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2 (일)

[말의 말] 을지로 아니리(19) :해외 동포정책, 다시 계획 실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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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말] 을지로 아니리(19) :해외 동포정책, 다시 계획 실천하라

화면 캡처 2021-10-30 074907.jpg
19세기 러시아로 이주한 조선인들의 모습

 

러시아 출신 한국 귀화자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가 우리에게 호통을 쳤다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무국적·불법체류 등 절박한 처지는 외면하고 있다. 한국, 이젠는 무국적 동포 구제할 역량 갖췄으니 전향적 행정·개방적 문화로 이들을 보듬어야 한다.".

 

이 같은 동포관 아래 한인들이 겪는 차별과 국적 상실 등의 문제는 "굳이 옮길 필요가 없는 이야기"였다. 1937년 스탈린에 의해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한 고려인 사례가 대표적이다. 박 교수는 "구 소련 패망 후 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투르크메니스탄 등을 떠돌던 고려인들은 내전과 빈곤, 독재 문제로 극심한 방황을 했다"면서 "이들 중 많은 수가 혼란을 피해 한국이나 러시아를 찾았고 그 과정에서 또 국적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한국은 고려인 동포의 신산한 처지엔 눈감은 채 그들을 '성공한 마이너리티'로만 소개했다는 것이다.

 

우리의 동포정책, 이젠 그들의 입장에서 살펴야 한다. 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