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6 (월)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은 공존하며, 자기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즐기며 탐색할 때 통찰이 더 날카로워지고 창의력은 더 풍부해진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1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명예 과학기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KAIST는 이날 오후 열린 2024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조수미 문화기술대학원 초빙 석학 교수와 미국 반도체기업 브로드컴 혹 탄(Hock Tan)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각각 수여했다.
2021년 KAIST 초빙 석학 교수로 임용된 조씨는 '조수미 공연예술연구센터'를 설립해 인공지능(AI) 기반 음악 합주 기술을 활용한 무대 공연, 가창 합성 기술을 활용한 가상의 목소리 연구 등을 자문해 왔다.
KAIST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열린 특강과 토크 콘서트에도 참여해 그동안 세계무대에서 활동해온 경험을 공유하며, 학생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조씨는 졸업생들에게 한 연설에서 "2021년 이광형 KAIST 총장님으로부터 세계무대에서 경험하고 느낀 바를 '음악과 나의 삶'이라는 주제로 과학도들에게 얘기해달라는 특별한 부탁을 받았을 때, 과연 내가 걸어 온 음악의 길과 과학기술이 어떤 관계가 있을까 하는 내 안의 의문이 파문처럼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은 '표현'하는 것인데, 예술가의 내면을 펼쳐 보이는 것(expression)을 음향·조명·연출 등의 방법으로 청중이 가장 잘 느낄 수 있도록 보여주는(presentation) 종합 예술의 과정에서, 저는 늘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환경에서 노래해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오페라 무대에 처음 데뷔하던 1986년, 전설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과의 '운명적 만남'을 떠올리며 얘기했다.
"카라얀은 제게 '신이 내린 목소리'라고 극찬하며 모차르트의 그 유명한 밤의 여왕 아리아는 가장 어려운 소프라노 아리아 중 하나이고, 언제나 도전이 필요한 노래인 만큼 목에 무리를 줄 수도 있으니 목을 아껴 부르라는 조언을 해줬다"며 "저의 목소리가 소중한 재능인 만큼, 잘 지키고 가꿔서 세상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감동을 전하라는 따뜻한 충고였고, 저는 그 말씀을 늘 새기며 살아왔다"고 말했다.
조씨는 "KAIST 졸업생 여러분 모두에게도 자신만의 밤의 여왕 아리아가 있을 것이고, 저와 마찬가지로 모두 자신만의 재능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즐거움과 희망과 행복과 감동을 줄 수 있다"며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목소리와 달리 연구자로서의 통찰과 창의성은 많이 쓴다고 상하거나 소모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AIST에 있는 동안 과학기술 인재들이 자기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즐기며 탐색할 때 통찰이 더 날카로워지고 창의력은 더 풍부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며 "여러분은 저마다 갈고 닦아온 자신만의 밤의 여왕 아리아를 늘! 아낌없이! 펼치고 즐기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2006년부터 2013년까지 KAIST 총장자문위원회의(President's Advisory Council) 해외위원을 지낸 혹 탄 회장은 이날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KAIST는 "혹 탄 회장이 자문위 해외위원을 역임하는 동안 KAIST의 융합연구와 국제화 중요성을 강조,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한 공로가 크다"고 밝혔다.
탄 회장은 자신의 성공 비결을 '학위를 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해 준 대학의 배려'와 '그와 함께 일해온 훌륭한 팀원들'에서 찾으며, 거액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자신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고 여기는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혹 탄 회장은 "KAIST는 한국이 세계적인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고 지금도 여전히 기술 혁신의 원천"이라며 "과학, 공학,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KAIST로부터 인정받게 돼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KAIST는 이날 박사 756명, 석사 1천564명, 학사 694명 등 총 3천14명의 과학기술 인재를 배출했다.
거문도의 인어 신지끼 "안개 있는 날에 백도와 무인도 서도마을 벼랑에서 주로 출몰 바위에 앉아 있거나 헤엄치기도 벼랑위에서 돌 던지기도 한다 해난사고나 바다에서 위험 경고...
원주아리랑을 쓰다. 한얼이종선 (2024, 한지에 먹, 40× 63cm) 아침에 만나면 오라버니요 밤중에 만나면 정든 님 일세...
같은 백자가마터 출토품이라는 것도 이규진(편고재 주인) 편병은 병을 만든 후 앞과 뒤를 누르거나 두드려 면을 만든 그릇이다. 조선 전기부터 후기까지 지속적으로 만든 기...
윤하림 해금풍류 II 산조 윤하림 해금풍류 II 산조. (2024년 Sound Press 음반번호없음) 2023년 윤하림 ...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오는 5월 9일과 1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 '긴산조 협주곡'을 초연한다. 아쟁과 ...
30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 국립정동극장예술단 정기공연 '모던정동' 프레스콜에서 출연진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4.4.30 ...
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에서 23일 박병천의 '구음시나위'에 허튼춤 추는 안덕기 (사진=국립정...
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 에서 조재혁의 '현~' 공연 모습. (사진=국립정동극장). 2024....
# ‘이호연의 경기소리 숨’ 공연이 지난 4월 26일 삼성동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렸다. 20대에서 60대까지의 제자들 20명과 5명의 반주자와 함께 경기잡가, 경기민요, 강원도...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로 손꼽히는 남원춘향대전(남원춘향제)이 오는 5월 10일(금)부터 5월 16일(목)까지 7일간 남원시 광한루원 일대에서 열...
4월 18일부터 20일, 남산국악당에서 아트플랫폼 동화의 모던연희극 ‘新칠우쟁론기’가 펼쳐졌다.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봄비가 촉촉이 땅을 적시는 4월,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지 6개월이 된 채치성 예술감독님을 만났다. 그는 국악방송 사장, KBS 국악관현...
2024 쿼드초이스_틂 (사진=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나승열)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대학로극장 쿼드의 ‘쿼드초이스’...
지난 4일, 국립국악원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KBS국악관현악단,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 118명으로 구성된 연합 관현악단 무대 ‘하나되어’를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