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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연정국악원 초대원장 임윤수 옹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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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연정국악원 초대원장 임윤수 옹 별세

  • 김지연
  • 등록 2004.08.17 23:16
  • 조회수 3,627
평생을 전통 음악의 전승과 발전에 헌신해온 거목 연정(燕亭) 임윤수(林允洙.87) 옹이 11일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故) 연정 선생은 1917년 9월 경북 영천에서 태어났고, 최윤 신은휴 선생에게 거문고 와 소리를 사사했다. 지난 1981년에는 평생을 수집해 온 국악기 및 국악 관련 자료 2만 여점을 대전시에 기증했고,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을 설립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이어 1998년에는 공주에 고인의 별호를 딴 공주시립연정국악원을 개원하여, 국악연주자들에게 사회진출의 폭을 넓혀 주었다. 연정선생이 대전시에 기증한 자료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악학궤범'과 국내 유일본인 '졸장만 록', 500년 이상 된 거문고 등이 포함돼 있어 국악 관계자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또한 생전에 국악의 조기교육 필요성을 역설하였고 초등학교에 국악기를 제공하며 국악발전에 힘썼다. 또한 대학에 국악과 설립을 적극 추진하는 등 국악 저변 확대에 커다란 공로를 세웠다. 선생은 초대 대전시립연정국악원장(1981 1988)을 역임하였고, 대전시와 충남도 문화상을 비롯해 대한민국 문화훈장(95년) 수여 받았다. 2001년 대전시민대상 개척장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김순이(79)여사와의 사이에 1남 2녀가 있다. 장지는 충남 공주시 장기면 금암리 대전공원묘원에 안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