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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허프의 영감어린 피아노 아리랑, 음반 수록중국이 그 연원이 한반도라는 사실을 적시하라는 우리의 주장을 무시하고 아리랑을 자기네 것이라며 비물질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그러더니 최근에는 중국 김치가 세계에서 기준이라며 세계에 떠벌이기 시작했다. 이는 분명한 문화 도용(盜用,cultural appropriation)으로, 다른 나라 문화의 독자성을 도둑질해 유용하는 절도 행위이다. 이런 이웃의 떼쓰기에 우울하던 참에 상쾌한 뉴스가 들려왔다. 14일 영국 음반사 하이페리온은 세계적 피아니스트 스티븐 허프(59세,Stephen Hough)의 독집 음반 ‘덧없는 인생(Vida Breve)’에 아리랑(본조아리랑)이 수록되어 발매된다고 밝힌 것이다. 허프는 영국 출신 작곡가로 60여 장의 음반을 내놓은 정상급 피아니스트로 30곡이 넘는 자작곡을 발표한 작곡가이다. 또한 음악과 종교에 대한 책은 물론 소설까지 펴낸 작가이기도 했다. 세계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에서는 ‘박식한 피아니스트(polymath pianist)’라고 불러왔다. "한국 공연을 앞두고 말레이시아에서 친구와 점심 식사 자리에서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노래가 뭔지 물었다. 특별한 걸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때 그 친구가 ‘아리랑’의 악보를 건네줬다. 단순한 아름다움(simple beauty)에 첫눈에 반했고 앙코르용으로 편곡했다. 아시아 각국에서도 이 노래를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유튜브에서 들어보았는데 멜로디가 자연스럽고 순수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예상 가능한 듯하면서도 놀라움을 선사하는 선율의 모양새와도 연관이 있다. 편곡할 때도 원곡의 단순함과 전통적 아름다움을 지키고자 했지만, 몇 군데에서는 서구적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올 6월 방한하여 공연을 예정하고 있으나 코로나로 구체적인 실행은 담보할 수 없다. 스티븐 허프의 첫 눈에 반한 ‘단순한 아름다움’의 영감어린 연주를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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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왕릉 가는길# "어느 왕릉을 가건 실크로드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길이 있고 소나무, 참나무, 물푸레나무를 비롯한 온갖 나무들이 울울창창했다. (…) 서울 근교 엎드리면 코 닿을 만한 거리에 있는 30여 개에 이르는 조선 왕릉 길은 조선 최초의 왕릉 정릉에서부터 정조의 건릉까지 600킬로미터로 이어져 있다. 조선왕조 500년과 그 뒤로 이어진 역사와 문화의 현장을 찾아 천천히 그 길을 따라서 걸어 보자. 한 발 한 발 걷다 보면 이 땅의 모든 사람이 대한민국의 역사와 산천을 사랑하고 알리는 진정한 홍보대사가 될 것이다.”(본문 중에서) # "경종이 잠든 의릉은 묘명 그대로 크고 아름다운[懿] 무덤[陵]이다. 그런데 찬찬히 살펴보면 어딘가 어색하다. 일반적으로 왕과 비의 쌍릉은 봉분이 좌우로 나란히 솟아 있는데 이 능은 앞뒤로 배치되어 있다. 앞쪽이 왕비 선의왕후의 묘이고, 뒤편에 경종의 묘가 터를 잡았다. 효종과 인선왕후 장씨가 묻힌 여주의 영릉도 이와 같은 구조로 되어 있는데, 왕의 능을 상봉, 왕비의 능을 하봉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동원상하릉의 배치 양식은 유교적 인습을 따른 것이지만, 이곳에 안치한 시신이 왕성한 생기가 흐르는 정혈正穴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풍수지리적인 측면도 있었다고 한다. 왕릉과는 다르지만 파주시 파평면에 있는 율곡栗谷 이이李珥의 가족묘도 풍수지리상 역장逆葬이다. 율곡 내외의 묘가 제일 위에 있고 그 아래에 아버지 이원수와 신사임당 내외가 합장되어 있다.”(41p 2. 비운의 왕 크고 아름다운 무덤에 들다) 조선조 왕릉을 만날 수 있는 책 「왕릉 가는 길」에서 인용한 두 대목이다. 왕릉의 역사와 사연을 만나게 해 준다. ‘조선의 왕릉은 어떻게 조성 되었는가’에서부터 ‘정조‧효의왕후 건릉’ 까지, 38가지 소재에 답해 준다. 이 책은 조선 팔도 안 가본 곳이 없는 명불허전 답사 전문가, 우리나라에 ‘걷기 열풍’을 불러온 주역 신정일 작가의 신작이다. 가까운 서울의 선능, 태릉부터 파주 동구릉, 영월 장릉까지, 518년 동안 조선을 다스렸던 조선 왕조에는 27명의 왕과 왕비, 그리고 추존 왕을 합쳐 42기의 능이 있고, 14기의 원과 64기의 묘가 현존하고 있다. 신정일 작가는 왕릉을 한 곳 한 곳 직접 답사하며, 130여 컷의 사진과 함께 왕실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었다. 한반도 최고의 명당은 어떻게 선정되고, 거기에 잠든 수많은 왕과 왕비, 세자와 세손들에게는 어떤 가슴 찡하고도 슬픈 사연들이 있을까? 조선 왕릉을 한 바퀴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518년 조선왕조의 명장면과 하이라이트를 모두 감상한 것과 같다. 신정일 작가는 "한 발 한 발 걷다 보면 이 땅의 모든 사람이 대한민국의 역사와 산천을 사랑하고 알리는 진정한 홍보대사가 될 것이다.”라며 조선 왕릉을 아는 것은 인문, 역사적 지식은 물론이고 지리, 풍수 관점의 상식도 풍부하게 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 왕릉은 수십 년에 걸친 연구와 복원, 관리사업의 노력으로, 2009년 6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후 10년 동안 능제 복원, 역사‧문화 환경 복원 등의 노력이 있었고, 그 결과 2020년 가을 ‘조선 왕릉 순례길’이 개방되었다. 조선 왕릉 순례길은 총 6개 코스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일본 시코쿠 순례길에 버금가는 역사적, 환경적 가치를 가졌다. 이 책은 서울 선릉부터 영월 장릉까지, 서울, 경기, 강원도의 여러 조선 왕릉을 잇는 600km 왕릉길을 소개하며 각 왕릉에 대한 설명과 그에 얽힌 역사 이야기를 풀어간다. 저마다의 아름다운 역사와 이야기를 지닌 518년 시간의 길, 뜻깊은 풍경과 정취가 가득한 조선 왕릉 길에 들어서 보기 바란다. 그대를 부른다! 저자 신정일 우리나라 옛길을 재발견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저자는 현재 문화재청 문화재위원과 산림청 국가산림문화자산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기업, 지자체 등에서 강연 요청이 끊이지 않는 인기 강연자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신정일의 신 택리지》 시리즈(11권)와 《신정일의 한국의 사찰 답사기》, 《대동여지도로 사라진 옛고을을 가다》 시리즈(3권), 《꿈속에서라도 꼭 한번 살고 싶은 곳》, 《천재 허균》, 《조선의 천재들이 벌인 참혹한 전쟁》, 《가슴 설레는 걷기 여행》, 《그토록 가지고 싶은 문장들》, 《신정일의 동학농민혁명답사기》 등 70여 권이 있다. 신정일 지음 | 2021년 1월 4일 출간 | 값 18,000원 | 쌤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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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형유산원,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전자책 발간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채수희)은국가무형문화재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와접근성을 높이기 위하여 국가무형문화재 디지털 홍보 안내서인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신명나는 무형문화재』(이하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를 발간하였다.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는 국가무형문화재 종목별 개요와 간략한 소개, 내용과 특징, 해당 종목이 오늘날 가진 역할과 가치 등을 한 장으로 정리하여, 국가무형문화재 전 종목을 온라인에서 손쉽게 만나볼 수 있도록 전자책으로 발간하였다. 2020년에는 전통 공연·예술 분야를 수록하였으며, 2021년에는 의례·의식 및 전통 지식·생활관습 등 분야, 2022년에는 전통 기술 분야를 발간할 계획이다. 이번에 제작된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는 ‘신명나는 무형문화재’라는 부제로 전통 공연·예술 분야인 무용(진주검무 등 7종목), 연희(양주별산대놀이 등14종목), 음악(종묘제례악 등 27종목) 관련 국가무형문화재 48종목을 수록하고 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이번 전자책 발간을 통해 무형문화재에 대한 국민의 접근성과 관심도를 높이는 한편, 초·중·고등학교 교육 현장 등에서 우리 전통문화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교육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는누구나 쉽게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누리집(www.iha.go.kr)에 공개하고 있으며 자유롭게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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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미술 작품집 ‘민병구 무대미술’ 발간연극이나 공연이 끝나면 버려지는 연극무대를 사진으로 기록한 ‘민병구 무대미술’이 발행되었다. 도서출판 컬처플러스가 30년간의 공연무대를 기록한 기록물이다. 1, 2권 양장제본으로 제작된 이 책은 무대미술가인 민병구 중부무대미술연구소장이 1990년부터 2020년까지 제작했던 무대사진들로 꽉 차 있다. 1권에는 극단 상당극회의 ‘품바’(이창구 연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를 시작으로 1990년부터 2012년까지의 90여 연극작품이 담겼다. 2권에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의 연극, 무용, 이벤트(행사) 등 70여 개 작품이 소개되어 있다. 국내의 내로라하는 연극, 뮤지컬, 행사 등의 무대미술 사진과 함께 연필로 그린 무대 스케치, 무대 평면도가 들어있다. 권말에 실린 작가연보와 <고마운 분들과 함께>라는 챕터에서는 저자가 국가무형문화재 92호 태평무 예능보유자 박재희 교수를 비롯 배우 이순재·전무송·최종원·윤석화 씨 등과 찍은 사진이 보인다. 또한 1997년 충북연극협회 <역마살>, 1999년 극단 청년극장 <산불>, 1999년 극단 청사 ‘그것은 목탁 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등의 공연에 참가했던 배우와 스태프들의 단체 사진도 들어있어 마치 옛 앨범을 들춰볼 때의 느낌처럼 추억을 돋게 한다. 연극을 형성하는 두 가지의 요소는 ‘연기’와 ‘무대’다. 연기와 무대는 동등한 가치에서 일체를 이룬다. 미국의 무대장치가·연출가인 로버트 에드먼드 존스는 "배우는 무대장치를 배경으로 하여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무대장치 속에서 연기한다”라며 무대예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무대예술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는 말하지만 그 가치를 존중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무대미술을 주제로 한 국내 도서 발간 종수가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적다는 사실이 이를 대변해 준다. 더욱이 공연이 끝나면 무대장치와 자료들이 버려져 무대미술의 노하우가 후대들에게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런 점에서 <민병구 무대미술>은 한 무대미술가의 개인 도록이라는 사실을 넘어 한국 무대미술의 기록물로도 가치가 높다. 무대미술을 공부하는 대학생이나 연극 무대를 꿈꾸는 청소년 등 후학들에게, 그리고 현장에서 멋있고 개성 있는 무대미술을 고민하는 연극인들에게 ‘무대미술 참고도서’와 ‘추억 앨범’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엉이 작가’로도 알려져 있는 저자는 한국화가이자 시집 ‘고무신놀이’를 펴낸 시인이다. "무대미술은 작화와 제작인데 이 두 가지를 다 가진 작가가 민병구다”라고 고(故) 이창구 청주대 연극영화과 교수가 말했듯이 그는 오늘날 한국을 대표하는 무대미술가 중 한 사람이다. 민병구 작가는 현재 중부무대미술연구소 대표로 재직하며 무대미술의 연구와 발전에 심혈을 쏟고 있다. 이 책은 연극 무대 작업을 하는 이들에게 필수적인 참고자료가 될 듯하다. 박종관(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진부하고 상투적인 무대가 아니라 대담한 ‘선택적’인 수정 사실주의(modified realism)의 기법을 능란하게 구사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충청도적 작가’ 정신의 소유자라며 "민병구는 우리나라 무대미술의 명인이 되어있고 그가 창작한 무대미술 작품은 교과서에 실리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짙은 충청도 사투리에 좀처럼 지치지 않는 특유의 뚝심과 믿음을 연극에, 세상에 구축해 놓기도 하였다.”라고 했다. 각 권 표지 4P+본문 352p, A4 변형판형((231mm×288mm), 올컬러, 양장제본 권당 75,000원 저자 민병구 〈1989년~현재〉 중부무대미술연구소 대표 2010년~2017년 한남대학교 사회문화대학원 출강 (무대기술) 시집 《고무신놀이》 (2015, 예술가의 숲) 충남연극제 무대예술상 (충남연극협회) 충북연극제 특별상-무대예술상 (충북연극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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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1월 2주 독자가 선정한 2020 올해의 책 ‘달러구트 꿈 백화점’ 3주 연속 1위예스24 1월 2주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는 예스24 독자가 선정한 ‘2020 올해의 책’ 어른을 위한 힐링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3주 연속 1위에 등극했다. 마우로 기예 와튼스쿨 교수의 미래 전망서 <2030 축의 전환>이 2위에 올랐고,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21 트렌드 전망서 <트렌드 코리아 2021>은 3위를 차지했다. 주제별 연상 암기로 쉽고 재미있게 단어를 외울 수 있는 <해커스 토익 기출 보카>가 4위, 큰별쌤 최태성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수험서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 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상)>이 5위로 나타났다. 각종 시험을 준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수험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준비를 위한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 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하)>가 7위를 기록했다. 토익 리딩 파트 점수 향상을 위한 <해커스 토익 READING 리딩 RC>과 리스닝 파트 대비를 위한 <해커스 토익 LISTENING 리스닝 LC>는 14위와 20위에 올랐다. 2020년 급수체계 개편 내용을 반영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대비서 <에듀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주끝장 심화(1, 2, 3급)>이 19위다. 새해에도 투자 및 재테크 열풍이 지속될 전망이다. 인기 유튜브 채널 ‘삼프로TV’를 통해 입증된 전문가 5인의 2021년 주식시장 전망서 <미스터 마켓 2021>이 9위에 올랐고, 주식 전문가 윤재수의 주식투자 입문서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5차 개정판은 10위를 차지했다. 경제 전문가 오건영 저자의 미래 투자 전략 <부의 대이동>은 12위, 스노우폭스 그룹 김승호 회장의 돈에 대한 통찰과 철학을 담은 <돈의 속성> 김승호 회장 친필 사인본은 17위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국민 육아멘토 오은영 박사의 훈육법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가 6위를 차지했고,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학 교수의 신작 <공정하다는 착각>이 8위를 기록했다. 미국 2개 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김유진 변호사의 아침 사용법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는 11위로 나타났고, 하루에 하나씩 1년 동안 365개의 질문에 대한 답을 적을 수 있는 다이어리북 <5년 후 나에게 Q&A a day (2021 메모리아 화이트 Gift Edition)>은 13위다. 류시화 시인이 엮어낸 사랑과 희망을 깨우는 아름다운 시 모음집 <마음챙김의 시>와 국내 최대 사랑 커뮤니티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의 운영자 김재식 작가의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는 각각 15위와 16위를 차지했다. 스스로 공부가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도와주는 청소년 분야 스테디셀러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은 18위에 안착했다. 전자책 분야에서도 어른을 위한 힐링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1위에 등극했고, 마우로 기예 와튼스쿨 교수의 <2030 축의 전환>이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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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소개]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도서명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 ; 한남·여혐민국의 20대여성 현상’ 지은이: 김태은 분류:여성/젠더 출판사: 인사이트브리즈 발행일: 2021년 1월1일 가격: 1만4800원 가장 높은 자살률 급증과 취업률 저하, 코로나19 시대 20대 여성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집중 조명한 책 "트페미(트위터 사용자 페미니스트), 페페미(페이스북 사용자 페미니스트)를 논하지 않고 21세기 페미니즘을 말하지 말라.” 제4세대 여성주의는 분명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페미니스트들이 주축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이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보려는 노력은 얼마나 했을까. 젠더가 최대 의제가 된 시대, 1주에 한 권씩 페미니즘 서적이 나올 정도로 출판시장을 달궜지만 정작 청년여성의 문제를 콕 집어 다룬 책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오히려 2019년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가 20대 여성에 대해 ‘개인주의, 페미니즘 등의 가치로 무장한 새로운 집단이기주의 감성의 진보집단’이라는 왜곡된 보고서를 내놓기까지 했다. 20대 남성 지지율 하락의 책임을 ‘역차별’과 ‘남성혐오’에 전가하는 어이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정부가 근본적 해결책을 내놓기는커녕 헛다리를 짚고 있는 가운데 2020년 한 해에만 대한민국 여성들은 줄 잇는 여혐사건에 연이은 충격을 받아야만 했다. 여성 성착취물을 제작·유통하는 텔레그램 n번방을 26만명이 본 것으로 드러났고, 세계 최대 아동성착취물 다크웹 ‘웰컴투비디오’를 운영한 손정우가 배가 고파 달걀을 훔친 만큼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후 미국의 범죄인 인도요청은 기각됐다. 페미니스트를 자처한 문재인 대통령이 입을 굳게 다문 동안 그의 정치적 동지들인, 더불어민주당 출신 지자체장들인 오거돈 전 부산시장,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박원순 전 서울시장들과 관련된 성범죄는 우리사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사례들이었다. 게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은 UN이 학대에 노출된 여성과 여아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도록 권고 할 정도로 ‘마녀사냥’이 극성을 떤 페스트의 시기를 반복하는 듯했다. 지은이는 역사적 사실과 국경을 넘어선 동시대적 사건들을 종횡으로 넘나들며 우리사회의 미소지니를 가늠해보기를 권유한다. 그동안 세상은 급격히 변화했는데 20세기 언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페미니즘을 여전히 강요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지적한다. 안전을 위한 생존투쟁이 페미니즘의 대중화를 불러일으켰다는 것이 젊은 여성들의 이야기다. 디지털문명이 흉기보다 더한 협박수단이 되고, 손 안의 세상이 범죄의 장이 돼버리는 세상에서 10, 20대 여성들은 온라인을 근거지로 자신들 나름의 저항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가임기 여성을 ‘국가의 자궁’으로나 취급하면 할수록 도구화되길 거부한 여성들의 분노는 커져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은이는 2012년 문화평론가 ‘김에리’라는 필명으로 뉴스통신사에 ‘보슬아치’(보지 달린게 무슨 벼슬이냐는 뜻)라는 여혐언어를 중심으로 우리사회의 미소지니를 경고하는 글을 연재한 적이 있다. 당시 3편의 칼럼은 현 해외통신사 특파원인 어느 영국인이 운영한 사이트 ‘코리아방’에 영역되며 국내 외국인 커뮤니티뿐 아니라 해외로까지 파장을 일으켰다. 그때 ‘잠자고 있던 페미니즘을 깨웠다’는 평가를 받은 지은이가 현시점 우리사회의 페미니즘을 조망한 책을 들고 다시 돌아온 것은 8년 전 예견이 어느새 현실이 돼버린 것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파괴적이고 분노로 가득한 비현실적 언행이 불온한 누군가에게는 ‘여자들이 잘못했으니 내가 처단해도 돼’라는 무차별적 범죄의도를 직간접적으로 조장하는 사회악이 될 수도 있다”고 한 경고는 2016년 ‘강남역 여혐 살인사건’이 터지면서 본격적으로 사회문제화 됐다. 작가는 말 한다. 아날로그세대와 디지털세대의 간극이 너무 커서 때론 놀라곤 한다. 동시대를 나눔하고 있지만 전혀 다른 세계를 살고 있는 두 세대 사이의 ‘낀 세대’가 X세대로 불렸던 1970년대생이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모두 경험한 인류 유일의 세대로서 두 세대를 잇는 가교역할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트위터로 페미니즘을 배웠다는 10, 20대 ‘랟펨’들은 단선적 시야를 벗어나 이 책을 통해 자신들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조망할 수 있었으면 한다. 수능을 마치고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다고 메시지를 보내 온 수험생들에게는 페미니스트로서의 시각을 갖출 수 있는 지침서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학계에서도 ‘20대여성현상’에 대한 연구가 겨우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타세대와 계층들이 우리사회 젊은여성들을 이해할 수 있는 소개서로 널리 활용됐으면 한다. 지은이 김태은 기자 출신 작가. 본명으로는 저널, 필명으로는 비평 등을 써 왔다. 중앙일간지, 뉴스통신사에서 기자로 일했다. ‘김에리’라는 이름으로 문화평론가 활동도 했다. 2012년 북유럽 답사기 연재 후 쓴 페미니즘 칼럼들로 ‘보슬아치 논쟁’을 일으키며 잠자고 있는 페미니즘을 깨웠다는 평을 들었다.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태화관이 대한민국 주요 여성교육기관이 된 과정을 재발굴한 ‘3·1정신과 여성교육100년’ 등의 책을 썼다. 성신여대 국문과 92학번. 재학 중 성신문학상, 수정문학상을 수상하고 국제화정예요원 1기 장학생으로 뽑혔다. 연세대 대학원에서 수학하다가 도미, 언론계에 뛰어들었다. 스포츠서울USA를 거쳐 귀국 후에는 헤럴드경제, 머니투데이, 뉴시스에서 일했다. 머니투데이에서 국내 최초 인터넷이슈팀장을 맡아 온라인 사건 영역을 본격 취재 분야로 끌어들였다. 뉴스통신사 뉴시스의 문화전문기자이기도 했다. ‘김에리’라는 필명으로 문화평론가로 활동하며 JTBC ‘시청자 의회’ 등 방송에 출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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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립예술단, 경남문화예술의 날개를 달다!경남도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경남도립예술단이 지난해 창단 원년을 마무리하고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2021년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2021년 ‘품격과 감동, 도민 행복을 추구하는 도립예술단’이라는 비전 아래, 고품격 공연을 통한 도민의 행복증진 실현과 경남연극 미래를 위한 인재육성 기반 구축, 지역예술인과의 협력 네트워크 강화 등을 목표로 날개를 펼치고 있다. 2020년 시놉시스 공모전 당선작(다시 찾은 청춘에게, 강미지-김해여고)을 바탕으로 한 창작극 ‘내가 곁에 있을게’가 4월 첫 선을 보인다. 청소년들의 시선으로 사람에 대한 애정과 배려를 그린 이 작품은 박장렬 예술감독의 빼어난 연출과 경남도립극단 상근단원들의 앙상블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창단공연 연극 ‘토지Ⅰ’의 두 번째 이야기가 올해 10월 경남도민을 만난다. 연극 ‘토지Ⅱ’는 웅장한 무대를 바탕으로, 전편에 버금가는 감동의 이야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오는 5월 김해문화재단과 공동주최로 진행하는 연극 ‘토지ⅰ’ 김해공연을 시작으로 ‘내가 곁에 있을게’와 연극 ‘토지ⅱ’ 등이 시·군을 대상으로 순회공연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경남도립예술단은 문화예술의 수도권 편중 현상으로 인해 지역에 부족한 젊은 문화예술 인재들의 육성 및 유입을 위해 ‘청년 연수단원제’를 추진한다. 선발된 청년 단원들은 오는 2월부터 12월까지 경남도립극단에 상근하며 보컬·무용·연기 등 연수 프로그램과 워크숍 등을 지원 받고 경남도립극단 작품에도 출연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도내 원거리에 거주하거나 타 지역 단원들의 체류 지원책 마련을 위해 예술단원 숙소를 운영하고 체류수당도 별도 지급할 예정이고, 도립예술단 창단에 따라 도립예술단 전용 연습실 건립을 추진한다. 예술단 공연 연습은 물론 소규모 공연 등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으로 문화예술회관 부지 내 1개동 2층 규모로 올해 12월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경남도립예술단은 지역예술인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활성화 할 예정이다. 자문위원회 운영 활성화로 사업 계획과 추진방향 등 예술단 운영에 관한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특히 네이버 밴드와 페이스북 등 sns 구축을 통해 예술단의 정책 정보를 공유하고 전국 및 지역 연극협회 등 관련단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남도립극단 박장렬 예술감독은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 경남도립예술단이 창단됐고 많은 경남도민의 응원과 격려 속에 공연을 성료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경남도민의 행복증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와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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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소개] 우리가 몰랐던 국악음반 이야기 (지은이: 정창관)우리나라 전통 음악 음반의 약사(略史)를 시작으로 음반으로 순례하는 아리랑까지, 우리 민족의 음악 아리랑을 이해하고 우리 국악의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다. ■목차 ●국악 음반 이야기 첫 번째 •우리의 전통 음악, 그 음반의 약사(略史) 두 번째 •한민족 최초의 음반, 그 시작 세 번째 •한민족 최초의 아리랑을 소리로 듣다 네 번째 •손으로 쓴 한민족 최초의 오선보 다섯 번째 •찾아야 할 우리나라의 첫 원반 여섯 번째 •우리 민족의 한을 담고 있는 유성기 음반 1. 일본 축음기상회 2. 일동축음기주식회사 3. 합동축음기주식회사 4. 일본 콜롬비아축음기주식회사 5. 일본 빅터축음기주식회사 6. 시에론 레코드 7. 일본 포리돌축음기상회 8. 태평축음기주식회사 9. 오케축음기상회 10. 그 외의 회사들 11. 일제 강점기의 유성기 음반 출반 현황 일곱 번째 •스웨덴 황태자에게 선물한 사라진 유성기 음반 여덟 번째 •고국으로 돌아온 빅터 축음기 원반 아홉 번째 •최초의 유성기 음반 복각반 1. 판소리 5명창의 출반 2. 판소리 5명창 열 번째 •100년 후 우리의 문화유산이 될 CD음반 ●국악 테마 음반 이야기 첫 번째 •우리 민족에게 남겨진 원통 음반 1. 미국의 1896년 유학생의 노래 2. 독일의 1916년 고려인의 노래 3. 미국과 독일에 남아있는 우리 민족의 원통 음반 4. 미국 유학생의 노래 vs 독일 고려인의 노래 두 번째 •금속 음반에서 가져온 깨끗한 음원 ‘춘향전’ 1. 빅터사의 금속 원반에서 가져온 ‘춘향전’ 2. 일본 콜럼비아사의 디지털 음원 ‘춘향전’ 3. 빅터 축음기 원반 vs 일본 콜럼비아사의 디지털 음원 세 번째 •유성기 음반 복각반으로 듣는 아리랑 1. 최초의 아리랑 복각 음반 〈아리랑Ⅰ〉 2. 유네스코 등재 기념 복각 음반 〈아리랑, 음반으로 꽃 피우다〉 3. 민족의 노래 〈아리랑Ⅰ〉 vs 〈아리랑, 음반으로 꽃 피우다〉 4. 1926년 영화 《아리랑》의 음원과 그 이전 아리랑 음원 5. 복각되어야 할 아리랑 유성기 음반과 복각된 2장의 아리랑 음반 네 번째 •다시는 기획할 수 없는 토속 민요와 판소리 음반 1. 전국의 토속 민요를 담은 한국민요대전 시리즈 2. 판소리 다섯 바탕과 단가를 담은 브리태니커 판소리 전집 3. 다시는 기획·제작할 수 없는 국악 음반 4. 토속 민요 음반과 판소리 다섯 바탕 출반은 계속 되어야 한다 다섯 번째 •민요와 전통 가곡의 특별한 음반 1. ‘창부타령’으로 천하를 진동시킨 〈전태용 선생 경기 소리판〉 2. 경주 양동 마을 관가정에서 담아낸 〈가곡〉 3. 릴테이프에서 가져온 음악과 DSD데이터로 담아낸 음악 4. 〈전태용 선생 경기 소리판〉 vs 〈정가악회 풍류 Ⅲ 가곡〉 ●음반으로 순례하는 아리랑 아리랑, 순례의 시작 1. 헐버트 아리랑과 유학생의 아리랑 2. 나운규의 아리랑 3. 우리가 기억해야 할 아리랑 음반 4. CD음반으로 순례하는 아리랑 첫 번째 •정선아라리(정선아리랑) 1. 한국민요대전 속에 든 ‘정선아라리’ 2. 삶의 소리 천년의 노래 ‘정선아리랑’ 3. 3대의 목소리로 담은 〈정선아라리〉 4. 정선군이 출반한 〈정선아리랑〉 5. 서울 ·경기제 ‘정선아리랑’과 ‘강원도아리랑’ 두 번째 •진도아리랑 1. ‘진도아리랑’의 단초를 제공하는 〈아리랑, 음반으로 꽃 피우다〉 2. 유일한 ‘진도아리랑’ 전곡 음반 〈진도아리랑〉 3. 음반 명이 ‘진도아리랑’인 〈진도아리랑·만가, 신영희〉 4. ‘진도아리랑’을 한 곡 수록한 〈한국민요대전2 - 전라남도편 16〉 5. 진도 무형 문화 예술 시리즈 〈진도민요〉 6. 토속 민요의 명창 조공례의 ‘진도아리랑’ 〈남도 들노래〉 세 번째 •밀양아리랑 1. 3곡의 ‘밀양아리랑’이 수록된 〈아리랑, 음반으로 꽃 피우다〉 2. 유일한 ‘밀양아리랑’ 음반 〈영남 명물 밀양아리랑〉 3. ‘밀양아리랑‘ 한 곡만을 수록한 〈한국민요대전 - 경상남도편 4〉 4. 인간문화재 3인의 명창이 부르는 ‘밀양아리랑’ 〈한국고전민요〉 5. 북한에도 있는 ‘밀양아리랑’ 6. ‘독립군아리랑’과 ‘광복군아리랑’으로 변한 ‘밀양아리랑’ 네 번째 •본조아리랑 1. 유성기 음반 〈영화 설명 아리랑 1·2·3·4〉 2. 영화소패 ‘아르렁’으로 출반된 〈아리랑, 음반으로 꽃 피우다〉 3. 유네스코 회의장에서 부른 아리랑 〈Chant Arirang et Minyo〉 4. 김영임 명창의 〈김영임·아리랑〉 5. 아리랑을 모은 〈아리랑 모음곡집〉 다섯 번째 •지역 아리랑 1. 경상북도 문경의 〈문경아리랑〉 2. 경상북도 영천의 〈영천아리랑〉 3. 경상북도 예천의 〈예천아리랑〉 4. 대구의 〈탄생 대구아리랑〉 5. 경상남북도를 아우르는 ‘영남아리랑’ 6. 강원도 춘천의 〈의병아리랑〉과 강원도 태백의 〈태백 광부아리랑〉 7. 경상북도 상주의 〈입소리/상주아리랑(메나리제)〉 8. 경상남도 창녕의 〈새로운 창녕아리랑〉 여섯 번째 •북한 아리랑 1. 중국 길림성의 〈조선민요1, 아리랑〉 2. 민족의 노래 아리랑 시리즈 〈북한 아리랑〉 3. 북한 민요 전집 〈북녘땅, 우리 소리〉 4. 북한 아리랑의 집대성 〈북한 아리랑 명창 전집〉 5. 북한 오케스트라로 듣는 〈아리랑 환상곡〉 일곱 번째 •일본으로 간 아리랑 1. 일본어로 제작된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2. 이색적인 아리랑 〈일본으로 간 아리랑〉 3. 일본에서 출반된 〈북· 남 아리랑의 전설〉 4. 한일 동시 발매된 〈아리랑의 수수께끼〉와 〈아리랑〉 5. 우리말과 일본어로 출반된 〈한국의 아리랑〉 여덟 번째 •해외 동포 아리랑 1. 광복 50주년 기념 〈해외 동포 아리랑〉 2. 중국 연변의 여성 동포들이 부르는 〈아리랑 낭낭〉 3. 재일 교포가 부르는 〈청하의 길〉 4. 해외 동포와 입양아를 위한 〈The Heart of Corée in cool Jazz〉 ■책 속으로 1896년 7월 24일에 녹음된 한민족 최초의 음반인 6개의 에디슨 원통 음반에는 모두 11곡이 실려 있으며, 녹음 당시에 플레처 여사가 음반마다 적은 메모가 남아 있다. 이 메모와 6개의 음반은 1930년 대에 미국 의회 도서관에 기증되어 지하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었는데, 미국 메릴랜드대 학교의 로버트 프로바인(Robert Provine) 교수(지금은 퇴직)가 미국 의회도서 관의 목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하였다. _ p.20 한민족 최초의 음반, 그 시작 독일의 학자 빌헬름 알베르트 되겐(1877~1967)이 다양한 문화 권과 타민족 출신의 군인들이 포로로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다양한 문화권의 언어와 음악을 기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하여 녹음 프 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당시 쾨니히스베르크, 뮌스터 포로수용소에 있 던 러시아 소속의 고려인 포로 3인도 1916~1917년 사이에 녹음에 참여하 게 된다. _p80 우리에게 남겨진 원통음반 헐버트 박사는 그의 저서 『대한제국멸망사 (The Passing of Korea)』(1906)에서 ‘한국인에게 아리랑은 마치 그들의 식생활에서 쌀이 차지하는 것과 같은 비중이다’라고 표현 하였는데 이로써 아리랑이 한국인에게는 매우 친숙 한 민요였음을 알 수 있다. _ p116 아리랑, 그 순례의 시작 ■지은이소개 청우(淸羽) 정창관 국악 애호가이다. 경남 창녕 출생으로 동아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HSBC은행에서 근무하였다. 현재 (주)정비앤에이(www.jungbna.com) 대표로 있으며 국악 FM방송 《정창관의 음반에 담긴 소리 향기》 코너 출연 중이다. 세계 최대 국악 CD음반 웹사이트 《정창관의 국악 CD 음반 세계》와 유튜브 채널 《정창관의 아리랑》을 운영하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아리랑과 국악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2005년 KBS 국악 대상 수상_ 출판 및 미디어 부문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장 수상_ 문화예술 발전 기여 2010년 난계악학 공로상 수상_ 영동군 난계기념사업회 수여 2012년 국립 민속박물관 관장 표창장 수상_ 민속문화 발전 기여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장 수상_ 문화예술 발전 기여 2019년 서울특별시장 표창장 수상_ 돈의문 박물관마을 재개관 유공 시민 2020년 정부 화관 문화훈장 수훈_ 국악 애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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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정악단 예술감독에 이상원 대금연주자 임명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은 정악단 예술감독에 이상원 대금 연주자를 임명했다. 신임 예술감독 임기는 2021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2년간이다. 이상원 신임 예술감독은 국립국악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국악과 학사와 한양대학교 국악과 석사, 동대학원 음악학 박사를 마쳤다. 1991년부터 2020년까지 30년간 국립국악원 정악단에 몸담으며, 수석, 지도단원, 악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상원 신임 예술감독은 그동안 정악단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을 이수하는 등 정악의 발전을 위해 꾸준한 활동을 해왔다. 특히 정악단의 대표 공연이라 할 수 있는 태평서곡, 세종조 회례연, 고종황제 대례연 등의 궁중연례악 복원 공연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아 전통연례악의 영역을 확장시켰으며, 일반인들에게 정악을 쉽게 들려줄 수 있도록 정악·정가·제례악 깊이 듣기 등의 공연을 구성, 지도하는 등 전통음악의 창조적 계승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상원 예술감독은 국립국악원 정악단에서 지난 30년간의 다양한 공연 경험을 바탕으로 인문학 측면에서 접근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공연인 ‘악학궤범이 말하다’를 기획해 세미나, 방송콘텐츠 등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형식으로 대중에게 접근할 수 있는 정악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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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땅출판사, ‘간도묵시록’ 출간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의 기반을 닦았던 그곳 간도는 생명 보존의 공간이자 삶의 터전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뀐 지금엔 손쉽게 오가기 어려운 곳이 됐다. 그뿐이 아니다. 바쁜 삶을 지내는 동안 많은 이의 머릿속에서 사라졌고 언론은 어쩌다 가끔 언급하는 정도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정신을 잃지 않고 몸을 던져 역사를 되찾는 누군가는 존재했다. ‘간도묵시록’은 지적 전문가 조병현 박사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그려진 자전적 소설이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오가며 벌어지는 사건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감정과 차가운 현실은, 지나간 역사를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돌이켜 보게 만든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우리는 지금의 삶의 터전을 온전하게 누릴 수 있게 해 준 선조들의 피의 투쟁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간도를 되찾는 과정은 피가 흐르는 역사를 가슴에 새기는 일일 것이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 더 이상 피 흘리지 않는 방법으로 지나간 역사를 되찾고자 애쓰는 조 박사와 같은 사람이 있다. 우리는 이들의 시대정신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