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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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114)백발이 오지 말라구 가시야 성을 쌓더니 고 몹쓸 호호백발이 앞을 질러 왔구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둘이 넘세 작품감상 아무도 늙음을 원하지 않지만 세월의 흐름은 막을 길이 없다. 어쩌면 백발은 인생을 겪어 낸 세월의 훈장일 수도 있겠다. 우탁 선생이 ‘탄로가’ 지어 어쩔 수 없는 백발을 이렇게 노래했다. 한 손에 막대 들고 또 한 손에 가시 쥐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렸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오래 묵은 고지에 민체로 써서 백발의 스산한 마음을 표현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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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113)뒷동산 도라지꽃은 제 멋에 팔랑 날 오라는 색시야 손목은 제 못에 팔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 넘겨주게. 작품감상 이성에 대한 그리움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성이다. 간절하면 할수록 애를 태운다. 음식을 먹어도 맛을 모르고 잠을 이루지 못하기가 일쑤다. 모든 것이 그리로 쏠리고 바람만 불어도 마음이 흔들린다. 뒷동산 도라지꽃이 팔랑거리는 것이 마치 색시가 나를 부르는 손짓으로만 느껴지는 것이다. ‘뒷동산 도라지꽃’을 고체로 강조하고 민체를 흘려 써서 팔랑거리는 도라지꽃과 이성을 그려 흔들리는 마음을 형상화 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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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112)이 놈의 살림살이는 할지 말지 한데 울 넘어 박덤불은 지붕을 넘는다. 아리라랑 아리라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루 넘어간다. 작품감상 사람은 신명으로 살아간다. 신명이 나면 어깨춤이 절로 나고 노래도 신명이 나서 불러야 윤기가 도는 것이다. 삶도 다르지 않다. 신명이 나면 등짐이 무거워도 발걸음은 가벼운 법. 살림은 땟거리 잇기가 어렵고, 신랑은 어린데다가 시어미 잔소리가 드세다면 사는데 신명이 날 리 없다. 신명은 고사하고 집어 치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밖에. 새댁의 심사를 아는지 마는지 박 넝쿨은 울타리를 타고 넘어 지붕을 덮는다. 세월은 사람의 애환과 관계없이 흐르는 것이다. 고단한 삶에 지친 마음을 민체 정자로 써서 달래 보았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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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111)아침에 우는 새는 배가 고파서 울고요 저녁에 우는 새는 님이 그리워 운다.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 응 응 아라리가 났네 작품감상 눈 뜨면 배고프고 해 지면 님이 그립다. 굶주림과 이별이 일상사이던 그 시절은 언제나 어디서나 서러웠다. 차마 울지도 못하던 그 때 새가 울어 내 마음을 달래주었다. 붓 가는 대로 민체로 흘려 써서 서럽고 스산한 마음을 나타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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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110)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정든 님이 오시는데 인사를 못해 행주치마 입에 물고 입만 방긋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작품감상 우리에게 가장 친근하게 불리는 아리랑, 남녀노소 우리 민족 누구나 다 아는 노래, 방방곡곡, 바다 밖 어디서든 부를 수 있는 아리랑, 밀양아리랑의 첫 수는 "날 좀 보소"이다. 영남 지역을 대표하는 아리랑이라 할 수 있는 밀양아리랑을 주제를 살려 고체로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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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109)청천하늘엔 잔별도 많고 요 내 가슴엔 수심도 많다 시내 강변엔 자갈도 많고 요 내 살림살이 말도 많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작품감상 사람살이는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일은 끝이 없고 수심도 넘쳐난다. 푸른 하늘의 잔별처럼 한강의 모래알처럼... 아리랑은 삶의 구석구석에서 애환을 어루만져 달래주었다. 노래를 부르다 보면 그 많던 수심도 어느 결엔가 사라지고 만다. 삶의 노래, 민족의 노래, 아리랑! 척박하던 우리의 삶에 청량제가 아닐 수 없다. 선면에 써서 시름이 확하고 펼쳐지는 시각적 효과를 꾀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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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108)따뜻한 조선땅을 놔 두고 가라후토엔 내 여기 왜 왔나 풍파 사나운 바다를 건너 한많은 南樺太 징용왔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작품설명 대일항쟁기(1938~1945년)때 일제에 의해 7만 여명 조선인들이 사할린으로 강제동원됐다가 해방후에도 귀환하지 못하고 70여년 동안 억류되어 오면서 고난과 망향을 노래한 아리랑이다. 가라후토(樺太)는 1905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제국에 의해 통치되던 사할린을 가리키는 일본어 표현이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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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107)나비는 꽃을 보면 앉을 듯 말 듯 우리 님은 날만 보면 웃을 듯 말 듯 아리아리랑 서리서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 응 응 아라리가 났네 작품감상 사랑은 늘 애를 태운다. 화끈하게 달려들면 얼마나 시원하고 좋을까. 절실하면 할수록 상대는 닿을 듯 멀어지고 안 보이다가도 어느새 다시 눈앞을 어지럽힌다. 짝사랑인 경우 그 정도는 더욱 심해지게 마련. 이래서 사랑은 늘 조마조마하고 가슴은 졸아 들어 콩만 해 지는 것이다. 애간장을 녹이는 사랑을 겉으로는 태연자약하게 표현하려 고체로 투박하게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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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106)아르랑 아르랑 아라 아르랑 얼싸 배 띄워라 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로 다 나간다 작품해설 아리랑 아리랑 아리아리랑 얼싸 배 띄워라 문경새재 특산품 박달나무는 베어져서 홍두깨나 방망이로 다 팔려 나간다 작품감상 1886년 서울 근교에서 호머 헐버트가 채록한 '아르랑'(아리랑)이다. 이 사설은 문경새재아리랑의 대표사설이기도 하다. "A는…B로….다나간다”라는 공식어구는 경복궁 중수공사 7년간 문경의 박달나무가 수없이 베어져 나간 상실감과 고향을 떠나 강제동원으로 끌려온 고난이 중첩되어 원상의식(原傷意識) 으로 작용했다. 경복궁 중건 시기 문경의 특산물인 박달나무가 대들보도 아닌 도끼자루 같은 일회성 도구로 마구 잘려나간다. 이에 문경인들의 고난이 박달나무로 환치된다. 즉 집단체험(Collective Experience)에서 각인된 기억이 공동체에서 공유하게 되면서 집단기억(Collective Memory)으로 작용하여 민중 가요화 한 것이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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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105)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동서남북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드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루 나를 넘겨주게 작품감상 어떤 일이 일어나거나 벌어지기 전에 조짐이라는 것이 나타난다. 잘 살펴 볼 때에만 감지되는 것들이다. 상황이 척박하고 불안할수록 그 조짐을 느끼게 되는데, 때론 자라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경우도 있다. 사는 게 곤궁할 적에는 날씨라도 맑아야 그나마 수월하다. 먹구름이라도 낄라치면 가슴 속에서 먼저 눈보라가 치고 억수장마가 지던 시절이 있었다. 시름겨운 삶을 아리랑으로 달랬다. 스산하기 이를 데 없는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 앉혀 보려 민체 정자로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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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104)꽃 피어 방실방실 벌 나비 춤추고 시냇물 졸졸 흘러 계곡을 감도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로구나. 아리랑 띄여라 아라리로구나. 작품감상 새 봄이 왔다. 꽃은 다투어 피어 웃음을 참지 못하고 벌 나비는 제 흥을 못 이겨 어깨춤을 추네. 겨우내 얼었던 시냇물 풀려 계곡을 감싸 흐르니 만화방창 때는 좋다, 절로 이는 이 흥을 어찌 할거나.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고지고. 글씨에 흥을 실어 꽃 바탕 문양지에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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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103)꽃도 피고 잎도 피는 아리랑 고개 우리 부모 뼈를 묻은 아리랑 고개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작품감상 봄이 오면 산에 들에 꽃이 피고 새싹이 돋아난다. 우리의 아리랑 고개에도 봄은 찾아와 새싹이 돋고 꽃이 피었다. 그 아리랑 고개에 잠들어 있는 부모가 이 봄에 사무치게 그리운 것이다. 타국에서 봄을 맞으며 고국의 산하가 하염없이 그리운 것이다. 속으로 달래야 하는 억눌린 그리움을 묵직하게 고체로 표현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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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102)강원도 금강산 일만 이천 봉 구암사 절 부처님 전에 영연에 초를 밝혀 소리 삼 장 올리고 아들 딸 날라고 삼재불공을 말고 내 문전에 들은 손님 괄세를 마오 자식이 귀한 집에서는 아들딸을 얻기 위해 삼년 불공을 마다 않았다. 팔자에 없는 자식일수록 원은 간절하였고, 금강산에 있는 구암사, 유점사 등 영험하다는 여러 절 길이 닳았다. 자식 귀한 어느 집에서 든 손님을 박대하였나 보다. 삼재불공 보다도 내 집에 든 손님을 잘 대접하여 복덕을 쌓으라고 일침을 가한다. 인심이 천심인 것이다. 민체로 흘려서 편하게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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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101)님이 날만치 사랑을 한다면 가시밭길 천리라도 맨발로 가노라.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작품감상 사랑은 바라는 것 없이 아낌없이 주는 것임을 모르지 않지만 사랑이 간절할수록 목이 마른 것도 인지상정(人之常情). 맨발로 가시밭길 헤쳐 기꺼이 달려가고 싶은 여인의 애달픈 사랑을 가락을 얹어 고체로 표현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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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100)우리 집 시어머니 얌체도 좋지 저 잘난 걸 나 놓고 날 데려 왔나 날 데려 왔으면 볶지나 말지. 요리 볶고 조리 볶고 콩 볶듯 하네 작품감상 신랑 얼굴도 뭇 보고 시집이라고 와 보니 어린 신랑은 철부지로 마음 둘 데가 없다. 염치를 모르는 시어미는 어린 색시를 쥐 잡듯 몰아치고 콩 볶듯이 볶아댄다.. 고추 당초가 맵다한들 시집살이보다는 낫겠지. 세상에 밉기로 시어미만한 이 또 있을까. 사실인지는 알 수 없으되 요즘 며느리들도 시금치를 안 먹는다네. 민체 흘린 글씨로 둘 데 없는 며느리 마음을 달래 보았다. 조금의 위안이나마 되었을까.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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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99)아령아령 아라리야 아르랑 고개로 넹겨넹겨 주게 산중귀물(山中貴物)은 여름 다래 넌출 인간(人間)에 귀물(貴物)은 너와 나로구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작품해설 세상천지 만물중에 사람밖에 또있는가 여보시오 시주님네 이내말씀 들어보소 회심곡은 이렇게 시작된다. 산중의 열매는 열음과 다래가 가장 귀하고 사람 중에는 사랑하는 그대와 내가 귀하기로 으뜸이다. 문양 색지에 흥을 실어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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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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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97)아리랑아리랑 아리랑아리랑 아라리요 광복군 아리랑 불러 보세 우리 부모님 날 차즈시거든 광복군 갔다고 말 전해 주소. 삽교노 신마찌엔 게다짝 소리 상해라 홍구공원엔 폭탄소리 나라 잃은 설움 하도할사 한 백년 다 되도록 쟁쟁히 남아 광복 일흔일곱 돌 맞아 그 때의 노래를 부르다. 작품감상 우리나라는 해방이후 한국전쟁을 겪으면서도 70여년 만에 세계10위권의 선진국으로 성장했다. 이 발전이 눈부신 것일수록 잃어버린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피를 흘린 분들의 희생은 더욱 값지고 귀하다. 젊은 나이로 타국 땅을 누비며 일본군에 맞서 싸웠던 그 때 그 분들은 이 아리랑을 부르며 외로움을 달래고 전의를 불태웠으리라. 옛날 한지 위에 고체와 민체로 단정하게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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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96)팔라당 팔라당 남갑사 댕기 곤 때두 안 묻어 사주가 왔네. 사주는 받아서 농속에 넣구 은근히 앉아서 근심일세. 옛날에 어린아이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머리를 길게 길러 땄다. 젊음의 한 징표로써 총각, 처녀를 상징했다. 혼인 이후에 남자는 상투를 틀고 여자는 머리를 틀어 올려 쪽을 지었는데, 결혼의 관용적 표현인 ‘머리를 올린다‘는 말이 여기서 나왔다. 여자 아이들은 머리를 딴 뒤 그 끝을 끈이나 헝겊으로 묶었는데 이것이 댕기이다. 한자어로는 취음하여 ‘당지(唐只)’라고 쓴다. 갑사 천을 쪽 풀로 파랗게 물들여 만든 댕기가 남갑사 댕기이다. 엊그제 새로 물들인 남갑사 댕기 곱게 장식한 댕기머리에 소녀는 즐겁기만 한데 느닷없이 신랑 집에서 사주가 왔다. 시집의 의미도 어렴풋한데 시집을 가란다. ‘이를 어찌한다?’ 걱정이 태산이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 가늠조차 안 되는 앞으로 전개될 상황.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소녀의 마음은 스산하다. 어수선한 소녀의 심정을 고체로 표현하였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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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95)해동에도 초목같고 풀끝에 이슬같고 만수산 안개같은 우리네 인생 몇천년 몇백년이나 살겠다고 풀뿌리를 캐나 못 살겠어요 정말 못 살아요 원통하고 설어워 나는 못 살겠네 작품감상 한 백년을 산다 해도 초로인생이요, 실바람에도 이내 쓸려가는 안개처럼 허무하다. 겨울 끝의 싹 못 틔운 나무 같은 고단한 살림살이. 무슨 희망으로 풀뿌리를 캐나 호강은 못할망정 초근목피로 연명해야 하는 삶은 서럽다 못해 원통하다. 더는 못 살겠다고 하소연해 보지만 살아 있으니 살아가는 수밖에 없으리라. 가난이 일상이던 시절의 고단한 삶으로 얼기설기 엉클어진 마음을 민체 흘린 글씨로 표현하였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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