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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문화인물 김 창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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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뉴스

8월의 문화인물 김 창 조

  • 김지연
  • 등록 2004.08.17 22:57
  • 조회수 1,856
김창조는 조선후기 가야금의 명인으로 현재와 같은 산조의 형태를 탄생시켜 오늘날까지 발전하는데 큰 공헌을 남긴 인물이다. 이러한 산조는 민속음악의 꽃으로, 국악계를 대표하는 전통 기악독주 곡이다. 기존의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세련된 형식미와 선율구조를 갖춘 산조는 명인들의 개별 적인 특성을 담은 다양한 유파를 만들어내었고 가야금, 거문고, 대금, 해금, 피리, 아쟁, 태평 소, 단소 등 여러 악기의 산조가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다. 특히 국립국악원에서는 8월의 문화인물 '김창조의 달'를 기념하여 다음과 같은 세가지 행사를 갖는다고 한다. 첫째, 8월 3일(화)부터 31일(화)까지 열리는 특별기획전시에서는 산조에 관련된 유성기음반과 LP, 최근 에 발매된 CD 등 40여종의 음반이 전시되고 산조 연주자들이 사용했던 악기와 친필 악보도 선보인 다. 직접 음악을 들어볼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서 1960~70년대에 녹음되었던 옛 명인의 산 조를 직접 감상해 볼 수 있다. 또한 특별기획전시 "산조, 악기로 노래하는 삶의 이야기"는 우리나라 의 근현대 역사와 함께 산조가 변화해 온 과정을 살펴보고 산조의 예술적 가치를 되짚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둘째, 8월 11일 오후 2시부터는 "전통사회의 산조, 그 참모습"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국립국악원 국악연수 관에서 개최한다. 본 토론회는 산조의 음악적 확립에 크게 공헌한 8월의 문화인물 '김창조의 달'을 맞이하여 전통사회에서의 산조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현전하는 산조의 문제점들을 짚어보고자 마련 되었다. 기존의 학술회의 방식에서 탈피하여 지정토론자와 방청객들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 기하는 열린 토론마당으로 꾸며질 이번 학술회의의 좌장은 이보형(한국고음반학회장)이 맡게 된다. 강정숙, 김일구, 김청만, 전인삼, 김호성 등 명인들을 통해 전통사회에서의 산조 교육과정 및 교수방 법에 관해 듣고 질문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산조의 박제화, 평균률화 등에 대한 실감나는 공개토론회 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8월 12일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는 산조의 탄생과 관련한 지난 역사를 되짚어 보고, 산조의 다양한 음악적 시도들을 체험하는 특별기획 연주회가 개최된다. 이번 연주회는 김창조와 그를 잇는 김죽파의 음악세계를 통해 이 시대의 산조정신과 민속음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교육과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김창조의 음악역사를 조망하고 그의 뜻을 되짚어 보는 이번 연주회는 산조 형성의 배경이 되었던 즉 흥성이 강한 시나위 합주를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연주를 통해 산조의 기원을 따라가 보고, 월북음 악가 안기옥이 전수한 김창조의 산조를 바탕으로 엮어내어 양승희(보유자 지정예고)가 연주한다. 김창조의 손녀인 김죽파가 전승하던 민간풍류를 문재숙 교수의 연주로 감상하고, 그가 즐겨부르던 가야금 병창 "명기명창"을 강정숙 명인을 비롯한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연주로 소개한다. 또한, 김죽파 가계의 최대 인원의 명인들이 출연해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를 합주로 연주함으로써 화합을 다지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