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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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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뉴스

국립국악관현악단<대화가 있는 무대 사랑방음악회> 8월 21일

  • 김지연
  • 등록 2008.07.23 16:36
  • 조회수 2,234
일시 : 2008년 8월 21일 (목), 오후 7:30 / 개량악기 연주회 “줄탁동기”[啐啄同機] [프로그램] 창단과 더불어 국악기 개량사업을 시작하여 연주기법의 다양화 등 그 활용 가능성을 모색해 온 국립국악관현악단이 다양한 개량국악기의 연주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한 신선한 무대이다. [부제 ‘줄탁동기’의 의미] 부리로 알을 쪼아 세상으로 나오려는 병아리와 그 소리를 듣고 알을 깨는 새끼를 도와주는 어미닭, ‘줄탁’은 그 둘의 행위를 이르는 말이다. 진리의 길로 나아가는 데에는 돕는 스승도 필요하지만 결국 수행자 자신의 힘과 의지가 있어야 한다. 전통음악에 있어서 개량악기의 연주는 알을 깨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려는 병아리의 몸짓과도 같다. 새로움을 업고 세상에 나오려는 악기 소리...그 소리를 다루는 음악인의 치열한 노력을 담아내었다. 1. 18현 가야금 독주 “춘설” 작곡 : 황병기 18현 가야금 : 서희선 / 장구 : 이승호 이 곡은 이른 봄, 눈 내리는 아름다운 마을 풍경을 그린 동심 어린 곡이다. 맑고 조용한 제1장(고요한 아침) - 민요풍의 소박한 선율로부터 중중모리의 화려한 가락까지 아우르는 제2장(평화롭게) - 흩날리는 눈발을 연상케 하는 신비로운 가야금 소리로 표현된 제3장(신비하게) - 아이들의 상쾌한 겨울놀이를 연상시키는 제4장(익살스럽게) - 자진모리 장단의 무곡으로 클라이맥스를 이루는 제5장(신명나게)으로 구성되어 있다. 2. 저음해금 독주 “초량(初凉)” 작곡 : 강예원 저음해금 : 변아미 / 25현 가야금 : 임현 어느새 하늘은 홀로 높고 푸른 잎 사이 숨어있는 바람 또한 뒤로 하기에는 아직 이른 숨결. 가을을 향하여... 저음해금과 25현 가야금을 위하여 쓰여졌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을 추구하였다. 3. 10현 거문고 독주 "비현" 작곡 : 이재화 10현 거문고 : 오경자 / 장구 : 연제호 한국 전통음악에는 서로 다른 장단을 사용하는 같은 가락들이 있다. 이 곡은 이러한 기법을 도입하여 중모리 장단의 주제선율이 중중모리, 엇모리, 단모리 선율 중간에 변주 형태로 반복 된다. 음색 변화. 도약 진행 등에 유리한 회현 거문고(10현 거문고)의 특징을 살리고자 하였다. 4. 개량 대금 중주 “역동Ⅱ” 작곡 : 조원행 개량대금 : 장광수, 박경민 / 가야금 : 서희선 이 곡은 ‘두 대의 대금과 25현가야금을 위한 역동Ⅱ’ 라고 할 수 있다. ‘개량대금을 위한 역동1번’과 마찬가지로 긴장과 이완을 반복적으로 나타내어 살아있는 대금의 소리를 이끌었고, 두 대의 대금이 화성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역동Ⅰ과는 또 다른 독특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5. 25현 가야금 독주 “도라지” 편곡 : 황금산 25현 가야금 : 최용희 이 곡은 우리 귀에 익숙한 민요 ‘도라지 타령’이 그 선율을 주제로 하여 25현 가야금 독주곡으로 편곡된 곡이다. 기존의 단선율인 ‘도라지 타령’의 정적인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게 풍부한 화성진행이나 리듬변주가 어우러져 25현 가야금의 연주법과 특징을 십분 느낄 수 있다. 기본 테마는 그대로 살린 채 긴박감 있게 변화되는 구성이 조화를 이루며 화려함을 더해준다. 6. 관악3중주 “춤을 위한 메나리” 작곡 : 박범훈 편곡 : 원영석 장새납 : 조화상 / 대피리 : 이상준 / 생황 : 홍영주 / 피리 : 김민아 이 곡은 원래 한국의 전통악기인 향피리와 개량된 고음피리, 저음피리를 위한 삼중주곡으로 작곡 되었으나 이번 연주회에서는 개량악기인 장새납과 대피리와 함께 생황으로 새롭게 편곡하였다. 한국 전통 장단인 5박 계열의 엇모리로 시작하여 블루스의 느낌이 나타나는 느린 굿거리로 변박이 되어 자진모리로 끝을 맺는다. 전반적으로 한국고유의 선율인 메나리조로 짜여있는 것이 특징이다. 7. 아쟁 5중주 “현성신화” 작곡 : 지원석 아쟁 : 최병숙, 정재은, 허유성, 박기영, 서보람 현의 소리를 새롭게 화합한다는 의미의 제목을 가진 이 곡은 서양음악의 현악5중주와 비교하면서 다섯 개의 음역이 다른 아쟁의 앙상블을 각 조현을 다르게 함으로써 4옥타브에 이르는 음역을 확보하여 만든 곡이다. 장단과 선법에 따라 주제가 변주되고 발전하며 각 성부마다 주선율선이 있어서 음역에 따른 아쟁의 색채를 느낄 수 있다. 민속악에 주로 쓰이는 소아쟁과 관현악에서 저음을 담당하는 대아쟁과 함께 새로이 중아쟁이 만나서 이루어 내는 앙상블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