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인간의 춤을 불러, 신을 위로하는 경계를 초월한 소리, 시나위!
틀 안에서 자유롭게 섞인 ‘조각보’와 같은 음악, 시나위! 팔무전, 팔일의 연이은 성공은 한국문화의집에게는 또 다른 기획에 대한 목마름으로 다가왔다. 우리 시대 춤판의 혁명이 기악공연에도 불길 기대하며, 시나위가 춤에서 곁들어진 반주음악이 아닌 진정한 주인공으로의 변신의 기회를 주고 싶었다. 시나위는 그동안 굿이나 춤판에서 들러리음악으로만 인식되었던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한국 민속악계 최고봉들이 ‘시나위’라는 단 하나의 주제로 5일에 걸쳐서 서로의 음악을 가감 없이 견준다는 점이다. 2011 시나위, 최초로 이뤄지는 민속악 최고의 만남 2011 시나위는 산조의 길을 잃고 방황하는 요즘 국악계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기본을 거스르고 어설픈 서양음악에 기대는 퓨전국악이 쏟아지는 요즘 원래 우리 것, 가장 클래식한 것이 가장 세련된 것이라는 진리를 일깨워 줄 그런 공연으로 그 가치가 충분하다. 서울, 경기, 진도, 통영 등 특정 시나위의 우월함의 이 아닌 각 지역의 특색이 묻어나는 시나위 퍼레이드가 될 것이다. 일명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국민 고수 김청만이 이끄는 서울 시나위, 호적풍류의 대가 최경만이 이끄는 경기 시나위, 진도씻김굿 姑박병천의 아들 박환영이 이끄는 진도시나위, 사람 뿐만 아니라 귀신들마저 가장 좋아하는 굿 음악의 대가 허용업이 이끄는 경기 도당굿 시나위, 남해안 별신굿 마지막 대사 산이 정영만의 통영시나위, 활동하는 지역은 달라도 시나위에 대한 방향이 같은 이들이 순서대로 우리음악의 참 맛을 알려주는 것이다. 물론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르지 못한 보통의 악사들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부담스러운 공연이다. 시나위는 짜여진 것이 단 한 번의 그날의 무대만으로 완성되는 음악이다. 따라서 연습과 호흡이 부족한 악사들 사이에선 절대로 나올 수 없는 그야말로 ‘순간의 미학’이다. 따라서 20년 넘게 서로의 눈빛만 봐도 통하는 악사들의 조합이 아니면 불가능한 공연이기에 이번 한국문화의집 시나위공연은 말 할 나위 없이 ‘시나위’의 정석이다. 그러나 시나위라는 주제 하나만으로 5회의 장기공연 역시 부담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시도가 우리음악을 배우기 시작한 학생들과 점점 뿌리 체 흔들려 방향을 잃어가는 우리 민속악계에 적지 않은 깨달음을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기에 이번 판이 더욱 값진 것이다. 공연개요
...............................................................................시나위 와 대표 잽이 소개 시나위는 ...............................................................................시나위 와 대표 잽이 소개 5.25 김청만과 시나위 김청만 : 46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다. 그의 나이 11살에 음력 정월이면 걸궁패가 신나게 두들기며 시내 집집마다 들며 걸립할 때 어린 그도 깡통을 두들기며 그들의 뒤를 따라다니곤 했다. 열 세살 때 김이삼이 움직인 극단 풍물팀에 들어가 최막동 (설장고 명인)선생 에게 설장고를 배우고 토막무대에서 혼자 장구솜씨를 보였다. 이후 임춘앵 여성 국극단 악사로 활동하면서 본격 국악인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1965년 한일섭 명인에겐 구음을 김동준 명인에겐 소리 북장단을 배우며 1983년 국립창극단 악사로 본격적인 연주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그 후 1988년 국립국악원으로 자리를 옮겨 중요무형문화재 제 5호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 후보가 되었다. 현재는 새울전통타악진흥회를 운영하며 후학양성 및 고법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최경만 : 47년 서울 성동구 군자동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동네에는 국악 전공자들이 많아 자연스레 우리 음악을 듣고 해 보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그의 나이 16살에 동네 국악을 전공한 대학생이 피리, 해금산조의 대가 지영희 선생을 소개해 줘 정식으로 문하생으로 피리를 배우게 된다. 이후 18살이 되던 해에 태평소 최인서 보유자로부터 태평소과 운명적인 만남을 시작해 후에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이 되어 본격적인 악사의 길을 걷게 된다. 다년간의 단원 생활을 거쳐 현재는 한국음악연구회 총 연합회 회장, 삼현육각 보존회 회장, 부여군 충남 국악단 예술감독의 역할을 하며 우리음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굿판에서 기량이 부족한 태평소 연주는 그저 음정이 매우 높고 음량 또한 커서 쉽게 다른 악기와 어울리지 못하곤 한다. 하지만 최경만의 태평소는 기가 막힌 소리를 내며 다른 악기와의 어울림이 너무도 자연스럽다. 쇠나 북, 징과 같은 타악기의 공백을 풍성하게 채우는 것이다. 최경만 명인의 연주는 그야말로 무대를 채우는 깊고도 맛깔스러운 소리를 현란한 손놀림과 함께 선보인다. 단국대학교 서한범 교수가 말하길“태평소는 이제 거의 단절된 소리며 특히 민간대풍류는 이제 연주하는 사람이 없어 잊힌 소리가 되었다, 더구나 전해진 지영희 선생의 자료는 완벽하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이 음악을 다시 찾아내고 원로음악인들에게 확인하여 다시 살려낸 이가 최경만 명인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우리음악의 최경만 명인의 존재는 실로 대단하다고 했다. 박환영은 1957년 진도에서 태어났으며 중요무형문화재 제 72호 진도씻김굿의 예능보유자 박병천 명인의 아들이다. 대를 이어 대금 명인이 된 박환영은 자신의 아들 박명규(서울대 국악과 1학년)또한 대금을 가르쳐 집안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전통예술명가로 지정받게 된다. 허용업은 1948년 경기 구리 출신이다. 부친 허상천에게 피리를 배우고 이후 첫스승인 경기 도당굿 명인 이충선로 부터 본격적으로 피리를 배우게 된다. 굿판을 많이 따라다니는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허용업은 정규음악교육에 의한 정형화된 연주가가 아닌 본능적으로 타고 난 ‘굿’ 맛을 지닌 재주꾼이라고 한다.
.............................................................................................. 대표 잽이 소개 정영만은 1956년 경남 통영의 무속집안에서 태어났다. 태어날 때부터 점 찍혀진 듯 신청(무당에게 법도와 예술을 가르치는 곳)으로 보내져 여덟 살 때부터 굿판에서 피리를 불렀다. 유년시절 집안 어른들을 따라 굿판, 요정 등을 다니며 김소희, 이매방, 조상현 등 다양한 명인들을 만났고 그들로부터 어리지만 야무진 피리실력을 인정받는다. 그러나 어린 소년에겐 피리로 얻는 명성보다는 피리 부는 새끼무당이라는 현실이 더 큰 상처고 고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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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의 현장 논밭에서 일하면서 부르던 노동요 그 현장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희문, 또 여타 실험들에서 민요가 면면히 살아 있을을 확인한다 굿판·노동판·유희판 ...
쏘가리 문양은 문양인데 이규진(편고재 주인) 생선회 중에서 비싸기로 말하자면 쏘가리회를 배놓을 수가 없는 모양이다. 그런 탓인지 나이가 들도록 그동안 한 번도 시식을...
극단 민족 제2회 공연 목소리 포스터 (사진=대동극회) 민족운동의 일환 극단 '민족은 발기취지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민족극...
전통굿거리춤 진주교방춤의 춤맥을 이어온예인 김수악의 예술혼을 담고자 시작된 전통굿거리춤은굿거리장단에 맨손춤과 자진굿거리장단의 수건춤으로 구성된다. 김수악의 구음 원본을 그...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나무 그늘이 우거진 5월의 한복판, 양재동의 한 공원에서 곧 있을 해금플러스 25주년 기념 공연 준비에 한창인 해금연주자 강은일 교수님을 만났다. 지저...
이탈리아 기록유산 복원 전문가인 마리아 레티치아 세바스티아니 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연구소(ICPAL) 소장이 최근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난 9일에서 10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기획 공연 ‘긴산조 협주곡’이 펼쳐졌다.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이 협주곡으로 초연된 ...
낮 최고기온이 10∼15도로 예보된 13일 오후 서울 경복궁이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24.3.13 전통 ...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봄 향기가 가득한 5월의 첫날,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우리 정서를 찾아 나서는 앙상블 시나위의 콘서트 ‘고요의 바다’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펼쳐졌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획공연 '긴산조 협주곡' 무대에 오른 원장현 명인의 모습. (사진=국립국악원 창작악단) 2023.05.03. ...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오는 5월 9일과 1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 '긴산조 협주곡'을 초연한다. 아쟁과 ...
30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 국립정동극장예술단 정기공연 '모던정동' 프레스콜에서 출연진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4.4.30 ...
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에서 23일 박병천의 '구음시나위'에 허튼춤 추는 안덕기 (사진=국립정...
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 에서 조재혁의 '현~' 공연 모습. (사진=국립정동극장).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