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6 (월)

공예 만난 국악, 판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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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 만난 국악, 판소리가 들린다

국악과 공예가 어우러지는 ‘K-마에스트로’ 사업 일환
‘2021 공예트렌드페어’ 감독·대표 등 함께
강신재 공간디자이너,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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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마에스트로 국문로고 캘리그라피 by 강병인.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2021.11.18.

 

개원 70주년을 맞은 국립국악원은 무형의 예술인 전통음악과 유형의 예술인 공예를 융합한 'K-마에스트로' 프로젝트를 추진해 첫 선을 보인다.

국립국악원은 'K-마에스트로' 사업의 일환으로 19~21일 코엑스 C홀에서 열리는 '2021 공예트렌드페어'에 참가해 판소리·가곡·산조를 소재로 국악과 공예가 어우러지는 공간과 전시·공연을 함께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은 세계적으로 높아진 K-문화의 위상에 발맞춰 올해 처음으로 공예 분야와 협업하는 'K-마에스트로' 사업을 기획해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공예트렌드페어 참여를 시작으로 향후 해외 진출을 시도해, 한국의 유무형 전통 예술의 가치·멋을 폭넓게 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공예 분야의 전문가로 지난해 '공예트렌드페어' 주제관을 비롯해 국제 유수 전시회에서 한국관 예술감독을 지낸 강신재 공간디자이너가 예술감독으로 함께한다.

강신재 예술감독과 국립국악원은 공예트렌드페어에서 국악의 판소리와 가곡, 산조를 소재로 3가지 주제를 상징하는 공간을 구성하고, 전시와 공연을 엮을 예정이다.


판소리 협업공예가 최민정(전통매듭) 작업장면.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2021.11.18

 

판소리를 주제로 한 공간 '화연(花宴)'은 해학과 풍자로 서민들의 삶을 그려낸 판소리와 매듭 공예를 접목시켰다. 소리꾼의 구성진 이야기 속의 다양한 인생살이가 각기 다른 형태로 엮어지고 풀어지는 수천 개의 꽃 매듭으로 표현하고, 삶의 희로애락을 굽이굽이 오르는 언덕으로 연출했다.

대표적인 선비들의 풍류음악인 가곡의 공간 '풍류(風流)'는 넘치거나 모자람이 없이 중정(中正)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선비 정신을 옻칠과 대나무 공예로 표현했다.

연주자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독주 음악 양식인 산조의 공간은 '파동(波動)'의 콘셉트를 붙였다. '허튼가락'이라는 산조의 뜻 그대로 탈격의 미, 불균형 속 균형, 비대칭과 비정형의 아름다움, 질서와 무질서의 경계와 조화를 섬유와 금속 공예에 담았다.

실제 공연도 선보인다. 허은선 명창과 김태영 고수가 들려주는 판소리 '춘향가'는 19일 오후2시와 20일 오후4시에, 가야금 연주자 김보경과 이경섭 장단의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는 20일과 21일 오후2시에 각각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반주와 가객 김병오, 박진희의 노래가 함께하는 가곡 '언락', '태평가' 공연은 20일 오후2시에 만날 수 있다

 

강 예술감독과 국립국악원은 이번 공예트렌드페어에서 국악의 판소리와 가곡, 산조를 소재로 3가지 주제를 상징하는 공간을 구성해 전시와 공연을 엮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국악 연주장면.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2021.11.18.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K-마에스트로는 전통예술의 다양한 장르와 공예가 융합하는 시작점으로, 새로운 공연무대 창출을 통해 전통예술의 영역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신재 예술감독은 "국악무대라는 공간 속에서 공예가 사물, 소품으로 다뤄지는 것이 아니라 경험적 공예로 보이기를 원한다.”고 언급하며 "관객들은 각 장르의 국악 속에 조화롭게 녹여낸 공예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전통예술의 깊이와 예술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2021 공예트렌드페어‘K-마에스트로1119()부터 21()까지 코엑스 C홀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