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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이 추천하는 휴일의 시 19: 눈 이불 (이만유)

특집부
기사입력 2021.02.0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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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C_7339.jpg

     

     

    눈 이불

                                   

                                이만유(1953~ )

     

    추위와 목마름에

    청보리 쩔쩔맬 때.

     

    하얀 눈 소복 내려

    솜이불 덮어주네.

     

    따뜻한

    이불 안으로

    파고드는

    보리싹.

     

     

    추천인:기미양(아리랑학회 연구이사)

    "이번 눈이 마지막 눈이겠지라며 손바닥으로 하얀 눈을 받다가

     문득 며칠 전 선물로 받은 시 한 편을 떠 올렸다.

     ‘청보리의 청신한 색감이 금방 기분을 밝게 한다

    혹시 지금 들녘을 지나는 이가 있다면

    살포시 눈이불 들어 보리싹에 안부 물어줄사.  


    화면 캡처 2021-02-06 18084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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