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 (수)
고서의 운명 박대헌고서점 호산방 주인, 완주 책박물관장 인쇄된 책은 낱권으로 흩어져 있어도 내용이나 출처를 파악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필사본이나 문서, 간찰은 지금껏 보관되어 내려온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는 마치 수사관이 초동수사에서 사건현장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 매우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이러한 원칙은 수집가뿐만 아니라 고서점 주인에게도 역시 적용된다. 설령 자료가 매매되어 다른 사람의 ...
‘운생’과‘척하생’ 박대헌고서점 호산방 주인,완주 책박물관장 고서를 다루는 과정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자료 중에는 책뿐만 아니라 문서나 메모 등도 함께 있는 경우가 많다. 이때, 원래 보관되어 있던 상태를 결코 흐트러뜨려서는 안 된다. 특히 문서나 간찰(簡札)의 경우, 봉투 속에 들어 있는 내용물을 봉투와 분리해 놓아서는 절대로 안 될 일이다. 또 차례를 뒤섞어서도 안 된다. 차례가 뒤섞여 버리면 나중에 그 순서를 파악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
고서는 유전한다니까 박대헌고서점 호산방 주인, 완주 책박물관장 고서를 수집하다보면 유명인의 장서인이 찍혀있거나 저자 또는 책 주인의 서명이 들어있는 책을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된다. 여기에는 수백 년 전의 역사적 인물은 물론 지금의 유명인도 있게 마련이다. 나는 이러한 책을 여러 권 소장하고 있다. 지난번에 소개한 『선영산도』 필사본은 조상의 묏자리를 지도로 그려 정성껏 만들어 놓은 책으로 장정이 매우 아름답다. 표지에는 "공경하는 마음으로 대하고 자손만대에 잘 간수하라(敬覽守而勿失)”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지만 지금...
고서는 유전한다 박대헌고서점 호산방 주인, 완주 책박물관장 사람뿐만 아니라 고서의 세계에도 운명이 있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고서들은 그래도 복 받은 것이다. 지금 남아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수의 고서들이 전란으로 소실되기도 하고, 도배지로 쓰이기도 하고, 심지어는 불쏘시개가 되거나 화장실에서 사라졌다. 그런 와중에서도 장서인(藏書印)이 찍혀 있는 고서를 이따금 만날 수 있다. 장서인이란 책의 임자를 표시하기 위해 찍은 도장이다. 뿐만 아니라 잘 만들어진 장서인은...
헌책방과 고물장수 박대헌:고서점 호산방 주인, 완주 책박물관장 [사진 9] 『현해탄』 표지(임화, 동광당서점, 1938). 박대헌 소장. 고서는 유전(流轉)하는 물건이다. 오늘 갑이 샀다가 내일 을에게 넘기는가 하면, 모레는 다시 병의 손에 들어간다. 이처럼, 지금 내가 소장하고 있는 고서도 언젠가는 남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다만 지금 내가 잠시 보관하고 있을 뿐이다. 고서는 일반적인 생활용품...
고서의 분류 박대헌고서점 호산방 주인, 완주 책박물관장 [사진 6] 작자 미상의 한글소설 『소대성전』(방각본, 조선후기, 목판본). 박대헌 구장. 고서를 자세하게 분류하자면 끝이 없지만 그 대강을 살펴보면, 나라별 또는 지역별로는 한국본(韓國本)·일본서(日本書)·당판본(唐版本)·서양서(西洋書) 등으로 나뉘고, 시대별로는 고려본(高麗本)·송판본(宋版本)·개화기간본(開化期刊本) 등으로 나뉘며, 발행소를 나타내는 판원별(版元別)로는 서원판(書院版)·사찰판(寺...
모리스 쿠랑의 『한국서지(Bibliographie Coréenne)』와 마에마 교사쿠의 『고선책보』 박대헌고서점 호산방 주인, 완주 책박물관장 지난 회에서 언급한 이야기는 쿠랑의 『한국서지(Bibliographie Coréenne)』 서론의 기록들이다. 서지(書誌)란 고문헌이나 희귀본의 체제·내용·가치·보존상태 따위를 조목 조목 밝힌 기록을 말한다. 따라서 서지 연구는 모든 분야의 학문 연구에서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중요한 기초 작업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한국 고서의 서지 연구에서 가장 훌륭한 책을 둘만 꼽...
고서는 헌책이 아니다 박대헌고서점 호산방 주인완주 책박물관장 책은 ‘도서(圖書)’ 또는 ‘서적(書籍)’으로 표기되기도 한다. 도서는 ‘하도낙서(河圖洛書)’의 준말로, 중국 성대(聖代)에는 "황하(黃河)에서 그림이 나오고, 낙수(洛水)에서 글씨가 나왔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책이란 한자의 ‘책(冊)’자에서 비롯된 말로, 옛날에 댓가지나 나무에 글을 새겨 그것을 나란히 꿰맨 데서 그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한국서지학사전』(1974)에는 "어떤 사상이나 사항...
태평무 국가무형유산 '태평무'는 강선영(1925-2016)선생에 의해 전해지면서 격조있는 무대예술로 발전 되었다. 태평무는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뜻을 지니...
강원도 아리랑을 쓰다. 한얼(2024, 선면에 먹, 53× 26cm) 봄바람 불어서 꽃 피건마는 고닯은 이 신세 봄 오나마나 ...
최근 BTS를 배출한 하이브와 뉴진스를 배출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의 갈등에 대한 소식이 연일 연예 문화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 속에 하이브의 주가가 약 1조원 가까...
거문도의 인어 신지끼 "안개 있는 날에 백도와 무인도 서도마을 벼랑에서 주로 출몰 바위에 앉아 있거나 헤엄치기도 벼랑위에서 돌 던지기도 한다 해난사고나 바다에서 위험 경고...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오는 5월 9일과 1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 '긴산조 협주곡'을 초연한다. 아쟁과 ...
30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 국립정동극장예술단 정기공연 '모던정동' 프레스콜에서 출연진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4.4.30 ...
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에서 23일 박병천의 '구음시나위'에 허튼춤 추는 안덕기 (사진=국립정...
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 에서 조재혁의 '현~' 공연 모습. (사진=국립정동극장). 2024....
# ‘이호연의 경기소리 숨’ 공연이 지난 4월 26일 삼성동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렸다. 20대에서 60대까지의 제자들 20명과 5명의 반주자와 함께 경기잡가, 경기민요, 강원도...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로 손꼽히는 남원춘향대전(남원춘향제)이 오는 5월 10일(금)부터 5월 16일(목)까지 7일간 남원시 광한루원 일대에서 열...
4월 18일부터 20일, 남산국악당에서 아트플랫폼 동화의 모던연희극 ‘新칠우쟁론기’가 펼쳐졌다.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봄비가 촉촉이 땅을 적시는 4월,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지 6개월이 된 채치성 예술감독님을 만났다. 그는 국악방송 사장, KBS 국악관현...
2024 쿼드초이스_틂 (사진=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나승열)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대학로극장 쿼드의 ‘쿼드초이스’...
지난 4일, 국립국악원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KBS국악관현악단,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 118명으로 구성된 연합 관현악단 무대 ‘하나되어’를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