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단독] 유튜브 ‘정창관의 아리랑’, 3600곡 수록 기념공연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독] 유튜브 ‘정창관의 아리랑’, 3600곡 수록 기념공연

10월 08일(토) 오후5시 한국문화의 집(KOUS)
‘정창관의 아리랑’ 3,600곡 업로드 기념
대한민국 문화예술공로자 ‘화관문화훈장’ 수상기념

훈장 수상후 장관 등과 기념사진.jpg
‘정창관선생, 화관문화훈장’ 훈장 수상후 문체부 장관 등과 기념사진. 2020.10.19.

 

자타가 인정하는 ‘국악애호가’이며 아리랑 전문가인 정창관 선생이 판을 벌인다. 금년이 아리랑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10년을 기념하고 유튜브 ‘정창관의 아리랑’ 3600곡 수록을 기념하는 행사다. 10월 08일 (토) 오후 5시 한국문화의 집(KOUS)에서다.


공연인가하면 발표회이기도 하고 축하행사이기도 하다. 재경창녕향우회 재경창중 20회동기회 (주)국악신문 (사)경기음악연구회 서초포럼 출판사 무송 탑예술기회, 이렇게 후원을 한 것에서 알 수 있다.


우선 축하 행사이다. 2년전 이맘때 국악계에 경사가 있었다. 그동안 국악계가 말 하는 ‘공로자’라면 소리꾼 아니면 연주자, 또 아니면 연구자였다. 그런데 실제 국악의 주인인 ‘국악애호가’란 직함으로 대한민국 문화예술공로자로 훈장을 받았다. ‘화관문화훈장’ 수훈이다. 본보(2020. 10. 19)가 보도한 ‘정창관선생, 화관문화훈장’ 수상인데, 당시 코로나로 축하 행사를 갖지 못했다. 그 서운함에서 향우회와 동호인들이 기념행사를 하라고 떠 밀어 준비한 것이다.


섬네일 사.jpg

 

지금은 풍속화 화가로 활동하지만 우리나라 LP음반 전성시대 기회/제작자였던 이무성 화백이 강추한 것이란 후문이 있다. 이 화백은 최근 한 모임에서


"정말 축하할 일임에도 코로나 등으로 자리를 못했다. ‘국악인’의 실질적인 주인이 ‘국악애호가’라는 사실과 이 칭호를 정부가 공식화 한 경사인데, 그냥 넘어가는 것은 않된다고 봅니다. 많은 국악애호가들에게나 정부 정책 입안자들에게 이 존재의 가치를 다시 알려야 한다고 보아 이런 행사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라고 한 바가 있다.


여기에 한 자락을 더 한다면 2021년 ‘우리가 몰랐던 국악음반 이야기’ 출판에 대한 기념이다. 역시 코로나 때문에 출판기념회를 갖지 못했다. 늦게나마 이를 축하하는 행사이다.


기념하는 공연이다. 기념할만한 일이 있다. 유튜브 채널 ‘정창관의 아리랑’이 놀랍게도 9월 28일자로 3,600곡을 올렸다. 아리랑의 음원이 이렇게나 많다는 놀라운 사실과 함께, 1,048주 동안 국악음반 연속 업로드이다. 이 역시 놀라운 사실이다. 이 중에는 일본인들이 지어 부른 아리랑이 무려 50여종이나 올려져 있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올린 일본 아리랑이 1959년 도나스판 ‘동경아리랑’이다.


일본인 기자로 한국통 구로다 가쓰히로(黒田勝弘)씨는 사이트를 방문하고 "한국사람들의 아리랑이 많다는 것은 이해할만한데, 1950년대까지 일본에서 일본인들이 부른 아리랑이 50여 종이나 된다는 사실은 아무래도 놀랍다. 정말 연구 대상이다.”라고 하였다. 이 놀라움은 재한 일본인 여성모임으로 아리랑 전승단체로 결성된 ‘후지산 아리랑회’가 본격적인 번역 작업과 전승활동을 결심하게 하기도 하였다.

 

정창관아리랑을 부를 소리꾼 전병훈.jpg
'정창관아리랑'을 부를 소리꾼 전병훈 

 

 3,600종의 아리랑 음원의 존재와 ‘일본 속 아리랑’ 상황을 실증적으로 알린 유튜브 ‘정창관의 아리랑’ 3,600곡 업로드는 분명 기념할만하다. 아리랑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의 의미를 더해주기 때문이다.(나운규 영화 ‘아리랑’ 개봉 100주년인 2026년 10월 1일까지 4,000곡을 업로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창관 아리랑’의 발표가 있다. 그동안 수많은 지명(地名)을 달고 나온 아리랑이 2010년 ‘왕십리아리랑’까지 20여종이나 되지만 인명(人名)을 단 아리랑은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정창관아리랑’이 나왔다. 정창관 편사, 전병훈 편곡이다. 이 첫 인명 아리랑을 처음 무대화 한다니 분명 ‘정창관아리랑’ 발표회이다. 그야말로 별조(別調) ‘정창관 아리랑’의 탄생이다.

"자 그 옥동자 ‘정창관 =아리랑’을 들어 볼작시면 사설은 이러하겄다”


1. 산도 설고 물도 설네/ 누굴 바라고 여기왔나

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두께 방망이로 다나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정창관 얼-슈 아라리야

노다가세 노다가세/ 저달이 지도록 노다가세


2. 산도 설고 물도 설네/ 희망을 찾아서 여기왔나

인천 제물포 살긴 좋아도/ 왜인 등살에 못살겠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정창관 얼-슈 아라리야

노다가세 노다가세/ 저 달이 지도록 노다가세


3. 녹음방초 승화시에/ 해는 어이 더디가고

이팔청춘 청년들은/ 산에 올라 들구경하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정창관 얼-쓔 아라리야

노다가세 노다가세/ 저 달이 지도록 노다가세


4. 명사십리 해당화는/ 가난을 쫓어서 여기있나

한강수에 화련호는/ 이리저리로 왕래허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정창관 얼-쓔 아라리야

노다가세 노다가세/ 저 달이 지도록 노다가세


이 별조 ‘정창관아리랑’의 곡조와 사설에 대한 사연은 "10월 08일(토) 오후5시 한국문화의 집(KOUS)에서 직접 들어 보기로 합시다. 소리는 전병훈이 한다고 합니다. 얼씨구!”


화관문화훈장 수상 기념사진 (1).jpg
‘정창관선생, 화관문화훈장’ 수상후 기념사진. 2020.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