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동서남북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드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루 나를 넘겨주게
작품감상
어떤 일이 일어나거나 벌어지기 전에 조짐이라는 것이 나타난다.
잘 살펴 볼 때에만 감지되는 것들이다.
상황이 척박하고 불안할수록 그 조짐을 느끼게 되는데,
때론 자라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경우도 있다.
사는 게 곤궁할 적에는 날씨라도 맑아야 그나마 수월하다.
먹구름이라도 낄라치면 가슴 속에서 먼저
눈보라가 치고 억수장마가 지던 시절이 있었다.
시름겨운 삶을 아리랑으로 달랬다.
스산하기 이를 데 없는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 앉혀 보려 민체 정자로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많이본뉴스
많이 본 뉴스
- 1토속민요의 힘, ‘일노래, 삶의 노래’
- 2공연예술로 하나가 되는 '더원아트코리아' 최재학 대표를 만나다
- 3유인촌 문체부 장관,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 발표
- 4'새 국악진흥법' 시행령·시행규칙 공청회 31일 개최
- 5김연자 "노래 좋아 달려온 50년…88 폐막식 하늘 지금도 생각나"
- 6도자의 여로 (146)<br> 분청귀얄문잔편
- 7문화체육관광부, 지역 예술단체 22개 선정
- 8전란 속에 피어난 춤, 김동민 일가의 춤4代가 이어준 '오래된 인연'
- 9스페인의 꽃, '파두&플라멩코' 부산에서 만나다, 선착순 200명 예약
- 10무형유산‧퓨전국악 어우러진 '무등울림축제'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