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제32회 KBS국악대경연에서 '춘향가 중 박석치 대목'으로 성악부문에 출전한 이성현씨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총 상금 3천8백만원이 수여되는 이번 경연은 지난 7월부터 예선, 본선(8월)을 거쳐 어제 22일 결선이 진행되었다.
영예의 수상자 이성현씨는 긴 호흡과 깊은 성량으로 중저음은 물론 고음까지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김명곤 심사위원장은 "경연대회에서 하기 어려운 곡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적 공력이 탄탄하고, 중저음의 매력을 잘 살렸다.”고 평가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만 원과 상장이 수여되었다.
이씨는 수상소감에서 "국악을 더욱 열심히 학습, 정진해서 우리나라를 빛내는 훌륭한 소리꾼이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크라운 해태 특별상 수상자는 기악부문(피리) ‘상령산 풀이’를 연주한 최연소 수상자 정재은씨가 선정되어 상금 8백만원도 함께 수여되었다.
지난 10월 22일(토) 서울시 여의도 KBS홀에서 공개녹화로 진행된 KBS국악대경연 결선 경연에서는, 본선 경연에서 순위를 가르지 않고 선발된 9팀이(성악, 기악, 단체(창작) 각 부문별 3팀씩) 대상을 놓고 겨루는 새로운 방식을 취했으며, 참가자들은 뛰어난 실력과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며, 경연의 열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특히, ‘전통, 젊음으로 잇다’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올해 대회는, 역동적인 무대세트와 조명으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전통을 잇는 젊은 국악인들의 펼치는 무대의 매력을 한껏 끌어 올렸다.
경연은 2008년도 KBS국악대경연 판소리 부문 장원 출신인 소리꾼 민은경과 김종현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민은경, 국내 유일 국악 아카펠라 그룹 ‘토리스’, 전통예술 기반 창작단체 ‘리퀴드사운드’의 다채로운 무대도 펼쳐졌다.
수상자들은 KBS국악관현악단과 협연 및 방송프로그램 출연 기회가 주어지며, KBS국악관현악단 신입단원 채용시 일정기간동안 가산점이 부여된다.
그 외의 심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금상: 이성현(성악), 정재은(기악, 피리), 흥청(단체·창작곡)
은상: 이승훈(성악), 이다현(기악, 가야금), 누룽지(단체·창작곡)
동상: 김보림(성악), 유수빈(기악, 대금), E'SPACE(단체·창작곡)
결선 심사위원단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김명곤(심사위원장, 전 문화관광부장관), 이선(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 선재규(국립극장 공연기획부장), 이희문(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지아름(전북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 이영섭(영남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최진(한국교원대학교 음악교육과 교수), 김성엽(KBS국악관현악단 피리 악장)
KBS 김의철 사장은 대상 시상에 앞서, "전통음악은 오랜 역사 속 우리 삶과 함께한 소중한 존재입니다. 이것을 여러분과 함께 올곧게 계승하기 위해, KBS는 계속해서 활동을 지원하고 응원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결선 녹화방송은 KBS1TV를 통해 12월 13일(화) 24시 10분에 100분 동안 방영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에서는 경연 현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VCR 화면을 통해 평범한 일상속에서 국악을 즐기는 경연자들의 친근한 매력도 확인할 수 있다. 시청자들은 젊은 국악인들의 축제를 함께 즐기는 것은 물론, 이들과 인간적, 음악적으로도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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