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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30
이태백의 주량이 기 어떠하여 일일수경삼백배하고
특집부
기사입력 2021.03.31 07:30
이태백의 주량이 기 어떠하여 일일수경삼백배하고
두목지풍도는 기 어떠하여 취과양주귤만거런고
아마도 이 둘의 풍채는 못 미칠까 하노라
작품해설
이 백의 주량이 그 얼마이기에 하루에 삼백 잔을 기울이고
두목의 인기는 또 얼마나 높았기에 취해서 양주를 지나갈 때
기생들이 던진 귤이 수레에 가득했을까
아마도 이 두 사람의 멋들어진 모습은 따를 이가 없으리
작품감상
이백李白은 당대唐代의 시선詩仙으로 스스로 주중선酒中仙이라 했다
달을 끔찍이 사랑했고, 술 한말에 시 백편을 지었다는 풍류남아다
또한 두목지가 술에 취해 양주를 지나가는데,
평소 그를 흠모하던 기생들이 환호하며 던진 귤이 수레에 가득했다는 고사가 전한다
아아! 부럽기 무량하도다. 막힌데 없는 그 멋이여
한 잔 술에 호기를 부려 붓을 날려 보지만
이백과 두목의 풍취에는 반 푼 어치의 어림도 없도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한얼과 醉月堂 등을 호로 쓰고 있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