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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전국 서도소리 경연대회영예의 대상 오수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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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전국 서도소리 경연대회영예의 대상 오수민 씨

  • 김지연
  • 등록 2007.09.14 18:26
  • 조회수 4,204
2007 전국 서도소리 경연대회영예의 대상 오수민 씨 서도소리계에서 유일하게 주최하는 2007 전국서도소리경연대회가 지난 8월 31일 국립민속박물관 공연장에서 성대한 막을 내렸다. 서도소리 최고의 국악 등용문으로 위상을 굳혀온 전국서도소리경연대회(이사장 김광숙)은 이번 대회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렇게 열린 본선 무대에서 영예의 대상은 오수민 씨가 수상했다. 오수민 씨는 수상 소감으로 “모든 분들이 다 훌륭하게 소리도 잘하여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뜻밖에 이런 큰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또한 심사위원 선생님과 도와주신 모든분들께 감사하고, 그리고 김광숙 이사장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저는 인천에서 태어났습니다. 인천은 이북서 월남 온 사람들이 많이 살았습니다. 인천 자유공원 팔각정은 제나이 7세때부터 나의 유일한 즐거움의 놀이터였습니다. 그곳에선 이북이 고향인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장구치며, 춤추며서도(이북)소리를 부르며 즐기셨던 곳이였기 때문입니다. 학교갔다 오면 바로 자유공원 팔각정으로 달려가 소리듣는게 나에겐 큰 즐거움 이었습니다. 지금 와서보니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부르신 소리들은 바로 긴난봉가, 잦은난봉가, 긴염불 등 이었습니다 이런 유년시절은 소리 배우고 싶어하는 나에게 엄마는 항상 그런건 화류계니 공부나 열심히 하라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을 입행했습니다. 그후산핵을 위해 일요일 아침 동대문산악회 차를 한대 골라 탔는데 그 차속에 유명하신 판소리 조상현 선생님을 처음 뵙게 되었습니다. 그 인연으로 소리를 배운 결심을 하게 되었고, 경기민요 인간문화재이신 묵계월 선생님을 감히 찾아뵙게된 것이 나의 소리의 배움이 시작 되었습니다. 큰애가 초등학교 입학으로 인해 15년 은행생활을 마치고(조기퇴직) 몇년 후 경기민요 이수를 했습니다. 사실 그때 경기민요를 아주 잘 부르는 국악선배이자친구를 한때 부러워 했습니다. 저도 사회생활을 않고 소리나할걸! 그럼 나도 더 열심히 잘했을텐데 하고 말입니다. 그후 어릴적 들었던 서도소리에 지금의 김광숙 선생님을 찾아 갔습니다. 하도 꼼꼼하게 잘 가르쳐 주신 덕분에 지금의 좋은결과가 있었으며 또한 신앙심이 매우 깊은 기독교인이시고, 가르침 또한 같은 기독교인으로써 기뻤습니다. 기자가 앞으러의 계획을 묻자. 저는 그냥 소리가 좋아요. 옛날 선생님들 소리를 들을때면 하루종일 굶고 소리만 들어도 좋을때가 있었요. 이렇게 듣다보면, 가슴이 녹아내리는 탄성이 나오곤 힙니다. 이런 소리를 하시는 선생님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영원히 살아 계시게 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들곤 합니다. 저는 앞으로 우리소리에 대한 실기와이론을 보다 깊이 공부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또한 오늘에 이 영광은 저를 더 열심히 하라고 하는 소명과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김광숙 선생님을 비롯한 저을 도와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지금까지 묵묵히 뒤에서 후원해준 남편과 모든 가족에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