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1 (토)

만당 오복녀선생 20주기 추모기념공연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만당 오복녀선생 20주기 추모기념공연

“서천에서 불어온 滿堂의 바람...”
2021년 11월 7일 오후 7시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
‘김광숙서도소리전수소’가 주최

33.jpg
[국악신문]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원형보존과 전파에 주력한 오복녀 선생

 

만당 오복녀(吳福女) 선생의 추모 20주기를 맞아 서도소리의 보존과 발전의 뜻을 기리며, 동시대의 서도소리인들이 지향해야 할 예술혼과 가치를 조명하는 무대가 마련 된다. ‘서천에서 불어온 滿堂의 바람...’공연이다. 예술감독 김광숙, 연출 이재성, 극작 홍석환이 맡는다. 이 무대는 김광숙서도소리전수소가 주최하고 크라운해태가 후원한다.

 

서도소리 명인들이 총 출동한다. 김광숙, 이춘목, 한명순, 유지숙, 유춘랑, 오희연, 이현정, 김민경, 박준길, 이나라, 강미경, 민명옥, 정연경, 정미야, 오세정, 전효정, 김준식, 류지선, 김유리, 김무빈, 박지안, 임수아 등이 출연한다. 연주는 장구 강형수, 피리 이호진, 대금 김선호, 해금 김기범이 맡는다.

 

공연은 총 3장으로 구성되었다. 1바람...서천에서 일다에서는 한명희(이미시문화서원 좌장)선생의 추모시 낭송이 무대를 연다. 이어 어린복녀가 등장하고, 제자 김광숙과 유지숙이 서사를 이끈다. 서도소리 전승에 대한 열망과 바람으로 이 시대에 남겨준 김광숙·유지숙 두 명창의 선생님에 대한 회고, 그리고 미래를 무대화 하였다.

 

화면 캡처 2021-10-27 114259.jpg
[국악신문] 오복녀 선생의 두 제자 김광숙·유지숙, 이 번 무대를 준비한 분들

 

조개는 잡아 젓 저리고

가는 님 붙잡아 정들이 듯

, 붙잡아 정들일 서도의 예인

아직도 오위들 가슴속엔 관서의 속 멋

여울 되어 달빛 되어 무늬져 흐르는 데

정매화 피던 날 홀연히 가신

서도소리 어머니 겨레의 명창

 

1바람...서천에서 일다는 선생이 서도소리에 처음 입문하던 어린 시절, ‘어린 복녀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두 제자 김광숙과 유지숙이 등장, 좌담으로 선생의 예술혼을 회고한다. 이어 관산융마, 수심가·엮음수심가, 몽금포타령, 개성난봉가, 연평도난봉가, 산염불, 잦은염불이 이어진다.

 

2바람...울림으로 꽃 피우다.’는 소리의 길을 걷고 있는 어린복녀, 그리고 다재다능했던 예술인으 로서의 선생의 모습이 재연된다. 이어 선생의 생전 영상으로 만나는 애창곡 <개타령>이 긴아리, 자진아리, 풍구타령, 날찾네, 방아타령, 양산도 등으로 이어진다.

 

3바람...멈추지 않겠습니다.’서천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선생이 걸어온 격정의 시대와 꿋꿋 함, 그리고 소리, 그 역경과 곧은 소리가 소녀 복녀의 노래로 재탄생 한다. 초연작 소녀 복녀의 노래가 초로인생, 긴난봉가, 잦은난봉가, 병신난봉가, 사설난봉가로 이어져 무대를 여민다.

 

이번 20주기 공연은 지난 2011년 선생의 10주기 추모공연에서는 대동강으로 날아간 기러기 명창을 기리며라는 주제로 개최에 이은 공연이다. 이 번 20주기는 "선생의 생전 바람이 우리의 바람이 되어 현실화 되는 것을 준비해야 한다를 주제로 하였다.

 

민요학계에서는 경기민요, 남도민요, 동부민요라고 한다. 그러나 유독 서도민요는 서도소리라고 한다. 이는 경기의 잡가나 남도의 판소리와는 또 다른 특징과 멋을 지녔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 가을, 오복녀선생을 추모하며 제자들이 꾸미는 서도소리의 향연을 누릴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