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출판유통통합전산망을 개선, 출판사와 작가 등 이용자들에게 더욱 쉽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서점과 도서관을 위한 서비스를 신설하고 저자가 판매 부수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26일 문체부에 따르면 새로 개편된 서비스는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제공된다.
문체부와 진흥원은 2017년 송인서적 부도 후 출판도서 유통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도서의 생산·유통·판매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출판전산망을 구축해 지난해 9월 개통, 운영해왔다.
문체부는 출판사가 출판전산망에 입력하는 표준 서지정보(메타데이터) 항목이 너무 많다는 의견을 반영, 국립중앙도서관의 국제표준도서번호(ISBN) 납본 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해 출판사 직접 입력 항목을 줄였다.
또 전산망에서 출판사의 신간 도서 소개 홍보물(카탈로그)을 쉽게 제작해 원하는 서점 유통사 등에 한 번에 배포·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 실시간으로 도서 판매 결과를 조회할 수도 있다. 지역·서점·나이·성별 등 다각적인 통계 분석 서비스도 제공해 출판 기획과 마케팅 전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서점과 도서관은 신간과 출간 예정 도서 정보를 미리 받아볼 수 있게 됐다. 해당 지역의 도서 판매통계 자료를 제공받아 수서(收書) 기획에 활용할 수도 있다.
지역서점 도서 재고관리 서비스도 신설해 서점주가 재고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고, 지역서점 재고정보는 지역서점 누리집 '서점온(ON)' 도서예약 서비스와 연계, 소비자들이 도서를 구매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도서관 사서를 위해서는 도서 주문을 위한 비교 견적과 주문목록 내려받기 기능을 신설했다.
저자를 위한 도서 판매동향 보고서 신청과 확인 서비스도 개선했다.
저자가 출판전산망에서 보고서를 신청하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후 도서별로 전산망에 집계된 판매통계가 담긴 보고서가 생성돼 인증마크가 표기된 피디에프(PDF) 형태로 저자에게 전송된다.
그동안은 저자가 출판사에 보고서를 별도로 요청해야 했고, 출판사가 출판전산망을 통해 통계파일(엑셀)을 전자우편으로 보내는 방식이라 신청하기도 어렵고 통계자료를 한눈에 보기에도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문체부와 진흥원은 출판전산망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이용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용자 편의성을 지속 보완하고 출판전산망 산업통계를 기반으로 국고 지원 사업을 확대하는 등 출판사와 서점의 가입을 확대하는 데도 노력할 계획이다.
출판·서점·유통계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통해 출판전산망이 이해관계자 모두가 만족하고 필요로 하는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발전 방향과 운영방식을 계속 논의해 갈 방침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도서 유통의 투명성 확보라는 처음 취지에 맞게 출판사와 서점의 가입을 확대하고 사용자 중심으로 기능을 편리하게 개선하는 등 출판전산망이 모두에게 유익한 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출판전산망이 출판계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만큼 출판사와 서점·유통사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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