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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황제' 마이클 잭슨 저작권 절반, 8천억원에 소니 품에"미국의 소니뮤직그룹이 전설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음반 및 작곡 저작권의 절반을 최소 6억달러(약 8천억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미국 빌보드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가수 한명에 대한 저작권 거래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음악산업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잭슨의 음악 자산 가치는 12억달러(약 1조6천억원)이 넘는다고 밝혔고, 또 다른 소식통은 15억달러(약 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소니뮤직과 마이클 잭슨 재단은 이같은 가치 평가에 따라 저작권 절반을 6억달러에 거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거래에는 잭슨의 음반 및 작곡 저작권이 포함됐으나 잭슨의 음악을 사용한 브로드웨이 연극 및 여타 공연 제작과 관련한 로열티 수익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빌보드는 전했다. 빌보드는 앞서 잭슨 재단이 매해 7천50만달러(약 1천억원) 정도의 저작권 수익을 얻고 있으며, 이 가운데 잭슨의 음반 및 출판물 관련 직접 수익만 4천720만달러(약 6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음악 스트리밍 시장 성장으로 저작권 수익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잭슨의 전기 영화인 '마이클'이 개봉돼 저작권 수익이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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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몇 달 안에 전화번호 없앨 것…X로만 통화"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수개월 내에 전화번호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머스크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에 "몇 달 내에 나의 전화번호를 중단할 것"이라며 "X로만 문자와 영상·오디오 통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사람과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를 할 경우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하지 않고, 자신이 소유한 소셜 플랫폼 X로 소통하겠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몇 달 내에'(in a few months)라고만 했을 뿐 전화번호를 사용하지 않는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의 이런 언급은 X가 '영상·음성 통화 서비스'를 시작한 지 2주일여만에 나왔다. X는 지난달 말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음성 통화는 물론, 영상으로도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머스크가 X를 모든 것이 가능한 '슈퍼 앱'으로 만들겠다고 하는 기능 중 하나다. 통화 서비스는 유료 구독 서비스인 'X 프리미엄'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다. 전화를 받는 것은 상관없지만, 전화를 거는 것은 가입자만 가능하다. 또 X의 통화 기능은 메타의 SNS 왓츠앱과 달리 암호화는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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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 음악 세계화 공헌' 공연기획자 딕 워터맨 별세제2차 세계대전 이전 미국 남부 흑인 사이에서만 유행했던 블루스 음악이 1960년대 이후 전 세계로 확산하는 데 공헌한 공연기획자 딕 워터맨이 별세했다. 향년 88세.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워터맨이 지난달 26일 미시시피주(州) 옥스퍼드에서 심장 관련 질환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960년대 보스턴의 음악전문지 기자로 일하면서 초창기 블루스 음악에 심취했던 워터맨은 블루스 태동기의 전설로 꼽히는 선 하우스의 행방을 추적했다. 1930년대에 78회전 유성기 음반을 발표한 하우스는 1942년을 마지막으로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다. 워터맨은 동료 2명과 함께 미시시피에서 하우스의 흔적을 찾아 나갔고, 결국 1964년 뉴욕주 외곽 기차역의 잡부로 일하다가 은퇴한 하우스를 찾는 데 성공했다. 이후 워터맨은 20여년간 기타를 잡지 않았던 하우스를 설득해 다시 노래를 부르게 했고, 뉴욕 등 북동부의 젊은 음악 팬들에게 하우스를 소개했다. 통기타로 상징되는 포크 음악이 유행하던 시대에서 하우스의 기타 연주와 노래는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워터맨은 스킵 제임스나 미시시피 존 허트 등 하우스와 비슷하게 1960년대에 재발견된 초창기 블루스 거장들의 매니저가 돼 세계 각국에서 공연을 기획했다. 그가 기획한 초창기 블루스 거장들의 공연은 밥 딜런과 롤링 스톤스, 에릭 클랩턴 등 당시 젊은 뮤지션들에게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또한 워터맨은 버디 가이와 오티스 러시, 보니 레이트 등 2세대 블루스 연주자들의 매니저로도 활동했다. 워터맨은 지난 2000년 블루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음악가가 아니면서 블루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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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청년작가들이 시도했던 전위예술…'AG그룹' 재조명1969년 미술비평가 이일(1932∼1997) 등 비평가와 미술가들이 주축이 된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가 결성됐다. 작가로는 김구림, 박석원, 서승원, 심문섭, 이승조, 최명영, 하종현 등 12명이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전위 예술에의 강한 의식을 전제로 비전 빈곤의 한국 화단에 새로운 조형 질서를 모색 창조해 한국 미술 문화에 기여한다'고 선언하며 출범한 AG는 1975년 해체될 때까지 이러한 모토에 맞춰 4차례 전시를 열었고 'AG'라는 미술 전문 출판물도 4차례 발간했다. 1974년에는 '서울 비엔날레'를 기획하기도 했다. 이일의 큰딸인 이유진씨는 지난해 스페이스21 갤러리를 열면서 개관전으로 70년대 아방가르드 운동의 중요성과 이일의 활동을 재조명하는 전시를 열었다. 전시에는 김구림, 박석원, 서승원, 심문섭, 이강소, 이승조, 이승택, 최명영, 하종현이 참여했다. 신간 '비평가 이일과 1970년대 AG그룹'은 스페이스21 개관전으로 열렸던 전시의 작품집이다. 지난해 전시 사진과 함께 1970년대 나온 AG 출간물과 도록, 전시 포스터, 작가들이 소장한 당시 전시 등의 아카이브 자료들을 실었다. 이일이 다양한 매체에 발표한 글과 육필 원고, 사진 기록, AG 그룹 작가들의 인터뷰, 정연심 홍익대 교수가 AG 그룹의 활동을 정리하고 예술사적 의의를 짚은 'AG 그룹의 실험미술 전시' 글도 함께 수록됐다. 안그라픽스. 246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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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창작 경험 없었기에 획기적 안무 만들어낼 수 있었죠""'노트르담 드 파리'의 안무는 단순히 무대를 장식하거나 채우는 요소가 아닙니다. 강렬한 감정을 끌어내 공연을 뒷받침하는 기능을 하죠." 집시의 자유로운 영혼을 표현하는 현대무용부터 무대에 매달린 거대한 종을 흔드는 곡예,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브레이킹 댄서들의 헤드스핀까지. 1998년 초연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오랜 시간 관객의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발레, 현대무용, 브레이킹 등 여러 장르로 이루어진 안무다. 장면 분위기에 맞게 등장하는 다채로운 춤은 관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시적인 가사를 전달하는 역할까지 한다. 초연부터 작품의 안무가를 맡고 있는 마르티노 뮐러는 작품에 등장하는 춤이 관객과의 소통에서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한다고 말한다. 뮐러는 9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춤은 작품과 관객이 글자 없이 소통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수단"이라며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한 안무는 이야기를 설명하고, 지탱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흉측한 외모를 지닌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와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의 사랑을 중심으로 인간의 욕망과 위선 등을 드러낸 작품이다. 15세기 파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현대무용과 브레이킹 등 시대를 뛰어넘은 동작으로 안무를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뮐러는 더욱 다양한 관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의도를 가지고 현대무용 기반의 안무를 구상했다고 한다. 그는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모든 관객이 이해할 수 있는 동작을 창작하는 것이 과제였다"며 "그러면서도 (무언가를 따라 하는 듯한) 키치한 인상을 피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뮐러는 여기에 무용수들의 연속 회전과 공중제비를 비롯한 곡예를 더해 작품의 에너지를 극대화했다. 콰지모도가 성당의 종을 울리며 에스메랄다를 향한 마음을 표현하는 노래 '성당의 종들'은 곡예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장면에서 무용수들은 무대에 매달린 대형 종을 좌우로 크게 흔드는 곡예를 선보이며 주인공의 감정을 뒷받침한다. "거대한 종을 흔드는 곡예 동작은 자유를 상징하고, 무용수들의 독특한 움직임은 콰지모도의 순수한 영혼을 표현해줍니다. '성당의 종들'은 주인공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스위스 출신인 뮐러는 발레와 현대무용 분야를 중심으로 활동한 무용수이자 안무가였다. 그는 1992년 본격적인 안무가 활동을 시작해 프랑스 리옹 오페라 발레단,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 등과 작업해왔다. 뮤지컬과 접점이 없었던 그는 26년 전 '노트르담 드 파리'로 난생처음 뮤지컬 안무 제작에 도전했다. 작품의 프로듀서인 샤를 타라의 섭외 제안이 들어왔을 때 순수한 호기심만으로 뮤지컬 창작에 뛰어들었다. 당시를 회상한 뮐러는 자신이 뮤지컬에 도전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기존 작품과 차별화된 안무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뮐러는 "뮤지컬 안무 제작은 미지의 세계로 뛰어드는 일이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현대무용을 바탕으로 획기적인 안무 스타일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공연이 25년 넘게 이어지며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라고 돌아봤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무용수들이 가수들처럼 큰 박수와 환호를 받을 때 뮐러는 안무가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그는 "실력 있는 무용수, 곡예사와 브레이커가 무대에서 쏟아내는 예술성과 헌신은 공연에 생명을 불어넣는 요소"라며 "그들의 퍼포먼스는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공연을 관람할 때면 무용수들의 뛰어난 퍼포먼스와 배우들의 독보적인 가창력에 감명받는다고 한다. 이번 시즌도 뛰어난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는 그는 한국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작품을 향한 한국 팬들의 열정을 영광스럽게 생각해요. 팬들의 관심과 사랑은 모든 공연에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입니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다음 달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계속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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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에 여행 미뤘다면…뮤지컬 공연장서 떠나는 해외여행짧은 설 연휴로 여행 계획을 미뤘다면 공연장에서 해외여행을 떠난 기분을 느끼는 것은 어떨까. 외국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뮤지컬들이 설 연휴에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뮤지컬 '렌트'와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의 배경은 미국 뉴욕이다. 이달 25일까지 서울 코엑스 아티움에서 공연하는 '렌트'는 1990년대 미국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꿈과 사랑, 삶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한다. 대표곡 '시즌스 오브 러브'(Seasons of Love)와 더불어 강렬한 록 음악으로 당시 미국을 살아가던 청년들의 고민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4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리는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제이미와 캐시 커플이 5년에 걸쳐 사랑하고 이별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제이미는 만남에서 이야기를 시작해 이별로 나아가며, 캐시는 이별에서 만남으로 나아가며 각자의 이야기를 전개한다. 뉴욕 센트럴파크는 제이미와 캐시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을 약속하는 장소로 등장한다. 서로를 마주 보고 화음을 쌓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설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렌트'와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모두 연휴 기간 최대 2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뮤지컬 '컴프롬어웨이'는 캐나다 작은 도시 갠더로 관객을 초대한다. '컴프롬어웨이'는 9·11 테러 당시 비행기 수십 대가 갠더에 불시착한 상황에서 갠더 주민들이 7천명가량의 승객과 협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성별, 국적, 언어가 다른 승객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애틋한 감정을 전한다. 기타와 유사한 소리를 내는 만돌린, 관악기인 휘슬 등 쉽게 들어볼 수 없는 켈틱 음악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품은 이달 18일까지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되며 설 연휴 기간 모든 좌석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와 '레미제라블'은 각각 1400년대와 1800년대 파리의 모습을 무대 위에 펼쳐놓는다. 3월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1482년 파리의 대성당을 옮겨놓은 웅장한 무대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무대 천장에 매달린 대성당의 종을 울리는 곡예, 현대무용과 브레이킹으로 구성된 춤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이어진다. 작품은 추악한 외모를 가진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와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다. 설 연휴 기간 3인·4인 예매 시 할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레미제라블'에서는 1800년대 혁명이 벌어지던 파리의 혼란스러운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작품은 주인공 빵 한조각을 훔친 죄로 19년을 복역한 남자 장발장을 중심으로 그의 뒤를 쫓는 자베르 경감, 혁명을 꿈꾸는 청년 마리우스 등 다양한 인물의 서사를 따라간다. 가난한 민중의 현실과 혁명에 나선 청년들의 꿈과 사랑이 비중 있게 묘사된다. 무대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배경으로 혁명군의 전투를 생동감 있게 연출해 몰입감을 높인다. '레미제라블'은 3월 10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계속되며 연휴 기간 티켓 가격을 최대 15%까지 할인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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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작년 3분기 영상 1억3천만여건 삭제…분기별 최대중국 바이트댄스를 모회사로 둔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지난해 3분기(7∼9월)에만 1억3천653만여건의 영상을 삭제했다. 틱톡 동북아 신뢰안전팀 파트너십 양수영 매니저는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틱톡코리아 사무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집행 보고서'를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2020년 3분기 삭제 영상(4천308만여건)과 견줘 3년 새 3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이자, 보고서가 발행된 이래 분기별 역대 최대치다.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사용자가 급증하고 플랫폼에 올라오는 콘텐츠도 늘면서 삭제 영상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3분기 기준 틱톡에서 삭제된 영상은 '민감한 성인 테마'(38.8%)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규제 대상 물품 및 상업 활동'(25.8%), '안전 및 시민 의식'(16.1%), '정신 및 행동 건강'(10.4%),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7.7%), '진실성 및 진정성'(1.3%)이 뒤를 이었다. 이날 간담회는 틱톡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접근법과 디지털 문해력(리터러시) 고양을 위한 노력, 콘텐츠 심사 방식 등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추 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상원 법제사법위원회의 '빅테크와 온라인 아동 성 착취 위기' 청문회에 참석해 신뢰와 안전 확보에 20억 달러(약 2조2천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답한 것과 맥이 닿아 있다. 양 매니저는 틱톡에서 현재 세계적으로 4만 명이 넘는 전문 심사 인력이 활동하고 있으며 작년 3분기 기준으로 삭제 영상의 96.1%를 선제적으로 삭제했다고 소개했다. 24시간 내 삭제와 조회 전 삭제 비율은 각각 90.6%, 76.8%에 달했다. 틱톡은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각국에서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따른 국가 안보 위협,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사용에 따른 안전 이슈 등으로 전방위 규제 압박을 받고 있다. 인도의 경우 틱톡을 전면 금지했으며, 틱톡에 대한 청소년 정신 건강 문제가 지속해 제기되자 틱톡은 지난해 3월 18세 미만 사용자의 이용 시간을 60분으로 제한했다. 홍종희 틱톡코리아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이날 간담회에서 "틱톡의 정책은 국가별로 관심 영역이 각기 다르다"며 "한국의 경우 성 착취물 유통 방지, 청소년 자살 예방과 디지털 리터러시 고양에 상대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류동근 틱톡코리아 공공정책 총괄은 "틱톡은 정부로부터 N번방 사건의 해결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는 공로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면서 "사용자 보호 측면에서 가능하면 최대한 정부에 협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번방 사건은 각종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미성년자가 포함된 피해자들을 유인·협박한 뒤 성 착취물을 찍어 보내게 하고 이를 유포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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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직원 자녀에 1억원 지급"…부영, 파격 출산장려책부영그룹이 지난 2021년 이후 태어난 직원 자녀에게 현금 1억원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출산장려책을 내놓았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심각한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이후 태어난 70명의 직원 자녀 1인당 현금 1억원을 지원하는 출산장려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출산장려책에 따른 지원 규모는 총 70억원이다. 이 회장은 나아가 "국가로부터 토지가 제공된다면 셋째까지 출산하는 임직원 가정은 출생아 3명분의 출산장려금이나 국민주택 규모의 영구임대주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저출산 문제해결을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노력들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사례는 기업으로서는 최초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은 현재의 출산율로 저출산 문제가 지속된다면 20년 후 국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며 "저출산에는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 그리고 일과 가정생활 양립의 어려움이 큰 이유로 작용하는 만큼 파격적인 출산장려책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날 저출산 해법으로 그동안 구상해온 '출산장려금 기부면세 제도'도 제안했다. 2021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에게 개인이나 법인이 3년간 1억원 이내로 기부할 경우 지원받은 금액을 면세 대상으로 하고, 기부자에게도 기부금액만큼 소득·법인세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이다. 이 회장은 "이런 제도가 뒷받침된다면 개인이나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금 모으기 운동'처럼 저출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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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로 보는 세상] 금기와 위반'금기'는 하지 않거나 피하는 것, 욕구를 억누르는 일이다. 하지만 금기는 깨지기 위해, 어기기 위해 존재한다. 금기와 위반은 동전의 양면이다. 금기를 깬 최초의 '인류'는 창세기의 이브다.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신의 뜻을 어기며 사탄의 유혹에 넘어갔다. 이로부터 인간은 낙원에서 추방되며 고통이 시작됐으니, 이브의 위반은 참으로 크다. 이 '사건'은 서양 회화에서 매우 즐겨 그린 소재다. '원근법을 최초로 실현한 화가'로 불리는 피렌체 마사초(1401~1428)가 걸작을 남겼다. '낙원에서의 추방'(1428)이라는 제목으로 피렌체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 성당에 벽화로 그렸다. 천사에 의해 쫓겨나는 둘의 표정은 더할 나위 없이 비참하다. 이 그림이 서양미술사에서 위대한 평가를 받는 이유는 처음으로 그림자를 그렸다는 점이다. 그림자는 '추방'의 위태로움을 강조하는 '나약한 인간'에 대한 강조 같다. 그리스 신화는 욕망 이야기임과 동시에 금기와 위반의 서사로 달궈져 있다. '판도라'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최초의 여성이다. 제우스가 헤파이스토스를 시켜 진흙을 빚어서 만들게 했다. 왜? 인간에 대한 축복이 아니라 벌하기 위해서였다. 제우스로부터 어떤 선물도 받지 말라는 프로메테우스의 금기를 위반해 선물 받은 상자를 열고 마는 판도라. 상자에선 인간을 괴롭히는 모든 질병과 불행, 고통이 퍼져나갔다. 하나만 남았다. '희망'이었다. 그 순간을 잘 그린 작품은 영국 화가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1849~1917)가 그린 '판도라'(1896)다. 무릎을 꿇고 호기심에 가득 찬 표정을 띤 판도라가 상자를 여는 순간을 그렸다. 아름다운 숲으로 처리한 배경은 신화 세계라기보다는 당대 현실 세계 같다. '프시케'는 사랑의 신 '큐피드'의 연인이다. 둘은 서로 사랑하게 됐지만, 큐피드는 자기 신분을 말하지 않는다. 큐피드는 프시케에게 완전한 어둠 속에서만 만날 수 있으며, 자기 모습을 보려고 한다면 영원히 헤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시케는 큐피드가 잠든 사이 등불을 밝힌 뒤 그의 정체를 확인하고 만다. 큐피드는 떠난다. 프시케는 다시 사랑을 얻기 위해 고난을 자처한다. 큐피드는 그녀를 용서하고 다른 신들의 허락을 얻어 부부로 결합한다. 그리스 신화에서 보기 드문 해피 엔딩이다. 프시케가 금기를 위반하는 순간을 잘 포착한 이는 바로크 대가, 페테르 파울 루벤스(1577~164)다. 금기를 어기는 프시케 행위에서 '영혼', '심리'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사이키'(psyche)가 나왔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에서 한 남자가 한 여인을 끝까지 사랑하는 지극한 사랑의 화음으로 울려 퍼진다. 천상의 연주라고 할 정도로 리라 연주에 뛰어났던 오르페우스는 님프 에우리디케와 사랑에 빠진다. 행복했던 시간도 잠시, 에우리디케는 독사에게 물려 죽는다. 저승까지 찾아간 오르페우스는 '지하 세계의 신', 하데스로부터 그녀를 지상으로 데려갈 것을 허락받는다. 단 하나의 조건은 지상에 도달할 때까지 뒤를 보지 않는 것이었다. 마지막 순간에 그녀가 잘 따라오는지 돌아본 순간 그녀는 다시 저승으로 사라진다. 등불을 든 채 에우리디케 손을 잡고 지하 세계를 빠져나오는 장면을 프랑스 화가, 장 바티스트 카미유 코로(1796~1875)가 아름답게 상상해 냈다. 현실인 듯, 가상인 듯 신비롭게 묘사한 숲의 정취는 지하 세계임을 잊게 만든다. 일상과 함께 존재하는 갖가지 금기는 초월적 존재가 만든 게 아니다. 인류가 자신의 한계를 인지하며 스스로 만든 가두리다. 깨질 수밖에 없다. 프랑스 철학자 조르주 바타유(1897~1962)가 말했다. "금기를 준수하고, 금기에 복종하면, 더는 그것을 의식할 수 없다. 그러나 위반하는 순간 우리는 고뇌를 느낀다" 이 언술을 이렇게 바꾸고 싶다. "위반하는 순간 고뇌와 고통이 다가오지만, 자유도 느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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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 10년 넘긴 종편, 지상파 SBS 편성에도 큰 영향"개국 10년을 넘긴 종합편성채널들이 여론 형성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서 지상파 편성 전략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정지영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연구소 연구위원이 정보통신정책연구에 낸 논문 '종합편성채널의 프로그램 장르 기반 편성 전략 행위에 대한 시계열적 분석'에 따르면 종편 4사가 초기 뉴스·시사 프로그램에 주력했던 전략은 지상파인 SBS[034120]도 해당 장르를 늘리는 데 영향을 끼쳤다. 종편 4사는 비교적 개국 초기로 볼 수 있는 2015년 3월에는 뉴스·시사의 비중이 높았지만 2021년 9월에는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채널A는 91.43%에서 33.33%로, MBN은 54.84%에서 33.33%로, TV조선은 88.89%에서 64.29%로, JTBC는 60%에서 52.17%로 감소했다. 반면, SBS는 같은 기간 41.94%에서 47.5%가 된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정 연구위원은 강조했다. 정 연구위원은 "종편의 경우 도입 초기 비판의 대상이 된 뉴스·시사 프로그램의 과대 편성이 2015년까지도 이어졌지만 이후 차츰 비율이 감소하면서 다른 장르의 편성이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특히 SBS는 오후 시간대 상대적으로 뉴스·시사 프로그램 비중이 증가해 종편 간의 경쟁만이 아니라 종편과 지상파와의 경쟁이 치열한 양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SBS의 경우 주시청 시간대 프로그램 장르 편성 비율을 보면 뉴스·시사 프로그램의 비율은 일정하지만, 그 외의 장르 편성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먼저 2015년 3월 40.63%를 차지했던 드라마가 2021년 9월에는 10.71%까지 감소했고 그사이 예능·음악은 9.38%에서 28.57%까지, 다큐·교양·토론은 25%에서 35.71%까지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지상파 채널의 편성이 시간대별로 고정된 장르 구성 형태를 이어온 것에 반해 분석 기간 다양한 장르 편성의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정 연구위원은 "종편의 시장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도입 초기와 달리 장르 편성의 다양성을 꾀할 수 있게 됐다"며 "또 지상파와도 프로그램 장르 활용 전략 차원에서 종편들이 경쟁하고 있고 지상파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일부 종편이 음악 경연 등 일부 특정 장르에 특화한 편성 행위를 하는 데 대해서는 "경쟁 수준이 치열해지는 콘텐츠 시장의 상황을 고려하면 부정적으로만 평가할 수는 없다"면서도 "공적 책무를 고려해 '종합편성'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