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3 (월)
2005년 벽두부터 아리랑이 화제에 올랐다. 1월 국악신문은 AP통신을 인용하여 ‘아리랑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로 선정되었다는 내용을 전파시켰고, 4월에는 중국동포 음악인 안계련 선생과 김봉관 선생이 "중국 중앙정부가 아리랑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안다며 이는 아마도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 등재를 하려는 것인지도 모르니 서두르라”는 제안을 한 것도 이 해였다. 이와 함께 의미를 두어야 하는 아리랑 관련 사항은 문화재청이 전국대상 실태조사 보고서를 낸 사실이다. 제도권에서, 그것도 전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악신문] 사진:신길복 작가 3월에 이해인(1945~ ) 단발머리 소녀가 웃으며 건네준 한 장의 꽃봉투 새봄의 봉투를 열면 그 애의 눈빛처럼 가슴으로 쏟아져오는 소망의 씨앗들 가을에 만날 한 송이 꽃과의 약속을 위해 따뜻한 두 손으로 흙을 만지는 3월 나는 누군가를 흔드는 새벽바람이고 싶다 시들지 않는 언어를 그의 가슴에 꽂는 연두색 ...
한명희/이미시문화서원 좌장 (사)가야금병창보존회 강정숙명창 강정숙의 음악은 흐르는 물과 같다. 그만큼 유연하고 자연스럽다. 기교가 없는 바 아니나 드러나지 않고, 장인적 내공이 없을 리 없으나 나타나질 않는다. 음악이 완전히 체화되어 하나로 흐르니 마음과 음악 간에 경계가 없어진 것이다. 그래서 그녀의 음악은 대교약졸大巧若拙의 경지처럼 편안하게 다가오고 간이하게 느껴진다. 많은 사람들이 현란한 재간을 앞세워 음악을 한다. 재간이 앞서가면 가슴속에 뿌리를 둔 감성의 끈...
흙의 소리 이 동 희 진출進出 1 상소를 하고 청원을 하는 것마다 다 받아들여졌다. 대단히 당돌하고 방자한 의견이었다. 기존의 제도와 운용 방법을 과감하게 혁신하고자 하였다. 박연은 그 개혁의 중심에 서서 줄기차게 밀어붙이었다. 작은 소리의 값(음가)에서부터 악기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며 그 사용과 배치 조리에 대하여, 방법과 근본 이치를 말하였다. 중국 고대와 현대를 꿰뚫고 고려와 개국 초기의 문제와 당시 조선의 현실을 아우르는 비판과 건의였다. 거기에 모든 열정을 바치었고 용감하게 앞장을 섰다. 그런데 예악의...
옛시조 한 수 한얼 (2021. 선지에 먹, 33×40cm) 달 다려 물으려고 잔 잡고 창을 여니 두렷하고 맑은 빛이 녜론 듯하다마는 이제는 태백이 간 후니 알 리 없어 하노라 달에게 물어 보려 잔 잡고 창을 여니 뚜렷하고 맑은 빛은 옛 모습 그대론 듯하지만 이제 이태백이 죽고 없으니 누가 있어 알아주리. 작품감상 세상풍류를 나눌 사람 없다. 누...
박대헌고서점 호산방 주인, 완주 책박물관장 「내우혜서(內友惠書)」 간찰과 「반휴서가(半虧書架)」 시문 먼저 「내우혜서」 간찰을 살펴보자.(*사진 71) 난고문학관의 설명문에는 "김병연이 강릉 김 석사(碩士)에게 보낸 편지로, 1857년 3월 19일에 쓴 편지다(영인)”라고 씌어 있다. 이 간찰에는 ‘김병연(金炳淵)’이란 이름이 씌어 있는데, 이 사실 하나만 가지고 난고 김병연의 간찰이라고 주장함은 억측에 불과하다. ‘병연(炳淵)’이란 이름자는 아주 희귀한 이름이 아니다. 따라서 난고 김병연이 살던 시대에 ...
유홍 대금정악 영산회상 (2021년 Sound Press GGC-20040)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영산회상’은 불교의 성악곡이 기악화한 곡으로 여덟 또는 아홉 곡의 작은 곡들이 모음곡처럼 연결되어 하나의 완성된 곡을 이루는데, 작은 곡들은 생성시기가 각기 달라서 속도나 리듬구조가 다르며, 서로 변주·변화 관계에 있는 것도 있다. 15세기의 음악을 기록한 『대악후보』와 1493년에 만들어진 『악학궤범』에 기록된 ‘영산회상’은 처음에는 '영산회상불보살‘(靈山會相彿菩薩)...
국악신문 특집부 최초의 국악 평론가 정범태 정범태 선생을 우리나라 최초의 국악평론가라고 하면 의아해 할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70년대 활동한 원로 국악인들은 이 말에 동의할 것이다. 그는 이미 70년대 우리가 꺼내지 못할 말을 대놓고 했던 인물이다. 바로 "권번은 음악천재들이 다니는 줄리아드 음대이고, 당골은 대대로 예능인을 배출하는 예능 패밀리다”라는 말을 당연시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많은 이들이 이 말에 동의하지만 당시로서는 이를 자신있게 전거를 들어 입증 해낼 사람은 없었던 ...
기찬숙/아리랑학회 연구이사 아리랑 연표상 어느 해에나 아리랑으로 점철(點綴)되지 않는 해가 있을까마는 2005년의 아리랑은 벽두(劈頭)부터 시작되었다. 1월 19일자 국악신문에는 뜻밖의 아리랑 기사가 나왔기 때문이다. 한 국회의원의 인터뷰 중 세계적인 통신사 ‘AP통신’ 보도의 인용이란 설명과 함께 아리랑에 대해 다음과 같은 언급이 눈에 띄었다. "고유의 전통음악인 '아리랑’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 1위에 선정되었다. 한국인이라면 모두 이 노래를 알 것이다.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작곡가들로 이루어...
[국악신문] 초정 김상옥선생 생가를 돌아 나오는 골목길 유리창에 걸린 김춘수 님의 ‘앵오리’ 시화(詩畵) 사진 앵오리 김춘수(金春洙, 1922~2004) 우리 고향 통영에서는 잠자리를 앵오리라고 한다. 부채를 부치라고 하고 고추를 고치라고 한다. 우리 고향 통영에서는 통영을 토영이라고 한다. 팔을 폴이라고 하고 팥을 퐅이라고 한다. 코를 케라고 한다. 우리 고향 통영에서는 명게를 우렁싱이라고 하고...
한명희/이미시문화서원 좌장 몇 해 전 프랑스 아비뇽 축제 총감독인 다르시에가 방한했었다.축제 기간에 한국의 전통예술가를 초청하기 위해서였다.그는 비디오나 실연實演을 통해 정악합주며 무용이며 무속이며 여러 장르를 살펴봤다.그때 그는 이매방의 승무를 보고,저것이 어떻게 전통이냐고 했다.미국의 전위무용가 머스 커닝햄을 능가하는‘현대’라고 했다.그 말을 들은 나는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진부하리만큼 늘 보는 승무가 아방 가르드적 현대성을 갖췄다니 놀랍기 그지 없었다. 문화가 다르면 미적 안목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다는 사실을...
흙의 소리 이동희 소명5 그리고 여러 제사에 대하여 계속 말하였다. 원단圓壇 적전耤田 선잠先蠶 등의 제사는 지금 조정에서는 모두 태주를 사용하는 음악으로 되어 있다. 태주는 지신에 제사 지내는 음악이므로 사직에 이를 쓰는데 원단은 하늘에 빌며 고하는 제사이니 같은 것을 쓰는 것은 미안할 듯하다. 선농先農과 선잠도 선대의 인귀人鬼이니 사직에 제사 지내는 음악을 사용하는 것은 적당하지 못하다. 또 삼제三祭 안에서 당상과 당하에 순전히 태주의 양성만 사용하게 되니 어찌 그것이 마땅한가. 삼제의 음악도 정세하고 당연함을 보지...
신축 매화 벙그는 이른 봄날 취월당주인 한얼이종선 (2021, 선지에 먹, 26.8 × 33.5cm) 벽사창이 어른 어늘커늘 임만 여겨 펄쩍 뛰어 나가보니 임은 아니 오고 명월이 만정한데 벽오동 젖은 잎에 봉황이 나려 와서 긴 부리 휘어다가 깃 다듬는 그림자로다 맛초아 밤 일세 망정 행여 낮이런들 남우일 번 하여라 지은이 모르는 옛노래를 쓰다. 신축 매화 벙그는 이른 봄날 취월당주인 한얼이종선 작품해설 푸른 창문이 어른거려 임 오시나 펄쩍 뛰어 ...
박대헌고서점 호산방 주인, 완주 책박물관장 「금강산(金剛山)」 시문 「금강산」 시문의 경우, 난고문학관의 설명문에는 "1850년(1851년의 잘못─저자) 화순 동복에서 금강산 시회(詩會)의 일부를 써 놓은 친필”이라고 씌어 있다. 시문의 말미에는 "道光三十一年金炳淵書于於也同福”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 내용에는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 우선, "金炳淵書于於也同福”은 "김병연이 동복에서 쓰다”라는 뜻으로 쓴 문구로, 어법상 맞지 않는다. 여기서 ‘於也’ 두...
김상연 Vol. 3 한주환류 대금산조 (2021년 Sound Press GGC-20038)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한주환 명인의 대금산조에 대해서는 먼저 이보형(한국고음반연구회 회장) 선생의 글을 인용한다. "오늘날 연주되고 있는 대금산조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명인이 누구인가? 이를 두고 박종기(朴鍾基)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대단한 기량을 지니고 있었으며 조선성악연구회(朝鮮聲樂硏究會)를 비롯하여 경향에서 음악활동을 하였고, 더구나 그는 대금산조를 ...
세계적 사진가 정범태 지난 회 ‘편집고문 사진작가 정범태(鄭範泰)’는 국악신문의 편집진용이 갖춰지는 상황과 그 기여 인물의 한 분으로서 정범태 고문을 언급하였다. 그런데 한 독자로부터 "고문으로서도 기억될 분이지만 사진작가로서의 정선생은 세계적인 분이시다. 사진작가 정범태 선생에 대해 너무 소홀한 듯하다”라는 아쉬움을 전해왔다. 이에 국악신문과 인연을 맺는 1990년대 이전의 초기 ‘세계적인 사진가 정범태’와 현장 에피소드를 통해 선생의 생애를 조명하기로 한다. 작품으로서의 사진이 있다면, 기록으로서의 사진도 있다...
봄길 정호승(鄭浩承, 1950~ )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A spring Road Even where a road...
2016년 ‘국가무형문화재 129호 아리랑’ 지정은 기존의 문화유산에 대한 관점 또는 지정 요건인 ‘원형성(原型性, Archetype)’에 대한 반성적 대안으로 입론된 ‘전형성(典型性.Typicality.Prototypicality)’에 근거한다.우리나라 무형문화유산 정책상 원형중심주의에서 전형중심주의로의 전환의 결과이다. 전자는 산업화 시대 급변하는 사회 질서 속에서 현상불변과 현상동결을 기준으로 기·예능 보유자 전수체계 운영 정책이고, 후자는 자발적 전승공동체에 의한 변화와 재창조에 의한 다양성을 가치로 보는 관점이다.결국 전형...
한명희/이미시문화서원 좌장 어느 특정 지역의 기후풍토는 그 지역 사람뿐만이 아니라 문화예술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단적인 예로 서양 음악의 경우 세기적 바리톤은 유럽의 북부지방에서 많이 나오고, 기라성 같은 테너는 남방지방에서 많이 배출되는 사실이 곧 그러하다. 기후가 음습하며 날씨가 흐리고 추운 북구지방에서는 평상시의 사고나 정서가 육중하게 침전되며 내향적이기 십상이다. 일상적 언어생활 역시 차분하게 피치音高가 낮다 보니 자연히 음역이 낮은 저음 가수가 상대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다. 반대로 기후가 따듯하고 햇살이...
흙의 소리 이 동 희 소명 4 "본시에 벼슬한 사람은 그 책임을 사피辭避할 수 없사오나 당시의 아악이 바르게 고쳐지지 않아 저서가 있지 않은 것도 당연히 알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신악新樂을 가르쳐 익히고 공인들의 재주를 취하는 데에 모두 이 책을 상고하면 그 공이 적지 않을 것이나 제사지내는 데에 겸하여 쓴다는 것은 전의 규정을 받고서도 완전히 이에 의거하지 않았으니 지금 이 책을 가지고 본조의 아악에 소용되는 법을 상고한다면 모두가 심히 정밀하고 적당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조선국악장에 대해서 문제점을 조심스럽게 ...
[국악신문] 효종의 시를 경자 겨울에 쓰다 한얼 (2021, 선지에 먹, 27×78cm) 청석령 지나가다 초하구 어듸메뇨 호풍도 차도 찰샤 궂은비는 무엄 일고 뉘라서 내 행색 그려내어 임 계신 데 드리리 작품해설 청석령 지나가는데 초하구는 어디 있나 오랑캐 땅 바람이 이리도 찬데 궂은비는 또 무슨 일인가 누가 있어 내 모습을 그대로 그려 내 나라에 알려줄까 작품감상 청석령과 초하구는 만주의 지명이다. 효종은 봉림 대군 시절 병자호란으로 청나라에 볼모로 가...
박대헌고서점 호산방 주인, 완주 책박물관장 소동의 시작 고서화를 보는 눈에는 터럭만큼의 착오도, 한 점의 용서도 있을 수 없다 해서 선인들은 ‘금강안혹리수(金剛眼酷吏手)’라는 말을 썼다. 즉 ‘금강야차(金剛夜叉) 같은 눈매와 혹독한 관리의 솜씨’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안목이란 고서화의 진위를 가리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그 작품 하나하나가 예술로서 얼마만큼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느냐 하는 점을 판단하는 능력까지 포함한다. 즉 고서화를 감식해내고 그 참맛을 느끼려면 과연 어느 정도의 수준을 갖추어야 하는지...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산조’란 허튼가락이라는 의미로 19세기 말엽에 만들어진 기악 독주곡이다. 여러 가지 다양한 조(길)로 짜여 있으며 우조·평조·계면조·경제(경드름)·강산제·설렁제 등 여러 가지 선법 또는 감정 표현법의 가락이 있다. 가야금산조는 김창조가 처음으로 연주했다고 전해지고는 있으나 김창조와 같은 시대의 한숙구, 심창래, 박팔괘 등도 비슷한 산조 가락을 연주했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은 체계가 잡힌 산조는 김창조에 의하여 시도된 것으로 보인다. 그 후 산조는 실력...
편집고문 사진작가 정범태(鄭範泰) 편집진용의 확립은 신문사 사세의 안정과 방향성의 확정을 보여준다. 지난 회에서 살폈듯이 편집국장 직제를 두고 지면 혁신을 하는 등의 변화는 40호 발행을 전후로부터 이뤄졌다고 하였다. 이를 입증하는 하나의 아이템(Item)이 제40호부터 역대 국악인들의 활동상을 담은 명인연재이다. 제100호 까지 연재하고, 이어 정범태의 사진으로 보는 명인명창 이야기로 개재한 장기 기획물이다. 이의 집필은 편집고문 정범태(1928~2019) 사진작가이다. 정범태 (1928.9.2...
아리랑은 2012년 12월 5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되었다. 현재 하나의 노래 아리랑은 현재 남과 북, 중국 3국에서 각각 국가무형문화재로 등록 되었다. 김산은 님 웨일즈에게 같은 곡조의 다른 곡명을 달아 세 편을 불러주었다. 앞 편에서 제시한 ‘아리랑’(Song of Ariran) ‘옥중가아리랑’(Prisoner's ballad of Ariran) ‘아리랑연가’(Love song of Ariran)이다. 적어도 1937년 이전 이렇게 시제(詩題)를 달리하여 아리랑...
출처:https://blog.naver.com/withflower5/222213044169 설날 윤극영(尹克榮, 1903~1988)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곱고 고운 댕기도 내가 들이고 새로 사온 신발도 내가 신어요 우리 언니 저고리 노랑저고리 우리 동생 저고리 색동저고리 아버지와 어머니 호사 내시고 우리들의 절받기 좋아 하셔요 우리집 뒤 뜰에는 널을 놓고서 상 들이고 ...
전주를 대표하는 명창.오정숙 명인은 동초제를 창시한 김연수 명창을 사사하여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김연수제 춘향가 기예능보유자로 지정, 동초제 판소리의 명맥을 이은 국창 오정숙(1935~2008)은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흥보가, 수궁가 등 판소리 5바탕을 완창해 화제를 모았다. 한명희/이미시문화서원 좌장 가을은 오곡의 결실만이 아니라 문화예술의 열매를 수확하는 계절이기도 하다.그만큼 요즘 우리 주변에는 찬연한 문화예술 활동이 즐비하고,기라성 같은 예술인들이 물결을 이룬다.양적인 ...
흙의 소리 이 동 희 소명 3 "주례周禮에 보면 예법 제사의 일을 맡아 하던 춘관春官의 태사太師가 육률六律과 육동六同을 관장하여 음양의 소리를 합하였는데…” 육률은 십이율十二律 가운데 양성에 속하는 여섯 가지 음 황종黃鍾 태주太蔟 고선姑洗 유빈蕤賓 이칙夷則 무역無射이며 육동은 음성에 속하는 여섯 가지 음 협종夾鍾 중려仲呂 임종林鍾 남려南呂 응종應鍾 대려大呂이다. 박연은 소리의 종류를 설명하고 상주를 계속하였다. 물론 글로 써서 올리는 것이고 한자 한자 정성이 깃들어 있었다. "대개 두병斗柄(국자모양의 북두칠성...
[국악신문] (2021, 선지에 먹, 67.5×19.8cm) 추월이 만정한데 슬피 우는 저 기럭아 상풍이 일고한데 돌아갈 줄 모르는고 밤중만 중천에 떠 있어 잠든 나를 깨우느냐 김기성의 시를 쓰다 경자년 한겨울 취월당주인 한얼 이선 가을 달빛 뜰에 가득한데 슬피 우는 저 기러기야 서리바람 드높이 부는데도 돌아갈 줄 모르고 밤중에 중천에 떠서 잠든 나를 깨우느냐 작품감상 김기성金箕性은 정조때 문인이다. 호는 이길헌頤吉軒 '청구가요'에 김두성이란 ...
박대헌고서점 호산방 주인, 완주 책박물관장 [사진 64] 박인환의 『선시집』(산호장, 1955). 오리지널 판본으로, 반인환이 그의 출판기념회 때 시인 장호강에게 기증한 것으로 추측된다. 한 삼십 년쯤 됐을까.호산방 손님 중에 젊은 화가H씨가 있었다.하루는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책 가운데 한 권을 들고 와 자랑했다. 1955년10월 산호장(珊湖莊)에서 발행된 박인환(朴寅煥)의『선시집(選詩集)』이었다.(*사진64)원래 그 책은1955년10월에...
1916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발행된 애국창가 2011년 8월 24일 문화재청은 ‘애국창가’를 등록유산 제475호로 지정했다. ...
도편의 반 이상이 내섬명 이규진(편고재 주인) 내섬시(內贍寺)는 각 궁전에 대한 공상, 2품 이상에게 주는 술, 왜와 야인에게 주는 음식과 직조 등의 일을 맡아보던...
김율희 (강태홍류 산조춤 보존회 회장) 김율희 이사장은 부산에서 태어나 전통춤 4대 가업을 잇는 무용가다. 조부 김동민과 고모 ...
정선아리랑을 쓰다. 한얼 이종선, (2024, 문양에 먹, 34× 34cm) 담뱃불로 벗을 삼고 등잔불로 님을 삼아 님아 님아...
현역 최고령 무용가인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포스트극장에서 열린 '세계 무용사'출판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5...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정기공연 '일노래, 삶의 노래' 공연 장면. (사진=국립국악원 ) 2024.05.22. 소박하고 향토적인 ...
세븐틴 일본 닛산 스타디움 콘서트 (사진=위버스 라이브 캡처) "오늘 저희가 (데뷔) 9주년인데,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전 세...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 (사진=물고기뮤직) 2024.05.26. "이깟 날씨쯤이야 우리를 막을 수 없죠....
5월 8일부터 18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에서 2024 남산소리극축제 ‘여설뎐(女說傳)- 싸우는 여자들의 소리’가 펼쳐졌다. 이 공연에서는 여성이 주체가 되어 극을 주도하는 ...
가수 김연자 (사진=초이크리에이티브랩) "오로지 노래가 좋아 달려온 50년입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에 힘입어 힘든 순간도 다...
2년 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서울연희대전'이란 이름의 한 공연이 있었다. 제1회 '장구대전'이란 부제가 붙어있고, 입장권 전석이 판매 되어 화제가 되었다. 무대에서 오직 '장...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나무 그늘이 우거진 5월의 한복판, 양재동의 한 공원에서 곧 있을 해금플러스 25주년 기념 공연 준비에 한창인 해금연주자 강은일 교수님을 만났다. 지저...
이탈리아 기록유산 복원 전문가인 마리아 레티치아 세바스티아니 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연구소(ICPAL) 소장이 최근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난 9일에서 10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기획 공연 ‘긴산조 협주곡’이 펼쳐졌다.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이 협주곡으로 초연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