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국립국악원이 연주자에게 내재된 창작 역량을 드러내는 민속악단 기획공연을 오는 6월 29일(수)과 30일(목)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선보인다.
이번 민속악단(예술감독 지기학)의 기획공연 ‘관(管) 현(絃)과 놀다 – 자작자주(自作自註)’는 명인들이 스승으로부터 배운 음악에 자신만의 음악적 해석을 더하여 가락을 짓는 전통적인 창작법을 되짚어 보고, 그동안 합주와 반주 등으로 가려진 민속악단 단원들의 숨은 재능을 펼쳐보고자 마련됐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관악기와 현악기를 중심으로 한 연주자들의 창작 역량을 선보이는데, 민속악단 연주 단원이 직접 해석하고 창작한 산조와 시나위, 판소리와 굿음악 등 총 6곡의 새로운 음악을 소개한다.
민속음악의 즉흥성 돋보인 ‘풍류시나위’와 ‘동해안 별신굿’
자유로운 형식과 극적 긴장감 더한 음악으로 꾸며낸 ‘심청가’
깊은 성음으로 명인들의 정신 이은 ‘거문고 산조’와 ‘아쟁중주’
전체 공연을 여닫는 곡으로는 민속음악의 즉흥성이 짙은 시나위와 굿음악이 맡았다. 문재덕·변상엽(대금), 원완철(소금), 김충환(퉁소), 박다솜(철가야금), 강형수(장구)가 함께 구성한 금(笒)·소(簫)·금(琴)을 위한 ‘풍류시나위’가 먼저 첫 무대에 오른다. 관악 중심의 대풍류와 현악 중심의 줄풍류, 그리고 경기시나위를 한 데 엮어 각 악기의 특징을 살리고 즉흥성을 더한 자유로운 선율을 입혀 시나위 형식에 멋을 더했다.
마지막 무대는 해금연주자 김정림이 구성한 메나리가락에 의한 ‘동해안 별신굿’이 장식한다. 다양한 동해안 별신굿의 장단에 동부민요인 한오백년, 강원도아리랑, 상주모심기 등에 나타나는 메나리가락을 해금 3중주로 표현한다. 드렁갱이·푸너리·자진모리 등 변화무쌍한 장단에 즉흥 연주가 더해진 민속악 특유의 흥이 느껴지는 무대다. 김정림·김지희·조여경(해금), 신원섭(장구), 윤재영(징)의 연주로 선보인다.
판소리 심청가를 중심으로 한 두 곡도 선보인다. 해금연주자 김선구가 구성한 ‘심, 놀다’에서는 ‘심봉사 물에 빠지는 대목’을 김선구의 저음 해금과 이선화의 거문고, 윤재영의 북, 조정희의 판소리로 꾸민다. 목소리의 음성과 비슷한 저음 해금을 중심으로 자유롭게 주고받으며 노는 소리의 멋을 각 악기의 다양한 음역대로 표현해 창극 반주 형태로 재구성했다.
아쟁연주자 윤서경이 구성한 ‘인당수 시나위’는 심청이 인당수 물에 빠지는 대목에 아쟁과 거문고가 수성반주(隨聲, 소리를 따라 자유롭게 도우며 연주하는 형식)로 장단의 다채로움을 악기로 표현해 더 극적이고 긴박한 대목으로 표현한다. 윤서경(아쟁), 이재하(거문고), 이주은(판소리), 정준호(북)가 함께한다.
민속 기악 독주 형식인 산조의 멋을 살린 새로운 두 곡도 무대에 오른다. 거문고 연주자 이재하는 30대에 작고한 故임동식 명인의 거문고 산조에 자신의 해석을 더해 거문고 독주 ‘산(散)·조(調)’를 선보인다. 자연스러운 변화와 주법이 특징인 원곡에 새로운 가락과 장단, 그리고 금속악기의 음색을 더해 신명나게 구성했다. 타악 연주자 신원섭이 함께한다.
아쟁연주자 배런과 김승철이 함께 구성한 아쟁 2중주 ‘금당 별산조(金堂 別散調)’도 선보인다. 섬세한 감정과 세련된 기교가 특징인 아쟁 명인 금당 박종선의 산조를 바탕으로 판소리 장단과 다양한 선율을 도입해 아쟁산조만의 깊이 있는 음색을 들려준다. 장구 연주는 강형수가 맡는다.
연주자이자 창작자인 이 시대 예인들의 멋, 이 시대 관객에게 전해지길
국립국악원 지기학 민속악단 예술감독은 "연주자이자 창작자였던 옛 예인들의 창작법을 돌아보면서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히며 "민속악단 단원들이 스스로 음악을 짓고, 스스로 연주로 해석해 선보이는 이번 공연을 통해 이 시대의 예인들이 전하는 전통 음악의 깊은 멋이 관객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기획공연 ‘관(管) 현(絃)과 놀다 – 자작자주(自作自註)’는 오는 6월 29일(화)과 30일(수)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개최된다. 전석 2만원.
쏘가리 문양은 문양인데 이규진(편고재 주인) 생선회 중에서 비싸기로 말하자면 쏘가리회를 배놓을 수가 없는 모양이다. 그런 탓인지 나이가 들도록 그동안 한 번도 시식을...
극단 민족 제2회 공연 목소리 포스터 (사진=대동극회) 민족운동의 일환 극단 '민족은 발기취지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민족극...
전통굿거리춤 진주교방춤의 춤맥을 이어온예인 김수악의 예술혼을 담고자 시작된 전통굿거리춤은굿거리장단에 맨손춤과 자진굿거리장단의 수건춤으로 구성된다. 김수악의 구음 원본을 그...
'강원도아리랑'을 한얼 쓰다. (2024, 한지에 먹, 65× 60cm)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랑 얼씨구 노다노다 가...
낮 최고기온이 10∼15도로 예보된 13일 오후 서울 경복궁이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24.3.13 전통 ...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봄 향기가 가득한 5월의 첫날,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우리 정서를 찾아 나서는 앙상블 시나위의 콘서트 ‘고요의 바다’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펼쳐졌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획공연 '긴산조 협주곡' 무대에 오른 원장현 명인의 모습. (사진=국립국악원 창작악단) 2023.05.03. ...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오는 5월 9일과 1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 '긴산조 협주곡'을 초연한다. 아쟁과 ...
30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 국립정동극장예술단 정기공연 '모던정동' 프레스콜에서 출연진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4.4.30 ...
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에서 23일 박병천의 '구음시나위'에 허튼춤 추는 안덕기 (사진=국립정...
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 에서 조재혁의 '현~' 공연 모습. (사진=국립정동극장). 2024....
# ‘이호연의 경기소리 숨’ 공연이 지난 4월 26일 삼성동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렸다. 20대에서 60대까지의 제자들 20명과 5명의 반주자와 함께 경기잡가, 경기민요, 강원도...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로 손꼽히는 남원춘향대전(남원춘향제)이 오는 5월 10일(금)부터 5월 16일(목)까지 7일간 남원시 광한루원 일대에서 열...
4월 18일부터 20일, 남산국악당에서 아트플랫폼 동화의 모던연희극 ‘新칠우쟁론기’가 펼쳐졌다.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