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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강술래..무용극 '강강'으로 태어나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의 춤, 강강술래
맺음과 풀이, 반복과 변화, 확장과 변주의 무대
3일 4일 양일간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에서

이정하 기자
기사입력 2023.02.2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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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부산국악원은 3일(금), 4일(토) 양일간 제16회 무용단 정기공연 '강강_맺는 강강 푸는 강강'을 개최한다.

         

    무용단 정기공연 '강강'은 살아있는 무형문화유산의 가치가 현대인들에게 어떠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가? 라는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과정으로,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강강술래’를현대적 미감으로 풀어낸 창작 작품이다.

     

    전통춤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과 내면 깊은 곳에서부터 솟아오르는 창조적 감수성으로 강강술래의 주된 동작소인 원(圓)형의 재배열, 분리, 변형의 과정으로부터 생명의 탄생과 소멸 그리고 또 다른 생명이 깨어나는 순환의 원리를 원에 비유하여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한다.

         

    한국의 무형유산 ‘강강술래’를 재해석한 무용극 <강강>은 시작과 끝이 없는 원(圓)의 시간을 이어 받았다. 원무(圓舞)는 가장 원초적인 춤이자 근원적인 기원을 담고 있다. 강강술래의 원과 하나 되어 맺고 풀어지면서 반복하지만 그 안에서 계속 변화하는 생성과 소멸의 삶을 놀이속에서 표현한다. 

     

    강강의 원 속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이어져 있고, 생성과 소멸이 있고, 또 새로운 씨앗이 있다. 강강은 어제와 오늘이 손을 잡고 도는 순환의 춤으로 시․공속에 흩어진 삶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고통까지 온전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강강술래의 원이 품고 있는 순환·상생·긍정의 힘을 한데 모아보려 한다.


    특히, 농․어촌 생활을 묘사한 놀이동작을 사계절에 녹여 현대적 해석을 가미하였다. 봄의 시작은 남생이놀이, 여름의 문을 여는 문지기놀이, 열매를 맺는 덕석몰이, 가을의 수확은 청어 엮기, 손치기 발치기, 겨울의 또 다른 시작은 기와 밟기로 해석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작품 <강강>이 지닌 시작과 끝이 없는 원의 시간으로 무한한 상상력을 배가 시키고자 한다.


     작품은 총 3장으로 프롤로그_ 소멸과 생성/ 제1장 맺는 강강/ 제2장 놀이, 원형의 삶/ 제3장 푸는 강강/ 에필로그_다시, 소멸과 생성으로 구성된다.맺고 푼다는 것은 한국인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의 한(恨)과 의미가 상통한다. 봄부터 시작해서 겨울까지, 태어남과 죽음까지 사람의 삶이 갖고 있는 원형(圓形)적 모습을 닮은 강강술래의 확장과 변주, 삶의 부조리, 불합리한 것들을 긍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극복하고 승화할 수 있게 하는 힘, 삶의 어둠을 걷어내고 조금 더 양지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생명의 힘, 손을 서로 맞잡고 함께 살 수 있는 상생의 힘, 고이지 않고 흐르는, 반복하지만 그 안에서 변화하며 우리가 살아있다는 긍정의 힘을 만날 수 있다.  


    무용단 예술감독 정신혜의 연출․안무로 구성한 이번 무대는 대본 천정완, 음악감독 및 작곡 이정호, 작곡 강한뫼, 무대디자인 김종석, 의상디자인 민천홍, 소품디자인 정윤정, 영상디자인 이수경 등 전문 제작진과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 및 외부 연주단 등 총 40여명의 출연진이 함께한다.


    무용단 예술감독 정신혜는 "지역의 춤을 넘어 인류무형문화유산의 춤 강강술래를 기본 춤사위로 채택하되, 시·청각적 이미지들은 동시대인들과의 소통을 위한 미감(美感)으로 채우고자 했다”고 말하며, "전통 속에 내재된 잠재적 가능성을 확장하고 상상력을 더하여 새롭게 변주해 낸 <강강>으로 순환의 힘, 상생의 힘, 긍정이 힘을 제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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