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금)
김유정(金裕貞) 음악에 대한 남다른 식견을 지니고 있었던 독일 문호로 194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헤르만 헤세(1877~1962)을 꼽을 수 있다. 어릴 적부터 바이올린을 배워 자기 작품에도 음악인을 등장시키거나 음악과 관련된 구절을 즐겨 넣었다. ‘유리알 유희’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고전음악을 문화의 정수이자 화신으로 여긴다. 그것이 우리 문화의 가장 명확하고 특징적 몸짓이자 표현이기 때문이다.” 헤세와 음악의 관계는 깊고도 다층적이다. 자신의 작품에도 ...
메이지 시대 이후 건설된 사도광산 갱도,태평양전쟁 기간2천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조선인이 일제에 의해 동원돼 가혹한 환경에서 강제노역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일 니가타현 사도 섬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공식 추천했다. 이 때문에 오지에 있는 사도광산이 유명해졌다. 일본인 중에도 이곳에 가 본 사람은 많지 않을 정도로 잊혀진 곳이다. 일본 혼슈(本州)는 전국 어디서도 이동하기 쉽지 않은 거리 탓이다. 도쿄(東京)역에서 신칸센을 타고 2시간, 니가타항에서 쾌속선을 타...
# 어제 무조건 만나는 형으로부터 무조건 오라는 전화를 받고 참석한 자리. 여기서 문득 묻어두었던 숙제를 떠올렸다. 문익환 목사님과 이애주 교수님에 관한 얘기다. 1989년 4월, 일본 조총련 자료 전문 서점 ‘레인보우’에서 연락을 받았다. "문목사가 김주석과 아리랑에 관한 대화를 했다는 소식입니다. 자료가 오면 챙겨 놓을 테니 일본 오면 꼭 들려요.” 나는 세상이 ‘방북’ 사건으로 소용돌이 속이었는데, 북에서 나올 아리랑 자료와 문목사가 귀국하면 아리랑 대화 내용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겠다는 생각만 갖게 되었다. 이후...
김예지 의원과 안내견(犬) ‘조이’ 김예지 초선의원, 시각장애인과 안내견(犬) ‘조이’와 함께 107건의 법안 발의를 했다. 이중 20건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첫해인 2020년에만 50건을 대표 발의했다. 보조견 출입 거부 사유를 대통령령으로 명확히 해서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는 내용의 장애인복지법 일부 개정 법률안(일명 조이법)을 비롯해 장애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유엔 장애인권리협약 선택 의정서 비준 촉구 결의안’이 드디어 본회의에서 통과됐고 대통령 재가까지 거쳐 비준을 앞두고 ...
KBS교향악단이 지휘자 정명훈(68)을 계관(桂冠) 지휘자로 임명했다. KBS교향악단은 "정명훈 지휘자를 계관 지휘자로 이달 1일 위촉했다. 악단 역사상 첫 계관 지휘자”라고 6일 발표했다. 계관 지휘자는 명예 지휘자와 같은 개념이며, 악단의 전체 프로그램을 구성하거나 이끌지는 않지만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KBS교향악단 측은 "연간 1~2차례 KBS교향악단을 지휘하며, 남북평화와 음악 꿈나무 육성 등 공헌 사업을 함께할 계획”이라고 했다. 임기는 정해져있지 않다. KBS교향악단 측은 말했다. "연간 1~2차례 K...
#코로나에도 온정의 손길, 오히려 더 따뜻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2020년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설문 응답 기업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기업 등 191사를 조사한 결과, 1사당 사회공헌 지출액은 136억7685만 원으로 전년 대비 7334만 원(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취약 계층 지원’과 ‘교육·학교·학술’ 분야에 각각 33.8%, 24.9%로 총지출의 절반 이상이 지원됐다. 또한 ‘문화·예술·체육’ 분야(12.1%)에 이어 ‘응급·재난구호’ 분야의 지원이 4.3%로 전년 대비 약 5배 증...
# "인공지능을 아십니까? 모빌리티를 아십니까? 유전자시퀀싱을 아십니까? 블록체인을 아십니까? 엔에프티(NFT)를 아십니까? 메타버스를 아십니까?” 세상 신문, 잡지, 유튜브, 방송, 세미나는 묻는다. 도구를 잘 다루는 사람은 그저 좋은 기술자에 지나지 않는다. 진정한 명인은 도구에 얽매이지 않고 그것을 적절히 이용해서 본질적 행위에 가까워지는 데 능한 사람이다. 달변가 역시 마찬가지다. 말을 잘한다고 해서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말은 매체일 뿐, 메시지가 잘 전달되고 그에 따라 일이 잘 수행되는 것은...
# "맛의 절반은 추억이다?”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55년 전통의 칼국숫집 명동교자가 레스토랑 안내서 ‘미쉐린 가이드’에 연속 선정되었다. 아 뜨끈한 국물에 부드러운 면발, 칼칼한 김치, 생각난다. 명동 칼국수. #전문기관의 체면이 말이 아니네~. 경복궁 향원정 서쪽에 있는 태원전(泰元殿)은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모시던 건물. 신정왕후와 명성황후가 승하했을 때 빈전(장례를 치르고 능에 안장하기 전까지 왕이나 왕비의 관을 모셔두던 전각)으로 사용된 곳이다. 문화재청은 경복궁 복원 과정에서 광화문, 영추문...
핀카스 주커만Pinchas Zukerman 이스라엘 출생의 미국 바이올린, 비올라 연주자 겸 지휘자 # "한국인은 노래하지 않는다. 그건 그들의 DNA에 없다” 이 말은 주커만(Pinchas Zukerman)이 "한국인에게 기교는 있지만 예술성과 음악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6월 25일 줄리아드 음대 주최의 온라인 마스터클래스 도중 이 말로 인종차별 논란을 빚었다. 현재 뉴욕 맨해튼대 교수지만 외부 강사 자격으로 줄리아드 강연을 진행했다. 정경화와 이스라...
# 이효석 선생 묘를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에서 고향 평창으로 옮긴다고 한다. 선생 유해는 애초 평창군 진부면 하진부리 고등골에 안장됐으나, 1972년 영동고속도로 건설 공사로 인해 용평면 장평리로 옮겨졌고, 1998년 고속도로 확장으로 연고가 없는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으로 이장 되었던 것이다. 이후 23년만에 19일 고향인 강원도 평창군으로 모시게 되는 것이다. 봉평면 창동리 이효석문화예술촌 내 효석달빛언덕 일원에 조성될 예정이다. 묘지 이장은 이효석 선생 유해를 고향인 평창에 안치하고 싶다는 지역 여론을 유족이 ...
# 서울에 남은 땅 중 최고의 요지는? ‘송현동 부지’이다. 안국동 로터리 풍문여고와 대한출판문화회관에 걸쳐있는 땅이다. 대한항공 소유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다시 서울시 소유지와 맞바꾸고, 다시 이 땅을 문체부가 서울시로부터 다른 국유지와 맞바꿔 소유하게 되었다. 이곳에 국립의 미술관을 건립할 법적 토대를 마련하여, ‘이건희 기증관’, ‘이건희 컬렉션’이 자리 잡게 된단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연구 용역을 거쳐 송현동 부지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장소성·접근성·연계성·활용성·경관 및 조망성 등 6개 ...
#오는 11월 8일이 배호 50주기다. 그의 대표적인 음원은 주로 병상에서 녹음한 것. 그 덕에 음색이 더 애절해졌다고 한다. 1970년 강원 양구의 한 다방에서 총을 든 어떤 남자가 인질극을 벌였다. 그의 요구사항은 두 가지였다. 담배 한 보루와 배호의 음반. 여자 넷을 인질로 붙잡아 둔 그는 배호 노래를 듣고 또 들었고 때로는 따라 부르다가 이튿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가 무슨 이유로 최악의 선택을 했는지 결국 알려지지 않았지만 배호의 노래는 그만큼 사람들을 위로하는 힘이 있었다. 1969년 병세가 악화되어 1...
훈민정음 서문 월인석보 권두에 실린 훈민정음 언해본. (문화재청 제공) # ‘훈민정음’은 중국어의 한자 소리를 적기 위해 만든 것이라는 주장은 소위 ‘한자발음 기호설’이다. ‘훈민정음’은 ‘한자의 발음 기호’다 또는 ‘중국어 발음을 통일’하기 위해 만들어져 한국어를 표기하는 것과 아무 상관이 없다는 주장에까지 이른다. 이는 정확한 사실이 아니다. 이영훈(전 서울대 교수)도 "한자를 정확하게 발음하고 중국과의 외교적 소통, 문화적 소통에서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그러한 목적에...
# 가수 하춘화가 48년간 약 200억 원을 기부해 연예계 최고 기부왕에 이름을 올랐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2 ‘연중 라이브’에서는 ‘연예계 최고의 기부 스타’ 순위가 공개됐다. 이 순위에 따르면, 하춘화는 연예계에서 가장 기부를 많이 한 스타로 파악됐다. 6살에 데뷔한 그는 10대 때 가수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부터 꾸준히 기부를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춘화가 올해까지 기부한 금액은 약 200억 원에 달한다. 그는 이에 대해 말했다. "돈 안 아깝냐?라는 말도 듣는데, 한 번도 이게 ...
# 지난 2014년 지금껏 공개된 적 없는 최상급 고려 나전칠기 작품이 일본에서 발견됐다. 흑칠(黑漆) 바탕에 자개로 국화당초무늬가 촘촘히 박힌 ‘나전칠기 팔각합(盒·뚜껑이 있는 그릇)’. 아이치현 도자미술관은 특별전 ‘고려·조선의 공예’에서 이 나전을 최초로 공개하면서 "고려 14세기 후반 작품이며,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수작”이라고 소개했다 그런데 이 작품이 삼성미술관 리움이 입수, 전시하게 되었다. 이 국보급 나전칠기합이 700년 만에 고국에 돌아왔다. 7년 전 발견 당시 국내 학계는 환호했다. "소름이 돋을 정...
태평무 국가무형유산 '태평무'는 강선영(1925-2016)선생에 의해 전해지면서 격조있는 무대예술로 발전 되었다. 태평무는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뜻을 지니...
강원도 아리랑을 쓰다. 한얼(2024, 선면에 먹, 53× 26cm) 봄바람 불어서 꽃 피건마는 고닯은 이 신세 봄 오나마나 ...
최근 BTS를 배출한 하이브와 뉴진스를 배출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의 갈등에 대한 소식이 연일 연예 문화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 속에 하이브의 주가가 약 1조원 가까...
거문도의 인어 신지끼 "안개 있는 날에 백도와 무인도 서도마을 벼랑에서 주로 출몰 바위에 앉아 있거나 헤엄치기도 벼랑위에서 돌 던지기도 한다 해난사고나 바다에서 위험 경고...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오는 5월 9일과 1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 '긴산조 협주곡'을 초연한다. 아쟁과 ...
30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 국립정동극장예술단 정기공연 '모던정동' 프레스콜에서 출연진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4.4.30 ...
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에서 23일 박병천의 '구음시나위'에 허튼춤 추는 안덕기 (사진=국립정...
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 에서 조재혁의 '현~' 공연 모습. (사진=국립정동극장). 2024....
# ‘이호연의 경기소리 숨’ 공연이 지난 4월 26일 삼성동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렸다. 20대에서 60대까지의 제자들 20명과 5명의 반주자와 함께 경기잡가, 경기민요, 강원도...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로 손꼽히는 남원춘향대전(남원춘향제)이 오는 5월 10일(금)부터 5월 16일(목)까지 7일간 남원시 광한루원 일대에서 열...
4월 18일부터 20일, 남산국악당에서 아트플랫폼 동화의 모던연희극 ‘新칠우쟁론기’가 펼쳐졌다.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봄비가 촉촉이 땅을 적시는 4월,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지 6개월이 된 채치성 예술감독님을 만났다. 그는 국악방송 사장, KBS 국악관현...
2024 쿼드초이스_틂 (사진=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나승열)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대학로극장 쿼드의 ‘쿼드초이스’...
지난 4일, 국립국악원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KBS국악관현악단,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 118명으로 구성된 연합 관현악단 무대 ‘하나되어’를 국...