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7 (토)
(2021년 Sound Press GGC-20038) 한주환 명인의 대금산조에 대해서는 먼저 이보형(한국고음반연구회 회장) 선생의 글을 인용한다. "오늘날 연주되고 있는 대금산조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명인이 누구인가? 이를 두고 박종기(朴鍾基)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대단한 기량을 지니고 있었으며 조선성악연구회(朝鮮聲樂硏究會)를 비롯하여 경향에서 음악활동을 하였고, 더구나 그는 대금산조를 최초로 만들어 대금산조의 조종으로 꼽히고 있기에 어느 모로 보나 이는 당연...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산조’란 허튼가락이라는 의미로 19세기 말엽에 만들어진 기악 독주곡이다. 여러 가지 다양한 조(길)로 짜여 있으며 우조·평조·계면조·경제(경드름)·강산제·설렁제 등 여러 가지 선법 또는 감정 표현법의 가락이 있다. 가야금산조는 김창조가 처음으로 연주했다고 전해지고는 있으나 김창조와 같은 시대의 한숙구, 심창래, 박팔괘 등도 비슷한 산조 가락을 연주했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은 체계가 잡힌 산조는 김창조에 의하여 시도된 것으로 보인다. 그 후 산조는 실력...
(2020년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음반번호없음) 아리랑 CD음반 중에서 주목해야 할 음반 중의 하나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시리즈로 출반하는 음반 마음을 이어주는 세계인의 노래, 아리랑-Arirang, The Name of Korean- 음반이다. 2009년에 시작된 이 시리즈는 아리랑을 세계에 알리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어 왔으며, 편곡·창작음악으로 뉴에이지, 팝아티스트, 아시아권의 아티스트 등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연주되는 아리랑을 들려주고 있다. 비매품으로, 판매용으로 나오기도 ...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2020년 C&L Music CNLR-2010) 전통음악에서 가장 꽃을 피운 분야를 꼽는다면 산조와 판소리이다. 산조는 가야금산조를 시작으로 독주로서의 허튼가락이 명인들에 의해 류파가 만들어졌고 악기마다 활발한 연구와 함께 현재 계승·발전되고 있다. 아쟁산조는 다른 악기보다 늦게 생겼으나 산조아쟁으로의 악기 개량을 통해 장르와 기능이 확대되어 왔다. 철아쟁은 아쟁에 철 줄을 얹은 개량악기로 가야금과 아쟁의 주법이나 음...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평조회상은 광의의 영산회상에 속하는 곡으로 악기편성, 선율형태, 연주방법 등에 따라 현악영산회상, 관악영산회상, 평조회상으로 대별한다. 현악영산회상을 보통 영산회상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협의의 영산회상이다. 영산회상은 천년만세를 더하여 가즌회상(가진회상)이라고 부른다. 평조회상은 현악영산회상을 4도 아래로 낮게 조옮김하여 변화시킨 음악으로 유초신지곡(柳初新之曲) 또는 취태평지곡(醉太平之曲)이라고도 부른다. 평조회상에서의 조옮김은 서양음악처럼 완전한 형태로 조옮김한 것은 아니고, 악...
(2020년 악당이반 ADCD-025) 가야금병창이란 가야금을 연주하면서 노래하는 연주형태로 단가나 판소리 중에서 몇 대목 또는 민요를 가야금 반주와 함께 노래하는 음악으로 성악과 기악이 어우러진 음악이다. 박귀희 명창은 가야금병창을 일러 ‘가야금은 가야금대로, 노래는 노래대로 잘해야 되기 때문에 어려운 음악’이라고 하였다. 가야금과 소리의 조화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이다. 가야금병창의 발생에 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다. 하나는 정...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산조는 우리의 대표적인 전통 기악 독주곡이다. 가야금에서 시작한 산조는 대금, 거문고, 아쟁, 피리, 해금, 퉁소, 태평소 등 많은 국악기의 연주에 수용되어 현재 매우 중요한 레퍼토리로 자리 잡고 있다. 음역이 좁은 피리는 1960년대 지영희와 이충선 명인에 의해 구성되었으며, 무대 독주곡으로서 맨 처음 선 보인 것은 1970년대 정재국 명인에 의해 연주된 산조이다. 본 음반에는 지영희류, 이충선류, 정재국류 피리산조(긴산조와 짧은산조)가 수록되어 있다. 1...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최근에 해금 음반이 계속 출반되고 있다. 본 신보유람 시리즈에도 연이어 해금음반을 소개하고 있다. 서은영 해금 연주자의 2번째 음반이다. 서은영 연주자는 2016년 한양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음악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서울시국악관현악단 해금 부수석으로 재직하고 있다. 2020년 7월 1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코로나19로 인하여 무관중으로 열린 ‘제14회 서은영 해금독주회 류(流)’의 공연실황 음반이다. 음반에는 3중주의 ‘표정만방지곡’(가야금:곽재영. 생황:김지현)과 ‘서...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전통악기 해금은 고려시대부터 내려온 악기다. 울림통과 명주실로 이루어진 2줄의 현으로 되어 있으며, 무릎에 해금을 올려놓고 활을 사용하여 연주하는 악기다. 음역은 2옥타브를 넘나들며 음색은 날카롭고 섬세하다. 과거에 해금은 왕실의 의식음악을 연주할 때 사용한 주요악기였으며, 지금은 창작국악, 재즈, 크로스오버 등 현대의 다양한 장르와 가장 잘 어울리는 국악기다. 이 음반에는 서양악기와 아우르는 이색적이고 다양한 해금 음악을 접할 수 있다. 해금 Solo를 위한 ‘한량...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가야금산조는 19세기말 김창조(1865∼1919)에 의해 짜여 졌다고 전해진다. 가야금산조의 제2세대 격인 한성기는 김창조의 수제자로 그는 김창조에게 가야금산조를 배워, 그 산조를 김창조의 손녀인 김죽파 명인에게 전수하였습니다. 김죽파는 조부로부터 갸야금을 배우면서 자랐지만, 그의 타계 후 한성기로부터 본격적인 산조 수업을 받게 되어 김죽파 산조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처럼 사제 관계로 맺어진 세 사람은 김창조-한성기-김죽파 산조로 그 계보를 잇고 있습니다. 현재 김죽파 산조는...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장단은 전통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음악적 요소이다. 장단이란 단순히 길고 짧음의 대비가 아니라 리듬과 음의 강약, 선율의 구성, 연주방법 등을 결정짓는 요소로, 장단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해석이 연주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장’ 뒤에 콜론을 넣어서 음반 명으로 사용한 것은 창작곡 연주에 있어서도 장단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 음반이다. (2020년 Sound Press GGC-20026) 이 음반에는 4곡의 ...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젊은 국악인 중에서 음반작업에 가장 열정적인 소리꾼은 단연코 전병훈 소리꾼이다. 지금까지 10종의 음반(디지털음반 2종 제외)을 출반하였으니 이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책이 문자로 기록하는 것이라면 음반은 음악으로 기록하는 행위로 호랑이가 가죽을 남기듯이 연주자들은 음반을 남긴다. 필자가 전병훈 소리꾼에 주목한 시점은 2003년이다. 경기12잡가 음반(2CD)을 노래 부른 이가 7살의 전병훈 어린이였다. 어떻게 7살의 나이로 판소리 완창 못지않게 어렵다는 경기12잡가를 완창공연(2002...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2020년 YG Plus YP-0055) 4인조 크로스오버 뮤직밴드 ‘연희별곡’은 가야금 박연희, 기타 손예원, 베이스 구교진, 드럼·퍼커션·피아노 김성광 4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리더 박연희 연주자는 2018년에 연희별곡 프로젝터로 연희별곡이라는 첫 음반을 출반했고 이번에 정식으로 밴드를 결성하여 연희별곡 Just Go2집을 출반한 것이다. 일상의 행복을 노래하는 크로스오버 밴드다. 한국음악을 바탕으로 가야금의 서정적인 색채에 팝과 재...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음반] 조은경 해금산조, (2020년 조은뮤직 JEC-0411) 줄과 줄 사이에 활을 끼워 두 줄을 문질러 소리를 내는 악기인 해금.그 해금으로 연주하는 산조음반이다.해금산조는4바탕으로 지영희류,한범수류,서용석류,김영재류이다.이 음반은 ‘한범수류 해금산조’ 음반이다. 한범수(1911~1984)명인은 충남 서산 출신으로 해금산조와 더불어 대금산조,퉁소산조를 짠바 있다.투병 중인 김경선 명인의 해금가락을 이어받았으나 완전하지 못해 자...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2020년 세일뮤직 SPCD-0067) ‘무가’란 굿 음악, 무속음악을 말한다. 지금까지 150여매의 무속음악 CD음반이 출반되었다. 굿의 연행 자체에 무게를 두어 전 과정을 담은 5~7장의 음반과 발췌반으로 주로 자료용이며, 음악적으로 접근하여 굿의 정수만을 발췌하여 제작한 음반은 대체로 감상용이다. 굿 음악을 활용하여 새로이 창작한 음반으로 대별할 수 있다. 소위 굿을 잘하는 무당들의 무가가 감상용으로 추천할 수 있는지는 다른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