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6 (월)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요즘 새로운 형태의 여행, 여가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내달부터는 단계적 일상회복도 시작되는 만큼 내가 사는 근처 공원을 산책하거나, 구석구석 숨어있는 골목길부터 한걸음 내디뎌 보는 것은 어떨까. 더욱이 그 공간이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수상작으로 꼽힌 곳이라면, 특별한 공간이 된다. 지난22일문화체육관광부가‘2021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한 6개 장소를 소개한다.
◆황매산군립공원 관광휴게소 ‘철쭉과 억새 사이’ (대상)
‘철쭉과 억새사이’는 경남 합천군 가회면에 위치한 황매산을 오르는 지역민과 등산객들이 잠시 머무르는 관광휴게소다. 철쭉과 억새밭이 펼쳐지는 해발 850m 길목 위 자연과 건축의 경계가 어색하지 않게 자리 잡고 있다.
건축물은 황매산 전체 형상에 맞춰 반원 모양으로 땅에 가깝게 붙어 있어 산의 모양과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다. 건축물과 황매산의 공간적 조화를 느끼고 싶다면 산위에 올라 내려보는게 팁이다.
건축물은 콘크리트 뼈대에 철과 유리만을 입혔다. 철을 주재료로 사용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자연과 동화되고 사계절의 변화에 맞춰 색이 바뀌고 비바람에 녹이 슬고 얼룩이 진다. 어느 누구도 세월의 흔적을 빗겨갈 수 없듯이 건축물도 자연에 이치에 맞게 설계된 것이다.
1층에 있는 상점들은 지역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며 방문객들이 쉬어가는 휴식처가 되기도 한다. 황매 평원 철쭉·억새의 자연경관과 이를 거스르지 않은 건축물의 조화, 지자체와 지역주민이 협력해 공공장소를 만들고 운영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을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지금이 적기다.
◆지역 커뮤니티 공간 ‘알로이시오기지1968’ (최우수상)
‘알로이시오 기지 1968’(부산 서구 감천로)은 폐교된 시설을 더불어 나누는 곳으로 탈바꿈한 공간이다. 소 알로이시오 신부가 전쟁 고아들의 참혹한 현실을 돕기 위해 만든 교육시설이었는데, 50년간 쓰임을 다해 문을 닫았다가 지난해 지역주민과 학생들에게 학습 및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건물 두 동을 연결한 5층 규모 기지는 베이커리 카페, 대형 홀, 뷰티 스튜디오, 책들의 공간, 공방, 수경 재배실 등 30여개 크고 작은 ‘창의 공간’을 갖추고 있다. 모든 공간은 소통과 다양성, 안전을 3대 키워드로 설계해 안과 밖이 트여있고, 기능에 맞는 독특한 디자인을 접목해 신선하다.
주변 이웃과 나누는 운영 방식과 이를 공간화한 건축가, 참여자들의 노력이 돋보이는 곳이다.
◆복합문화공간 ‘아레아식스’(우수상)
아레아식스는 부산 영도의 대표 기업이 ‘로컬을 밝히는 아티장 골목’이라는 콘셉트의 복합문화공간이다. 6채의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 만든 이 공간은 직선과 직각이 없어 건물의 외곽선이 불규칙하고 입구도 여러개로 나눠져 있다. 어릴적 좁은 골목길을 이리저리 뛰어놀던 추억여행에 잠시나마 빠져들수도 있겠다.
이곳에는 총 9개의 브랜드가 입정돼 있는데, 마치 서울의 쌈지길을 연상하게 하는 중정을 둘러싼 구조로 자리잡고 있어 산책하듯 둘러보기에는 안성맞춤이다.
현재 아레아식스에서는 지역 청년들을 위한 창업클래스, 플리마켓, 다양한 창업 지원 교육프로그램과 지역 소상공인의 참여, 지속적 교육지원 활동으로 건강한 도시재생의 모범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공간 ‘중림동 성요셉거리’(우수상)
거리마당상인 ‘중림동 성요셉거리’는 옛시장 골목의 낡은 창고 공간을 누구에게나 열린 문화공간으로 바꾼 사례다.
서울역 뒤편 중림동 149번지 성요셉거리는 오래전 언덕길 한켠에 있던 낡은 건물 중림창고에 대한 기억을 주제로 내·외부를 관통하고, 좁은 통로와 다리를 지나며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도록 디자인됐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좁고 긴 건물은 모든 창을 통해 누구나 앉아서 잠깐씩 머물다 갈 수 있는 장소로 조성됐다.
중림창고에서는 건물의 여기저기 다녀봐야 한다. 오르내리는 재미, 여기저기 다니면서 안과 밖을 두루 느낄 수 있고 아무대나 걸터앉아 주변을 돌아볼 여유. 이런 것들이 149번지 이웃들이 배려한 옛 동네에서 느끼게 되는 편안함이다.
◆불암산 전망파빌리온 이미지네이션 서클(우수상)
서울시 노원구에 중계동 위치한 ‘불암산 전망파필리온 이미지네이션 서클’은 기존의 전망대와는 차별화 된 구성이 돋보이는 곳이다.
높이 10m의 전망대는 15인승 엘리베이터와 양쪽의 완만한 곡선형 계단까지 세 방향에서 오르내릴 수 있다. 전망대를 올라가는 방법을 한가지로 정하지 않고, 이용하는 이들이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한 것이다. 두개의 계단은 오르고 내릴 때 다른 지각과 풍경을 선사한다. 몸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유선형 계단을 오르고 내림은, 산책의 또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특히 꼭대기 전망층은 날갯짓하는 나비 형상이 주변 숲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원주아리랑을 쓰다. 한얼이종선 (2024, 한지에 먹, 40× 63cm) 아침에 만나면 오라버니요 밤중에 만나면 정든 님 일세...
같은 백자가마터 출토품이라는 것도 이규진(편고재 주인) 편병은 병을 만든 후 앞과 뒤를 누르거나 두드려 면을 만든 그릇이다. 조선 전기부터 후기까지 지속적으로 만든 기...
윤하림 해금풍류 II 산조 윤하림 해금풍류 II 산조. (2024년 Sound Press 음반번호없음) 2023년 윤하림 ...
일본 니포노폰 취입 조선민요 ‘경성란란타령’, 1913년 Nipponophone 6170 SP음반.(국악신문 소장자료) ...
30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 국립정동극장예술단 정기공연 '모던정동' 프레스콜에서 출연진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4.4.30 ...
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에서 23일 박병천의 '구음시나위'에 허튼춤 추는 안덕기 (사진=국립정...
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 에서 조재혁의 '현~' 공연 모습. (사진=국립정동극장). 2024....
# ‘이호연의 경기소리 숨’ 공연이 지난 4월 26일 삼성동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렸다. 20대에서 60대까지의 제자들 20명과 5명의 반주자와 함께 경기잡가, 경기민요, 강원도...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로 손꼽히는 남원춘향대전(남원춘향제)이 오는 5월 10일(금)부터 5월 16일(목)까지 7일간 남원시 광한루원 일대에서 열...
4월 18일부터 20일, 남산국악당에서 아트플랫폼 동화의 모던연희극 ‘新칠우쟁론기’가 펼쳐졌다.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봄비가 촉촉이 땅을 적시는 4월,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지 6개월이 된 채치성 예술감독님을 만났다. 그는 국악방송 사장, KBS 국악관현...
2024 쿼드초이스_틂 (사진=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나승열)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대학로극장 쿼드의 ‘쿼드초이스’...
지난 4일, 국립국악원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KBS국악관현악단,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 118명으로 구성된 연합 관현악단 무대 ‘하나되어’를 국...
칠순을 넘어서는 길목에서 중견작가 김경혜(영남이공대 명예교수) 작가의 열번째 작품전이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 대구시 중구 슈바빙 갤러리에서 열린다.전시되는총 50여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