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목)

포항 전통복식 전승 조정화씨 경북 무형문화재 보유자 지정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항 전통복식 전승 조정화씨 경북 무형문화재 보유자 지정

조정화씨.jpg
조정화, 경북 무형문화재 52호 '포항 침선장' 보유자

 

경상북도는 지난 14일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52호로 포항 침선장을 종목 지정하고, 기능을 보유한 조정화 씨를 보유자로 지정 고시했다.

 

15일 포항시에 따르면 경북도는 14일 오랫동안 침선 기술을 익혔고 포항 지역에서 전해오는 전통 침선방법을 보유한 점 등을 고려해 포항 침선장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조정화(67)씨를 보유자로 지정했다.

침선은 바늘에 실을 꿰어 옷과 장신구를 짓거나 꿰매는 일을 가리킨다.

조씨는 1956년 포항에서 태어나 1968년부터 1987년까지 친정어머니 이분연 여사로부터 전통 복식 기술을 배웠다.

1994년 한복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해 2008년 서울시 무형문화재 침선장 전수교육 이수자로 선정됐고 2019년에는 포항시 향토 문화유산에 지정됐다.

그는 전통 복식 기술을 활용해 지금까지 궁중복식, 관복, 서민복, 일상복 등 여러 종류의 옷을 지어 왔다.

특히 두루막도포라 불리는 포항, 경주, 영일 지방을 중심으로 경북 동해안 지방 고유의 전통 복식을 제작해 왔고 재료나 바느질법 등을 분석해 연구해 왔다.

두루막도포는 일반 도포와 달리 뒤가 막혀 있는 형태로 도포와 두루마기 복식 구성을 활용한 중간 형태 복식이다.

문화재위원들은 두루마기를 제작할 때 단과 시접에 풀칠을 활용하는 방법이 여타 지역과는 도드라지게 차이점을 보여 포항의 특징적인 침선 방법으로 추정했다.

또 단령(옷깃을 둥글게 만든 포) 깃을 제작할 때 옷감과 같은 색의 실을 사용하기 위해 천의 올을 풀어 한 가닥씩 실꼬기 하는 기술이 서울 등 다른 지역과 차별화한 모습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조씨는 "우리의 한복 문화가 사라져가는 현실에서도 지역 전통 복식 문화를 지키고 한복 문화를 전승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KR20231215047000053_03_i_P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