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금)

[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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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64

<오노을 경기피리>-관악풍류-

  • 특집부
  • 등록 2021.11.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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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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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오노을 경기피리>'관악풍류'. (2021년 Sound Press/비온뒤 GGC-20081)

 

관악풍류란 7악장의 ‘관악영산회상’, 6악장의 ‘취타풍류’, 9악장의 ‘염불풍류’를 일컫는다. 지영희 명인이 엮어낸 악보와 연주를 중심으로 제자 최경만 명인이 정리하였다. 그 ‘관악풍류’ 3곡이 수록한 음반이 출반되었다.


‘경기제 관악영산회상’ 현재 국립국악원 정악단에서 전승되는 관악영산회상과 동일한 뿌리의 음악으로 악곡 구성, 선율 등이 비슷하지만 그보다 더 가락이 화려하고 세밀한 기교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연향악, 거상악 등에 쓰였던 곡으로 최경만 명인이 2015년 복원하여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되었다.


‘취타풍류’ 귀인의 행차 등에 쓰인 행악으로 국립국악원 정악단에서 전승되는 ‘취타’와 뿌리는 같지만 다르게 전승되고 있다. 과거 실외연주에서는 태평소, 실내에서는 피리로 연주하며 장소나 목적에 따라 악곡 구성을 다르게 편성하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주로 순수기악곡으로 쓰인다.


‘염불풍류’ 서울·경기지방의 무속음악 등 다양한 곳에서 널리 활용되어왔다. 주로 무용음악(탈춤, 검무, 승무 등의 반주곡)으로 ‘대풍류 무용곡’이라고 불렸으며 각 춤에 맞게 부분적으로 사용하였으나 지영희 명인에 의해 지금의 구성과 같은 연주형태를 구축하였다.


연주자는 피리 오노을, 대금 이나래, 해금 최태영, 장구 윤재영, 좌고 조애라로 모두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이수자이다. 음반을 제작한 오노을 피리 연주자는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국악관현악과와 동대학교 교육대학원 음악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피리 교사로 후학을 지도하고 있다. 경기제 음악의 가치 구현과 체계적 전승을 위한 노력을 올곧게 이어나가고 있는 피리 연주자이다.


2020년에 삼현육각보존회에서 비매품으로 <서울.경기 삼현육각>-최경만.이철주.김무경-음반을 출반하였는데 여기에 관악풍류 3곡이 수록되어 있다. 비교감상해 보는 것도 감상자의 재미이다.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081&page=1 

관련 <서울.경기 삼현육각>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Z-ACT-201028&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