 하나가 청자해무리굽완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그런데 이처럼 굽의 접지면이 넓은 해무리굽이 조선 백자에서도 보이고 있으니 주목을 요한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문제는 청자해무리굽완이10C것인데 반해 백자 해무리굽은17C관요에서만 보이고 있으니 무려7배여 년의 간극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이처럼 오랜 세월을 뛰어...
내 일상을 보다 풍요롭게 해주는 이규진(편고재 주인) 전국에 걸쳐 유튜브 경매가 난리지만 나와는 관련이 없다.아니,유튜브 경매 자체를 할 줄 모르는 것이다.유행을 따르지 못하는 팔불출이라고나 할까,그런 문외한이 얼마 전 우연히 지방 경매를 들여다보게 된 적이 있었다.거기서 만난 것이 청자상감국화쌍어문접시편이다.그러나 이 것은 팔기 위해 경매에 붙였던 것은 아니다.경매사(사장)가 다른 물건을 진행하며 본인은 돈 안 되는 이런 것도 산다는 식의 에피소드로 잠시 보여 주기만 한 것이었다.그런데 이 것을 전화를 해 내 것으로 ...
수더분한 매력과 더불어 이규진(편고재 주인) 도자기를 소성하기 위한 가마는 일정한 공간을 가질 수밖에 없다.이 것은 가마 안에 도자기를 재임하기 위해서는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가령 가마 바닥에 고급의 갑번이나 예번을 늘어놓았을 때 그 수량은 지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따라서 고급품이 아닌 하품이나 대량 생산을 위해서는 그릇과 그릇 사이에 받침을 넣어 포개어 굽게 된다.이 경우 굽은 물론이거니와 그릇 내저에도 흔적이 남게 된다.그렇다고 하면 받침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 것일까. 청...
금사리의추억과여운을 이규진(편고재 주인) 도자기에서 멋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다.그중 하나가 시문(詩文)이 들어간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근래 들어 시가 위축되고 있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전에는 그렇지가 않았다.공자가 만년에 제자를 가르치는데 있어 육경 중에서도 시를 첫머리로 삼았다던가,시는 인간의 가장 순수한 감정에서 우러난 것이므로 정서를 순화하고 다양한 사물을 인식하는 데는 그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 등은 모두가 시의 중요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하지만 이처럼 거창한 의미를 되새기지...
고별의 마지막 인사 같은 이규진(편고재 주인) 분청을 장식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청자의 여운을 짙게 느끼게 하는 상감을 비롯해 문양을 찍어내는 인화,문양 주변의 분을 긁어내는 박지,선으로 문양을 만드는 조화,풀비 비슷한 것을 이용해 분을 바르는 귀얄,그릇 전체를 분에 담그는 분장(덤벙)등이 그 것이다.분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예외적으로 철화도 있다.이들 중 이번에는 분청귀얄접시편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기로 하자. 분청귀얄은 귀얄에 백토를 뭍혀 그릇의 표면에 바르는 장식기법의 하나다.귀얄은 풀을 질할 때 ...
즐겁고 신나고 안복 또한 이규진(편고재 주인) 2024갑진년(甲辰年)새해가 밝았다,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것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극대화 되는 시기라고도 할 수 있다.따라서 이맘때만 되면 작심삼일로 공수표를 남발할망정 누구나 한 번 쫌은 일 년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각오를 새롭게 다짐해 보기도 한다.더구나 금년의 갑진(甲辰)은 육십간지의41번째로 푸른색의 갑(甲)과 용을 의미하는 진(辰)이 만나 청룡(靑龍)의 해가 되다보니 그 어느 때보다도 꿈과 희망에 가슴 부푼 한 해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고...
부를수록 먹먹해지는 그 이름 엄마 이규진(편고재 주인) 성탄절 연휴에 집에서TV를 돌리다 현역가왕이라는 프로를 잠시 보았다.처음부터 본 것이 아니어서 유행가의 제목도 원래의 가수도 알 수는 없었는데 그 날은 경연에 참가한 김소유라는 가수가 부르고 있었다.그런데 노래 중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부를수록 먹먹해지는 그 이름 엄마’나는 그 구절 앞에 그만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말았다.엄마라는 그리운 이름 앞에 가슴 먹먹함 말고 또 무슨 감정이 있으랴. 어머니가 돌아가신지10여년이 되어 온다.밥술깨나 뜨던 집안에서 삼남매...
소박함과 정겨움 때문일까 이규진(편고재 주인) 충청남도 청양군 정산면에 위치한 칠갑산을 언제 찾아보았던가,아니 넘어 보았던가.칠갑산 휴게소에서 차를 마셔 보았던 적은 또 언제였던가.휴게소에서 고지대에 위치한 천장호 저수지를 우측으로 끼고 급경사진 비탈길을 내려가면 좌우로 길게 형성된 계곡을 만나게 된다.이 계곡을 우측으로 올라가면 몇 채의 민가가 어우러진 마을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천장리다.천장리 끝 민가와 밭 경계를 이루는 턱이 진 곳에 돌무더기가 있는데 이곳이 가마터인 듯 도편들이 보이고는 했었다.이 천장리 분청사기...
고질병도 이런 고질병이 이규진(편고재 주인) 강진과 쌍벽을 이루는 부안 유천리 청자 가마터는 젊은 시절 여러 번 답사를 해본 적이 있다.당시만 해도 변산반도 해안도로가 지금처럼 포장이 잘 되어 있어 관광도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비포장의 마차길 밖에 없을 때였다.줄포에서 유천리를 들어가는 길 또한 마찬 가지였다.그런데 유천리 청자 가마터를 여러 번 답사를 해본데 반해서는 기억에 남는 도편이 별로 없다.그런 가운데 구지 기억에 남는 것을 찾아본다면 아마도 그 중 하나가 청자양각동자문완편이 아닐까 생각된다. ...
흘러가는 구름이 손짓이라도 하듯이 이규진(편고재 주인) 우리가 고미술을 아끼고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것은 옛것을 오늘에 되살려 우리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자는데 그 뜻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고미술이라는 것이 재화와 관련이 있다 보니 생각보다 불미스러운 일이 흔치 않게 생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아름다움을 통해 만나고자 하는 고미술 때문에 오히려 심성이 망가지고 생활이 어지러워 질수도 있다는 것은 얼마나 불합리한 일이겠는가.고미술을 좋아는 하대 끊임없이 조심하고 경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평소 가깝게 지내던 사이로...
귀중한 청자 자료중의 하나 이규진(편고재 주인) 청자에서 백수의 왕으로 불리는 사자는 아주 보기 드문 동물은 아니다.주로 향로나 베개 등에서 볼 수 있는데 가장 유명하다고나 할까 널리 알려진 것은 아무래도 국보 제60호인 청자사자형뚜껑향로(靑磁獅子形蓋香爐)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이 밖의 것으로는 근래 들어 눈길을 끌고 있는 청자사자형뚜껑향로2점이다. 2007~2008년 충남 태안 대섬 앞바다에서 수중발굴을 통해 출수된 것으로 지금은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다. 보물 청자사자형뚜껑향로는 몸에 비해 머리가 크다....
즐겁고 황홀해 지는 심사를 이규진(편고재 주인) 청자기대(靑磁器臺)는 온전히 남아 있는 것이 드물다.그러나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부안 유천리 청자 가마터에서 출토된 도편들 중에는 의외로 청자기대편들이 많이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그런데 문제는 완형이 잘 보이지 않다보니 용도에 대해서도 확실치 않은 점이 많다는 사실이다.화병이나 매병 그리고 향로 등을 받쳤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는 것이 청자기대의 도편만 해도 종류가 여러 가지가 보이기 때문이다. 청자기대는 부안의 유천리 청자가마터에...
가을의 냄새 가을의 정취 이규진(편고재 주인) 청자 중에서도 발(鉢)은 완(碗)과 더불어 흔히 볼 수 있는 기종이다.발은 무문도 있지만 도범으로 찍어낸 양각도 있고 상감도 있다.흑백상감의 경우 여의두문과 국화문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청자상감국화문발편 또한 이런 틀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라고는 보기 어렵다.하지만 문양이 복잡한데다 다른 발들과는 다른 점이 있어 여간 주목되는 것이 아니다. 청자상감국화문발편은 내저의 원 안에 국화를 배치하고 이를 여의두문이 둘러싸고 있다.여기서 입술에 이르는 안쪽으로 휘어진 완만한 곡...
다른 것을 생각할 여지가 이규진(편고재 주인) 용(龍)하면 무엇이 떠오를까.아마도 강력한 왕권(王權)이 아닐까 생각된다.용이 이처럼 왕권을 상징하다 보니 왕의 얼굴은 용안(龍顔)이요 왕의 평상은 용상(龍床)이요 왕의 옷은 용포(龍袍)로 불리기도 한다.왕이 즉위하는 것을 용비(龍飛)라고 하는데용비어천가의 제목은 여기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용은 왕권만을 상징하는 것도 아니다.용은 민간신앙에서는 비를 가져오는 우사(雨師)이고,물을 관장하고 지배하는 수신(水神)이며,나쁜 귀신을 물리치고 복을 가져다주는 벽사(辟邪)...
고려인들의 그 간절한 마음이 이규진(편고재 주인) 일찍이 고려의 개경을 방문했던 송나라 서긍(徐兢)은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에서 비색(翡色)이라는 단어를 세 번 사용하는데 그 대상이 비색소구(翡色小甌)과형주존(瓜形酒尊)산예출향(狻猊出香)이다.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산예출향에 대한 다음과 같은 언급이다. "산예출향 역시 비색이다.위에는 짐승이 웅크리고 앉아 있고 아래에는 벌어진 연꽃 문양이 이를 받치고 있다.여러 물건 가운데 이 물건만 가장 정교하고 빼어나다”라고 기술하고 있는 것이다.산예란 원래 용의 아홉 아들 중...
해서체로 음각의 글씨를 이규진(편고재 주인) 도자기로 만든 지석이 중요한 것은 제작 연도를 알 수 있어 편년 자료가 된다는 점이다.예를 든다면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백자청화흥녕부대부인묘지석 같은 것이 그것이다.이 지석은 윤번(1384~1448)의 부인인 인천이씨(1383~1456)의 묘역에서 출토된 것이다.인천이씨는 조선7대 임금인 세조의 장모이자 정희왕후의 모친인 흥녕부대부인으로 지석은6장이 석함에 담긴 채로2001년5월18일 묘역을 사초하던 중 발견이 되었다고 한다.덮개 구실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순백자 지석2장과 ...
분원(汾院)명이 음각으로 이규진(편고재 주인)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 앞강은 강이라기보다는 차라리 호수 같은 느낌이다.팔당댐을 막은 후 강물이 가득 차오른 결과라고 할 수 있다.그렇다고 하면 호수처럼 변해 버린 분원리 앞강을 가장 아름답게 바라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내가 권하고 싶은 곳은 아무래도 분원초등학교 자리가 아닐까 싶다.이곳 운동장에 서서 보면 호수 같이 질펀하게 차오른 앞강을 품어 안으며 좌로부터 검단산 팔당댐 예봉산 그리고 우측으로 다산의 생가가 있는 마현과 저 멀리 운길산 및 두물머리가 파노라마처...
물고기와 새우도 당시로서는 이규진(편고재 주인)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서 개울 건너로 보이는 마을이 신대리다.한국 도자사에서 신대리가 나름의 중요성이 있는 것은17C관요인 백자 가마터가 운집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청자에서는 강진과 부안,그리고 분청에서는 학봉리와 운대리 등에서 가마터가 운집한 것을 볼 수 있지만17세기 백자 가마터로 대단위로 모여 있는 데는 이곳 신대리가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조선관요박물관의 조사에 따르면 신대리에는 총27개의 가마터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하지만 같은 해 성남 장호원 ...
이 정도의 술 주전자였다면 이규진(편고재 주인) 18세기 후반과19세기는 백자에서 청화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15세기부터 백자에 시문되던 청화는 임란 후 도자 산업의 위축과 더불어 거의 명맥이 끊긴 듯싶다가18세기 전반 금사리 시기에 이르러서야 조금씩 다시 되 살아나기 시작한다.그렇든 것이18세기 후반을 거쳐19세기 그 것도 분원리 말기 쪽으로 가면 청화의 남발로 인해 문양이 오히려 혼탁해 지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는 것은 여간 아쉬운 일이 아니다.저 초기의 순백과 저 중기의 설백을 통해 순수함을 뽐내던 사대부...
일본 니포노폰 취입 조선민요 ‘경성란란타령’, 1913년 Nipponophone 6170 SP음반.(국악신문 소장자료) ...
쏘가리 문양 도편 한 점 없이 이규진(편고재 주인) 계룡산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조선 왕도로서의 도읍지를 생각한다면 무학대사를, 민속신앙의 터전을 염두에 둔다면 신도...
1897년 8월 13일 ‘대조선 개국 505회 기원절 경축식’에서 계관시인 윤치호가 작사한 무궁화노래(찬미가 제10장)가 처음 발표된 독립관 전경. 현 애국가의 원형 ‘...
경기검무 경기검무(京畿劍舞)는 서울 및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전통 악기의 반주에 맞춰 칼을 들고 휘두르며 추는 춤 및 그 기술을 보유한 사람을 의미한다.경기검무는...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로 손꼽히는 남원춘향대전(남원춘향제)이 오는 5월 10일(금)부터 5월 16일(목)까지 7일간 남원시 광한루원 일대에서 열...
4월 18일부터 20일, 남산국악당에서 아트플랫폼 동화의 모던연희극 ‘新칠우쟁론기’가 펼쳐졌다.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봄비가 촉촉이 땅을 적시는 4월,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지 6개월이 된 채치성 예술감독님을 만났다. 그는 국악방송 사장, KBS 국악관현...
2024 쿼드초이스_틂 (사진=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나승열)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대학로극장 쿼드의 ‘쿼드초이스’...
지난 4일, 국립국악원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KBS국악관현악단,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 118명으로 구성된 연합 관현악단 무대 ‘하나되어’를 국...
칠순을 넘어서는 길목에서 중견작가 김경혜(영남이공대 명예교수) 작가의 열번째 작품전이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 대구시 중구 슈바빙 갤러리에서 열린다.전시되는총 50여 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관현악시리즈 III ‘한국의 숨결’이 KBS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박상후의 지휘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펼쳐졌다. (사진=국립국악관현악단...
한상일(1955~)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는 국악에 입문한 지 올해로 60여 년을 맞는다. 때 맞춰 지난 1월 25일 서울문화투데이 신문에서 선정하는 제15회 문화대...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난 3월 22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서울시국악관현악단 2024 명연주자 시리즈 ‘공존(共存)’ 무대가 펼쳐졌다. ‘명연주자 시리...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난 12일부터 22일, 국립정동극장은 대표 기획공연 사업 ’창작ing’의 두 번째 작품, 소리극 ‘두아:유월의 눈’을 무대에 올렸다. ‘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