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한국에「세계국악시티」를 세우자. (하정효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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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세계국악시티」를 세우자. (하정효 고문)

  • 김지연
  • 등록 2008.09.11 11:13
  • 조회수 2,772
한국에「세계국악시티」를 세우자. 한국에 세계국악시티를 세워야 한다. 노래방에서는 거의 1만8천곡의 외요(外謠) 및 가요(歌謠)가 있다. 가요는 모두 한국인이 작사 작곡 노래를 한 왜국풍의 것들이다. 모임과 만남의 뒤풀이는 국악 아닌 가요로 밤을 새운다. 가요는 거의 일본식 왜요(倭謠)풍이다. 이들이 소중한 국악(國樂)을 뒤덮고 있다. 만약 한국 땅에 세계국악시티를 세워, 거기다 왜요가 아닌 만국의 국악들을 갖다놨다면, 그때는 한국인이 왜악이 아닌 세계악(世界樂)차원의 작사 작곡 노래를 홍수같이 창작해낼 것이다. 그때가 바로 세계악시대의 개막일 것이다. 서양의 7음계와 동양의 5음계 사이에는 벽이 높다. 7음을 13음으로까지 확장, 서양악은 동양악을 압도하고 있다. 한편 동양악의 5음으로는 서양악의 음역을 따라갈 수가 없을 것 같으나, 죽향 이생강 악성은 대금으로 서양의 13음역 이상을 유유자적 연주하기도 한다. 한국악의 독존성은 서양악을 압도한다. 세계적인 국악이다. 정부와 국악계는 우리국악의 위상을 세계음악의 정상에다 우뚝 세워야한다. 그리고는 만국의 국악을 포용, 한국악을 세계악의 총합일령(總合一領)자리에 올려놓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한국 땅에다 세계국악시티를 창건하는 일이다. 그리하면 한국국악은 하나의 지구, 하나의 세계위에서 만국의 국악들을 총지휘할 것이다. 이때 우주시대를 열어갈 만국공통의 세계악(世界樂)은 한국의 국악인들이 창조해 낼 것이다. 지구세계가 하나라 할지라도, 지역 역사 전통의 특성이 낳은 국가는 약 237개국이나 된다. 그들 국가마다 전통음악이 있다. 정치적으로는 국제연합이, 경제적으로는 지역공동체들이 있다. 따라서 세계국악연합체와 세계국악특구가 등장해야 한다. 금년 10월10일부터 동30일까지 20일간 개최되는「부천 세계 무형문화재 엑스포」의 경우, 중앙과 지방의 열망 속에 부천시(시장 홍건표, 위원장 박찬수, 인간문화재 이춘희 등)가 발전적으로 기획 집행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세계국악시티의 한국창건이라는 좋은 주제 및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정치 경제권은 눈을 떠야 한다. 세계적인 기회다. 유네스코가 세계무형문화와 그 유산을 독점, 한국의 문화축제들이 유네스코라는 이름을 오르내린다. 그러나 환인기원5906년의 전통에서 보면 역겹다. 한국은 이 기회에 세계문화의 중심국가가 되어야 한다. 문화는 평화를, 평화는 자유를 부른다. 한국에 세계국악시티가 섰을 때, 그 때는 엑스포차원이 아니라 문화세계의 중심에 한국이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인류문화 세계역사의 메카가 될 세계국악시티를 한국 땅에 세워야 한다. 이때는 돈과 사람만이 아닌 지구촌의 만국들이 한국으로 몰려 올 것이다. 글로벌 경영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7백만 원짜리 차(茶)한 잔을 마시고자 줄을 서는 ‘두바이’의 개발전략을 관광대상으로만 보아서는 아니 된다. 인터넷시티, 메디아시티에 스포츠시티까지 만들어 놓고 있는 그들을 타산지석으로 해야 한다. “세계는 서울로, 서울은 세계로” 라는 88올림픽의 구호를 우리는 잊지 않고 있다. 한국에 세계국악시티를 세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