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7 (화)

[속보]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에 김혜란·이호연 명창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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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에 김혜란·이호연 명창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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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 인정 된 김혜란 명창, 이호연 명창 (사진=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로 김혜란(72) 명창과 이호연(67) 명창을 인정한다고 29일 고시했다.

경기민요 종목에서 새로운 보유자가 인정된 건 1997년 이춘희 보유자 이후 약 26년 만이다.

 

문화재청은 29일 관보를 통해 "김혜란, 이호연은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종목의 전승능력, 전승환경, 전수활동 기여도 등이 탁월하여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경기민요'는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주로 불리던 전문 예능인의 노래로 1975년 7월 12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경기민요 세부 기·예능인 '경기12잡가'는 사설이 긴 노래라고 해 '긴잡가', 혹은 앉아 부른다고 해 '좌창'이라고도 부른다. 대개 서경적 혹은 서정적인 이야기로 조용하고 은근하며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내용이 많다.
 
경기12잡가로는 유산가, 적벽가, 제비가, 소춘향가, 집장가, 형장가, 평양가, 선유가, 출인가, 십장가, 방물가, 달거리 등이 있다.

 

김혜란 명창는 1980년 이수자를 거쳐 1991년 전승교육사로, 이호연 명창은 1986년 이수자를 거쳐 1996년 전승교육사로 활동해 왔다.

 

이번 보유자 인정을 앞두고 묵계월·이은주 유파 후보 전승 교육자 등 1만여명은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최종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경기민요 유파와 전승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1975년 경기민요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될 당시 안비취(본명 안복식)·묵계월(본명 이경옥)·이은주(본명 이윤란) 명창이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2021~2023년 인정조사에서 최종 후보에 오른 4명 가운데 안비취 유파의 김혜란·이호연씨만 인정을 받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