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2 (수)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2012), 국가문화유산(2015), 전남무형문화재(2022) 진도아리랑이 함께 환한 꽃으로 활짝 피어났다. 지난 12일 진도향토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진도아리랑 꽃을 피우다’가 열렸다. 전남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사)진도아리랑보존회가 주관한 ‘남도원로 예술인 스폐셜’ 프로그램이었다.
'진도아리랑'이 금년 7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 64호로 지정되었다. 이 위상을 있게 한 공로자는 이번 공연을 지휘한 박병훈 회장이다. 박회장을 ‘남도 원로 예술인’으로 예우하여 전남문화재단이 마련한 공연이다. 박 회장은 1985년 우리나라 최초의 아리랑 전승단체 ‘진도아리랑보존회’를 결성, 지금까지의 활동을 이끌어왔고, 2021년 6월 진도아리랑 보유단체 지정 인정 신청서를 제출하여 전라남도 무형문화재로 위상을 확보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런 배경에서 이뤄진 이번 공연은 (사)진도아리랑보존회와 박회장으로서는 매우 의미있는 행사이며 전승활동이 분명하다. 공연 명을 ‘진도아리랑 꽃을 피우다’로 정한 데서 알 수가 있다. 여기에는 전승주체로서 그동안 전국 아리랑의 위상을 동반 상승시키는데 기여했다는 자부심도 배어있는 것이다.
공연 첫 장은 ‘생활 속에서 함께 해 온 남도민요와 진도아리랑을 펼첬다. 박소심, 박영애, 박정례, 안정자, 이만심, 이재심, 최왕복, 한영란 회원이 무대를 꾸몄다. 진도를 지켜 낸 진한 여인네들의 정서를 전했다. 두 번째 장에서는 시대에 따라 변이 된 진도아리랑을 전했다. 강인순, 곽서희, 김수자, 박숙영, 박양예, 박연자, 이혜숙, 조진옥 회원들의 소리다. 오래 전에 진도에서 불렸던 진도아리랑과 오늘날의 진도아리랑이 다르게 불리는 것을 비교하는 무대였다. 과거의 아리랑은 종지(終止)를 내려 부르는 차이였다.
세 번째 장 ‘해탈의 소리’는 특별한 무대였다. 87세의 고령 박병훈 회장이 1992년 작사, 작창한 단가 ‘옥주8경가’를 씻김굿 악사 장필식 고수와 함께 꾸민 무대이다.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음조를 구사하여 멋진 남도 단가 한 편을 탄생시킨 것이다. 진도의 곳곳 유명한 풍광들을 엮은 창이다.
이어진 무대도 특별했다. 차녀 박숙영의 춤사위에 박 회장이 ‘진도만가’를 부른 무대다. 부녀(父女)가 꾸민 특별한 순서였다. 군청 관계자, 의회 의원, 남도잡가 예능보유자 강송대 선생, 관객들이 격려와 환호의 박수를 보낸 무대이다.
마지막 무대는 ‘흥으로 승화된 진도아리랑 한마당’, 박회장을 비롯한 허지웅, 박주형, 이백진, 조소연, 최은희, 곽서희, 박병록 등 전체 회원들이 대합창 진도아리랑 판으로 꽃을 피웠다. 간명하게 진도아리랑의 진가(眞價)를 전하고, 보존회 박병훈 회장의 원로 예술인으로의 존재를 부각시킨 뜻 깊은 공연이었다.
공연장에는 박윤수 문화예술체육과장, 전통한춤보존회 김해숙 회장, 가요TV총괄국장 등의 화환이 진도아리랑보존회의 전도를 밝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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