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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 간다 (후렴)
산천에 기물은 멀구나 다래
인간의 기물은 처녀 총각
앞집에 총각아 뒷집에 처녀
성인봉 밑으로 삼 캐러 가세
울릉도 처녀는 산삼을 캐고
제주도 처녀는 해삼을 따네
울 넘어 담 넘어 임 숨겨놓고
호박잎이 한들한들 날 속이네
울 넘어 갈 때는 개가 짖고
품안에 들때는 닭이 우네
창파에 배를 띠어 순풍에 돛을 달아 동해 바다 칠백리를
바람결에 찾아오니 울릉도라
산천은 험준하고 수목은 울창한데 처량한 산새 소리
산란한 이내 심중을 더 산란케 하네
낭글 베어 집을 짓고 땅을 파서 논밭 일거
오곡 잡곡 심어놓고 아기자기 잘 살어보자
옥수수엿 청주에 염소 고기 구어놓고 혼자 먹기 하도 심심해서
산골처녀가 나를 오라 하네
우리야 낭군님은 오징어 잡이를 갔는데
원순년의 돌개바람은 왜 이리도 부노
동해 창파 넒은 바다 우뚝 솟은 울릉도에
성인봉이 주산이요 수원지가 수도로구나
기암괴석 찬란하니 금강산이 이 아니며
시화 요초 만발하니 봉래산이 여기로구나
가고 싶은 고향은 몬 가게나 되고
가기 실븐 왜병정에 소집장이 왔네
1994년 7월 20일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사동 3리 김재조옹의 집에서 녹음한 자료를 채록한 것이다. 이 울릉도아리랑을 사단법인 영남아리랑보존회 정은하 명창이 계승, 횡효숙 회장에게 전수를 해 준 것이다. 황회장은 작년 제3회 사할린아리랑제 초청명창으로 사할린 유즈노사할린스크 사할린한인문화센터에서 울릉도아리랑을 불렀다. 지난해부터 울릉도아리랑을 알리기 위해 아리랑학교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었는데 코로나19의 여파로 계속 연기가 되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