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토)

[단독] 제17회 사할린 영주귀국동포 고향바라보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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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제17회 사할린 영주귀국동포 고향바라보기 개최

돌아오지 못한 고향, 강제이주 사할린 동포 지원
대한적십자사 파주지구협의회 주최
2023 파주시자원봉사센터 우수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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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오두산 통일전망대 망배단에서 대한적십자사 파주지구협의회가 주최한 "제17회 사할린 영주귀국동포 고향 바라보기"행사에 참석한 파주, 안산, 인천 등에서 영주귀국하여 정주하고 있는 사할린동포 200여 명이 참석했다.. 2023.10.05.

 

5일 오전 오두산 통일전망대 망배단에서 대한적십자사 파주지구협의회 주최로 이루어진 2023 파주시자원봉사센터 우수프로그램 "제17회 사할린 영주귀국동포 고향 바라보기"행사 진행 중이다.

 

10여 년 전 사할린에서 이주하여 파주와 안산, 인천 등에서 영주하고 있는 사할린동포 200여 명이 참석하여 북한 땅에 있는 고향을 향해 추석차례 겸 망향제를 올리고 있다.

 

제를 마치고 모처럼 나들이 나온 동포들이 다함께 모여 즐겁게 식사면서 정을 나누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일제강점기 사할린으로 강제 이주된 우리 동포들을 고국의 품으로 모셔와 지원하고 있다.


1938년부터 1945년까지 일제에 의해 러시아 남사할린으로 강제 이주된 조선인 15만여 명. 이중 10만여 명은 1944년 일본 규슈 탄광으로 끌려가 다시 이중징용을 당했다.

 

사할린 강제이주자들은 혹독한 추위와 배고픔, 일본인들의 폭행에 시달리며 노동착취를 당했으며, 일본의 패망 후 고향에 갈 수 있으리라 기대했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하였다. 이후 한러수교후 1990년초부터 조국에 돌아올 수 있었다. 

 

화면 캡처 2023-10-05 152519.jpg

 

1989년 대한적십자사의 영주귀국 사업으로 남한(한국)국적을 취득, 한국 동포들이 남은 여생을 고국에서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속적인 방문 지원 사업을 실시, 가족들과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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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할린동포연합회 인무학 부회장이 북한땅을 바라보며 제례를 올리고 있다. 2023.10.5.

 

전국사할린동포연합회 권경석 회장은 "1945년 8월 15일 해방이 되었지만 우리는 오고싶은 조국땅으로 돌아갈 수가 없었다. 일본군이 후퇴하는 과정에서 우리 동포들을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당시 우리 동포들을 보호해주는 기관도 없었다. 이제 러시아 기밀문서 해제로 그런 자료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현재 사할린 동포들의 강제징용 된 숫자도 정확히 알 수 없는 실정이다. 이는 사할린 한인들의 기록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국가 차원의 추모비나 위령비 하나 없는 것이 서글프다." 이어서 "오늘 이곳은 사할린에서 강제 이주 되어 살다가 북한 선전정책에 속아서 북으로 넘어간 가족들을 그리우면 와서 바라만 보는, 이제는 북에서 돌아가신 부모형제들을 기리는 장소가 되었다. 멀리 북한땅을 바라보며 오늘 이렇게 모여서 우리가 제례를 올리고 있다" 며 "평생 러시아에서 국적없이 살다가 북한 땅에 가서 통일이 되면 남쪽 고향에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북한으로 가신 분들이 많다. 그러나 이제는 생사도 확인이 안되고 세월이 흘러 북한 땅에서 돌아가신 부모를 그리워하며 매년 추석을 맞이하여 제례를 올리고 있다. 어서 남북통일이 되어 상봉하는 날을 기다리며......"라고 밝혔다.


화면 캡처 2023-10-05 15243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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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오두산 통일전망대 망배단에서 "제17회 사할린 영주귀국동포 고향 바라보기"행사에 참석한 파주와 안산, 인천 등에서 영주하고 있는 사할린동포 200여 명이 오랜만에 만나서 서로 안부를 묻고 정담을 나우고 있다.. 20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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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오두산 통일전망대 망배단에서 "제17회 사할린 영주귀국동포 고향 바라보기"행사에 참석한 파주와 안산, 인천 등에서 영주하고 있는 사할린동포 200여 명이 식사를 나누고 있다. . 2023.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