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4 (금)

[국악신문]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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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50)

조선족신아리랑 한얼칠십일

  • 특집부
  • 등록 2023.07.19 07:30
  • 조회수 5,251
조선족아리랑.jpg
조선족신아리랑 한얼 칠월십일. <조선족 신아리랑> (2023, 한지에 먹, 28× 52cm)

 

괴나리 봇짐을 짊어지고서

북간도 벌판을 헤메인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작품감상

북간도는 간도의 동부로 두만강과 마주한다.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로 겨울은 몹시 춥고 경작지가 적어

살기가 척박한 곳이다.

조선시대 입에 풀칠이 어려운 우리 민족이 이주해 살았고,

대일항쟁기에는 폭정에 밀려 여기로 쫓겨 갔다.

지금은 조선족으로 불리는 그들의 선조는

눈보라를 홑옷으로 견디며 정착할 곳을 찾아 헤맸고

처절한 삶을 아리랑을 부르며 견뎌냈던 것이다.

안수길(安壽吉)은 소설 <북간도>에서 그들의 삶을 리얼하게 그렸다

조선족의 고단했던 삶을 되뇌듯 고체로 또박또박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