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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계 거목' 박헌봉 기념 '기산음악박물관' 11일 개관우리나라 국악 이론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 기산 박헌봉 선생(1906∼1977)을 기리는 박물관이 문을 연다. 9일 전통음악계에 따르면 경기 양평군 옥천면 사나사계곡 인근에 위치한 '기산음악박물관(기산 M&B MUSEUM)'이 11일 개관한다. 기산 선생은 일제강점기인 1930∼40년대에 전국을 돌며 명창의 민요와 판소리를 녹음하고 채보한 인물이다. 해방 이후에는 국악예술학교와 국악관현악단(현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설립을 주도하며 한국 전통음악 계승과 발전에 기여했다. 또 창악 기원과 유래, 음조 등을 비롯한 창악 이론이 모두 담아 '국악대사전'으로 불리는 '창악대강'을 집필했다. 이어 한국음악을 집대성한 '국악대관'을 집필하던 중 탈고하지 못하고 1977년 병환으로 별세했다. 3층으로 지어진 박물관에는 창랑 장택상 선생 등 지인들과 주고받은 서신과 그림이 전시된다. 조선 후기 명창들의 육성 판소리를 녹음한 릴테이프 원본도 최초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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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대표 전통예인 산청에 모인다영남과 호남을 대표하는 전통예인들이 산청군에 모여 신명나는 한바탕 놀음을 펼친다. 산청군은 오는 4∼5일 오후 2시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에서 '영호남 명무·명창전'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담백하고 담대한 맛이 있는 영남의 소리와 춤, 구성지고 꿋꿋한 맛이 넘치는 호남의 소리와 춤을 선보인다. 특히 제1호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인 남사예담촌 내 기산국악당에서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공연이 펼쳐져 빛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최종실류 소고춤의 최종실(사단법인 기산국악제전위원회 이사장), 김동언(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7호 우도농악 보유자), 박경랑(박경랑류 영남교방청춤 보존협회 이사장), 이윤석(국가무형문화재 고성오광대 예능보유자), 스타 국악인 강태관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구성했다. 영호남 명무·명창전은 지난 2021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최고의 기량과 정통성을 바탕으로 대표적인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출연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지역과 장르가 다른 무형문화재를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와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사단법인 기산국악제전위원회가 주최·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후원, 국악 전문 기획사인 정아트앤컴퍼니가 진행한다. 기산국악제전위원회 관계자는 "영호남 예술의 특징과 특색을 녹여내어 관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펼침으로 지역적 분류를 넘어 하나의 예술을 펼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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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제17회 기산국악제전 전국국악경연대회(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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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제13회 박헌봉 국악상 추천·신청 접수산청군은 기산국악제전위원회와 ‘제13회 박헌봉 국악상’ 수상자 후보를 추천·신청 받는다고 9일 밝혔다.박헌봉 국악상은 산청군과 기산국악제전위원회가 지난 2011년부터 국악 창작과 연구, 예술 등 전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예술인을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특히 국악운동의 선구자이자 대한민국 국악교육의 기틀을 마련한 국악계 큰 스승 기산 박헌봉 선생을 기리고 전통문화 계승·발전에 앞장서 온 국악인들의 업적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련했다.제13회 박헌봉 국악상 수상자 후보 추천·신청은 오는 16일까지로 우편접수나 이메일로 가능하다.우편은 ‘서울시 강남구 남부순환로 370길, 201호 기산국악제전위원회’로 이메일은 ‘kugakfam@naver.com’으로 접수하면 된다.제출서류는 국악계 저명인사 추천서, 이력서, 업적 증빙자료 등이다.기산국악제전위원회는 문화예술계 저명인사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최종 수상자는 오는 9월 산청군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며 시상은 9월 22일 기산국악제전에서 이뤄진다.수상자에는 상금 500만원과 박헌봉 국악상 상패가 수여된다.자세한 사항은 기산국악제전위원회(02-564-0269)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지난해 박헌봉 국악상에는 국가무형문화재인 가야금 명인 이영희 선생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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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큰들·천안시립풍물단, 산청 주말 공연이번 주말 신명나는 무대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다양한 공연이 산청에서 펼쳐진다.산청군은 오는 27일과 28일 주말 상설공연으로 마당극과 천안시립풍물단 공연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27일과 28일 오후 2시 산청 금서면 동의보감촌에서는 극단 큰들의 마당극 '찔레꽃'이 열린다. 27일 오후 3시 단성면 남사예담촌 내 기산국악당 야외공연장에서는 '하늘 광대 연희'라는 주제로 천안시립풍물단 공연이 진행된다.1987년 천안시에서 창단한 천안시립풍물단은 21세기 문화시대를 맞아 수준 높은 문화향유를 위해 서한우 예술감독 중심으로 예술역량강화는 물론 다양한 무대작품으로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지난 2022년에는 (사)국가무형문화재 평택농악보존회가 주최하고 문화재청과 국립무형유산원이 후원하는 '제21회 전국 웃다리농악 경연대회'에서 '천안 방축골 농악'을 선보이며 종합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도 받았다.이들이 선보일 천안 방축골 농악은 지난 2007년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한 전통예술 복원 및 재현사업을 통해 재조명받아 천안시립풍물단을 통해 전승돼왔다.특히 보존성과 예술성에서 가장 중요한 축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중요무형문화재 제11-나호 기능보유자 고 이돌천 선생을 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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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안창호가 답하지 않은 이유, 윤치호가 작사자이기에애국가 작사자 문제에서 임시정부의 입장과 요인들의 인식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첫 회에서 ‘임시정부공보 애국가 수정안’, ‘김구선생제 한국애국가’ 악보, 그리고 김구의 발언 등을 살폈다. 이번 회에서는 안창호의 발언으로 알려진 1947년 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명의의 전기소설 ‘도산 안창호’의 기록을 살피기로 한다. 작사자가 누구이냐고 물었더니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는 대목이다. ‘도산 안창호’는 초판부터 3판까지는 저자가 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로 되어있으나 실제는 이광수 저작으로 알려졌다. 이광수의 해방 후 첫 번역서 ‘백범일지’가 선풍을 이르키자 기념사업회가 의뢰하여 썼다고 하는데, 1949년 재판 발행, 1953년 한글 3판 발행, 1978년부터는 ‘흥사단’ 명의로 발행, 이후 ‘춘원 이광수’ 명의로 발행되었다. 이 책 제6장 ‘상해시대 편’(3판 기준) 중 다음의 세 단락이 논란의 대상이다. "정청(政廳)은 매일 아침 사무 개시 전에 전원이 조회를 하여 국기를 게양하고,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하는 애국가를 합창하였다. 도산은 그 웅장한 음성으로 힘을 다하여서 애국가를 불렀다. 이 때문에 처음에는 점잔을 빼던 사람들도 아이들과 같이 열심히 부르게 되었다. 애국가 끝 절에, ‘이 기상과 이 마음으로 임금을 섬기며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사랑하세’하는 것은 ‘이 기상과 이 마음으로 충성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사랑하세’라고 도산이 수정하였다. 원래 이 노래의 시방 부르는 가사는 도산의 작이거니와 이 노래가 널리 불려서 국가를 대신하게 되매 도산은 그것을 자기의 작이라고 하지 아니하였다. ‘애국가는 선생이 지으셨다는데’하고 물으면, 도산은 대답이 없었다. 그러나 부인도 아니하였다. 정청을 정제(整齊)하는 외에 큰일은 독립신문 발행과 민족운동 거두(巨頭)를 일당(一堂)에 모으는 일이었다.” 첫 단락은 임시정부 청사에서 아침 업무개시 상황으로 안창호를 비롯한 전원이 국민의례를 마치고 업무를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두 번째 단락은 안창호가 애국가 2절 ‘임금을 섬기며’를 ‘충성을 다하여’로 고쳤다는 것과 누가 지은 것인가를 물었으나 대답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 번째 단락에서는 안창호의 주 업무가 민족 지도자들을 만나 설득하는 일이라고 하였다. 이 중 문제가 되는 것이 두 번째 단락의 다음과 같은 문장이다. "원래 이 노래의 시방 부르는 가사는 도산의 작이거니와 이 노래가 널리 불려서 국가를 대신하게 되매 도산은 그것을 자기의 작이라고 하지 아니하였다. ‘애국가는 선생이 지으셨다는데’하고 물으면, 도산은 대답이 없었다. 그러나 부인도 아니하였다.” 이 대목은 전거(典據)가 없다. 단지 임시정부의 ‘상해시대’라고만 했는데, 일반적인 기산으로는 1919년부터 1932년까지를 말하지만, 이 책의 저자가 이광수라면 그가 상해에 있던 1919년부터 1921년 사이를 말하게 된다. 그런데 이 내용은 이후 몇 개의 버전으로 확산되어 유포되었다. 1950년대부터 70년대 사이 전개된 몇몇 상황은 다음과 같다. "상해 계실 때에 학생들이 애국가를 선생이 지으셨다지요 물으시면 肯定도 不定도아니 하시고~”(1950, 강제환, 安昌浩 雄辯全集, 143쪽) "愛國歌를 안 先生님께서 창작하였습니까?고 仰問함에 대하여 선생은 아무 대답도 아니하셨다.(채필근, 신앙생활, 1955, 합병호) "항간에서는 도산이 지었다고 믿는 이가 많으나, 상해시대에 ‘이 노래는 선생님이 지으셨지요?’하고 도산에게 물으면, ‘웃고 대답이 없었다’는 것이다.”(주요한, 1971, 安島山 全書, 993쪽) 모두 네 가지에서 공통되는 것은 안창호에게"선생이 지었지요”라고 물었다는 것과 이에 대해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는 구조다. 이 상황은 주어가 생략된 형태이지만 지난 3회에서 살핀 김구의 발언과 같은 취지다. 즉, 김구가 상해 임정시절 愛國歌 작사자가 누구인가를 묻는 동지에게 "우리가 3.1 운동 때 태극기와 愛國歌로 싸웠는데, 누가 지었는지가 왜 문제인가?”라고 한 것을 말한다. 한 마디로 취지와 구조가 같다는 말이다. 이상을 통해 볼 때 1920년 전후 임시정부에서 딱히 설(說)이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작사자를 안창호인줄로 알았는데 실제는 윤치호라는 것에 대해 논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를 전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단순하게 답을 안 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면, 구조상 긍정으로도, 부정으로도 해석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윤치호 작사를 전제로 안창호에게 이를 부인하는 대답을 바라고 물은 것이다. 그래서 대답이 없음은, 또는 대답하지 않았음은 곧 윤치호가 작사자라고 긍정한 것이 된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그 이유를 세 가지로 보는 것이 가능하다. 하나는 자신이 작사하지 않았기에 기대하고 묻는 이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서이고, 둘은 윤치호가 작사자임을 사실대로 말하면 부르지 않겠다는 반발을 우려해서이다. 그리고 사족을 단다면 다른 길을 걷는 윤치호에 대한 배려의 뜻도 담았다고 보는 것이다.(이에 대해서는 다음 회에 상술한다.) 그런데도 굳이 이를 ‘안창호가 자신이 작사라는 사실을 내 세우지 않는 겸손함을 표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물론 앞에서 제시한 세 가지 이유가 없다면 이런 해석을 할 수고 있다. 그러나 굳이 겸손을 표할 이유가 있겠는가라는 의문이 든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일부 문제를 제기한 바가 있었다. 바로 대성학교 수학교사로 재직하여 교장 안창호를 잘 알고 있는 채필근(1885~1973) 목사가 ‘신앙생활’ 1955년 합병호에 비판을 한 바가 있다. "만일 안 선생이 創作하셨다면 直言하셨을 것이다. 誠一貫의 안 선생이 歷史의 大 文字에 대하여 謙讓의 沈黙이 있을 수 없다.” 사사롭지 않은 애국가 문제에 겸양(謙讓)을 표한다는 것은 안창호 답지 않다고 했다.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의 분석이니 더욱 그렇다. 이는 안창호와 함께한 이들이나 임시정부 초기 애국가 상황을 아는 이들은 결코 작사자를 안창호로 말할 수가 없다는 것임을 알게 한다. 이제 전기소설 ‘도산 안창호’에 있는 문제의 대목에 대한 결론을 맺고자 한다. "상해 임시정부 초기 ‘애국가 작사자가 윤치호 인가, 아니면 안창호 당신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안창호는 답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자신이 작사하지 않았음을 밝혀 실망을 줄 필요가 없었고, 윤치호라고 사실대로 말하여 반발을 살 필요도 없었다. 또한 다른 길로 가지만 105인 사건으로 고초를 겪은 윤치호를 배려를 한 결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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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처용무 전수자’ 이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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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처용무 전수자 이은솔 공연…대바람 춤 선사3일 경남 산청군은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 토요상설공연으로 전통무용가 이은솔 공연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오는 6일 오후 3시 기산국악당 대밭극장에서 펼쳐지는 ‘이은솔의 대바람 춤’ 공연에서는 춘앵전, 최종실류 소고춤, 한영숙류 살풀이춤, 그리고 대바람 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대바람 춤은 시인 김태근의 낭송과 소리꾼 김보성의 노래와 함께 인생의 희로애락을 이은솔의 춤으로 아름답게 표현했다.대바람 춤은 소설가 김홍신이 작사하고 작곡가 박범훈이 작곡한 대바람 소리를 작품화했다.또 사물놀이(한창현, 이영주, 박서준, 김수헌)와 김보성의 경기민요, 이영주의 채상소고놀음도 공연과 함께 어우러질 예정이다.한편 전통무용의 맥을 이어가는 대표적인 젊은 무용가 이은솔은 서울예술단 정단원으로 전북대학교 무용과에 출강한다.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처용무’ 전수자로 선화예술학교, 국립국악고등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무용과를 졸업했다.고려대학교 대학원 문화콘텐츠학 석사와 고려대학교 대학원 글로벌언어문화학 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제4회 온나라 궁중무용 경연대회 청소년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제9회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 일반부 대상(대통령상) 등을 받았다. 제47회 동아무용콩쿠르 일반부 한국무용 전통 여자 동상, 제11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 민족무용부분 전통 시니어 여자 3등 등 주요 무용콩쿠르에서 수상하는 등 타고난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무용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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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예담촌·기산국악당서 11월까지 마당극·국악공연,‘얼쑤! 힐링산청군의 주말이 마당극과 국악공연 등 풍성한 상설 문화예술 공연으로 채워진다. 22일 오작교 아리랑을 첫 무대로 20회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19일 산청군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11월 5일까지 동의보감촌과 남사예담촌 내 기산국악당에서 '얼쑤! 산&청 힐링 상설공연'을 운영한다. 첫 무대를 선보이는 시흥시립전통예술단은 한국의 전통연희의 다양한 종목(풍물, 탈춤, 무속, 남사당놀이 등)과 가야금, 대금, 아쟁 등의 기악앙상블로 이뤄진 관현악단에 한국무용, 판소리 등을 포함한 총체적 전통예술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상설공연은 산청을 대표하는 우수한 인물과 문화관광자원을 스토리텔링한 마당극 공연과 기산 박헌봉 선생의 생가에서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먼저 마당극 상설공연은 대한민국 힐링여행 1번지로 각광받고 있는 동의보감촌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첫 무대인 오작교 아리랑은 아랫마을 남돌이와 윗마을 꽃분이의 유쾌한 혼례대작전으로 전통혼례, 함팔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전통연희 마당극이다. 마당극 상설공연은 동의보감촌 잔디광장에서 열리며 전문예술단체인 큰들문화예술센터가 산청을 대표하는 우수한 인물, 문화관광자원을 스토리텔링한 마당극 △효자전 △오작교 아리랑 △찔레꽃 △남명 △목화 등 5개 작품을 선보인다. 오는 22일 오후 2시 오작교 아리랑을 첫 무대로 20회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5~6월은 토·일요일 오후 2시, 8월에는 금·토요일 오후 7시, 10~11월은 오후 2시 공연이 열린다. 이와 함께 기산 박헌봉 선생의 업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시관을 비롯해 옥외 공연장 등도 마련돼 볼거리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청군 관계자는 "상설 문화공연이 산청의 우수한 문화관광자원과 잘 어우러져 관광객 유치와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는 우수 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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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국악계 명사들의 계획과 신년인사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아온다. 코로나의 영향권에서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요즘, 국악계 역시 일상을 되찾아 가고 묵혀 두었던 계획을 실현하고자 분주하다. 국악계 주요 명사들의 신년 계획을 들어보았다. 이춘희님, 명인·명창 함께하는 공연 준비 코로나 등으로 지금까지 국악인들이 큰 공연을 못했는데, 신년 3월 11일(토) 국립극장에서 명인·명창들 함께 공연을 계획하고 준비 중입니다. 지금은 이 공연에 매진해서 연습 중입니다. 그 이후에도 크고 작은 공연으로 관객 분들을 만나 뵐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코로나로 인해서 국악계와 국악인들이 너무 침체되었기 때문에 올해는 모두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국악신문도 2022년도에 아리랑의 고장 정선에 ‘인류무형문화유산아리랑' 비를 세우는데 일년 동안 큰 일조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등재 종목 22개 중 처음으로 세운 '유네스코 등재 아리랑 기념비'라는 큰 일을 해냈기 때문에, 그만큼 새해에는 좋은 일이 많기를 바라고요. 저도 그날 건립식에 함께하는 영광을 받았습니다. 국악 발전에 국악신문도 함께 하기를 바라겠습니다. 임웅수님, 인류무형문화유산 '농악'의 뚝심을 흥과 신명으로 특별한 계획보다는 해야만 하는 것을 열심히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계획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년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백만 국악의 중심인 ‘한국국악협회’가 정상화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고, 정상화시켜서 국악인들에게 복리를 증진시키고, 국악인들이 화합해서 함께 역사를 만들어가는 일이 가장 큰 소망입니다. 사업적으로는 ‘대한민국 농악연합회’가 있어요. 민속음악의 가장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농악의 뚝심을 좀 더 흥과 신명으로 풀어내는 원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광명농악’이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광명보존회는 신년에 좀 더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고요, 2023년에 15번째 ‘광명농악축제’는 더욱 전국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바람이 더 있다면,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단체종목이 와해되거나 상당히 약화되어 있습니다. 마을공동체가 축이 되어 활동하는 농악을 비롯해서, 탈춤, 굿, 줄타기, 줄다리기 같은 민속놀이의 단체종목, 이러한 연희와 관련된 학생들 동아리 등이 위축되어있습니다. 중·고등학교, 대학교 학생들이 속한 단체에서 취미·전문 동아리 활성화가 되었을 때, 농악 발전의 근간이고 샘물이 되는데..... 이것이 막혔다는 거죠. 3년간 위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빨리 복원하는데 정부나 지자체 기관이나 국악인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자랑스런 인류무형문화유산 '농악'의 대가 끊이지 않고 다음 세대에도 지속가능성을 가지고 천년 만년 이어질 수 있도록 말입니다. 김덕수님, 시대와 호흡하며 전통의 멋을 즐기는 신명나는 무대 준비 신년에는 새로운 형태의 전통예술로 관객 분들을 만나려고 준비 중입니다. 시대가 필요로 하는 형태로 전통을 즐기는 새로운 무대를 마련하고자 해요. 현재 사람들이 열광하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의 문화적 근본은 전통에 있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작품을 두 가지 형태로 선보이려고 합니다. 하나는, 마당놀이 형식을 새롭게 하는 것인데요, 80년대 초에 전통공연(마당극)을 바탕으로 연극계와 접목해서 시작했던 ‘마당놀이’라는 형태가 있습니다. 이것을 새롭게 부활시킨 작품을 2023년 가을쯤에 올리려고 합니다. ‘마당놀이의 재창조’죠. 전통공연 뿐만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과 함께 하면서 관객 분들을 만나려고 합니다. 또 하나는 시대성(근현대사)을 갖춘 작품으로 마지막까지 조국을 지켜주셨던 분들의 이야기로 찾아가려고 합니다. 공연을 통해 민족의 얼과 선인들의 불굴의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는 메시지로 전통공연예술을 통해 공감하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사물놀이를 바탕으로 한 음반(음원) 작업을 준비 중입니다. 내년(2023년)이 사물놀이 45주년이에요(1978년 시작). 전통음악 자체도 미래에 중요한 근본이니까요. 현재 지도하는 학생들과 준비 중인 공연도 있습니다.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과 함께 봄에 서울에서, ‘경기 도담굿’을 소재로 전통을 재창조 하는 형식의 공연을 준비 중이고 학생들도 열심히 연습 중입니다. 민속문화·예술은 수천 년 동안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을 담아 온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의 말과 글, 그리고 판소리, 민요 등이 있지만, 그 뿌리가 되는 것이 바로 ‘장단’이에요. 꽹가리, 징, 장구가 가지는 울림이고, 신명입니다. 그 울림과 장단이 많은 분야에서 재창조되고 기운과 신명을 대중과 나눔으로써 더 큰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만의 신명이고, 한류의 뿌리이고 정신입니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하죠. 그것을 우리가 아껴주고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이광수님, 민족음악원 캠프와 '사물놀이' 경연대회 여기 ‘민족음악원’(원장 이광수, 충남 예산)에서는 매달 마지막 주 1박2일 진행되는 ‘월말 캠프’가 2-3월부터 시작 예정입니다. 해마다 여름·겨울 캠프가 있고요. 고향에서 우리 음악을 배우고 즐거워하는 분들을 만나고 흥을 함께 하는 나누는 것이 큰 행복인데요, 올해도 더 다양하고 많은 분들과 만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9-11월 사이에 ‘예산전국사물놀이 경연대회’가 있습니다. 새해에는 23회를 맞는데요, 그것도 중비 중입니다. 해외 공연을 하면, 외국인들로부터 갈채를 받고 큰 호응을 얻는데,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것 같아서 많이 안타깝습니다. 우리 민족의 소중한 음악이라고 생각해주시고 더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늘 하는 말이 있어요. ‘풍류천하 세계평화’입니다. 비나리를 할 때 쓰는 표현이기도 한데요, 우리 소리와 함께 모든 인류가 평안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장문희님, 인류무형문화유산 ‘동초제 판소리’ 중심으로 미국 공연 준비 작년 연말에 했던 작업(‘사백연가 섣달그믐’, 동초제 심청가 전승발표·완창무대)을 올해는 미국에서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대략 8월 초 정도 예상하고 있고요. 동초제 소리를 소개하기도 하지만, 한국적인 장르로 구성해서 선보이려고 합니다.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판소리 관계자들과 준비 중에 있고요, 한국 제자 4명 정도와 함께 공연을 구상중입니다. 하루는 전통 판소리를 주 무대로, 다음날에는 젊은 소리 완창 판소리의 맥과 이야기를 담은 입제창,그리고 남도민요(흥타령,육자백이)가락 등 같이 호흡할 수 있도록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저의 레파토리인 ‘춘향가’ 음반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음반작업 준비를 하고 있고요. 이것을 위해 공부하고, 녹음하면서 준비 중입니다. 현재 몸담고 있는 직장 일정과 겹치지 않도록 진행할 예정입니다. 올해도 후진양성 하면서 많은 전국경연대회에 참가하도록 했는데요, 더 많은 제자들이 다양한 대회에서 제자들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그만큼 저 역시 정진할 계획입니다. 또 이런 계획들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건강도 잘 챙기려고 합니다. 국악신문 독자들은 이미 소리를 많이 아끼시는 분들이니까 지금처럼 꾸준히, 그리고 더 다양하게 국악을 사랑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첫째 건강 먼저 유지하시는 것도 잊지 않으시고요. 장사익님, ‘사람이 사람을 만나’ 해외공연과 사진전 준비 올해는(2023년) 작년에 시작된 ‘사람이 사람을 만나’ 공연이 전국순회 공연을 해요. 이어서 외국 공연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2년에 한 번씩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공연하니까, 내년(2024년) 공연을 위한 곡도 더 준비할 예정이고요. 음악은 물론이고, 건강을 위해서도 내실을 다지려고 합니다. 그 동안 국악계가 많이 힘들고 침체되었는데요, 올해는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져서 다함께 더 나은 방향으로 함께 갔으면 좋겠습니다. 공연과는 별도로, 올해는 부산 쪽에서 6월쯤 사진전을 계획하고 있어요. 제 노래 외로, 즐거움으로 하루하루 해 온 일인데요, 작년에(2022년) ‘장사익의 눈’ 사진전을 3월에 했는데 러브콜을 받았어요. 핸드폰 사진으로 찍은 사진들로요. 올해는 부산에서 6월 전시를 준비 중이에요. 그리고 제가 올해 75살이에요. 음악을 시작한 지 29년이고, 내년이면 30년이 돼요. 남들 50-60년 되는데 부끄럽기는 하지만, 올해부터 음악도, 건강도 내실을 다져서 내년(2024년) 30년 공연을 멋지게 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국악계 선생님들, 동료 분들, 제자들 모두 다함께 좋은 일 가득하고,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원장현님, ‘한음회’ 공연준비와 독주회 구상, 제자들의 활동 기회 확장 소망 가까운 계획은 1월 11일 세종문화화회관 대극장에서 ‘크라운해태제과’에서 후원하는 ‘한음회’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요. 계속해서 제자들 가르치고 있고요. 바라는 것은 올해 가을 쯤, 간단하게라도 개인 독주회를 하고 싶습니다. 나이가 좀 있지만, 아직 할 수 있다는 것 보여줄 수 있고, 후배들에게도 ‘나도 저렇게 나이 들어서까지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힘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도 생각해요. 그 동안 침체되었던 문화계 모든 활동, 공연들이 침체되었고, 국악인들이 많이 힘들었거든요. 코로나 빨리 씻어지고, 국악인들이 활동하는 무대가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특히 젊은 국악인, 제자들이 많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제자들도 자식이나 마찬가지인데, 자식들이 힘들어 하고, 기죽어 있으면 어떻게 마음 편하겠어요? 저도 같은 마음이죠. 젊은 국악인들이 할 수 있는 활동이나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조순자님, ‘목요풍류’와 ‘인문학강좌’로 다양하고 새로운 방식의 가곡 전파 모색 1월 12일 가곡전수관 정음연주단 신년연주회를 계획하고 있어요. 그리고 3월부터 ‘가곡전수관’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요,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매달 1회씩 열리는 ‘목요풍류’ 공연이에요. 늘 해왔지만, 가곡을 더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즐기게 하려고 좀 더 새롭게 꾸미려고 해요. 코로나 때도 중단하지 않고 유튜브로 생중계해서 이어왔고, 지금까지도 현장 공연과 유튜브 생중계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또 공연 때마다 다른 주제로 찾아가는데, 이 주제에 대해서도 연주단원들과 함께 의견 나누고 반영해서 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또 ‘가곡전수관’에서 진행하는 강좌도 새롭게 준비 중입니다. 특히 일반인들에게 하는 강좌가 다른 포맷으로 나갈 예정이에요. 작년에 ‘인문학 강좌’를 통해서 국악과 연결된 주제를 가지고 수업을 진행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았어요. 수강생들과 대화하면서 주고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더라고요. 올해는 이것을 준비 중입니다. 재정적으로 어려워도 어린이와 청소년들 대상으로 하는 ‘토요풍류학교’는 그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배운 아이들이 국악을 전공하지 않아도, 국악을 통해서 역사를 알게 되요. 그런 것들을 옆에서 보면서 긍지를 느낍니다. 모든 일반인, 어린이 대상 강좌들은 모두 무료로 진행합니다. 저와 같은 예능보유자가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해요. 재정적으로 힘들어도, 최선을 다해서 이 책무를 다하려고 합니다. 작년에 ‘우수이수자 전수활동 지원사업(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선정)’에서, 저희 이수자(신용호, 명인의 아들)가 가곡 총보(통합악보, 6개 악기의 반주와 노래 악보가 함께 있는 악보)를 발표해서 최우수상을 받았어요. 46페이지 정도 되는 양이고, ‘우조, 이삭대엽 버들은’, ‘계면조, 이삭대엽 언약이’ 두 곡의 악보입니다. 당시 관계자분들께서 ‘논문 수준’이라고 학술지에 올려야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해요. 이 총보 작업이 쉽지는 않았지만, 이후에도 계속할 생각입니다. 가곡계의 발전이나 가곡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최종실님, ‘산청국악축제’와 ‘기산국악제전’ 준비 사단법인 ‘기산국악제전위원회’가 주최하는 행사 ‘산청국악축제 토요상설공연’, 봄·가을 공연을 예정입니다. 젊은 국악인들이 무용, 소리, 기악 등 다양하게 선보이는 토요상설공연을 기산 국악당에서 계획하고 있고요. 9월 예정인 제17회 기산국악제전, 전국국악경연대회, 박헌봉국악상, 국악한마당 공연. 기산추모제 등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헌봉국악상'은 상금 500만원이 수여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기산국악당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힐링국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예정입니다. 그 동안 코로나 때문에 못했는데, 제3회 기산배(杯) 국악인골프대회를 내년 5월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골프와 국악이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누구나 좋아하는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국악인들 중에서도 골프 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제전위원회에서 기산선생님의 정신을 기리고, 국악인들이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기산 박헌봉(岐山 朴憲鳳) 선생님께서는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1960, 국악예술학교)를 설립하시고, ‘국악협회’라는 조직을 만드시는 등 국악계를 위해 평생 헌신하신 분입니다. 기산 선생님의 존함 아래 국악인들 모두 서로 교류하고 힘을 모아 발전할 수 있도록. 뜻을 기리는 자리로 마련하려고 합니다. 한국국악협회가 국악인들의 중심 단체인데, 어려운 사정으로 인해서 많은 국악인들이 마음 아파하고 실망스러워하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내년 계묘년(癸卯年에)는 국악인들이 단합하고 화합하고 함께 힘을 모아서 행복한 국악계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병욱님, 창단 35주년 기념공연, 8월 독일·프랑스 공연 예정 올해 ‘이병욱과 어울림’이 창단 35주년, 예술단이 10주년이에요. 이것을 기념하기 위한 공연이 6월 15일 서울남산국악당(서울시 중구)에서 공연 예정입니다. 그리고 올해가 ‘한-독 수교 140주년, 파독(1960-1970년대 대한민국 광부, 간호사 등이 서독에 파견 근무) 60주년’입니다. 8·15 광복절을 함께 기념해서, 재독한인총연합회 주최로 열리는 문화행사에 초청되어 공연할 예정입니다. 현지 교민들을 대상으로 글을 공모해서 선정된 글을 제게 전해주시면, 저는 현지 교민들의 삶과 애환이 녹아있는 그 작품들을 토대로 곡을 만들어서, 독일에서 공연될 예정입니다. 한국어로 노래하는 독일 청소년 합창단(도르트문트 청소년 합창단)이 있다고 해요. 그 합창단이 부를 예정입니다. 공연은 8월 17일 예정이고요. 그 이전 8월 15일, 프랑스에서, 프랑스 한인회 중심으로 개최되는 ‘광복절 기념 행사’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독일의 경우, 제가 독일에서 공부했기 때문에(1984-1988년) 애착이 가기도 하고, 특별한 기억도 있는데요, 당시에 윤이상 선생님 사진을 품고 다니다가, 우연히 길거리에서(프라이부르크 역) 선생님을 뵈었어요. 처음으로. 그 이후로 추천서(독일학교 입학을 위해)를 써주시기도 했어요. 제 나이 33세에 갔는데, 당시 선생님께서 제게 당부하신 말씀이 ‘한국적인 곡을 써라.’ 그 말씀 한마디에 제가 국악을 접목하는 음악을 하게 됐고, 지금까지 오게 됐습니다. 마리소리골(마리소리음악연구원)에서 수업도 계속 진행합니다. 문화강습, 무용, 기타강습, 그리고 화·수·목요일에 여기 홍천(강원도)에서, 토·일·월은 인덕원(경기도)에서 수업하고 있어요. 우리 음악이 한국을 대표하는 것이 세계적으로 되었습니다. 이것을 가꾸고, 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서, 국악에 대한,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가 갖춰지기를 바랍니다. 이제 음악은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에요. 누구나 노력해서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이것을 성공적으로 경험해왔습니다. 일반인들도 전문가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을 경험했으니까요. 독일에 있을 때, 경험한 것이, 누구나 악기 하나씩 가지고 있고 즐깁니다. 모든 사람들이 지역 문화센터 등을 통해서 음악적인 저변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저도 지금 대부분의 강좌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소라님, 경상도 ‘상부(喪夫)소리’ 연구 출판 준비 책을 준비 중이에요. 작년에 ‘경기도 논매기소리 음원집’이 나왔고요, ‘청양의 옛 노래집’이 음원하고 합쳐서 나왔습니다. ‘강원도 논매기 소리 총서’ 부록에 서울, 인천, 북한, 제주도 논매기 소리까지 함께 있는데요, 경기도 ‘논매기소리’ 책 내용이 많아서, 강원도 총서에 부록으로 넣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나라 ‘논매기소리를’ 완성했습니다. 내년에는 ‘상부(喪夫)소리’(장례요) 관련 책을 준비하고 있어요. 그 중에서도 경상도 지역을 다룰 예정입니다. 또 올해는 개인 책 발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독자 분들께 새해에는 ‘늘 자기 나름대로의 꽃을 피워라.’라고 전하고 싶어요. 식물을 보면 다 각자의 아름다움이 있잖아요. 그것처럼 우리도 다른 사람 부러워하지 말고, 자신만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박상진님, 지속가능한 한류문화를 위한 정책 수립에 일조하고파 현재 ‘국악신문’에 ‘박상진의 한류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는데요, 3회 정도면 50회가 돼요. 그 정도 분량을 단행본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국악신문’에서도 함께 도움 주신다고 해서, 힘을 내서 연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류가 세계를 들썩이게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우리의 전통 음악적 요소들이 그 안에 들어 있기 때문이거든요. 그리고 이 한류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이 함께 발전되어 세계 속에서 한류문화가 지속가능했으면 좋겠다. 그런 취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들이 책 한권으로 집약적으로 묶어져서, 여러 사람들에게 보다 넓은 시야에서 한류를 보고, 그 안에 있는 우리 전통문화의 저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는 그 동안 제가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류문화 확산을 위해 보다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트로트, 케이팝(K-Pop) 등에 전통 음악적 요소가 들어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전하는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이것은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만들어 내고, 문화예술인들이 시행해야 해요. 저와 같은 전문가들이 현상을 분석해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한류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전통문화’가 한류를 만드는 ‘영양소’라는 것을 모르고, 이야기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팥 없는 찐빵’이거든요. 그 풍부한 ‘영양소’를 바탕으로 한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가 그 역할에 구체적인 기여를 하고 싶습니다. 정리하면, 우리는 서로 줄 세우고 비교해요. ‘금수저’, ‘흙수저’ 라고도 하잖아요. 하지만, 지구촌 안에서 보면,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에요. 우리 국민성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아요. 다른 민족이 따라올 수 없는 특유의 유전자와 기질, 역동적인 국민성이 있어요. ‘그런 것들을 발휘해라. 하고 싶은 것을 발휘하며. 해라(You can do it.).’ 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남의 것 흉내 내지 않고, 우리만의 것을 만들면 세계 최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자들(동국대 학생들)에게도 강조합니다. ‘나라 안에서는 줄 세워져 있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대한민국 국민이고, 하고 싶은 것 다 해라. 그러면 세계 최고가 된다.’고 말해요.’ 그런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이런 민족적인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 모두가 그런 본질적 바탕에서 출발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더 크게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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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기산국악당 ‘이창순과 굿 프렌드’경남 산청군은 오는 29일 남사예담촌 내 기산국악당 야외공연장에서 ‘이창순과 굿 프렌드’ 공연을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이창순은 한국 전통춤을 토대로 현대적 감각을 본인만의 뚜렷한 색채로 입히는 춤꾼이다. 특히 불교 등 한국의 토속 종교와 샤머니즘 재해석을 통해 전통 절제미와 독특하고 신비로움을 묘사한 독창적 춤을 선보이는 창작 안무가다. ‘이창순과 굿 프렌드’공연은 이창순과 그의 제자들이 우리 전통문화를 보존, 계승하고 더 나아가 시대의 흐름과 이슈에 따른 다양한 전통의 변화를 시도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창순과 그의 제자 조예나, 윤여원, 강예슬, 정승하, 이유정 등이 ‘송정’, ‘비나리’, ‘부채산조’, ‘신명’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군은 이번 공연과 함께 29일과 30일 동의보감촌에서 극단 큰들 ‘효자전’ 마당극도 마련했다. 효자전은 병든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가는 두 아들 갑동이와 귀남이의 이야기로 가족 소중함과 효(孝)의 진정한 의미를 마당극 특유의 익살로 관객들에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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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주말 마당극·' 진주오광대 즐겨요산청군은 오는 15~16일 동의보감촌과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에서 마당극과 국악 공연이 열린다고 13일 밝혔다. 15~16일 동의보감촌에서는 극단 큰들의 ‘오작교 아리랑’이 무대에 오른다.오작교 아리랑은 아랫마을 남돌이와 윗마을 꽃분이의 유쾌한 혼례 대작전으로 전통 혼례, 함 팔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전통연희 마당극이다.15일 남사예담촌 내 기산국악당 야외공연장에서는 경남도무형문화재 제27호 진주오광대 공연이 펼쳐진다.진주오광대는 경남 진주 고을의 세시풍속으로 전승돼 음력 정월보름에 공연하는 고을 토박이 탈놀음이다. 1920년대 일본의 민족문화 말살 정책에 의해 쇠퇴했지만 1930년대 초 민족주의적인 향토 문화 부흥 운동과 함께 부활했다. 1997년 진주오광대 복원사업회가 발족해 1998년 5월 23일 60년 만에 역사적인 복원공연에 성공해 2003년 6월 경남도무형문화재 27호로 지정됐다.진주오광대의 음악은 세분돼 있고 움직임도 교방춤의 영향을 받아서 세련미가 넘친다. 또 기존의 민중 계층뿐만이 아니라 지식인, 지주 등이 출연해 소박한 민중의 놀이에서 순수한 놀이로 승화된 탈놀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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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제16회 기산국악제전' 개최산청군은 23~24일 국악운동의 선구자이자 국악교육에 큰 업적을 남긴 故 기산 박헌봉 선생의 고향 산청에서 제16회 기산국악제전을 펼친다고 21일 밝혔다.이번 기산국악제전은 기산 박헌봉 선생 추모제를 시작으로 차세대 기산 제자들과 함께하는 국악콘서트 ‘국악한마당-기산처럼 살라하네요’등이 마련됐다.전통문화예술 창달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시상하는 ‘제12회 박헌봉 국악상’, 기산 박헌봉 선생의 뜻을 이어가는 인재발굴을 위한 ‘전국국악경연대회’도 개최된다.특히 23일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에서 열리는 기산국악제전 국악한마당은 전영랑, 월드뮤직밴드 ‘도시’와 타악그룹‘타고’, 미스터트롯 ‘강태관’, 유지나, 장구의 신 ‘박서진’이 출연해 산청군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수준 높은 국악콘텐츠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또 국악인의 저변확대와 신센대 국안인을 발굴하고 국악 발전을 도모하는 전국국악경연대회는 24일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에서 열린다.이번 제16회 기산국악제전은 산청군이 주최하고 기산국악제전위원회가 주관한다. 경남도,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경상남도교육청, 산청군의회가 후원에 참여했다.산청군 관계자는 "가을의 문턱 가을의 정취와 신명나는 국악을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문화 향유와 관광을 통해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우리 국악계의 큰 스승인 故 기산 박헌봉 선생은 민족예술의 창조적 발전에 기여한 선구자다.민속악 교육을 위한 최초의 사립국악교육기관인 국악예술학교를 설립했다.산청군은 국악선양 정신을 계승시키고 국악인의 저변확대와 국악교육의 발전 및 후학 양성에 힘쓴 기산 박헌봉 선생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해마다 기산국악제전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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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주말에는 전통 국악·마당극 공연장 오세요경남 산청군은 동의보감촌과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에서 오는 17과 18일 양일간 마당극과 국악공연이 진행된다고 15일 밝혔다.동의보감촌에서는 17~18일 오후 2시 극단 큰들 '찔레꽃'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찔레꽃'은 우리 인체 오장(간장, 심장, 비장, 폐장, 신장)과 주인공 '정귀래', 그리고 정귀래 오남매가 들려주는 동의보감 속 삶의 지혜와 철학을 담아내고 있는 작품이다.17일 오후 3시에는 남사예담촌 내 기산국악당 야외공연장에서 전통 타악그룹 '아작'의 공연이 열린다.'아작'은 건국 60주년 국군의 날 행사 사물놀이 총연출과 2010 상하이 엑스포 기업관 상설공연, 2012 대한민국-멕시코 수교 50주년 기념공연, 2012 코스타리카 국제 예술제 주빈국 초청공연, 김연아 갈라쇼 Festa on ice opening에 참여하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정상급 타악그룹이다.오는 17일 공연에서는 '고정관념의 틀을 아작 내다'를 주제로 전통타악 뿐 아니라 일상 속 흔히 사용되는 폐가전제품 등을 악기로 활용해 새로운 사운드의 타악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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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제45회 전국 탄금대가야금경연대회 성료충주시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호암예술관 및 우륵당에서 진행된‘제45회 전국 탄금대가야금경연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사)한국예총 충주지회가 주최하고 전국탄금대가야금경연대회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총 250여 명의 연주자들이 출전했으며 이 가운데 일반부 본선에 진출한 5명 중 최현미 씨가 일반부 대상(대통령상)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대학부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어윤석(한양대 4학년), 고등부 대상(충북도지사상)은 변예서(국립국악고등학교 2학년), 중등부 대상(충주시장상)은 홍채련(국립국악중학교 3학년), 초등부 대상(충주시장상)은 정연주(기산초등학교 6학년), 중등부 중주대상(국립국악원장상)은 아름다운가야금교습소, 초등부 중주대상(충주시장상)은 하늘빛병창단이 각각 수상했다. 이번 대회의 총 상금은 3300만 원이며, 대상 상금은 1000만 원이다. 대통령상 수상자인 최현미 씨는 중앙대학교 한국음악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예술전문사를 졸업하고 현재 안숙선 가야금병창 보존회에서 활동 중이다. 최현미 씨는 "생각지도 못한 큰상을 받게 돼서 감사하고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대통령상에 걸맞은 훌륭한 연주자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정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현미씨는 다음달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충주시 문화회관 및 관아골 일원에서 개최되는 ‘2022 제50회 우륵문화제’에서 대통령상 수상기념 축하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다. 충주예총 최내현 회장은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한 경연대회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더욱 많은 가야금 연주자들이 우륵의 정신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고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용훈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그동안 어렵고 힘든 시기를 거치면서도 대회참가를 위해 열정으로 연습해 온 참가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명실공히 전국 최고의 가야금경연대회로서 충주시에서도 전폭적인 지원과 노력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45회 전국탄금대가야금경연대회는 우륵의 정신을 기리고 우리국악의 전통을 잇기 위해 지난 1977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국내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가야금 대회로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문화예술의 발전을 이끄는 중축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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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문경의 워낭소리전 문경문인협회 회장 이만유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워낭소리’는 2009년 1월 15일 개봉되어 관객 수 292만 명이란 대기록을 세운 한국 독립영화 사상 최고의 인기를 끌었고 흥행에 성공한 영화다. 당시 관객 동원 3만이면 대성공이라는 저예산 다큐멘터리 영화로서는 경이적인 것이었다. 평생을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경북 봉화 산골 노인 부부와 늙은 소가 한 식구처럼 살아가는 꾸밈없는 모습과 수명을 다한 소가 죽음을 맞았을 때 장사지내고 절에서 천도재를 올리는 등 이별의 슬픔을 담은 영화로 생로병사의 삶을 되돌아보고 사유하게 하고 긴 여운을 남기는 영화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다. 그런데 워낭소리 영화가 한창 인기를 끌 무렵 필자가 자원봉사활동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내 눈앞에서 ‘워낭소리’ 영화에서 본 그 장면이 거짓말처럼 현실로 나타났다. 워낭(말이나 소의 귀에서 턱 밑으로 늘여 단 방울)을 매단 소가 끄는 소달구지 위에 할머니가 타고 있고 할아버지가 앞에서 소고삐를 잡고 가는 모습이 꼭 영화의 한 장면이었다. 그래서 두 분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와 사연을 듣고 중앙 인터넷신문에 기고한 적이 있었다. 그 주인공은 경북 문경시 호계면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계신 정우섭 할아버지와 최순희 할머니셨다. 그때 쓴 글을 회상하며 언제나 그리움의 대상인 우리 모두의 고향인 농촌, 할아버지, 할머니, 함께 살아온 순한 눈의 소 그리고 삶과 죽음, 이별을 생각해 보며 지금도 변함없는 문경의 수려한 산천과 아름답게 살아가는 문경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더 나누어 보고자 한다. 호계 막곡에서 논밭이 있는 창리들을 가고 오자면 영강에 놓여있는 70년대 새마을사업으로 놓은 시멘트 다리를 건너가야 했다. 그 다리 위에 노을이 물들고 영강의 맑은 물이 붉게 물드는 저녁때가 되면 댕그랑댕그랑 워낭소리가 들리고 앞에는 할아버지가 소를 끌고, 뒤에는 소달구지 위에 할머니를 태우고 들에서 돌아오는 노부부의 정겨운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펼쳐진다. 할머니께서 오래전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쳤고 게다가 퇴행성관절염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으며 잘 걷지 못하자 안타까운 마음에 할아버지는 어디를 가나 소달구지에 할머니를 태우고 다니셨다. 소는 주인의 마음을 아는지 그날 가는 길을 척척 알아서 갔다. 요즈음 모두 소에게 배합사료를 먹이로 주지만 할아버지는 힘든 농사일을 해 주고 매일 교통수단이 되어주는 친구 같고 한 식구 같은 소에게 그렇게 할 수 없다며 매번 정성을 다해 쇠죽을 끓여 먹였다. 두 분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들에 가고 올 때는 물론 농협 연쇄점에 생필품을 사러 갈 때도 소달구지를 타고 가며 이웃 동네 나들이나 점촌 오일장에 가실 때도 항시 타고 다니시니 이웃이나 지나는 사람들이 쳐다보며 "자가용이 좋습니다.” 하면 할아버지는 "차비도 안 주고 타네”하며 농을 하지만 함께하는 것이 행복에 겨운지 두 분은 연신 싱글벙글하신다.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시집와서 6남매 낳아 잘 키우고 힘든 농사일 하느라 고생고생하다가 병을 얻었으니 내가 죽을 때까지 태워 주어야지 하시면서 너털웃음을 웃으신다. 문경은 산천이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여기 노부부처럼 모두 아름다운 삶을 산다. 중국 하남성에 선경으로 유명한 기산영수(箕山嶺水)가 있는데 옛날 요나라 시절 관직과 명예를 마다하고 수려하고 아름다운 자연에 묻혀 무위자연을 즐긴 ‘소부’와 ‘허유’가 거기에 살고 있었다. 두 은사(隱士)는 학식과 덕망이 높아 백성들로부터 존경받아 제왕이 되고도 남는 인물이었는데 하루는 요임금이 허유에게 임금의 자리를 물려주겠다고 하자 귀가 더러워졌다고 영수로 달려가 귀를 씻었는데 마침 소에게 물을 먹이려고 나오든 소부는 그 소리를 듣고 그런 더러운 물을 소에게 먹일 수가 없다고 강 상류로 몰고 가 물을 먹였다는 고사가 있다. 그런데 이병연이 지은 조선환여승람에 문경이 바로 조선의 기산영수(箕山潁水)의 고장이라고 하며 기산은 조령산 아래 작은 산이며 영수는 영강으로 이어지는 조령천이라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또 조선 중기의 학자인 태촌(泰村) 고상안(高商顔) 선생의 태촌문집(泰村文集) 남석정기(南石亭記)에 돈달산(遯達山)과 영강(潁江)을 기산영수라 하였으니 중국의 기산영수 못지않게 문경의 산천이 아름답고 현자가 은거할 만한 곳이다.라는 이야기가 있는 곳이 문경이다. 후속 이야기로 당시 ‘문경의 워낭소리’라는 필자의 글을 인터넷에서 본 ‘KBS 6시 내고향’ 팀에서 내게 전화가 왔다. 문경에 와서 이 내용을 현지 취재하고 방송했으면 하는데 그렇게 해도 되겠는가를 묻길래 문경 사람들의 정겹고 아름다운 삶과 수려한 자연을 보여 줄 수 있으며,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문경시를 전국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두말없이 좋다고 하여 그해 4월 2일 호계면 막곡리와 흥덕시장 일원에서 촬영하여 4월 6일 오후 6시에 KBS 1TV ‘6시 내고향’에 방영되었다. 이렇듯 문경은 산천도 사람도 아름답고 그 안에서 오순도순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우연히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모습을 보고 글을 써 기고하고 그로 인해 전 국민이 보는 공영방송인 KBS에서 방송된 ‘문경의 워낭소리’‘소달구지에 할머니 태운 할아버지의 순애보’ 그 아름다운 이야기를 오래도록 남기고 싶다. 워낭소리/ 이만유 서산 노을 비춰 강물 붉게 물들면 영강 새마을 다리 위에 댕그랑댕그랑 워낭소리 들린다. 할부지가 끄는 소달구지 위에 앉은 할머니 긴 세월 짐 지고 온 할부지 등을 잔잔한 미소 그윽한 눈으로 바라본다. 어둠이 내린 강변 하나둘 별이 뜨는 저녁 귀갓길에 댕그랑댕그랑 워낭소리 들린다. 할부지 궁금한 듯 뒤돌아본 소달구지 위에는 60년 전에 보았던 예쁜 새색시가 수줍게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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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판스타 '퀸' 산청서 크로스오버 국악 선보인다국내 최초의 국악 유튜버로 활동하며 국악 한류열풍을 선도하고 있는 국악그룹 '퀸(Queen)'이 산청을 찾는다. 산청군은 오는 27일 오후 3시 단성면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 대밭극장에서 퀸의 'NEW WAVE' 공연이 열린다고 밝혔다. 국악그룹 퀸은 지난 2008년 창단, 국내외 다양한 공연활동을 통해 경험과 실력을 쌓아왔다. 특히 국내 최초의 국악 유튜버로 활동하며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퀸은 30여 개국 50여 도시에서 80여 차례의 해외공연을 진행, 한국문화를 알리는 한편 국악 한류열풍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퀸'이 '겨울왕국2'의 삽입곡 '숨겨진 세상'을 가야금과 대금, 장구 등 국악기로 해석해 연주한 커버 영상은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 315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퀸의 이번 공연 'NEW WAVE'는 전통예술에 재즈와 락, 라틴 등 다양하고 친숙한 음악을 접목, 다채롭고 다이나믹한 크로스오버 국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산청군이 단성면 남사예담촌 내 기산국악당에서 진행하는 '얼쑤! 산&청 힐링 상설공연'의 하나로 진행된다. 기산국악당에서는 지난 5월부터 오는 11월12일까지(7월 16일~8월 20일 하절기 미운영) 매주 토요일 다채로운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상설공연에서는 국악계의 큰 스승이신 기산 박헌봉 선생의 유지를 잇는 젊은 국악인과 명인들이 전통예술과 현대를 잇는 국악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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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여름 산공부 가시나요?”[류기자의 시선]올여름은 무더위와 더불어 벌써 3년이 되어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위축되고 있다. 국악계 역시 크고 작은 공연이나 행사가 영향을 받으면서, 녹록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악계 선생님들은 이 여름을 어떻게 지내는지, 근황을 들어보았다.(류정은 기자/ 인터뷰 순) 안숙선님 "도심 속 조용한 곳에서” "여름은 물론, 봄, 가을에도 산공부 떠나서 몸 수련, 기술 연마하기도 하고, 동네 분들과 어울리기도 하는데요, 올해는 너무 더워서 아직 가지 못하고, 시간 나면 10월 정도에 갈 생각 중입니다. 지금 사는 곳이 도시지만, 공기 좋은 곳이라 작은 연습실 마련해서 제자들 가르치기도 하고, 혼자 연습하기도 합니다. 시간 내서 제자들과 못다 한 이야기 나누며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또 많은 프로그램들 찾아서, 가을에 어떤 음악들로 여러분들 만날까 생각 중입니다. 여름에는 지치지 않도록 몸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야 새롭게 다른 음악도 받아들이고, 정신건강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춘희님, 열린 대화로 마음 다스려 "한참 더울 때, 복날은 3대 명절이죠. 좋은 사람들 만나서 공기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저는 특히, 제자들과 한 번씩 들놀이처럼 갑니다. 좋은 얘기도 나누고,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도 허심탄회하게 해요. 제자들과 격이 없이 지내요. 제자들을 큰, 중간, 어린 제자들, 세 부류로 나눠서 따로 만나요. 그러면, 저도 제자들도 대화하기도 좀 더 편하죠. 마음이 굉장히 중요해요. 사람이나 사물을 대할 때, 마음이 편하게. 그래야 더위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더운 것은 어쩔 수 없잖아요. 여름에 쉽게 지칠 수 있지만, 자신의 건강도 돌보면서, 사람들과 관계도 더 돈독하게 하는 지혜가 여름을 건강하게 지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광수님, 칠순공연 준비와 ‘비나리’ 음반작업 "작년에 계획했던 칠순 기념 공연을 올해 가을에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그 시기에 맞춰서 음반(비나리)도 준비 중입니다. 음반 작업 마무리 단계예요. 지금은 가을 공연을 위해 내 스스로 건강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건강해야 옆 사람들이 안전하니까. 또 운동도 하고 공부하면서 일상생활하고 있습니다. 운동으로 꾸준히 건강관리하면서, 지금까지 코로나 안 걸리고 잘 지내왔습니다. 국악인들 모두, 이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장사익님, 메시지 담은 정기공연 준비 "저는 늘 아침 일찍 5시 전 아침 일찍 일어나 1시간 30분 정도 운동합니다. 목 풀기도 하구요. 아령을 30년 이상 했어요. 그것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10월에 2년마다 하는 정기적인 공연, 메시지를 가지는 공연이 있는데요,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못하다, 오랜만에 다시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올여름은 이것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계절을 인생으로 본다면, 여름은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예요. 하지만, 삶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죠. 자연도 여름에 영글고, 가을에 열매 맺잖아요. 여름에는 덥고 힘들지만, 만물은 이때 성장합니다. 음악 하는 사람들도 여름에 힘들고 어려워도 건강 잘 유지하셔서 이루고자 하는 것에 매진하신다면, 가을, 겨울, 그 이후에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덕수님, 이열치열, 풍물정신 살리는 신나는 배움터 "전북 임실군, 필봉문화촌에서(필봉농악, 인류무형문화유산, 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 원광디지털대학교 (전통공연예술학과) 김동원, 김철기, 양진성 교수 등 분들과 함께 여름 특강 중입니다. 지금 전통무용, 경기민요, 농악, 사물놀이 등을 지도하고 있고, 2주일 정도 진행합니다. 다음 주쯤에 마무리되겠네요. 재학생, 졸업생도 수강 가능하고.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전 세계 분들에게 열려 있습니다. 여기는 너무 아름다운 곳이에요. 이런 자연 속에서 전통예술 교육과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교육환경을 가지고 있어서, 교육자로서, 국악인으로서 너무 행복합니다. 이곳은 지금 제가 몸담고 있는 대학에서 80년대부터 사용했고 전국 대학 풍물동아리들도 많이 공부해온 곳입니다. 풍물의 정신이 살아 있는 곳이예요. 이곳의 정체성이 대한민국의 자부심이죠. 요즘 퓨전국악처럼, 전통 외의 것도 한 번씩은 도전해보고 싶은 열정도 있을 텐데요, 그럴수록 전통 알려고 노력하고, 그런 과정을 경험할수록 강해진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더운 날, 이열치열, 시원하게 설장구 한 판 치면, 그것만큼 더 좋은 것 없고, 시원한 술 한 잔이면, 천하가 내 것이죠. 이 시간을 우리 전통과 정신으로 즐깁시다.” 유지숙님, 마음과 정 나누며 소리 연마 "늘 여름에는 산공부 하러 제자들과 떠나잖아요. 공부도 공부지만, 서로 못 다한 얘기도 나누고, 한 노래나 분야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공부하기도 하고요. 산공부 마치고 오늘(8/1) 올라왔어요. 충북 쪽에서 했고요, 20명 조금 안 되는 인원이 다녀왔습니다. 제자들끼리도 큰 제자들, 작은 제자들은 평소 서로 만날 시간이 없어서, 처음에는 서먹서먹 하다가 금방 친해지더라고요. 나이 상관없이 서로 담소도 나누고, 모르는 것은 언니에게 물어서 하기도 하구요. 서로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시간을 갖게 하고 싶었는데, 그것도 자연스럽게 된 것 같아요. 저는 제자들에게 1대1로 발성 지도 같은 평소 시간이 없어서 못했던 것들에 집중했습니다. 또 바빠서, 어려워서 얘기 못했던 것들, 고민들 얘기 나누기도 했어요. 어린 제자들이 의젓하게 규칙적인 생활 하는 모습도 너무 예뻤어요. 여름에는 힘나는 시간이 제자 보는 시간이죠. 삶의 활력소에요. 못 봤던 제자들 내면의 모습도 보게 되요. 특히 한 제자가 후배들 인성교육하려고, 타로 점을 보면서 대화했는데, 서로의 마음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산공부가 자기 수련기간이기도 하지만, 제게는 마음과 정을 나누는 시간인 것 같아요. 제 모든 삶이 제자와 연결되니까, 제자를 떼어 놓고는 생각할 수 없죠. 그러니 서로를 다지게 하는 시간은 큰 의미가 있어요. 개인적으로 많은 제자들 한 명 한 명 지도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제가 처지면, 제자들도 처질 수 있으니까 1-2일 잠깐 쉬었다, 이 좋은 분위기를 모아서 다시 수업 하려고 합니다. 선생의 숙명이지만, 제자들 커가는 보람에 행복합니다. 제자들에게도 늘 노력해야 한다고 전하고 싶어요.” 유영대님, 산공부 찾아 국악인들 응원 "국악인들이면 산공부는 기본적으로 하시는데요, 도회지 떠나서,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잠자는 시간 빼고, 공부에 매진하는 기간이죠. 제 취미가 산공부하시는 곳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2-3일 정도 함께 있기도 하면서, 애쓰시는 국악인 분들 격려도 합니다. 앞으로 몇 분의 선생님들 산공부에 찾아 뵐 예정입니다. 예술가에게 여름은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9월에 그 결과가 바로 나옵니다. 기악, 성악, 모든 분야 관계없이, 충실하게 보내야 좋은 결실이 나기 때문이죠. 모든 우리 국악인들이 올여름, 의미 있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원장현님, 제자들 지도와 가을 공연 준비 "집, 연구실에서 연습하고, 제자들 가르치고, 때때로 공연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적당한 운동 하면서, 제 때 식사하고, 걷기 운동이나 산책하면서,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 지키려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지만, 올 10월에 공연 계획이 잡혀 있고, 8·9월에도 공연이 있을 예정이라 준비 중입니다. 모든 국악인 분들, 코로나 잘 이겨내셔 가을까지 건강 잘 유지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병욱님, 마리소리골에서 세대 넘나드는 국악교육 "제가 있는 마리소리골에서 소리 체험 프로그램 진행 중입니다. 어르신들에서 학생들까지 참가 연령도 다양합니다. 오늘은 학생들 수업이었는데, 기타를 통해서 국악을 배웁니다. 제가 국내 최초로(1988) 기타 연주로 전통음악을 작곡했거든요. 기타가 다른 나라에서는 민속 악기라서, 나름의 전통과 민족혼이 있다는 면에서 우리 국악과 통하는 면이 있어요. 그래서 어린아이들이 기타를 통해서 국악을 접하고, 어떻게 굿거리장단을 표현할 수 있는지 같은 것도 배우게 됩니다. 여기는 한국음악의 산실입니다. 이곳에서 많은 곡을 만들었고. 국내 최초 국악기박물관이기도 하죠. 여기 있는 악기들은 우리 자신이고, 독창적인 것들이니까, 아이들에게 우리의 얼과 정신을 느낄 수 있는, 교육적으로 정말 의미 있는 곳이에요. 세계적으로 한국문화의 위상이 올라간 만큼, 우리가 우리 문화를 제대로 알고, 왜 소중한지 알아야 합니다. 우리 민요 한가락은 부를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우리 민요가 독창적이라 해외에서 인정받고, 외국인들 관심도 상당히 높습니다. 또 외국에서 인정받는 대표적인 한국문화가 한, 아, 비(한글, 아리랑, 비빔밥)라고 합니다. 한글이 그 우수성으로 과거 세계문자올림픽에서 1등을 하기도 했고, 외국에서는 아리랑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멜로디라고도 하고, 비빔밥은 재료들이 어우러져 따라올 수 없는 맛을 내는 것으로 ‘융합’, ‘단결’ 같은 가치와 연관되기도 합니다.” 이소라님, ‘논매기소리’ 포함한 서적 출간 "올해 책을 3권이 나올 예정인데, 한 권은 이미 나왔고, 8월에 한 권, 나머지는 연말에 나올 예정이에요. 지금 정신없이 바쁩니다. 그래도 먹는 것은 세 끼 시간 맞춰서, 저녁은 가볍게 먹고, 제시간에 먹으려고 합니다. 20-30분 걷기도 하구요. 이렇게 더울 때, 일하는 것으로 이겨내고 있습니다. 올해 나오는 책들은, 100년 후에 후손들이 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썼습니다. 작업해 놓은 것 중에는, 후손들이 다시는 얻을 수 없는 것들도 많아요. 1980년대에, 1900년대 생분들 음원 녹음한 것들도 있고요. 올해 총 결산 한 것이죠. 음원과 함께 나올 예정이에요. 2000년대 초반 녹음했다면, 찾기 어려운 자료들도 있어요. 책이 1000페이지가 넘습니다. 두꺼워서 그런지. 지금 연구자들은 잘 안 보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지만,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에 있으니, 구입하지 않더라도 관련 연구하시는 후배들은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이 중에, '논매기소리'가 제일 중요한데. 삼한시대 부족국가와 연결되는 노래거든요. 70이 넘은 선배가 1년에 책 3권 쓰느라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후배님들도 강한 정신력으로 자신의 일에 매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최종실님, 9월, 경남 산청 기산국악제전 준비 "저는 경남 산청, 기산 박헌봉 선생을 기리는 ‘기산국악당’에 있습니다. 토요 상설공연(연 20회)을 기획, 준비하고 있는데요, 3년째 우리 국악계 젊은 명인, 명창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날씨 때문에 한 달 쉬고, 가을에 다시 시작할 예정입니다. 지방이지만, 작년에 이생강 선생님도 공연하셨고. 대나무 숲 야외공연장도 갖추고 있어요. 산청군에서 예산 지원받아서 기획,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 재작년에는 국악인들이 코로나19로 어려운데도, 비대면으로 지속적으로 공연(토요상설 공연) 해왔어요. 기악, 성악, 등 다양한 분야로요. 비대면이라도 꾸준히 공연할 수 있던 것은 국악인들에게 의미 있는 일이죠. 9월에 기산국악제전이 열릴 예정입니다. 국악한마당 공연, 전국 국악경연대회, 박헌봉 국악상 시상 등을 준비 중입니다. 기산 선생님의 국악 운동을 생각하면서, 어려운 시대에 국악 발전을 위해 애쓰신 정신을 기억해야 합니다. 코로나 시대가 국악인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을 어렵게 하지만, 국악인들은 우리 것을 지키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사명감 가지고, 어려울수록 더 노력하고 열심히 해서 위기를 극복하는데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김명곤님. 적절한 재충전이 창조력·영감의 원동력 "여름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9, 10, 11월 예정된 공연 준비하고 있고요, 개인적으로 자연이 있는 곳을 좋아합니다. 휴가 잡아서 자연 가까이에서 쉬기도 하면서. 작품 구상하고, 집필한다던가, 대본 쓰고, 연출 준비하고, 그런 작업들 하면서 조용히 지냅니다. 도심에서 체력 소모하기보다는, 여름이니까 자연을 더 가깝게 느끼면서, 휴식 취할 수 있는 곳에서 체력 보충하고 있습니다. 예술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에너지를 집중해서 쓰잖아요. 공연, 창작 등은 계절에 관계없이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가끔씩은 재충전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워야만 채울 수 있습니다. 에너지 너무 소진하지 말고 충전해라. 다음 작업 위해서. 에너지 생기니까. 그래야만 창조적인 영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쉬어야 할 기간에는 쉬어라. 자신을 너무 혹사시키지 말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임웅수님, 광명농악, 경기도무형문화제 대축제 준비 "가을에 광명농악대축제, 경기도 무형문화재 대축제가 예정되어 있어서 전국 국악인들은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국악협회의 해결되지 못한 문제가 장기간 끌고 오고 있기 때문에, 지정된 사업을 원활하게 할 수 없어서, 국악인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빨리 국악협회가 재정비되고 국악인이 주체가 되어, 전통문화의 기틀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어렵게 생활하는 국악인들이 건강관리 잘하셔서 이중고 삼중고가 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초복, 중복, 말복을 넘기는 절기는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전해주신 옛 어른들의 삶의 지혜가 담긴 풍습이 아닌가 싶어요. 보양식뿐만 아니라 심신을 다스리는 여러 방법으로 더위를 잘 견디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 국악인들, 정갈한 곳에서 산공부도 하시면서, 전통문화가 가진 신명으로 혼을 깨워서, 곧 다가올 가을에 지역 문화예술 축제에 만전을 기하시기 바랍니다.” 장문희님, 배우며 쉴 수 있는 지혜 "저는 어제 광주MBC 국악 프로그램 촬영을 제자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또 얼마 전에, 제자가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내서 기쁜 일이 있었고요. (제가) 작년에 (전북도)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예능 보유자 지정을 받게 돼서,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동초소리(동초제 판소리) 발판을 넓히려 하고 있습니다. 오는 9월 국립극장에서 심청가 5시간 완창을 준비하고 있고, 7월 30일부터 특별 하계 연수를 계획하고 있어요. 몇몇 학생들만 데리고, 이달 30일부터 2주 정도, 이모님(이일주 국창) 전수관에 들어가서, 소리의 본질이나 깊이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려고 합니다. 저는 공연하는 사람이고 주어진 일만으로도 바쁘지만, 늘 즐거운 마음을 가지려고 합니다. 3년 정도 전에 요가를 시작했습니다. 소리 공부를 하면서 온몸을 긴장하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허리가 안 좋아지기 시작해서, 혼자 조용히 명상을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요가를 시작하게 됐어요. 다도에도 관심을 가져서 보이차 마신 지도 오래 됐구요. 단전에 기운을 모으고, 온몸으로 순환이 되면서, 조용히 자신과 대화를 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점이 좋습니다. 그냥 무조건 쉰다고 잘 쉬는 건 아니고, 결과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면서, 한 가지씩 배워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책도 읽으면서, 조용히 자기 성찰하면서. 그렇게 보내는 것이 의미 있게 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짧은 인터뷰였지만, 소소한 일상을 담담하게 펼쳐 놓은 그 마디마디에는 지난 세월 담아온 국악에 대한 열정과 자신만의 소신이 묵직하게 담겨 있었다. 늘 그렇듯, 자신의 자리에서 열정을 쏟아 내고 있었으며, 국악을 진정 사랑하고, 동료들을 보듬어 주고, 자신의 뒤를 이을 제자들을 아끼는 마음도 묻어났다. 저마다 다른 곳에서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었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국악이라는 완전체의 큰 울타리를 지켜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도 있었다. 올여름은 3년이 넘는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흔들고 있지만, 묵묵히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명장들의 열정은 여름날보다 더 뜨거웠다. 국악계, 그리고 선후배와 제자들에게 다가올 가을, 의미 있는 결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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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와 전통음악이 한자리에, 재즈국악 산청 찾는다재즈와 전통음악을 여러 장르로 채색하는 프로젝트팀 ‘가배장’이 오는 9일 오후 3시 경남 산청군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을 찾는다.‘가배장 프로젝트’는 아름다울 가(佳), 무리 배(輩), 베풀 장(張)의 의미를 담은 팀으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들을 가지고 모여 어떤 일을 벌이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판소리 이다현을 중심으로 피아노 임슬기, 드럼 한순옥, 콘트라베이스 이태호 등 각자의 음악을 기반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는 팀이다.이번 산청 기산국악당 공연에서는 판소리대목 중 사랑가, 만고강산, 이야홍타령, 꽃타령, 사철가, 함양양잠가, 도라지, 아리랑 등 우리나라 전통 판소리와 민요에 재즈의 색채를 더해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산청군이 단성면 남사예담촌 내 기산국악당에서 진행하는 ‘얼쑤! 산&청 힐링 상설공연’의 하나로 진행된다.기산국악당에서는 지난 5월부터 오는 11월 12일까지(7월 16일~8월 20일 하절기 미운영) 매주 토요일 다채로운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상설 공연에서는 국악계의 큰 스승이신 기산 박헌봉 선생의 유지를 잇는 젊은 국악인과 명인들이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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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국악 신예 경성구락부 “산청에서 조선팝”MBN ‘조선판스타’와 JTBC ‘슈퍼밴드2’에 출연하며 국악계 슈퍼 루키(신예)로 떠오른 ‘경성구락부’가 산청을 찾는다.산청군은 오는 7월 2일 오후 3시 단성면 남사예담촌 기산 국악당 대밭극장에서 경성구락부의 ‘신(新) 청년’ 공연이 열린다고 밝혔다.경성구락부는 지난 2021년 5월 결성된 퓨전국악 밴드다. 이들은 어린이날을 제창한 소파 방정환 선생이 1918년 문화예술로서 독립 정신을 설파하기 위해 설립한 청년 문화예술단체 ‘경성청년구락부’의 정신을 계승한 팀이다.조선시대 민중의 음악이었던 민요를 현시대에 맞게 편곡해 현대적인 국악으로 대중에 선보이고 있다. 단순히 음악적 의미로서의 ‘퓨전국악’에 그치지 않고 국악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와 한민족의 얼을 더 많은 사람이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이번 산청 기산국악당 공연에서는 사설난봉가와 태평가, 궁초댕기, 사설방아타령, 신(新) 창부거리, 까투리타령, 비나리 등의 민요를 현대적인 트로피컬,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로 재구성해 선보일 예정이다.한편 이번 공연은 산청군이 단성면 남사예담촌 내 기산국악당에서 진행하는 ‘얼쑤! 산&청 힐링 상설공연’의 하나로 진행된다. 기산국악당에서는 지난 5월부터 오는 11월 12일까지(7월 16일~8월 20일 하절기 미운영) 매주 토요일 다채로운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상설 공연에서는 국악계의 큰 스승 기산 박헌봉 선생의 유지를 잇는 젊은 국악인과 명인들이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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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기산국악당' 개관식(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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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재주로 즐거움 주는 '청배 연희단' 산청서 공연창단 21년을 맞는 전통연희 전문 공연단 ‘청배 연희단’이 경남 산청을 찾는다.산청군은 오는 25일 오후 3시 단성면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 대밭극장에서 청배 연희단의 ‘원(ONE)’ 공연이 열린다고 24일 밝혔다.청배 연희단의 연희는 演(펼 연), 戱(놀 희)라는 의미로 말과 재주를 부려 사람을 즐겁게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지난 2001년 창단된 청배 연희단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들로 구성된 전문 공연단이다.전통 가무악의 총체적인 예술인 전통연희를 기반으로 연희라는 문화적 언어로 동시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목표다.이들의 대표 공연작품인 ‘원(ONE)’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 음악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ONE)되기를 원(願)하는 연희 프로젝트다.이번 산청 공연은 기존의 원 공연에서 체험과 민요 교육 시간을 더해 관객과 연희자가 함께 무대를 만드는 공연으로 구성했다.군 관계자는 "산청군은 매주 주말 기산국악당에서 토요상설 국악공연을 열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악을 대표하는 명인들의 공연부터 젊은 국악인들의 재기 넘치는 공연을 매주 주말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많은 분들이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공연은 산청군이 단성면 남사예담촌 내 기산국악당에서 진행하는 ‘얼쑤! 산&청 힐링 상설공연’의 하나로 진행된다. 기산국악당에서는 지난 5월부터 오는 11월12일까지(7월16일~8월20일 하절기 미운영) 매주 토요일 다채로운 국악공연이 펼쳐진다.상설공연에서는 국악계의 큰 스승이신 기산 박헌봉 선생의 유지를 잇는 젊은 국악인과 명인들이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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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봉국악상 수상자 추천, 30일 마감제12회 기산 박헌봉국악상 추천이 지난 13일부터 시작되어 30일 마감된다. 이 상은 (사)기산국악제전위원회(위원장 최종실)가 선생의 국악운동 업적을 기념하고 민족예술의 창조적 발전을 기하기 위해 제정, 금년 12회를 맞는다. 수상자는 1인으로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수상자는 오는 9월 기산국악제 행사 개최 전 산청군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고, 시상은 기산국악제 기간, 상금은 500만원과 박헌봉 국악상 상패가 수여될 예정이다. 이 상은 2021년 제1회 수상자로 박범훈 전 중앙대 총장을, 작년 제11회는 유영대 국악방송 사장을 선정, 시상했다. 문의는 기산국악제전위원회(02-564-0269)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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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제12회 박헌봉 국악상 추천·신청 접수경남 산청군과 기산국악제전위원회는 오는 30일까지 제12회 박헌봉 국악상 수상자 추천·신청서를 접수한다고 16일 밝혔다.제출서류는 국악계 저명인사 추천서, 이력서, 업적 증빙자료 등이며 자세한 내용은 기산국악제전위원회(02-564-0269)로 문의하면 된다.기산국악제전위원회는 문화예술계 저명인사를 심사위원으로 위촉, 엄정한 심사를 진행한다. 오는 9월께 기산국악제 행사 개최 전 산청군 홈페이지를 통해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수상자에는 상금 500만원과 박헌봉 국악상 상패가 수여될 예정이다. 지난해 박헌봉 국악상에는 재단법인 국악방송 유영대 사장이 선정된 바 있다.박헌봉 국악상은 산청군과 기산국악제전위원회가 지난 2011년부터 국악 창작과 연구, 예술 등 전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예술인을 발굴·시상하고 있다.군과 제전위는 국악운동의 선구자이자 대한민국 국악교육의 기틀을 마련한 국악계 큰 스승 기산 박헌봉 선생을 기리는 한편 전통문화 계승·발전에 앞장서온 국악인들의 업적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이 상을 마련했다.한편 국악상 추천·접수기간은 오는 30일까지다. 우편접수 또는 이메일로 접수가능하다. 우편은 ‘서울시 강남구 남부순환로 370길, 201호 기산국악제전위원회’로, 이메일은 ‘kugakfam@naver.com’으로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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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대장’ 국악어쿠스틱밴드 ‘해음’ 산청 찾는다아름다운 음색과 압도적인 연주력으로 국악의 새로운 매력을 알리고 있는 국악어쿠스틱밴드 ‘해음’이 경남 산청을 찾는다.산청군은 오는 28일 오후3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 남사예담촌내 기산국악당 대밭극장에서 ‘해음’의 공연이 펼쳐진다고 밝혔다.‘해음’은 지난해 ‘힙한 소리꾼들의 전쟁’이라는 콘셉트로 우리 소리의 새로운 매력을 알린 JTBC의 ‘풍류대장’에 출연해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정가 구민지, 가야금 하수연, 거문고 황혜영으로 구성된 국악 그룹이다.2021년 ‘해와 달’이라는 의미를 담은 해음이란 이름으로 결성해 같은해 JTBC ‘풍류대장’에 출연, 본격적인 활동과 동시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해음의 연주는 신비로운 음색을 가진 정가와 대표적인 국악 현악기인 가야금, 거문고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절제된 가운데 압도적인 연주력을 선보이는 한편 옛 선비들이 즐기던 아정한(기품이 높고 바르다) 노래를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목을 받았다.특히 정가가 빚어내는 청아하고 맑은, 정직하면서도 정제된 소리는 대중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여 왔다.‘바른 노래’라는 뜻을 가진 정가는 선비의 음악으로 알려져 있다. 사랑방에서 시조를 주고받으면서 생겨나 문학과 음악이 결합한 형태를 띈다.판소리나 민요가 흥겹고 희로애락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반면, 정가는 감정을 최대한 절제하고 느리게 노래하는 경우가 많다.표정 없이 입으로만 부르기 때문에 가사를 알아듣기 어려운 점이 있어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해음’은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싸구려 커피’, ‘대한이 살았다’ 등 대중가요와 크로스오버를 시도하면서 정가의 특징적인 창법이나 시김새 등만 활용하고 가사를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 대중의 호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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