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2 (일)
# 소프라노 조수미가 2006년 아버지가 운명했다는 소식을 듣고 공연을 포기하고 귀국하려 할 때 어머니는 이렇게 말렸다.
"관객들과 약속을 지켜야 한다. 노래를 해서 음악회를 아버지께 바치는 것이 너의 도리다”
이렇게 격려한 모친 김말순 여사(85세)가 8일 별세했다. 이런 말을 할 기회, 이런 격려를 들을 기회, 천운(天運)일까? 천행(天幸)일까?
# 우리는 결과만 말하는 경우가 많다. 이 성구가 그렇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마태복음 5장 44절)
이렇게만 안다. 그 이유를 모르거나 말하지 않는다.
"그분(하느님)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주신다.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태복음 5장 45절, 48절)
바로 뒤에 나오는 말인데도.
#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연일 논란의 중심에 있다. 대개 반대 측의 목소리가 훨씬 높다. 이석연 前 법제처장도 성토한다.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를 제약하는 위헌적 법률로 통과되면 한국 헌정사에 커다란 오점이 될 것입니다.”
권력에 대한 언론의 비판 기능을 옥죄겠다는 비겁한 발상이라고도 했다. 뿐만 아니다. 서양원 편집인협회장도 현업자들을 대신해서 반대한다.
"각 신문사와 방송사의 현장 기자, 논설위원, 편집인까지 가세해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법안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한편, 여야 대선 주자들에게도 찬반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할 것이다”
목소리가 크다. 과연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길까?
# 3년간 2000권을 읽고 150여권을 필사(筆寫)하고 작가가 된 이지성.
"우리나라 출판계는 98% 이상을 진보좌파가 장악하고 있다. 게다가 보수우파 작가라고 하면 비난이 쏟아지고 그 결과 책도 잘 팔리지 않는다. 출판계에서 보수우파가 된다는 것은, 경향신문이나 한겨레신문 기자가 이명박·박근혜를 찬양하는 것 같은 자살(自殺) 행위이다.”
와, 이런 정도로 기울어져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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