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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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64)태평만사가 농부의 마음이로다. 밭을 깊이 갈고 잡초를 제거하는 것은 공이 이루어지는 것일세. 호미 들어라 호미 들어라 한결같이 앞을 향하여 아로롱 아로롱 감상 제(齊)나라 경공(景公)이 공자(孔子)에게 정사(政事)에 대해 묻자 공자가 "君君, 臣臣, 父父, 子子.”라 대답하였다. "임금은 임금 노릇 하고, 신하는 신하 노릇 하며, 아비는 아비 노릇 하고, 자식은 자식 노릇 하는 것.” 이라는 것이다. 각각 제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하면 나라는 저절로 굴러 간다는 뜻이다. 당연히 농부의 공은 제 때에 밭을 갈고 잡초를 뽑아 농사를 잘 짓는 것으로서만 이루어진다. 저마다의 자리를 지키지 못할 때 세상은 어지럽고 백성은 정치로 패를 가른다. 요(堯)임금은 자기를 알아보지 못하는 백성들을 보고 크게 기뻐했다는 고사도 있다. 사십 여 년 전 스위스 여행 중에 들은 이야기이다. 어느 대학에서 신입생들에게 대통령 이름을 적으라 했더니 20명 중 네 명 만이 답을 했는데, 그 중 한 명은 직전대통령을 써 냈다는 얘기를 듣고 부러워했던 기억이 있다. 온 나라가 정치로 시끄러운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글자에도 저마다 직분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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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63)시엄씨 죽으라고 고사를 지낸께 친정 어매 죽었다고 기별이 왔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아리랑 응 응 응 아라리가 났네 감상 대개 바라는 일은 잘 안되고 원치 않던 일은 느닷없이 벌어진다. 사는 게 다 그렇다. 여러 해 뵙지 못해 먼발치에서나마 오래 사시기만을 빌었던 친정어머니의 느닷없는 부음은 청천벽력이 되어 딸의 가슴을 후려친다. 한 많은 시집살이에 보태진 이 한을 어이할까나. 참말로 아라리가 났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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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62)세파에 시달린 몸 만사에 뜻이 없어 홀연히 다 떨치고 청려를 의지하여 지향 없이 가노라니 풍광은 예와 달라 만물이 숙연한데 해 저무는 저녁놀을 무심히 바라보며 옛일을 추억하고 시름없이 있노라니 눈앞에 온갖 것이 모다 시름뿐이라. 감상 ‘斫來無影樹 憔盡水中泡’ (작래무영수 초진수중포) 그림자 없는 나무로 장작을 패고, 불로 물거품을 태우려 하다니. 지내 놓고야 헛된 줄을 아는 이 어리석음이여. 젊은 날 세속 명리를 좇다가 늙어 부질없음을 깨닫는다. 청려지팡이에 의지하여 저녁놀을 바라보는 심정이 처연하다. 때 늦은 후회를 시전지에 섬뜩한 필치로 그렸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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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61)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두깨 방맹이로 다 나간다. 남산 우에 고목나무 나와 갓치만 속 썩는다. 아리령 아리령 아라리요 아리령 띄여라 노다 가세 감 상 "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로 다 나간다.” 구절은 진도나 밀양 등 여러 지역의 아리랑에 등장한다. ‘날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만큼이나 즐겨 인용 되었다. 민요의 경우 첫 구절은 노래의 형성배경과 그 노래가 무엇을 지향하는지를 담고 있다. 이 노래도 문경의 박달나무가 경복궁 중수를 위해 무분별 공출된데 대한 상실감과 조정의 수탈에 대한 문경지방의 공동체적 저항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저항의식은 이 시대의 부역과 공출에 대한 사회상을 나타내면서 전국에서 공유되었다고 볼 수 있다. 백성들의 상실감은 남산의 고목나무처럼 속으로 썩어 들었으니, 이로 하여 문경아리랑은 당시 전 국민이 공감하여 부른 유행가였던 셈이다. 백성들의 뒤틀린 심사를 글씨에 담았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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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60)시엄씨 줄라고 멘테를 쪘더니 쪄 놓고 봉께 방망이를 쪘네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 응 응 아라리가 났네. 감상 고초당초 맵다 해도 시집살이만 하랴. 고된 시집살이의 가운데에는 늘 시어머니가 있다. ‘시어머니 죽으라고 빌었더니 친정어미 부고가 먼저 왔다‘는 노랫말에서 보듯, 시어머니에 대한 며느리의 감정은 꼬일 대로 꼬여 있다. 명태 대신 방망이를 삶은 건 짐짓 실수인 듯 다분히 의도적일 터, 실제 그랬을까마는 시금치도 안 먹는다는 며느리의 심사만은 여실하다. 중국산 문양지에 민체로 흘려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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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59)삼수갑산 머루 다래는 얽으러 설크러 졌는데 나는 언제 님을 만나 얽으러 설크러 지느냐.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디야 내 사랑아 어랑 어랑 어허야 어기영차 덜커덩 서산 벽으로 감돌아 감상 사랑에 대한 무한한 갈망을 노래하고 있다. 머루와 다래의 넝쿨이 얽히고설키어 떨어지지 않듯이 이별 없는 사랑의 지속을 갈망하는 것이다. <만전춘(滿殿春)>의 ‘얼음 위에 댓잎 자리 만들어 임과 함께 얼어 죽을망정 오늘 밤 더디 새시라‘고 비는 간절함과 닿아 있다. 바람이 간절할수록 현실은 더욱 막연한 것. 흘린 글씨를 빠르게 붓 가는 대로 써서 막막한 심정을 풀어보려 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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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58)상갯골 큰 애기 정든 님 오기만 기다리고 삼천만 우리 동포 통일되기만 기다린다.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디야 내 사랑아 어랑 어랑 어허야 어기영차 덜커덩 서산 벽으로 감돌아 감상 늘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간절한 바람이 염원(念願)이다. 앉으나 서나, 자나 깨나, 어디를 가나 한 생각 뿐. 임 그리는 한 생각은 병이 되고 간절하기가 온 국민이 소원하는 통일과 다를 바가 없다. 붉은 냉금지에 고체로 쓰고 유인을 찍어 구성의 성긂을 메웠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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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57)어히야 배들 두드리며 흥겹게 노래 부르며 즐겨보세 녹두잎 바람에 날리니 일기는 상쾌하고 벼꽃이 물에 적시니 들녘이 풍요롭다. 호미 쉬어라 호미 쉬어라 옥 같은 산이 스스로 조수에 비치어 붉도다. 감상 태평성대(太平盛代)에 시화년풍(時和年豊)이라, 사람마다 제 자리에서 제 일을 하니 나라는 태평하고 하늘이 도와 일기마저 순조로워 모든 게 풍요롭다. 십팔사략(十八史略) 제요편(帝堯篇)에 실린 글이다. ‘요임금이 하루 평복으로 갈아입고 거리로 나가 실제 천하가 태평스러운지 살펴보았다. 한 노인이 불룩한 배를 하고 땅을 두드리며 노래를 하는데, ‘해 뜨면 나가 일하고 해가 지면 들어와 잠을 자네. 우물 파 물 마시고 밭 갈아 밥 해먹으니 내게 임금의 힘이 무슨 필요이랴’라 하였다. (日出而作 日入而息 鑿井而飮 耕田而食 帝力于我何有哉) 이 노래가 격양가(擊壤歌)이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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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56)아르랑 아르랑 아라리요 아르랑 얼시고 아라리야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 진다고 설워마라 명년삼월 춘절이 되면 너는 다시 피려니와 인생 한 번 죽어지면 움이 날까 싹이 날까 감상 꽃이 지면 봄은 서럽다. 그래도 새봄이 오면 다시 피리라. 삼라만상의 유구함에 견주어 우리의 인생살이는 얼마나 무기력한가. 한 번 가면 다시 올 수 없는 허망함을 궁체를 흘려 써서 어루만졌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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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55)산은 첩첩에 청산이요 물은 슬렁 옥계수라 배뱅뱅 돌아라 몸맵실 보세 상긋상긋 웃어라 닛속을 보자 작품감상 물 맑고 산 높은 곳에서 웃는 모습 예쁘고 이리 저리 보아도 자태 고운 아리다운 색시와 더불어 이 한 생 살아가리.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살어리 살어리랏다 쳥산에 살어리랏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쳥산에 살어리랏다. 청산별곡이 저절로 따라 불러지는 아리랑이다. 글자에 대소와 비수를 조화 시켜 노래의 운율을 담았고, 자간과 행간에 가락을 실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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