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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연, 김정수 - 청·명(靑·明 ) 10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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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뉴스

여수연, 김정수 - 청·명(靑·明 ) 10월 26일

  • 김지연
  • 등록 2006.10.04 20:17
  • 조회수 1,236
일 시 : 2006년 10월 26일 오후 7:30 ~ 9:00 주 최 : 국립국악원 우면당 -연주곡목- 대금독주곡 ‘대바람 소리’(1994년 作) 작곡 : 이상규 대금 : 김정수 가야금 : 최보라 작곡가 이상규는 아악적 전통을 견실하게 고수하면서 자신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는 작곡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특히 신석정의 시 세계를 음악화 하는 데에도 애써왔는데, 그 주요 작품이 ‘대바람 소리’를 비롯하여 ‘사음음계에 의한 대금 독주곡’ ‘산방일기’ 등이다. 이중 ‘대바라소리’는 대한민국 작곡상 대총령상을 수상하기도 한 작품으로, 그의 스승이기도 한 김기수 선생에게 헌정하였다. 김기수와 이상규는 모두 대금을 전공해서 그들의 작품에서는 다른 악기에 비해 대금의 연주가 상대적으로 빛이 난다. 대바람소리는 작고가의 특성인 장중함과 예리함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대표적인 악곡의 하나이며, 대금의 음역별 특성이 잘 표현되고 있다. 이 작품은 관현악의 극히 섬세하고 정중한 대응으로 점차 빠른 속도변화에 가락적 리듬이 고조되며, 독주와 관현악의 어울림이 의지적이고 저력을 내포한 마지막 카덴자를 유도하는 3단락을 가진 단악장 협주곡을 1994년 임재원 대금 독주회에서 위촉되어 편곡 · 초연된 작품이다. 원장현류 대금산조 대금: 김정수 장구 : 권성택 원장현은 1950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나 14세에 대금에 입문하여 김용기, 오진석, 김동진에게 배운 바 있고, 한일섭에게 본격적인 음악 수업을 받았다. 그가 오늘날 연주하는 대금산조는 한일섭에게 구음으로 전수받은 가락을 정리한 것이다. 오늘날의 원장현류 대금산조는 한일섭의 음악적 영향과 원장현의 풍부한 음악적 경험을 토대로 하여 만들어졌다고 평하여진다. 또한 원장현은 대금산조 뿐만 아니라 거문고(중요무형문화재 16호 이수자), 태평소등 여러 악기를 골고루 잘 연주하는 남다른 기량을 가지고 있다. 특히, 현대의 젊은 세대에게 부족한 즉흥 연주의 기량이 뛰어나서 시나위 연주의 명인이라 불리기도 한다. 25현 가야금과 대금을 위한 메나리 작곡 : 박범훈 25현 가야금: 최보라 대금 :김정수 장구 : 권성택 25현 가야금과 대금 2중주곡인 메나리는 본래 일본 악기인 샤쿠하찌와 고토를 위해 작곡된 박범훈의 1993년 작품이다. 메나리란 강원도와 경상도 지방에 전승되어온 토속민요조를 가리키는 고유어인데, 작곡자는 이 작품에서 한오백년과 강원도 아리랑 등 메나리조로 된 민요를 곡의 주선율로 활용하면서 곡명을 그대로 메나리라고 하였다. 미라도 세음이 주로 쓰이고, 솔과 레가 부가적으로 사용되는 메나리조는 때묻지 않은 한국인들의 토박이 정서와 푸근한 향수를 느끼게 하는데, 작곡자는 이러한 느낌들을 대금과 25현 가야금 이중주에 담아냈다. 뿐만 아니라 작곡자는 다양한 변형박자를 활용하여 민요에 내재된 생활의 흥취를 표현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춤 불러내기 [이해식 작곡] 정확한 빠르기를 요구하는 1악장에서는 (♪=ca. 154 tempo giusto) Jazz의 Blue note를 원용했다. Blue note는 미국의 흑인들이 그들의 고향인 서아프리카의 언어 감각과 정서를 유럽식으로 표현하기 위하여 평균율 음계의 제3음인 mi와 mi♭을 충돌시키는 수법을 말한다. Blue note의 시김새는 미묘한 불안감 같은 것이다. 이것은 해금과 가야고 사이에서, 또는 가야고 혼자서도 구사하지만 그렇다고 다박자(multi meter0로 전개되는 1악장의 블루스는 아니다. 2악장은 탱고 풍으로 (♩=ca. 112 alla tango) 지시되었지만 오히려 차차차(cha cha cha) 리듬에 더 가깝다. 탱고 · 차차차와 같은 라틴 아메리카의 음악은 그 활기찬 리듬과 이국적인 느낌으로 하여 자주 나의 작품 소재로 사용된다. 그리하여 작품의 내용을 확대하고 생명력을 높인다. 2악장도 그렇게 쓰여진 작품이다. (이해식) 「冥」-2 [백병동 작곡] 2004 해금연주회 위촉작품으로 冥이라는 제목이 붙여진 두 번째 작품이다. 冥界로 향하는 환상과 동경, 그리고 두려움과 초조를 극복하면서 경건한 기도와 영혼의 승화에 이른다. 작품을 쓰는 동안 줄곧 국악작곡계에 빛나는 업적을 남기고 타계한 친구, 成千의 넋을 기리는 마음으로 작곡에 임하였다. 이 졸작을 그의 영전에 바친다. (2004.10 백병동) 달그림자(月影) [조원행 작곡](초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