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9 (수)
이만유(향토사 연구원)
삼국사기에 의하면 김춘추는 선덕여왕의 지시로 고구려에 가서 보장왕에게 백제를 치기 위한 군사 지원을 요청하였다. 그러나 보장왕은 죽령이 본디 고구려 영토이니 이를 돌려준다면 청을 들어주겠다고 하였으나 김춘추가 나는 그런 결정을 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거절하여 구금된 사실이 있었다. 이때 김춘추가 고구려로 갔던 길이 바로 하늘재(계립령)이다.
그리고 삼국유사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지금의 문경과 상주 경계 지점에 당교(唐橋)가 있었는데 고구려와 백제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세력이 약했던 신라는 당나라와 손을 잡고 삼국통일을 이루게 되었으나 소정방이 고구려, 백제를 정벌하고 신라마저 치려고 이곳에 머물러 있었다. 이때 김유신 장군이 그들의 간계를 미리 알아차리고 당나라 군사를 초대하여 잔치를 열고 대접하는 척하며 짐독(鴆毒)을 넣은 술로 전멸시키고 땅에 묻은 곳이 당교(뙤다리)이며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루는 데 크게 기여한 중요한 사건이었다.
* 삼국통일로 루터(관광코스) : 당교⇨유곡역지⇨토끼비리⇨고모산성⇨하늘재
당교(唐橋)
이만유
1,300여 년 전
지금은 문경 상주 경계 지점
3번 국도 아래 나무다리
뙤다리 당교
하늘재 넘어 교통의 요충지
신라가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루게 한
전초기지 당교전투의 현장
당나라 소정방이 백제 고구려에 이어
신라까지 삼키려는 야욕을 숨긴 채
이곳에 주둔하여 때를 기다릴 때
짐짓, 환영연을 베풀어
짐새의 독이 든 술로 피살
나라를 구하고 삼국통일을 이룩한
위대한 영웅 김유신 장군의
지혜와 용기가 스민 곳
당교의 힘
여기 신라의 정신과 혼이 있어
갈 길 먼 대한민국의 앞길을 밝혀 주리라
힘찬 도약으로 번영하리라
통일의 그날이 찾아오리라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에 "토끼비리”라는 곳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문경현지 에 보면 "용연(龍淵)의 동쪽 언덕이고 토천(兎遷)이라고도 한다. 돌을 파서 사다리 길을 만들었는데 구불구불 거의 6∼7리나 된다. 세상에서 전하기를, 고려 태조 왕건이 남하해 이곳에 이르렀을 때 길이 없었는데 토끼가 벼랑을 따라 달아나면서 길을 열어줘 갈 수가 있었으므로 토천(兎遷)이라 불렀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지금 우리가 부르고 있는 토끼비리라는 용어는 태조 왕건과 관련된 토끼 때문에 불리는 이름이다.
그리고 산양면 현리에 신라 시대 산성인 근품산성(편축, 퇴뫼식, 토석혼축, 1,600m)이 있다. 삼국사기와 고려사에 "신라가 고구려를 방어하기 위한 산성이며 927년 후백제(견훤)의 땅이었으나 왕건이 1월에 용주(예천군 용궁)를 3월에 근품산성을 함락시켰으나 9월에 견훤이 다시 처서 성을 불태웠다”는 기록이 있으며 말을 훈련시켰던 "치마단”이란 지명도 남아 있다.
* 남진로 루터(관광코스) : 하늘재⇨고모산성⇨토끼비리⇨근품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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