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목)

한국국악협회 전남 진도지부 창립 55주년 기념 잔치&송년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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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악협회 전남 진도지부 창립 55주년 기념 잔치&송년 공연

한국국악협회 전라남도 진도지부(회장 이희춘) 주관
예향의 고장 진도의 전통문화예술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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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 행사로 풍물패들이 지신밟기를 시작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2시 한국국악협회 전라남도 진도지부(회장 이희춘) 창립 55주년 기념 잔치&송년 공연이 진도무형문화재전수관에서 개최되었다.


풍물패들이 지신밟기를 하고나서 박영예와 10명의 회원들이 진도의 전통적인 토속민요로 첫막을 열었다. 

 

 삶의 희노애락이 담긴 소박한 사설과 가락이 담겨 있는 아낙네들의 신세타령 하듯 부르던 소리로 물레타령.산타령.산아지타령.진도아리랑 등을 뽑아 내었다.

 

이어서 입춤이 선사되었다. 입춤은 굿거리 장단에 맞추어 추는 즉흥무로 불리기도 하는데 모든 춤의 기본동작을 담은 춤으로서 흥겨운 어깨춤은 관객들을 무아지경으로 만들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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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춤을 선사하는 회원들

 

박종숙과 회원들이 지도를 대표하는 남도민요를 연곡으로 선사했다. 


남도민요는 진도지방에서 자주 불리어졌던 계면성의 소리로 이 지방의 정서에 잘 어울리고 굴리는 소리를 자연스럽게 구사함으로서 슬픈 감정을 자아내며 구성진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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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숙과 회원들이 진도를 대표하는 남도민요를 연곡으로 선사했다.

 

진도북놀이가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박관용류 진도북놀이'를 보여준 정은아.김지순.박정례가 객석의 신명을 울려주었다. 

 

유연함과 부드러운 춤사위로 짜여 있고 정형화 되어있으며 정적으로 여성들이 즐겨추는 북놀이 형태이다. 양팔을 들어 나비처럼 너울거리는 춤사위에는 끊어질 듯 이어지는 살풀이성 굿거리 장단에 얼씨구가 절로나온다.

 

이어 김병천과  6인들이  '장성천류 북놀이'를 선사했다. 

 

가락이 힘차고 다양하며, 춤사위는 부드러움과 여유로움을 엿볼수 있다.


이룸 굿으로 시작하여 일체 이체 가진일체 일체 후 삼채로 입하여 굿거리 삼채 당악 새당닥궁 굿거리 인사굿으로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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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용류 진도북놀이'를 보여준 정은아.김지순.박정례가 객석의 신명을 울려주었다.

 

 이향덕과 9인이 '유배지춤'을 군무로 보여주었다. 오늘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희춘 회장은 "유배지춤은 진도로 유배 온 유배자(양반)를 위로해 추던 춤을 계승한 것이다. 진도 사람들이 온갖 심리적 압박과 상실감으로 어렵고 고통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는 유배자들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한 춤사위로 그들의 위로하며 함께 울고 웃었던 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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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덕과 9인이 '유배지춤'을 군무로 보여주었다.

 

이어 박동매와 회원들이 '물레타령'을 전통놀이로 재현해 내었다.


진도의 전통적인 토속민요로서 소박한 사설과 가락이 담겨 있는 아낙네들의 흥겨웁게 부르면서 수작업을 했던 물레타령이다. 물레를 돌리며 실을 뽑고 명 씨앗을 앗는 과정을 노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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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매와 회원들이 '물레타령'을 전통놀이로 재현해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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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례 명창과 박동식 고수가 판소리 '심청가'를 선사했다.

 

박양례 명창과 박동식 고수가 판소리 '심청가' 중에서 황성길 올라가는 대목에서 심봉사 신세 자탄하는 대목을 애절하게 불러주었다. 

 

이어서 휘날레로 이해숙 명창이 고수 이임숙의 장단으로 판소리  심청가 중에서 '심봉사 따라간다'를 불러 주었다. 

 

행사를 마치며 이희춘 회장은 "진도지부는 올해 55년이라는 정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오늘 잔치에서 다시 한번 예향의 고장 진도의 전통문화를 온전히 지키기 위해 다함께 힘쓰자"라고 격려했다. 


다 함께 박수를 치며 다시 한번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함성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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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후 2시 한국국악협회 전라남도 진도지부(회장 이희춘) 창립 55주년 기념 잔치&송년 공연이 진도무형문화재전수관에서 개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