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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기적
반칠환(1964~ )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뱅이는 굴렀는데
한날한시 새해 첫 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채로 도착해 있었다.
추천인:김삼목(국악신문 자문위원)
어디에서, 어떤 속도로, 어떻게 왔는지. 기특하게도 우리는 한날한시에 도착했다.
그리고 우리는 같은 선에서 한날한시에 출발한다. 이것은 분명 기적이다.
2012년 교보문고 ‘광화문글판’에서 읽은 후 내 마음에 온 시다.
오늘, ‘새해 첫 기적’에 다시 벅차오른다. 가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