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획공연 ‘전통의 재발견’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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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획공연 ‘전통의 재발견’ 개요

  • 김한나
  • 등록 2021.07.09 08:57
  • 조회수 1,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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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이 당연한 요즘, '전통'을 기반으로 전통인듯 아닌듯 새로운 실험을 더한 공연이 펼쳐진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14일과 15일 양일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창작악단의 기획공연 '전통의 재발견'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용탁 예술감독의 지휘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전통 국악의 기악과 성악 장르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고 국악관현악이라는 현대적 음악 어법에 맞게 재해석한 작품들을 80분에 걸쳐 연주한다.

먼저 이번 공연에서는 정악과 민속악의 기악·성악 장르를 주제로 한 4곡의 협주곡과 전통 국악의 특징을 살린 국악관현악 작품 1곡 등 총 5곡을 연주한다. 기악 장르로는 민속악의 '대풍류'와 정악의 '천년만세'를 주제로 2곡을 선보인다.

최지혜 편곡의 '신대풍류 협주곡'에서는 관악기 중심의 삼현육각 편성으로 연주되는 '대풍류'를 국악관현악과 함께 피리, 대금, 해금의 관악 3중주 협주곡으로 새롭게 작·편곡해 연주한다. 웅장함과 현대적 화성, 빠른 장단과 더불어 다양한 악기의 조화를 이루며 시작하는 이번 작품에서는 대풍류곡 사이 경기시나위가 즉흥으로 연주되는 독특한 형태의 협주가 펼쳐진다.


기악 장르로는 민속악의 ‘대풍류’와 정악의 ‘천년만세’를 주제로 2곡을 선보인다. 최지혜 편곡의 ‘신대풍류 협주곡’에서는 관악기 중심의 삼현육각 편성으로 연주되는 ‘대풍류’를 국악관현악과 함께 피리, 대금, 해금의 관악 3중주 협주곡으로 새롭게 작‧편곡해 연주한다. 

성악 장르로는 정가 중 '가곡'과 '판소리'가 국악관현악과 협연한다. 김창환 작곡의 위촉 초연으로 선보이는 '국악관현악에 의한 이중창 가곡협주곡'에서는 가곡 중 남자 혼자 부르는 '언락'과 '편락'을 남성 2중창으로 새롭게 구성해 선보인다.

 

 

처음을 높은음으로 질러내는 '언락'과 가락을 촘촘히 엮어 전개하는 '편락'의 특징을 남성 2중창과 국악관현악과의 조화를 통해 색다른 앙상블을 전한다.

 

또 이번 공연 중 유일한 국악관현악 작품으로 연주되는 이건용 작곡의 '산곡'에서는 도입부에서 전하는 정악의 '여민락'과 후반부의 '사물놀이' 가락이 어우러지면서 국악관현악과 전통 국악의 아름다운 조화를 만날 수 있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이용탁 예술감독은 "전통예술의 원형을 보존하는 한편 시대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새로운 작품으로 고전을 보다 친밀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며 "전통을 소재로 한 다양한 방식의 작업을 통해 전통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국악 가치의 저변확대에 창작악단이 앞장서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