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목)

"태백산 천제는 고대 국가 중요무형문화유산…정통성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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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천제는 고대 국가 중요무형문화유산…정통성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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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천제 (사진=태백시 )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태백산 전체가 단순히 강원 태백시의 축제를 넘어 고대 국가의 중요한 무형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순간에 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종덕 문화예술플랫폼봄아 대표는 최근 태백시청에서 열린 태백산 천제 문화유산 지정을 위한 학술 포럼의 주제 발표 '태백산 천제의 지속 가능성 및 관광 자원화를 위한 활용 방안'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태백산 천제가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치로 내세운 것만 봐도 태백만의 의례나 축제가 아닌 것이 분명하다"며 "그러나 현재의 태백산 천제는 지역에 머무르고 있고, 기능도 점차 축소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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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천제 (사진=태백시 )

 

이를 위해 우선 태백산 천제의 정통성 강화를 제안했다.

그는 "서기 138년 신라 일성 이사금이 태백산에서 제사를 지냈다는 삼국사기 등 방대한 각종 기록을 바탕으로 태백산 천제에 대한 의미와 역사성을 보다 공고히 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의 전문화 및 체계화를 제시했다.

그는 "현재 지방정부와 문화원의 관심은 대단히 고무적이지만, 이는 인 환경이 바뀌면 언제든지 무위가 될 수 있다"며 "태백산 전체 전승보존회 등 전문적인 조직체계 정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태백산 천제
태백산 천제 (사진=태백시 )

 

 

"창조적 재해석 통해 후대 이정표 만들어야"

태백산 천제는 개천절인 매년 10월 3일 태백문화원 주관으로 국태민안, 세계평화, 민족통일 등을 기원하며 태백산 천제단에서 봉행 된다.

이 대표는 25일 "앞선 시대의 역사 문화자원에 기대어 오늘을 영위하는 우리는 뒤에 오는 사람들이 이정표로 삼을 수 있도록 역사문화자원을 창조적으로 재해석하고 새로이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