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9 (수)

사찰음식 명장 정관스님, 헝가리인의 마음을 치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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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사찰음식 명장 정관스님, 헝가리인의 마음을 치유하다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원장 인숙진)은 2023 한국문화제 마지막 행사로 사찰음식의 대가 정관스님을 초청, 현지 언론인, 쉐프, 정부 관계자 등을 초청해 사찰음식 강의와 발우공양 행사를 진행했다.

 

9월 28일 오후 5시부터 약 2시간 30분 동안 현지 해리스 파크에서 진행된 발우공양 행사는"자연과 사람은 하나”라는 정관스님의 철학과 함께 단순히 식사하는 행위를 넘어 수행의 의미를 담고 있는 발우공양의 의미를 현지인들에게 전달하고 한국 불교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최근 대두되고 있는 환경 위기와 관련, 낭비되는 자원을 줄이기 위해 식기 등은 참가자들이 평소 집에서 사용하던 것을 지참했다. 또한 취나물, 표고버섯 등 한국에서 가져온 식재료와 꾀꼬리 버섯 등 헝가리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함으로, 하나의 발우 안에 한국과 헝가리가 식재료가 조화되어 그 의미가 더 컸다.

 

행사에 참가한 현 헝가리 빅토르 오르반 총리의 부인 아니코 레바이 여사는 "오늘 처음으로 접하게 된 한국의 사찰음식은 지친 몸과 마음도 치유해 줄 뿐만 아니라 헝가리와 한국, 두 나라를 더 가깝게 이어 줬다.”

 

이어 "특히 헝가리에서는 잡초라고 여겨 뽑아버리는 쇠비름이라는 나물을 처음 먹어보았는데, 흔하지만 외면당하는 풀이 이렇게 맛있고 건강한 음식이 된다는 점에 놀랐다. 건강에도 좋고 지속가능하니 일석이조이다.” 라고 했다.

 

정관스님은 "현지의 많은 분들과 더불어 자연과 함께 한 마음으로 어우러져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사찰음식 및 발우공양 문화를 선보일 수 있어서 뜻깊었다. 앞으로도 헝가리에서 한식과 지속가능한 음식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으면 한다.”고 했다.

 

앞선 9월 25일 문화원에서 현지 셰프를 대상으로 마스터 클래스가 진행되었다. 헝가리의 미슐랭 2스타, 1스타 레스토랑의 현지 최정상 셰프들이 모여 정관스님의 강의를 경청했다. 헝가리 20여개의 언론사가 주목한 이번 마스터 클래스는 현지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특히 한국 사찰의 발효음식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이번 행사에 함께 참여한 김태연 요리연구가는 "작년에 헝가리 최대 방송국 TV2를 통해 한식이 심층적으로 소개되었는데, 이번 정관스님 사찰음식 행사를 통해 헝가리 내 건강한 한식에 대한 열기가 한층 더해질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