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문화재청,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후 전승활동... 연수회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주최하고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사무총장 김지성)가 주관하는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의 등재 이후 활동과 향후과제’ 연수회(워크숍)가 오는 16일 서울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다. 이번 연수회는 국내 주요 관계자들이 모여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이하 2003 협약) 관련 최신 동향을 살피고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종목의 현황과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행사는 총 3부의 발표 시간(세션)과 종합 토론으로 진행된다. 먼저, 1부에서는 유네스코 문화정책 및 2003 협약의 최근 동향을 주제로▲ 유네스코 중장기전략과 글로벌 문화유산 보호 동향(김귀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지적연대본부), ▲ 무형유산보호협약에 대한 최근 논의와 매커니즘의변화(차보영,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 한국의 무형유산 보호 정책과 유네스코 대응 전략(임승범, 문화재청 세계유산정책과) 등 3개의 발표가 진행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무형유산 보호 의제와 정책이 실질적으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 이해관계자의 역할 : 인가NGO 경험과 국제 네트워크(함한희, 무형문화연구원), ▲ 인류무형문화유산 보호 및 진흥을 위한 국내 활동(김광희, 한국문화재재단), ▲ 협약 이행에 관한 종합성과평가체계 도입과 정기보고서(박원모,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등 3개의 발표가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씨름’, ‘동아시아 줄다리기’, ‘아리랑’ 등 기존에 등재된 우리나라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들을 비롯해 이달 말 등재를 기다리고 있는‘한국의 탈춤’까지 우리나라 무형유산 종목의 등재 과정을 회고하고 이후의 활동을 공유한다. ▲ 인류무형문화유산 씨름, 남북한 공동등재와 그 의의(박형빈, 국립문화재연구원), ▲ 동아시아 줄다리기공동등재 경험과 지자체 역할(고대영,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 제주 해녀문화 대표목록 등재 과정과 이후 활동들(유철인,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 대표목록 등재 10주년, 아리랑의 경험과 전망(진용선, 정선아리랑연구소), ▲ 한국의 탈춤,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허용호, 경주대학교) 등 5개의 발표가 진행된다. 전체 발표 이후에는 김형근 전북대학교 무형유산정보연구소 연구교수를 좌장으로 전승 환경의 변화와 인류무형문화유산의 향후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코로나19 방역과 한정된 장소로 인해 사전 등록한 인원만이 참석할 수 있으며, 문의는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063-230-9742)로 하면 된다. 문화재청은 이번 연수회를 계기로 문화유산 보호 관련 국제 최신 동향과 정보 공유는 물론, 무형유산 보호 선진국으로서 전략적 측면에서 한국의 보호 활동 인식제고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
‘孝 국악한마당’ 회원 총출연 한마당11일 (사)왕십리아리랑보존회(회장 이혜솔)가 ‘孝 국악한마당’을 개최, 회원 간의 화합의 한마당을 펼쳤다. 행사는 성동문화원 김종태 원장의 축사와 사무국장 양채용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김 원장은 축사에서 "코로나와 이태원 사고로 공연이 불가한 상황이지만, 이혜솔 회장의 회원 간 화합의 장을 무시할 수 없다며 강행하는 집념을 높이 삽니다.”라고 격려하였다. 총 45명이 무대에서 90분에 걸쳐 진행된 공연은 2부로 구성되었다. 제1부는 왕의 행차 모습으로 화려하게 등장하여 ‘왕십리아리랑’을 불렀고, 이어 ‘디아스포라 아리랑’으로, '사할린아리랑'과 '아무르아리랑'을 중심으로 회원들이 무대를 꾸몄다. 해외 동포들의 조국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아리랑이다. 제2부는 ‘상생의 아리랑’ 무대로 연꽃아리랑, 진도아리랑, 영천아리랑, 온성아리랑 등과 대합창 ‘배 띠워라’로 ‘孝 국악한마당’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아리랑찬가’를 낭독한 아리랑학회 기미양 연구이사는 ‘회원들의 공연에 대한 열망이 뜨거워 자발적 전승단체로서의 활동이 다른 단체에 모법이 될 만하다."고 했다. 이혜솔 (사)왕십리아리랑보존회 회장은 "왕십리아리랑을 왕십리 주민들에게 알려 전형성을 확립하는 노력은 이제 시작입니다. 오히려 다른 지역 공연에서 많이 불러 알려지고 있지만, 정작 왕십리 지역에서는 아직도 보급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요. 안타깝습니다."라는 아쉬움을 표했다. 성동구 오피니언들의 관심을 촉구한 것이다. 원래 제 고향에서는 그 진가를 몰라준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머지않아 성동구가 ‘왕십리아리랑’을 역수입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
세종 작곡 ‘여민락’ 계통 악곡 연주 무대세종대왕이 남긴 음악 유산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정악단(예술감독 이상원)의 올해 정기공연으로 오는 4월 21일(목)부터 22일(금)까지 양일간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세종의 소리 ‘여민동락’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은 세종대왕이 백성과 함께 음악으로 즐거움을 나누고자 직접 작곡했던 ‘여민락(與民樂)’ 관련 악곡을 연주하는 무대로 이번 정기공연을 마련했다. 공연의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송지원 전 국립국악원 연구실장의 해설이 함께 한다. 세종대왕은 중국에서 들여온 음악을 정비하고, 조선만의 고유한 음악을 만들고자 세종 29년 최초의 한글 노래(악장)인 ‘용비어천가’를 만드는데, 이 중 ‘여민락’은 순한문체의 용비어천가를 노래한 음악이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은 궁중음악을 전승하는 유일한 국립 예술단체로 이번 공연을 통해 여민락 계통의 4가지 악곡(여민락만, 여만락령, 여민락, 해령)을 연주한다.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악보 ‘세종실록악보’에 수록된 ‘여민락’, 생생한 연주로 만나 시대별로 다른 ‘여민락’의 다양한 악곡 통해 음악적 특징 비교 감상하는 무대 여민락은 우리나라 고악보 중 가장 오래된 악보로 꼽히는 ‘세종실록악보’와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전해지고 있는데, 여민락은 여민락만과 여민락령, 여민락, 해령 등 4가지 악곡으로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다. 이 중 ‘여민락만(與民樂慢)’과 ‘여민락령(與民樂令)’은 주로 각종 궁중 행사와 임금의 행차, 정재(呈才, 궁중무용)의 반주 음악 등으로 연주된 곡이다. 조선 전기에는 성악곡과 관현악 합주 형태로 연주된 반면, 후기로 접어들며 관악 합주 형태의 기악곡으로 연주 형식이 변화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악보상으로 원형의 여민락과 가장 가까운 것은 현행 여민락만으로, 느리다는 뜻 ‘만(慢)’의 꿋꿋하고 장엄한 기풍을 느낄 수 있다. 여민락령은 훗날 변주곡으로 연행된 ‘해령’과 구별하기 위해 ‘본령(本令)’이라고도 불리며, 여민락만에 비해 완만하고 장중한 분위기를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여민락’은 16세기 중후반 선비들에 의해 풍류방 음악으로 수용된 기악 합주곡으로 이번 무대에서는 전체 7장으로 구성된 악장 중 장단이 빨라지는 4장부터 5장까지를 연주한다. 가야금, 거문고, 양금, 장구의 편성으로 연주하는 여민락을 통해 평온함과 따뜻한 풍류 음악으로서의 감성을 전할 예정이다. 령(令)을 풀어서(解) 연주한다는 뜻의 마지막 악곡 ‘해령(解令)’은 여민락령에 비해 가락이 복잡하고 화려한 멋을 가진 곡으로 20세기 초 여민락령을 변주해 만든 곡이다. 여민락만과 여민락령이 단조로운 느낌인데 비해 해령은 장단 사이에 음을 삽입하거나 장식음을 붙여 화려한 느낌을 전해 여민락의 다채로운 멋을 느낄 수 있다. 우리만의 고유한 음악으로 나라 음악 세우려했던 세종대왕의 뜻 담긴 ‘여민락’ ‘여민락’에 담겨진 역사성과 애민정신 통해 우리 음악에 대한 자긍심 일깨워지기를 이상원 정악단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이 세종대왕의 음악적 업적과 뜻을 관객들에게 전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주 무대를 통해 선조들의 음악 유산을 올바르게 잇는 활발한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국악원장은 "6백여 년의 시간이 쌓이면서 ‘여민락’은 다양한 모습으로 전승되고 있지만, 그 안에 담겨진 애민정신과 자주적인 문화를 세우려고 했던 세종대왕의 의지는 변함없이 살아있다”고 언급하며 "이번 공연을 통해 많은 관객들이 우리 음악 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석 유료이다.
-
60년간 쓴 일본식 '문화재' 명칭, '국가 유산'으로 바뀐다60년간 쓰여온 '문화재'(文化財)라는 용어가 '국가유산'(國家遺産)으로 바뀔 예정이다. 문화재위원회·무형문화재위원회은 11일 합동 분과위원장단 회의를 개최하여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래 60년만에 문화재 명칭 및 분류체계 전면 개선안을 확정하고, ‘미래지향적 국가유산 보호와가치 증진’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여 문화재청에 전달하였다. 우리나라는 1962년 제정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 명칭 및 분류체계(유형문화재,무형문화재, 기념물, 민속문화재)를 60년 동안 고수하였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은 일본의 문화재보호법(1950년 제정)을 대부분 원용해 제정됐다. 이같은 '문화재'라는 용어는 확장된 문화재 정책 범위를 포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과거 유물의 자산·재화적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확대 등 국제 교류·세계화 확대 추세에 걸맞게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번에 문화재 명칭과 분류체계 개선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현재 대내외적으로사용 중인 ‘문화재’ 용어가 가진 의미상한계를 극복하고 유네스코 등 국제기준과의정합성을 맞추는 등 문화재 정책범위의확장과 시대변화․미래가치를 반영한 체계 수정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은 ▲일본의 문화재보호법(1950년 제정)을 대부분 원용하여 제정되었으며, ‘문화재’라는 통칭 명칭을 사용하는 국가는 일본과 우리뿐이며, 분류체계가 비체계적이라는 점, ▲문화‘재(財)’라는 용어가 ‘과거 유물의 재화적 성격이 강한 점, ▲ 자연물(천연기념물(동식물‧지질)‧명승(경관))과 사람(무형문화재)을 문화재로 지칭하는 것은 부적합하다는 지적, ▲1990년대 후반부터 ’문화유산‘ 용어 보편화에 따라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명칭 개선 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또한, 1972년 제정된 유네스코의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 에 따른 국제사회의 유산 분류체계와 국내 문화재보호법 상 분류체계가 상이하여 정합성과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어 왔다. 참고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별도의 협약으로 무형유산을 정의하고 있어 국제적으로 문화재 개념보다 유산(Heritage) 개념을 보편적으로사용하고 있다. 첫째, 문화재(財)라는 명칭을 유산(遺産)으로 변경하고, 통칭은 ‘국가유산’으로 한다. 재화 개념의 ‘문화재’ 명칭에서 탈피하여 역사와 정신까지 포함한 유산 개념으로변경 확장을 통해, 계승과 전승 의미 확대, 공동체‧지역발전의 원천자산화, 국민친화적‧포괄적 미래유산 보호 등 정책기능 대전환의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아울러, 국보‧보물 등의 지정기준도 기존 오래된 것, 귀한 것, 유일한 것에서 누가,어떻게, 왜 만들어졌는지 등 풍부한 역사와 정신적 가치까지 포함하게 될 것이다. 또한, 각 유산을 포괄하는 통칭 개념으로 ‘국가유산’ 체제를 도입하게 된다. 국가유산은 세계유산과의 상응 개념으로 한 국가의 총체적 유산을 뜻하며, 무엇보다도 헌법상 문화국가 원리 실현(전통문화의 계승‧발전 및 민족문화 창달)에 이바지할 것이다. 둘째, 국가유산 분류체계는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으로 대별한다.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협약」(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과 「무형문화유산 협약」(무형유산)의 체계를 원용하고 개별유산의 속성‧형태와 법률‧행정 체계와의 연계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였다. 국제사회의 기준과 정합성을 높여 유네스코세계유산 등재 확대, 세계유산 국제기구와의 협력 강화, 주변국의 역사왜곡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셋째, 지정‧등록명도 ‘문화재’에서 ‘유산’으로 변경하고, 목록유산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그동안 관리사각지대에 있었던 비지정문화재에 대해 목록유산이라는 개념을신설하여, 지정문화재 중심의 중점보호주의에서 비지정문화재를 포함한 역사문화자원을 목록으로 관리하는 포괄적 보호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로써 비지정문화재 중 보호가치 있는 향토유산의 법적 개념과 지원근거가 처음으로 마련된다.또한, 등록유산과 목록유산의 대상을 문화유산에서 무형유산과 자연유산으로확대한다. ▲국가의 품격을 결정하는 핵심요소이자 문화국가 실현에 이바지하는 국가유산 체제의 도입, ▲‘문화재’ 명칭을 역사적․정신적 가치를 포함하는‘유산’으로 변경,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으로 분류체계를 개선하여 국제기준인 유네스코 유산 체계와의 정합성 확보, ▲지정문화재 중심에서 비지정문화재와 역사문화자원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보호체계로 정책 전환, ▲국가유산기본법 제정, 전문 인력 및 재원의 확보 등 국가유산 체제에 걸맞은 법적․행정적 기반 마련 등 국가유산의 총체적인 보호와 가치 증진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강경환 문화재청 차장은 "국가유산기본법에 대한 연구용역은 이미 실시했고, 법안 초안이 나온 게 있다"며 "올 하반기까지 문화재위원회의 결의문 내용을 보완·수정하는 작업을 진행한 뒤, 국회의원들의 이해를 구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관련 법안을 국회에 연내 제출해 조속히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고려인문화관, '한 야꼬브' 작곡가 특별전고려인 민족음악을 집대성하고 카자흐스탄에서 재즈음악을 개척한 '한 야꼬브(1943-2021) 작곡가 특별전' 개막식이 지난 2일 '역사마을1번지' 광주고려인마을 내 월곡고려인문화관 ‘결'(관장 김병학)에서 개최되었다. 토요일 오후 2시 화창한 봄날, 작년에 코로나로 타계한 고려인 예술가 '한 야꼬브(1943-2021) 작곡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월곡고려인문화관 앞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개최되었다. 이 특별전은 3월 3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펼쳐진다. 이날 행사에는 김삼호 광산구청장을 비롯한 신조야 광주고려인 마을 대표, 김순흥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장, 월곡동 지역주민들과 고려인 주민들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한 야꼬브의 작품 특별전에 참석하지 못한 한 야꼬브의 아내(한 올가)와 맏아들(한 이고리 야코비치)은 육성 축하 메시지를 통해 "아버지가 평생 그리워 하시던 조국에서 한 야꼬브의 작품 특별전 기획을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카자흐스탄 국영TV가 방송을 한다고 하니 고려인마을이 세계인들에게 각인되고 있는 가운데 광산구 월곡동에 있어서 자랑스럽고, 나라를 잃은 민족에게 서글픈 삶의 고난을 넘어가려는 중심에 '아리랑'이 있으며 , 그 아리랑에는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한국의 역사가 담겨져 있다.”며 "머나먼 이국땅에서도 민족의 정체성과 가치를 실현시키고 구전가요를 수집하고, 고려인의 불굴의 의지를 구현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 예술가 한 야꼬브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준비한 이번 한 야꼬브 특별전을 통해 고려인은 피를 나눈 민족이라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조야 (사)고려인마을 대표는 "자랑스런 고려인, 천재 음악가 한 야꼬브 작곡가 특별전'이 광주에서 열리게 되어 감사하다. 우리 고려인의 자랑이다. 고려인마을은 월곡고려인문화관을 비롯하여 마을극단, 아리랑가무단, 어린이합창단, 청소년가족오케스트라단, 아리랑극장, 그리고 고려방송(93.5Mhz) 등 다양한 예술관련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문화생활을 할 수 있게 길을 열어준 광주시 관계자에 감사드린다. 광주에는 2000년부터 고려인들이 들어오기 시작해서 현재 7000명이 살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고려인들이 살고 있다. 지금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려인 난민들이 들어오고 있다. 한국은 인구 밀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고 싶은 고려인 동포들을 가족으로 따뜻하게 받아주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병학 관장이 한 야꼬브 작곡가의 이력 소개하고 이어서 개막식이 시작되었다. 축가로 아리랑연합회 이혜솔 명창이 준비한 아리랑,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을 담은 아리랑메들리를 선사했다. 이어서 축하공연으로 한 야꼬브 창작가요 및 고려인 구전가요 등을 클래식 앙상블 '아마릴리스 칸타빌레'와 하모니테라피, '고려인마을어린이합창단'이 함께했다. 특히 '고려인마을어린이합창단'(단장:김혜숙) 어린이들이 러시아 민요 '춘가찬가', 홀로아리랑, 아리랑을 열창하여 관객들과 고려인 가족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연에는 바이올린 김은안, 첼로 김시원, 비올라 박선미, 플릇 김재녀, 성악 소프라노 오은주, 김경림, 피아노 신정현이 함께 했다. 이날 선보인 곡들로는 한 야꼬브 작곡가의 대표적 작품인 고려인들이 널리 사랑하며 부르고 있는 ’고려아리랑‘, 엄동설한을 힘들게 이겨내고 고난과 역경 가운데서도 농토를 일구며 불렀던 노동요 ’씨를 활활 뿌려라‘, 고려인 구전동요 ’아이들아 놀자‘와 ’자연의 군악‘, 고국을 떠나 독립운동을 하며 타양살이 설움에 불렀던 ’망향가‘, ’고향의 설움', ‘부모 생각’, '강 건너 천리길‘ 등을 선보였다. 이산의 아픔과 조국을 그리는 '망향가'는 함께 한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한곡이 끝날 때마다 관객들이 박수와 함께 "브라보!"를 연신 외쳤다. '고려아리랑'을 작곡한 한 야꼬브 선생은 살아 생전에 "고려아리랑은 미래의 노래이다. 한민족의 끝없는 이산의 한을 뛰어넘자는 의도에서 기쁘고 행복한 고려인의 미래를 그리며 만든 경쾌하고 신나는 아리랑이다"라고 한다. 가장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은 무대이었다. 이미 널리 알려진 노래이어서 따라서 부르는 관객들이 많았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물론 러시아, 캐나다,독일 등지에 사는 고려인들에게서 많이 불려진다고 한다. ‘고려아리랑’은 2015년 8월15일 카자흐스탄 알마틔시 고리끼 공원에서 열린 고려인 광복절 행사에서 첫 선을 보인데 이어 10월에는 강원도 정선에서 개최된 정선아리랑축제에서 카자흐스탄 민속악단이 참가하여 이 노래를 부르고 연주해 큰 갈채를 받기도 했다. 그해 12월, 카자흐스탄을 답방한 강원도 정선의 아리랑공연예술단과 한 야꼬브 작곡가가 지휘하는 카자흐 민속합창단의 합동공연에서도 재차 선을 보였다. 이렇게 고려인들의 공식찬가로 불리기 시작한 ‘고려아리랑’은 2016년 카자흐스탄 알마틔시 학생회관에서 열린 ‘고려인 설날 큰잔치’에서 애국가로 울려퍼졌다. 2017년에는 안산에서 개최된 '고려아리랑축제'에서 국내외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가사는 한 야꼬브 선생의 요청으로 김병학 관장이 지었다. 다음은 ‘고려아리랑’ 노랫말 전문이다. 원동땅 불술기에 실려서 카작스탄 중아시아 러시아 뿔뿔이 흩어져 살아가도 우리는 한가족 고려사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아리랑 고려아리랑(후렴) 진펄도 갈밭도 소금밭도 땀흘려 일구니 푸른 옥토 모진 고난 이기고 일어서니 우리는 한민족 고려사람 아버님 남기신 선조의 얼 어머님 물려준 조상의 말 가꾸고 다듬고 지키리라 우리는 한겨레 고려사람 한 야꼬브 작곡가는 고려인 2세로 뛰어난 트럼본 연주자이자 재즈 음악을 사랑한 탁월한 작곡가이며 당대 카자흐스탄 최고의 지휘자로서 오랫동안 카자흐스탄 고려극장 및 알마티 시립재즈악단 주임 지휘자로 활약했다. 한 야꼬브 작곡가는 지난 2021년 코로나로 인해 사망했다. 그는 마지막 작품 ’영원하라 고려극장‘을 끝으로 생을 마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작품에 대해서 김병학 관장은 '백조의 노래'라는 위상을 부여하였다. 이날 초연되어 지인들과 고려인들의 마음이 더욱 울컥했다. 특히 그는 2004년 환갑이 넘은 나이에 녹음기를 들고 옛소련 전역을 누비며 그때까지 전승되던 고려인 구전가요를 모두 수집하여 집대성함으로써 자칫 사라질 뻔했던 고려인 구전가요를 온전히 보존하고 지켜냈다. 1960년대 말에는 당시 소련 정부 차원에서 금기시하던 재즈 음악을 중앙 아시아에 처음으로 도입해 대중음악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한 야꼬브 작곡가의 위촉을 받고 '고려아리랑' 작사를 하며. 함께 고려인 구전 가요 및 동요 등을 수집했던 김병학 월곡고려인문화관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고려인들의 노래를 한 야꼬브 작곡가 특별전을 통해 선보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라면서 "앞으로도 우리 조상들의 구전으로 남아 있고 고려인 학교에서 교직에 계셨던 분들이 작곡했던 곡들도 자주 선보이며 우리 고려인 조상들의 삶과 애환을 마음에 새기며 우리 후손들이 더 당당하게 행복하게 살아가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서울에서 내려온 아리랑학회 기미양 이사는 "수년전 안산에서 '고려아리랑'을 초연한 한 야꼬브 선생을 2020년 초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려극장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는데, 하늘도 무심하게 코로나로 애석하게 먼길을 떠나셨다. 고려인이 향유하는 구전가요를 집대성한 천재 음악가 한선생의 업적은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한다. '의병의 후예' 고려인의 애국심과 의지가 담긴 예술성 높은 '고려아리랑'이 널리 널리 불려지기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특별전은 월곡 고려인문화관 ’결‘ 2층에서 전시된다. 한 야꼬브 작곡가의 음악 인생을 조명하는 육필 악보, 증명서, 사진, 신문, 서적 등 30여 점의 자료를 전시한다. 특별전은 올해 12월까지 이어지며(월요일 휴관), 오전 10시, 오후 2시 방문객은 전문해설사의 자세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단체관람객은 월곡2동 마을해설사들의 안내를 받아 고려인마을과 문화관을 탐방할 수 있다. 김병학 관장과 김경림 해설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삼호 광산구청장을 비롯한 김순흥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장, 함한희 무형문화연구원장, 장원창 전 사할린한국교육원장, 한희원 미술관장, 성심온 전남대명예교수, 김양숙 광산구복지정책과장, 채와라 다문화팀장,박경훈 이북5도위원회광주사무소장, 달빛마을문화탐방 최창인 대표, 정진산 마을해설사 대표, 임용기 홍범도공원조성추진위원회 홍보국장,정미정 월곡2동지사협회장, 마을해설사 이순옥, 송주영·노윤정·이미자·최경화, 그리고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와 김블라디미르 전 우즈벡타쉬켄트대학 러시아문학부 교수, (사)아리랑연합회 기미양 사무총장, (사)왕십리아리랑보존회 이혜솔 회장과 김화숙 부회장, 고려인마을 주민 등이 참석했다.특별전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월곡고려인문화관(062-955-1925)으로 문의하면 된다.
-
국립국악원 무용단 '강강술래'.
-
프란츠 에케르트 105주기 추모식우리 전통민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서양식 애국가인 <대한제국 애국가>를 탄생시킨 독일인 프란츠 에케르트(Franz Eckert, 1852-1916년)의 105주기 추모식이 오는 8월 6일(금) 낮 12시 양화진 외국인묘원에서 열린다. 프란츠 에케르트는 프로이센 왕립악단 단장으로 일하던 중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초청을 받았다. 1900년 12월 초 베를린에서 출발해 광무 5년인 1901년 2월 19일 서울에 도착했다. 헐버트가 창간한 유일한 영어 잡지 코리아 리뷰 2월호에는 "대한제국 정부는 일본에서도 20년간 활약한 바있는 프란츠 에케르트의 공헌으로 한국인의 음악 재능과 합쳐 훌륭한 시위군악대가 만들어질 것으로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기사를 냈다. 에케르트는 서양악기를 배로 가져오고, 탑골공원 서북쪽 부지에 별도로 음악학교 건물을 지어 불과 4개월만에 총 51명으로 구성된 대한제국 양악대(Emperor Brass Orchestra)를 만들었다. 통역관이자 제자인 백우용(1883-1930)에게 가르치고, 백우용이 대원을 가르치는 방법으로 서울에 주둔하고 있는 친위대와 나팔수나 북이나 장구 등 타악기를 치는 고수(鼓手)들에게 정식으로 서양음악 교육을 시작했다. 백우용은 이후 이왕직 양악대, 경성악대를 이끌었다. 대한제국 양악대는 매주 목요일 탑골공원 팔각정에서 서양악기 연주에 호기심 많은 수많은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정기공연을 했다. 탑골공원 팔각정은 연주용 무대 목적으로 설계한 음향공학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건축가 심의석(1854-1924)에 의해 야외공연장에 걸맞게 지어졌다. 소리의 울림 크기나 질을 살려낼 팔(八) 방향으로 퍼져나가는 음파로 착안해 8면의 한 면마다 6개의 단단한 소나무 기둥을 배열하고 사이에 양질의 울림이 나는 단풍나무를 배치해 음을 반사하는 음향판을 삼았다. 광무 6년(1902년) 1월 27일 고종황제의 칙령에 따라 우리 전통민요의 음악적인 특성을 파악해 9월 7일 경운궁 경운당에서 각부 대신들과 각국 공영사 및 외국 신사들 앞에서 대한제국 애국가가 초연되었다. 세계 50여국에 악보집이 배포됐다. 초연된 후에는 전국으로 퍼저 불리워졌다. 조선에 머물던 서양인들이 들은 대한제국 양악대의 연주평은 대단했다. 뮈텔(1854-1933) 주교는 양악대 연주를 들으러 탑골공원에 자주 갔다는 일기를 남기기도 했다. 대한제국 애국가는 일제의 국가인 기미가요를 부르도록 강요받으며 금지곡이 되었으나, 상해임시정부에서 계속해서 개사된 애국가로 불려졌다. 양악대는 덕수궁, 창덕궁, 탑골공원, 명동성당, 손탁호텔, 각국 영사관에서 공연을 펼쳤으나, 1907년 8월 1일 군대가 해산하면서 해체됐다. 같은 해 9월 1일 101명의 황실음악대로 편입되었으나 고종이 붕어한 1919년 9월 완전히 해산되고 말았다. 에케르트의 제자 백우용은 경성양악대라는 민간단체를 결성해 1920년 6월 1일부터 시민을 위한 연주회를 매주 한번씩 저녁시간에 탑골공원에서 열었다. 기록에 의하면 1929년 4월 25일 봄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프란츠 에케르트는 1916년 8월 6일 오후 9시 반에 인후암으로 64세 4개월의 일기로 타계하기까지 15년 간 우리나라 서양음악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 종현천주교당(명동성당) 장례식에는 순종황제가 100원을 하사해 그의 죽음을 애도했으며, 그가 만든 연주단의 장례음악이 울려 퍼졌다. 에케르트는 마포구 합정동 양화진 외인묘지에 묻혔다. 매일신보는 '악계 은인의 장서 양악 발전의 은인'이라는 기사를 실었고 경성일보도 7,8일간에 걸쳐 보도하였다. 그의 작품으로는 기생이나 농부의 노래를 듣고 영감을 얻어 작곡한 조선 민요에 의한 접속곡, 실내악곡들이 많으며 레코드판도 있다. 프란츠 에케르트 기념사업회와 (사)뉴코리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산하 대한제국 양악대는 근대 서양음악의 탄생지인 탑골공원 팔각정 열린음악회를 복원해 오후 6시에 문을 잠그지 말고 정기적으로 시민을 위한 음악회를 열자는 운동을 이어오고 있다.
-
국악인 故 김호규 1주기 추모 '씻김' 온라인 상영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오는 12월 28일(월) 저녁 7시 기획공연 '씻김'공연을 온라인 중계한다. 우리나라 최초 국악 전문 신문 ‘국악신문’을 창간한 언론인이자 국악인 故김호규의 1주기를 추모하며 그의 생애를 재조명하는 전통예술 국악공연이다. 전통 장단과 우아한 춤사위가 한 데 어우러진 종합 예술로서의 ‘굿’ 소상씻김굿은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인 진도씻김굿의 한 종류로 죽은 망자의 원한을 풀어 극락왕생할 수 있도록 기원하는 1년 탈상 굿이다. 망자의 영혼을 깨끗이 씻어준다는 의미로 씻김굿이라 부른다.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춤이나 음악에서 예술적 요소가 뛰어나, 전통 사자의례를 넘어 예술 공연으로 변모하고 있다. 진도씻김굿 보존회가 19개 거리로 진행하며, 이번 공연 추모의 주인공 故김호규 선생 아버지인 명인 김병섭류 설장고 보존회가 무대를 준비했다. 더불어, 서도소리 전수조교 유지숙과 그의 제자들이 펼치는 ‘수심가와 산염불, 자진염불’, 진도씻김굿 이수자 및 승무 이수자 강은영이 펼치는 북춤 등 각종 국가무형문화재 진수들이 펼쳐진다. 진도씻김굿으로 추모되는 국악인 김호규의 생애 또한 한국국악협회 이사장 임웅수의 추모사를 통해 김호규의 인생을 재조명한다. 김호규는 1959년 전북 익산에서 우도 설장고 명인 故 김병섭(1921~1987)의 3남 2녀 중 2남으로 출생하였다. 1994년 9월 7일 ‘국악의 해’와 ‘한국방문의해’를 맞아 우리나라 최초로 국악 전문 신문 ‘놀이문화’를 창간했다. 이후 8호부터 ‘국악신문’으로 제호를 변경, 25년간 꾸준히 293호까지 발간하며 전통문화 국내외 홍보에 기여했다. 후학들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 마련을 위해 2016년부터 3년간 국악로전통문화학교를 설립, 운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농악명인전, 차세대 명인전, 전국 국악 경연대회 등을 개최하며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그 공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12월 11일 운명한 고인의 서거 1주년을 기념하여 씻김굿 공연으로 추모한다. 온라인으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재재단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