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3 (월)

[국악신문]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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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127)

청주아리랑

  • 특집부
  • 등록 2023.02.08 07:30
  • 조회수 1,876
화면 캡처 2023-02-07 231858.jpg
[국악신문] '청주아리랑'을 쓰다. 한얼 이종선. (2023, 한지에 먹, 40× 49cm)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게


시아버지 죽어서 좋댔더니

왕골자릴 떨어지니 또 생각난다


시어머니 죽어서 좋댔더니

보리방아 물저노니 또 생각난다.


시집살이 고단할 땐 밉기만 하더니만

일철 나서 안 계시니 사뭇 그립네

청주아리랑을 쓰다. 한얼이종선

 

작품감상

노마지지(老馬之智)

오랜 연륜을 통해 일의 두미를 터득하고 있는 노인들의 지혜를 말한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실은 굉장한 노하우인 것이다.

있을 땐 고마움을 모르다가도 일철이 되면 시부모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

시집살이 고됨은 눈 녹듯 사라지고 그리움만 사무친다.

고체로 음률을 실어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