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삼목 作 1984년 초, 삼목은 경기도의 한 사립중고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었다. 당시 86아시안 게임 개최가 발표되면서 ‘한국인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담론 속에서 아리랑, 김치, 태권도, 호랑이 같은 민족 상징에 대한 의미화 논의가 문화계 전반에 화두가 되어 있을 때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삼목도 열열하게 아리랑 자료 수집과 자라매김에 매진하고 있었다. 삼목이 새 학기 토요일 수업을 마치고 교무실에 들어서 출석부를 위치시키고 돌아설 즈음, 교무주임이 전화 받으러는 소리를 듣고 수화기를 건네 받았다. "아 김씨, ...
천안삼거리를 쓰다. 한얼 (2023, 선면에 먹, 58× 29cm) 천안삼거리 흥 능수야 버들은 흥 제 멋에 겨워 휘늘어졌구나 흥 발그레한 저녁놀 듣는 저 곳에 흥 넘어가는 낙일이 물에 비치네 흥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작품감상 노래를 흥얼거리다 보면 덩실덩실 어깨춤이 절로 인다. 천안삼거리 능수버들은 충청도의 얼굴이다. 충청도민의 심성과 정서가 이 노래 속에 오롯이 녹아 있다. 물에 비친 낙일마저도 ‘에루화 좋다’며 눙쳐내고 서글픔마저도 기꺼이 ...
이윤선(문화재청 전문위원) 남도민요를 포함한 한국의 민요는 대개 일을 하면서 부르는 노동요, 놀면서 부르는 유희요, 의식을 치루면서 행하는 의례요, 여기도 저기도 포함되지 않는 기타노래 등으로 나눈다. 일종의 연구 관행이다. 고위민은 1941년 '춘추지'에 '조선민요의 분류'라는 글을 기고했다. 고정옥은 1949년 '조선민요연구'를 통해 민요를 11항목 71형으로 분류한 바 있다. 이외 여러 학자들이 민요의 갈래를 연구했다. [국악신문] 3대를 이어 남도민요를 불러온 강송대 명창 가족. ...
삼목 作 장사훈 (張師勛.1916.11.26∼1991.9.25) 국악인. 경북 영주 생. 호 운초(云初). 이튿날 상기된 얼굴로 奇 선생이 찾아왔다. 이어 시인 최(광린) 선생도 관심을 갖고 찾아와 비좁은 원서동 자료실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奇 선생은 K교수 주장의 부당성을 논문화하겠다며 몇 년 전의 스터디노트를 펼치며 본론으로 직진했다. K교수가 ‘조선의 민요’에서 본조를 "처음 사용된 명칭”이란 것을 "처음 본조아리랑을 확정하였다”로 오독誤讀한 수준이고,갑...
삼목 作 "朝鮮에도 民謠가 있다. 四千年의 오랜 歲月을 두고 이 겨레의 착한 性情이 純一하게 發露한 게 곧 우리의 民謠이다.” "朝鮮民謠 중에서 가장 널리 普及된 것으로 적어도 朝鮮 땅에 발을 디디고 있는 사람이면 이 노래(아리랑)를 모르지 않는다.” 겨레의 착한 성정으로 부르는 것이 민요이고, 그 민요 중에 모두가 부르는 노래가 아리랑이라고 하였다. 이는 1949년 발행된 ‘朝鮮의 民謠’ 공편자共編者인 성경린成慶麟과 장사훈張師勳의 인식이다. 전자는 이왕직아악부원양성소李王職雅樂部員養成所를 수료한 거문고 연주자로 ...
눈이 내린다 싸락눈 소록소록 밤새도록 내린다 뿌리뽑혀 이제는 바싹 마른 댓잎 위에도 내리고 허물어진 장독대 금이가고 이빨 빠진 옹기 그릇에도 소 잃고 주저앉은 외양간에도 내린다. 더러는 마른자리 골라 눈은 떡가루처럼 하얗게 쌓이기도 하고 닭이 울고 날이 새고 설날 아침이다...
이만유/전 문경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 풍수지리설(風水地理說)은 신라 말 도선비기(道詵秘記)로 유명한 도선(道詵)에 의해 비롯되어 고려 때 크게 유행하였으며 지형(地形)이나 방위(方位), 산세(山勢)·지세(地勢)·수세(水勢) 등을 인간의 길흉화복(吉凶禍福)에 연결하여 집터나 묏자리를 구하는 이론이다. 근래에 와서는 음양오행(陰陽五行)을 기초로 한 풍수지리학(風水地理學)으로 하늘과 땅의 자연현상을 합리적으로 이해하여 인간으로서 바람직한 삶과 행복을 추구하는 학문으로 발전하였다. 예부터 명당(明堂)의 유형은 다양하다. 우...
김종욱 극장 대여 입찰 심사단에서는 작금 별항 야기되고 있는 국립극장 문제에 대하여 작일 심사단 일동은 ‘앤더슨’ 지사를 방문하고 양자 간에 벌어지고 있는 분규에 대하여 질의를 한 바 있었다 한다,(藝術通信 270호. 1946년 8월 23일) [시내 극장 동원표] 극장 제명 입장인원 국제 영화 ‘자유를 우리에게’(7일) 2067 극단 황금좌 공연(1일) 2060 국도 극단 낙랑극회(6일) 677 (7일) 840 수도 영화 ‘아부라함 링컨’ (6일) 3404 (7일) 840 중앙 극단 청춘극장 (7일) ...
관요산이라도17세기 것은 이규진(편고재 주인) '성문영문법'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송성문 회장은 살아생전 국보와 보물26점을 사심 없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을 하여서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던 분이다.그 후에도 송회장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또다시'남한강의 혼'이라고 하는 청풍산 수석을 기증 세간의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나는 이 수석 기증에 대해 나름의 감회가 있어 당시 소회를 피력한 적이 있었는데 이 글이 잡지'수석의 미(2010. 5)'에 실린 바 있다.요지는 이런 것이었다.수석은 자연이 빚어낸 자연유산이다.하지만 자연...
삼목 作 [국악신문] 강원도 정선 아우라지에 사시는 김철기 옹과 삼목. 1979년 겨울 어느날 청계천 8가 ‘수蒐’ 다방 계단을 오르는 삼목의 발걸음은 기대에 차서 유쾌하기까지 했다. 19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소위 ‘나까마’(무허가 중간 매개자)로 최고의 명성을 갖고 있는 김연창 선생으로 부터 1년간이나 벼르던 자료를 전달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외부인 연람을 규제한 데다 이미 등록 당시부터 ‘특수 귀중자료’로 지정한 것을 복사한 것이다. 김연창 선생은 ‘연박사’로도...
[국악신문] '전라도 흥타령'을 쓰다 임인섣달그믐 한얼이종선. (2023, 한지에 먹, 50× 32cm) 꿈이로다 꿈이로다 모두가 꿈이로다 너도 나도 꿈속이요 이것 저것이 꿈이로다 꿈 깨이니 또 꿈이요 깨인 꿈도 꿈이로다. 꿈에 나서 꿈에 살고 꿈에 죽어 가는 인생 부질없다 깨려는 꿈 꿈은 꾸어서 무엇을 할거나 아이고데고 허허 어어 음음 성화가 났네 에 작품감상 ▸청허휴정(淸虛休靜)의 삼몽사(三夢詞)란 시가 있다. 主人夢說客 客夢說主人 今說二夢客 亦是夢中人 ...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前 한국동양예술학회 회장) BTS의 팬덤 아미는 국가를 넘어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요즘 주변에서 보는 팬덤의 확장과 현상은 보통 민주주의를 얘기하지만 서로 다른 개개인들을 적대하고 싸우면서 분열을 야기한다. 아마도 안티테제(Antithese)에 기인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이나 사회가 하지 못하는 엄청난 연대를 보여주고 있는 BTS와 BTS의 팬덤 ‘아미’는 변용과 융합의 새로운 ‘문화 현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BTS에서 비롯된 창조력의 ‘현상’은 ‘한...
이윤선(문화재청 전문위원) 흥그레타령으로부터 발전한 육자배기가 근대기를 거치면서 전문가들에 의해 재창작되는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속민요 혹은 남도잡가 등으로 호명한다. 토속민요나 향토민요와 구별하기 위해 지은 이름이다. 토리권을 주장했던 이보형의 연구에 의하면 남도잡가 육자배기는 '흥그레타령-김매기 산타령-옛 육자배기-근대 육자배기'의 변천과정을 거친다. 나도 이 견해를 받아들여 흥그레에서 육자배기로의 변이를 주장해왔다. 김혜정 교수도 향토형 육자배기와 잡가 육자배기로 나누어 접근한바 있다. 19세기 말이나...
삼목 作 영덕군 관할 보훈지청에 문의한 지 사흘 만에야 전화가 왔다. 삼목이 문의를 겸해서 의뢰를 한 것은 권도순權道順이란 인물의 공적에 관한 것이었다. 답변의 결과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국가기록원의 독립운동 관련 판결문에 ‘아리랑’을 검색하면 김상순金尙順이란 인물이 검색된다. 1931년 대구지방법원이 보안법위반이란 죄명으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4년(주문)을 언도한 인물이다. 26세로, 사는 곳이 경상북도 영덕군 오보면 대부동 220 번지로 기재되어 있다. 그런데 이 기록의 ‘사건개요’란에 뜻...
‘如是我聞 知見不生分 嘎音哦哩’ 굳이 해석하자면 "나는 그렇게 들어 알기에 알음알이로 아는 체 하지 않는다.”란 말이다. 삼목三目의 책상 앞 벽에 붙어있는 글귀다. "선인으로부터 듣고 보고 배워서 알되 어설프게 아는 척은 하지 마라”는 경구다. 잘 알려진 불경 첫머리말에 우리식 한자를 합성한 약간은 억지스런 문장이지만 삼목은 소중하게 30여 년을 지니고 다닌다. 빛이 바래 흐릿한 만년필 글씨는 삼목의 스승이기도 한 중하中夏최서면崔書勉선생(1928~2020/향년 92세)이 써준 것이다. 당연히 낙관이나 서명이...
새해 (사진=강희갑) 이 깨끗한 아침 두렵고 허전한 마음이 눈을 맞는 나무처럼 생각에 잠긴다 바람에 불려 먼 곳으로 가버린 꽃의 씨앗들 꼭 그처럼 내가 흩어버린 것들이여 뉘우침도 불도 말 없는 말도 안녕 더럽혀지지 않은 돌기둥 하나 크고 거룩하게 남으니 이는 내 믿음이요 다시 소망이니라 날이 날마다 내가 잠들 때 가장 마지막까지 내가 깨어날 때 맨 먼저 함께 있어 주는 눈매 쓸쓸하나 아름다운 음악 이는 내 영광이요 다시 곧 ...
이만유/전 문경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 성황신(城隍神)은 민속신앙에서 토지와 마을을 수호하는 신을 말한다. 성황당(城隍堂)은 성황신을 모신 당(堂)으로 지역에 따라 서낭당, 서낭신이라 불린다. 국어사전에는 서낭당과 서낭신의 원말이 성황당, 성황신이라 한다. 통상적으로 성황당과 서낭당은 같은 말이라고 하지만, 일부 민속학자는 성황당은 마을 전체가 치성을 드리거나 정기적으로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마을 뒤편에 당집을 지어 신을 모시는 봉안처(奉安處)이고, 서낭당은 마을사람과 불특정 행인들이 소원을 비는 곳으로 고갯마루나 마을 어귀 또는...
김종욱 벙어리들의 연극= 남모르는 사상 조선에서 처음으로 22일부터 3일 동안 장안극장에서 상연되어 서울의 인기를 한데 뫃았는데 이를 널리 소개코자 조영의 ‘해방뉴스’는 22일 오후 4시 반부터 공연장인 장안극장 무대에서 이 연극 4막 5장 중 일부 장면을 수록하였다고 한다. .(藝術通信 270호. 1946년 8월 23일) [그 여자의 ‘사랑 니[치齒]’- 낙수첩]: 연극여우 모 여사를 모두 아직 어린아이라고 부른다. 여보 농담일망정 그런 말은 좀 사양하시오. 남편 있는 어린 아이가 어디 있단 말이오(모 여사는 예술인 ...
선조들의 사랑과 애호가 이규진(편고재 소장) 서예에 필요한 네 가지 도구 즉 종이(紙)붓(筆)먹(墨)벼루(硯)를 문방사우(文房四友)라고 한다.문방에 필요한 네 가지 벗이라는 뜻이다.사실 서예에 있어 이 네 가지는 그 어느 하나라도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불가결의 도구들이다.생각해 보라.이 네 가지 중 어느 것 한 가지라도 빼놓고 글씨를 쓸 수 있다는 말인가.따라서 이 네 가지는 문방사우를 넘어 문방사보(文房四寶)로 불리기도 한다.그러나 서예가들이야 이 네 가지가 모두 귀하고 소중한 것들이겠지만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감상...
'신조 어랑타령' 을 쓰다. 한얼 이종선 (2023, 고지에 먹, 33× 26cm) 일긔가 조와서 ᄡᆞᆯ내질을 갓더니 엇던 놈 만나서 돌베개만 비었네 어랑어랑 어허야 어허난다 듸여라 내 사랑아 작품감상 일기가 좋아서 빨래질을 갔더니 어떤 놈 만나서 돌베개를 베었나. 어랑어랑 어허야 어허난다 디여라 내 사랑아 날씨가 좋아 오랜만에 밀린 빨래를 하러 갔다가 어떤 사내를 만나 이내 정분이 났나 보다. 과년한 처녀의 부푼 가슴만큼이나 성숙한 욕정이 물씬 풍긴다. ...
이윤선(문화재청 전문위원) 남도소리란 무엇일까? '한국호남학진흥원' 주관으로 '남도학'이라는 교재가 만들어졌다. 나는 그간 써두었던 기록들을 병합해 '남도소리' 항목을 집필하였다. 여기 그 일부를 소개하여 '남도소리'가 무엇인지, 걸어온 길과 걸어갈 길은 무엇인지 밝혀두고자 한다. 협의의 남도소리는 '남도잡가'를 말한다. 1928년 평양 권번에서 예기(藝妓)들을 가르치기 위해 김구희가 엮었던 '가곡보감(歌曲寶鑑)'에 보면, 가곡, 가사, 시조, 서도잡가, 남도잡가, 경성잡가 등이 실려 있다. 남도잡가라는 이름이 ...
이만유/전 문경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 2023년 계묘년(癸卯年)은 ‘검은 토끼의 해’다. 육십 간지의 40번째로 계(癸)는 흑색, 묘(卯)는 토끼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토끼는 온순하고 지혜롭고 꾀가 많아 예로부터 매우 신성한 동물로 여겨 왔고 강한 번식력으로 다산의 상징이며 만물의 성장과 번창, 풍요를 의미하며 만화나 동화에 자주 등장하는 우리에게 매우 친근하고 사랑스러운동물이다. 토끼와 관련된 고사 중에 사마천(司馬遷) 사기(史記) 맹상군열전(孟嘗君列傳)과 전국책(戰國策) 제책(齊策)에 ‘교토삼굴(狡兎三窟)’이...
가까이 있다고다 좋은 것은 아니다그대가 먼 산처럼 있어도나는 그대가 보이고그대가 보이지 않는 날에도그대 더욱 깊은 강물로 내 가슴을 흘러가나니마음 비우면번잡할 것 하나 없는무주공산그대가 없어도 내가 있고내가 없어도 그대가 있으니가까이 있지 않아서굳이 서운할 일이 무어랴 추천인:배경숙(영남민요연구회장) "아이고 이 문딩아", 20년 전 같이 손잡고 불렀던 대구아리랑이 먹먹합니다. 하늘같이 모시던 스승이자 벗이었던 나의 임이 오늘 가셨나이다. 왕생극락하소서....
김종욱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보다 제일 즐거운 일은 없다. 사실 상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어떤 것인지 확실한 대답도 못 얻고 이렇게 ‘헛개비’에 씌운 것 같이 남이 볼 적에는 그야말로 들떴다고까지 보겠지만 하여튼 즐거운 것은 틀림없다. 연극의 매력이란 무서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연극을 보는 즐거움- 연극을 만드는 기쁨- ‘무대예연舞臺藝硏’에 입회한 나는 정말 생활을(생존이다)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한다. 요사이 이런 신흥연극의 집단을 통하여 작으나마 연극 생활을 하면서 지금까지의 자기 자신 연극에 ...
발굴조사를 통해 더 자세한 것이 이규진(편고재 주인) 경남 양산시 동면 법기리 창기가마터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곳에서 고려다완이 주문 생산되었다는 것이 확실하다는 점에 있다.알려진 바와 같이 여기서는 오기다완과 이라보다완 등이 발견되고 있다.그런데 이런 것들도 중요하지만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구기보리이라보(釘彫伊羅保)라고 하는 도편이다.이 것을 보면 굽 안 바닥을 나선형으로 굵고 깊게 돌려 파내고 있다.그런데 문제는 창기가마터에서 보이는 구기보리이라보라고 하는 도편이 일본에 현존하는 실물 다완과는 굽 안의 회도리 양...
[국악신문] 진도아리랑을 쓰다, 한얼 이종선. (2023, 선지에 먹, 28× 130cm) 백년을 살자고 백년초를 심었드니 백년초는 어딜 가고 이별초만 남았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작품감상 사람은 행복도 즐거움도 영원하길 바란다. 소중한 것일수록 항상 하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는 단 하나도 없다. 세상 무상한 것이 자연의 이치이기 때문이다. 소중한 것일수록 쉬이 곁을 떠난다. 어제...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이영섭의 정악 ‘시간의 주름’ / 이영섭의 대금 ‘몰입의 즐거움’ 이영섭의 정악 ‘시간의 주름’ (2022년 Sound Press 음반번호 없음),이영섭의 대금 ‘몰입의 즐거움’, (2022년 Sound Press 음반번호 없음) 대금연주자 이영섭의 대금정악 음반과 민속악 음반이다. 연주자는 국립국악원 단원을 역임하고 현재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국악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정악음반 '시간의 주름'에는 ‘청성곡’, ‘영산회상 세령산-군...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前 한국동양예술학회 회장) K-컬처가 우리 경제에 끼친 영향은 컬처로서의 직접적인 영향과 그로 인한 간접적인 영향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그 K-컬처 중 K팝이 우리 경제에 끼친 영향은 또 어느 정도일까? 2023년의 마지막 달인 12월 중순 경 언론 보도에 의하면 2023년도의 K팝 음반 판매량은 8천만 장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그 중 BTS가 1위라고 하였다. BTS가 개척한 길은 다른 K팝 그룹에도 이정표를 제시하게 되었다. 그 중 JYP엔터테인먼트...
이윤선(문화재청 전문위원) 송순단 주재 재수굿(날받이)에서 민요를 부르고 있는 송가인(오른쪽)과 그 친구들 남도소리란 무엇일까? '한국호남학진흥원' 주관으로 '남도학'이라는 교재가 만들어졌다. 나는 그간 써두었던 기록들을 병합해 '남도소리' 항목을 집필하였다. 여기 그 일부를 소개하여 '남도소리'가 무엇인지, 걸어온 길과 걸어갈 길은 무엇인지 밝혀두고자 한다. 협의의 남도소리는 '남도잡가'를 말한다. 1928년 평양 권번에서 예기(藝妓)들을 가르치기 위해 김구희가 ...
(사진=강희갑) 새해 새 아침에 박노해 새해에는 조금 더 침묵해야겠다 눈 내린 대지에 선 벌거벗은 나무들처럼 새해에는 조금 더 정직해야겠다 눈보라가 닦아놓은 시린 겨울 하늘처럼 그 많은 말들과 그 많은 기대로 세상에 새기려 한 대문자들은 눈송이처럼 바닥에 떨어져 내려도 보라, 여기 흰 설원의 지평 위에 새 아침의 햇살이 밝아오지 않은가 눈물조차 얼어버린 가난한 마음마다 새 아침의 태양 하나 품고 있지 ...
민요의 현장 논밭에서 일하면서 부르던 노동요 그 현장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희문, 또 여타 실험들에서 민요가 면면히 살아 있을을 확인한다 굿판·노동판·유희판 ...
쏘가리 문양은 문양인데 이규진(편고재 주인) 생선회 중에서 비싸기로 말하자면 쏘가리회를 배놓을 수가 없는 모양이다. 그런 탓인지 나이가 들도록 그동안 한 번도 시식을...
극단 민족 제2회 공연 목소리 포스터 (사진=대동극회) 민족운동의 일환 극단 '민족은 발기취지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민족극...
전통굿거리춤 진주교방춤의 춤맥을 이어온예인 김수악의 예술혼을 담고자 시작된 전통굿거리춤은굿거리장단에 맨손춤과 자진굿거리장단의 수건춤으로 구성된다. 김수악의 구음 원본을 그...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나무 그늘이 우거진 5월의 한복판, 양재동의 한 공원에서 곧 있을 해금플러스 25주년 기념 공연 준비에 한창인 해금연주자 강은일 교수님을 만났다. 지저...
이탈리아 기록유산 복원 전문가인 마리아 레티치아 세바스티아니 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연구소(ICPAL) 소장이 최근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난 9일에서 10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기획 공연 ‘긴산조 협주곡’이 펼쳐졌다.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이 협주곡으로 초연된 ...
낮 최고기온이 10∼15도로 예보된 13일 오후 서울 경복궁이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24.3.13 전통 ...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봄 향기가 가득한 5월의 첫날,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우리 정서를 찾아 나서는 앙상블 시나위의 콘서트 ‘고요의 바다’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펼쳐졌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획공연 '긴산조 협주곡' 무대에 오른 원장현 명인의 모습. (사진=국립국악원 창작악단) 2023.05.03. ...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오는 5월 9일과 1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 '긴산조 협주곡'을 초연한다. 아쟁과 ...
30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 국립정동극장예술단 정기공연 '모던정동' 프레스콜에서 출연진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4.4.30 ...
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에서 23일 박병천의 '구음시나위'에 허튼춤 추는 안덕기 (사진=국립정...
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 에서 조재혁의 '현~' 공연 모습. (사진=국립정동극장).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